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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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1980년에 있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들이 많았고 그 일로 지금까지도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악몽을 꾸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시대였고 인간의 잔인성이 상상을 초월했던 시대였다. 작가가 그 시대를 아파하며 쓴 걸로 알고 있는데 대다수 독자들 또한 아파하며 읽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나 역시 읽어 가는 도중 마음이 괴로워 책을 덮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는지라 허투루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니기에 내가 밑줄 그은 문장이 많았다. 그런 문장 중 골라 발췌하여 옮기는 것으로 리뷰를 대신하고자 한다. 참고로 이 소설은 6장으로 구성되었고 각 장마다 시점과 화자가 다르다는 점을 먼저 말해 두어야겠다.



그 과정에서 네가 이해할 수 없었던 한가지 일은,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른다는 것이었다. 관 위에 태극기를 반듯이 펴고 친친 끈으로 묶어놓는 것도 이상했다.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17쪽)



시민 여러분, 도청으로 나와주십시오. 지금 계엄군이 시내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거대한 풍선 같은 침묵이 병실의 모서리들을 향해 부풀어오르는 것을 그녀는 느꼈다. 트럭이 병원 앞길을 지나가며 목소리가 크고 선명해졌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함께 나와서 싸워주십시오.(91쪽)



군중의 도덕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군중을 이루는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별개로 특정한 윤리적 파동이 현장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 어떤 군중은 상점의 약탈과 살인, 강간을 서슴지 않으며, 어떤 군중은 개인이었다면 다다르기 어려웠을 이타성과 용기를 획득한다. 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숭고했다기보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숭고함이 군중의 힘을 빌려 발현된 것이며, 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야만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야만이 군중의 힘을 빌려 극대화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95쪽)



대학가와 가까운 그녀의 동네는 전염병이 지나간 것처럼 인적 없이 괴괴했다. 그녀가 초인종을 누르자 아버지는 기다렸던 듯 달려나와 그녀를 들이고는 대문을 잠갔다. 다락에 그녀를 감춘 뒤, 다락문이 눈에 띄지 않도록 비키니 옷장을 옮겨놓았다. 오후부터 군인들의 발소리가 들렸다. 미닫이문을 열고 누군가를 끌어내는 소리, 무엇인가 부서지는 소리, 애원하는 소리 들이 들려왔다. 아니라우, 우리 아들은 데모 안했어라우, 총 같은 건 만져본 적도 없어라. 그들은 그녀의 집 초인종도 눌렀다. 마당이 쩌렁쩌렁 울리게 아버지가 대답했다. 우리 집은 딸이 고3이오. 아들들은 인자 중학생 초등학생인디, 누가 데모를 했겄소.(96~97쪽)



다음 날 저녁 그녀가 다락에서 내려왔을 때, 어머니는 시청 청소차들이 주검들을 싣고 공동묘지로 갔다고 말했다. 분수대 앞에 던져진 주검들뿐 아니라, 상무관에 있던 관들과 미확인 시신들까지 모두 싣고 갔다고 했다.(97쪽)



그 순서가 끝나면 그들은 침착하게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대답하든 소총의 개머리판이 얼굴을 향해 날아왔습니다. 본능적으로 나는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벽 쪽으로 뒷걸음질쳤습니다. 내가 쓰러지면 그들은 등과 허리를 밟았습니다. 숨이 끊어질 것 같아 내가 몸을 뒤집으면 군화로 정강이를 짓이겼습니다.(106쪽)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 건, 그들의 힘만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114쪽)



기억하는 건 다음 날 아침 헌혈하려는 사람들이 끝없이 줄을 서 있던 병원들의 입구, 피 묻은 흰 가운에 들것을 들고 폐허 같은 거리를 빠르게 걷던 의사와 간호사들, 내가 탄 트럭 위로 김에 싼 주먹밥과 물과 딸기를 올려주던 여자들, 함께 목청껏 부르던 애국가와 아리랑뿐입니다. 모든 사람이 기적처럼 자신의 껍데기 밖으로 걸어나와 연한 맨살을 맞댄 것 같던 그 순간들 사이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이, 부서져 피 흘렸던 그 심장이 다시 온전해져 맥박 치는 걸 느꼈습니다. 나를 사로잡은 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선생은 압니까. 자신이 완전하게 깨끗하고 선한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이 얼마나 강렬할 것인지. 양심이라는 눈부시게 깨끗한 보석이 내 이마에 들어와 박힌 것 같은 순간의 광휘를.(115~116쪽)



그날 도청에 남은 어린 친구들도 아마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겁니다. 그 양심의 보석을 죽음과 맞바꿔도 좋다고 판단했을 겁니다.(116쪽)



계단을 올라온 군인들이 어둠속에서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도, 우리 조의 누구도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습니다. 방아쇠를 당기면 사람이 죽는다는 걸 알면서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린 쏠 수 없는 총을 나눠 가진 아이들이었던 겁니다.(117쪽)



기억해달라고 윤은 말했다. 직면하고 증언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삼십 센티 나무 자가 자궁 끝까지 수십번 후벼들어왔다고 증언할 수 있는가? 소총 개머리판이 자궁 입구를 찢고 짓이겼다고 증언할 수 있는가? 하혈이 멈추지 않아 쇼크를 일으킨 당신을 그들이 통합병원에 데려가 수혈받게 했다고 증언할 수 있는가? 이년 동안 그 하혈이 계속되었다고, 혈전이 나팔관을 막아 영구히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고 증언할 수 있는가? 타인과, 특히 남자와 접촉하는 일을 견딜 수 없게 됐다고 증언할 수 있는가? (중략) 몸을 증오하게 되었다고, 모든 따뜻함과 지극한 사랑을 스스로 부숴뜨리며 도망쳤다고 증언할 수 있는가? 더 추운 곳, 더 안전한 곳으로. 오직 살아남기 위하여.(166~167쪽)



