천기누설! 우주의 비밀 - 지식in 03
케르스틴 란트베어 지음, 이유림 옮김, 손영종 감수 / 조선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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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호기심을 갖기도 하고 막연히 경외의 대상이기도 한 것이 우주가 아닌가 싶다. 가끔 지구의 생성부터 생각하고 우주의 넓이를 생각하면 짧은 인생에서 아옹다옹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우주는 인간의 시간으로 짐작조차 하기 힘든 시간이 존재하고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가 펼쳐진다. 그런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대부분 지구에 대해, 그리고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한다. 그러나 어른이라고 해서 모든 것에 답해 줄 수는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보는데 어, 짤막하게 질문이 나오며 그에 대해 간단명료한 해설이 나온다. 그럼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길게 설명되어 있는 책을 보기도 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뇌 깊은 곳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으니 나중에 찾고 싶어도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경험을 자주 했던 터였다. 그럴 때는 차라리 이런 책이 좋겠다. 깊은 지식은 없다해도 기본적인 지식에 대한 것은 충족시켜 줄만하다. 

하늘을 보는 것에 묘한 매력을 느껴서 시도해 보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마침 망원경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나오길래 아이와 함께 망원경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색종이 다섯 장을 준비해서 접었다 편 다음 망원경의 종류에 대해 적었다. 

글을 쓴 다음 다시 접으면 이런 모양이 된다.   



각각 접은 색종이를 면끼리 붙이면 별 모양이 완성된다.



빨간색이라 반사되어 글씨가 보이지 않지만 이 곳에는 망원경의 종류에 대한 글이 있다. 이렇게해서 스타북이 완성되었다. 그냥 두기 나쁘면 실을 꿰어 매달아 놓아도 된다. 그러면 모빌처럼 되기 때문에 장식용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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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사삭 땅 속으로 들어가봐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 7
김순한 지음 / 대교출판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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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들은 땅 속에 살고 있는 작은 생물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사람이 입체적으로 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개미집의 경우 겉으로 드러난 구멍은 아주 작지만 속으로는 무척 많은 방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그걸 보기 위해 개미를 키우는 교구도 생긴 것 아닌가. 그만큼 직접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만약 땅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서도 땅 위에서처럼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면. 아마 호기심이 왕성한 어린이라면 이런 생각을 한 번 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땅이가 땅 속으로 들어가서 돌아다니며 만난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개미의 집도 구경하고 땅강아지를 따라다니며 그들의 집도 구경한다. 예전에는 땅강아지가 많았는데 요즘은 보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외할아버지 덕분에 보았다고 한다. 들에서 일을 하시다가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나 특이한 것이 있으면 잡아가지고 와서 꼭 보여주시곤 한다. 대신 보고 나서는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여하튼 땅이는 땅 속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마지막에는 길게 펼쳐놓고 볼 수 있도록 여러 면에 걸쳐 땅 속을 보여준다. 그래서 막연히 '이런 것이 있을거야'가 아니라 '이런 것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다만 전체적으로 색이 진해서 생물이 드러나지 않는다. 땅 색을 표현한 것은 알겠지만 다른 것과의 조화를 생각해서 색을 조절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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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따라 하기 만만한 맛있는 과학 실험 : 놀라운 현상들 - 맛있는 공부 007
헤르만 크레켈러 지음, 전대호 옮김, 박선용 그림 / 청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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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과학은 직접 실험을 하는 것과 그냥 책으로만 보는 것의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실험을 해주고자 한다. 그러나 그 실험이라는 것이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우선 도구도 그렇거니와 방법도 만만한 게 아니어서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거나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경우는 학원을 보낸다. 나도 한때는 실험을 직접 해보고 싶어서 여러 책을 뒤적거렸지만 구하기 어려운 재료 때문에 포기한 적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부제에 '혼자 따라하기 만만'하다는 글귀에 걸맞게 아이들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실험들이다. 그만큼 구하기 쉬운 재료와 간단한 방법 때문에 어른의 도움이 없어도 충분한 것들이다. 그렇다고 결과나 의미를 얕보면 안된다. 아주 간단한 실험이지만 신기한 것이 대부분이니까. 물론 이 중에는 이미 알고 있거나 언젠가 실험을 했던 것도 있지만 다시 실험을 해보면 그래도 재미있을 것이다. 

책을 넘기며 아이와 어떤 실험을 할지 알아보다가 눈이 멈춘 곳이 있었으니 바로 빛의 굴절에 대한 실험이었다. 흔히 컵 속에 젓가락이나 빨대를 집어 넣으면 중간에서 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보고 신기해하지는 않는다.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그렇다면 이것은 어떨까. 

 우선 똑같은 동전 두 개와 투명한 컵을 준비한다. 음, 실험도구가 아주 간단하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 아주 좋군. 마치 큰 맘 먹고 요리를 해보겠다고 요리책을 펼쳤는데 구하기 힘든 재료를 보고 넘기다가 결국 덮어버리는 것처럼 실험책도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안 그래서 좋다. 

동전을 놓고 그 위에 컵을 놓는다. 여기서는 마술처럼 친구에게 동전을 보고 있으면 사라지는 것을 보여주라고 하는데 이 때 주의할 점은 절대 위에서 보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한쪽 컵에 물을 채운다. 물을 채우고 옆에서 보면 동전이 안 보인다. 분명 왼쪽의 컵에는 동전이 보이는데 오른쪽은 사라졌다.

그런데 이처럼 위에서 보면 동전은 분명히 그대로 있다. 연호가 신기해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승아가 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뭘 그리 호들갑이냐는 둥 쳐다본다. 그도 그럴 것이 재료가 아주 간단한 거였으니까. 그런데 옆에서 보더니 신기하단다. 좀 컸다고 굴절 때문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채긴 했지만 그래도 신기해한다. 그런데 책에서처럼 둥근컵이었다면 훨씬 잘 나타났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유리컵은 각이 진 것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주 간단한 실험도구로 신기한 현상을 관찰하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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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동물의 역사 - 멸종의 카운트다운
데이비드 버니 지음, 이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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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이라는 말은 두려움을 준다. 하지만 옛날에도 동식물은 멸종을 거듭했고 지금도 멸종이 진행되고 있다. 지구의 동물은 거의 15분에 한 종씩 멸종되고 있단다. 하나가 멸종되면 단순히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예전부터 자연은 그렇게 이어져 왔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때는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지만 지금은 인간으로 인해 멸종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즉 급격히 빠르게 진행되기에 생태계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다면 지구상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에게는 특히 친숙한 호랑이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책은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바로 인간의 사냥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다. 상아의 값이 비싸기 때문에 사라져야 하는 코끼리나 인간의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해 사라져야 하는 상어. 게다가 상어는 지느러미만을 잘라내고 나머지는 그냥 버리기까지 한단다. 값이 나가는 지느러미만 필요한 것이다. 

반대로 사라질 뻔한 동물이 사람의 노력으로 다시 개체수가 늘어난 경우도 있단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팬더의 경우도 조금씩 늘고 있단다. 하지만 아직도 그렇지 못한 동물이 훨씬 많다. 마지막 개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하는 심정은 어떨까.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쳐도 인간의 잘못으로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어떤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닐 게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러한 일을 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것이 옳지 못한 일인지 알게 될 테니까. 그러기에 이런 책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필요한 것일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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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가 흙 똥을 누었어 자연과 만나요 3
이성실 글, 이태수 그림, 나영은 감수 / 다섯수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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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만나요' 시리즈의 책이 참으로 오랜만에 나왔다.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무조건 환영이다. 특히 이 책은 나오기 전에 그림 작가인 이태수 작가로부터 지렁이 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더욱 궁금했다. 작가가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옮겼는데 그 전에 이 책의 그림을 어느 정도 그려놓았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골로 가서 살펴보니 지렁이 똥이 아주 다양하더라는 것이다. 결국 그림을 다시 그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글 작가도 자료 조사를 상당히 꼼꼼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한 두 사람이 만나서 만든 책이니 어련할까. 

솔직히 지렁이는 징그럽다. 예전에 잔디밭에 풀을 뽑다가 그 밑에서 지렁이가 있는 것을 보고 기겁했었다. 하지만 자꾸 보니 어느 정도 면역은 되었다. 그렇다고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아이는 지렁이에 대해 전혀 선입견을 갖지 않는다. 심지어는 손에 올려놓고 살펴보기까지 한다.(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지렁이에게 안 좋다는 것을 안다.) 오죽하면 책에서 지렁이 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이가 봤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입을 오물거린다나. 지렁이도 생명체니 당연히 입이 있을 텐데도 지금까지 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나 무심했단 말인가. 

생태화가라는 그림작가의 타이틀답게 책 속에 있는 모든 그림은 자연을 그대로 그렸다. 감자와 그 싹은 사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교하다. 그림보다 더 정교하고 더 알아보기 쉽다. 그래서 이러한 책을 선호한다. 지렁이는 흰띠인 환대가 있는 쪽이 머리부분이란다. 뒷쪽이 잘리면 새살이 나와서 살 수 있지만 앞쪽이 잘리면 살 수가 없단다. 중요기관이 다 앞쪽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땅에서 나올 때도 뒤부터 나오나 보다. 아이와 책을 보며 닭이 부리로 지렁이를 잡는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시골에서 보았던 여러가지 기억을 떠올리면서. 처음에는 징그러웠던 지렁이 그림도 책을 덮을 때쯤에는 견딜만 하다. 이래서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골고루 보여주라고 하나보다. 어른의 선입견 때문에 징그러워서 이러한 책을 안 보여주는, 아니 못 보여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아이들은 모든 것을 금방 받아들인다. 이러한 책을 보면 아마 자연도 금방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자라면 자연을 지키지 않을까. 지렁이에 대한 책을 보고 너무 멀리 왔지만 결코 허황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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