그곳에서 당신은 이름 대신 빨갱이년으로 불렀다. 과거 여공이었고 노조 활동을 했기 때문이었다. 사년 동안 지방 도시의 양장점에서 숨어지내며 간첩 지령을 받아왔다는 각본을 완성하기 위해 그들은 날마다 당신을 조사실 탁자에 눕혔다. 더러운 빨갱이년. 아무리 소리 질러봐라, 누가 달려오나. 조사실의 조명은 가늘게 떨리는 형광등이었다. 일상적인 그 환한 조명 아래, 당신이 하혈 끝에 의식을 잃을 때까지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170쪽)



그 여름으로부터 이십여년이 흘렀다. 씨를 말려야 할 빨갱이 연놈들. 그들이 욕설을 뱉으며 당신의 몸에 물을 끼얹던 순간을 등지고 여기까지 왔다. 그 여름 이전으로 돌아갈 길은 끊어졌다. 학살 이전, 고문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173~174쪽)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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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5-01-09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읽어야할 것 같긴한데 역시 아픈 역사는 큰숨 한번 내쉬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요즘 여기가 좀 뜸해져서 새해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좀 늦었지만 설까지는 유효하니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자주 뵈어요.^^

페크pek0501 2025-01-13 09:26   좋아요 1 | URL
5.18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가 많았죠. 가장 아프게 느낀 게 <소년이 온다>였어요.
한강 작가의 상상력이 압권. 소설을 습작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교과서가 될 듯해요.
시점이나 화자를 다르게 쓰는 등 방식의 다양함을 배울 수 있거든요. 피해자의 어머니의 육성을 들을 수도 있어요.
스텔라 님도 저도 새해 들어 글이 올리지 않아 새해 인사를 나누지 못했네요. 스텔라 님도 새해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고 바라는 바를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스텔라 님과 나는 오래된 친구...^^ㅋㅋ

2025-01-09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13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5-01-10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읽을 생각으로 사놓기는 했는데, 노벨상 수상 소식 이후에 책을 찾아보려고 하니 못 찾겠네요. 분명 책장 어딘가 있을텐데, 조만간 책도 찾을겸 책장 정리 한 번 해야겠어요.

지인들이 다들 너무 읽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전철에서 읽다가 눈물이 나서 덮었다는 얘기도 하구요.

페크pek0501 2025-01-13 09:32   좋아요 0 | URL
저도 사 놓기는 오래전에 사 놨더라고요. 둘째애가 몇 년 전에 읽고 눈물이 났다고 해서 잘 읽었다, 라고만 하고 저는 읽지 않았어요. 워낙 5.18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를 많이 접했는지라 또 다 아는 사건이고 해서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 읽어 보니 꽤 꼼꼼히 취재해서 쓴 소설이더라고요. 발로 뛴 소설인데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죽은 사람의 영혼이 생각하는 걸 쓴 부분.
읽기가 좀 괴로운 소설이에요. 완전히 허구가 아니라는 걸 아니까.
감은빛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희선 2025-01-14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흘렀다 해도 그때 일을 겪은 사람은 잊지 못하겠습니다 무서운 꿈도 꾸고 여전히 힘들겠지요 그런 걸 치료해주는 것도 있어야 할 텐데... 지나간 일이지만 아주 지난 일이 아니기도 한 듯합니다 저도 아직 못 읽었네요 이 책은 언젠가 볼까 합니다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내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즐거움과 위안을 얻는 시간이라 직장인들이 갖는 황금 휴가와도 같은 것이다.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아 자주 길을 잃곤 했다. 만약 번역본이었다면 잘못 번역한 탓으로 돌렸을 것 같다. 빨리 읽히지 않는 점이 이 책의 단점이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아 일독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

현대 사회는 선물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부도덕하게 여긴다. 선물은 경제적인 계산에 따라 주어서는 안 되고, 상대방에게 굴욕감이나 부채 의식을 안기려는 의도로 주어서도 안 된다. 선물은 순수한 마음의 표시여야 한다. 선물의 가치는 상징적인 데 있으므로, 경제적인 관점에서 그것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다. 선물이 보잘것없다고 화내서는 안 되듯이, 비싼 선물을 받았다고 지나치게 고마워해서도 안 된다. 지나친 감사는 나를 상대방보다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고, 나의 의지를 그의 의지에 종속시킬 위험이 있다. 이는 너무 비싼 선물은 거절하는 게 낫다는 말도 된다. 우정은 동등성을 전제하므로, 우정을 만드는 모든 교환은 두 사람 사이의 균형을 깨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177~178쪽)


부자인 A라는 사람이 부자가 아닌 B라는 친구에게 오백만 원짜리 명품 핸드백을 선물했다고 가정하자. 아마 이 선물을 받은 뒤 B는 A의 청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면 혼자 있으니 자기 집으로 와 달라는 A의 청을 거절하고 나면 B의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A는 B에게 큰 선물을 줌으로써 권력자의 위치에 있게 되고 B는 노예의 위치에 있게 된다. 그러므로 선물은 두 사람 사이의 균형을 깨지 않는 선에서 주고받아야 한다.  



**

1884년에 구명보트 한 척에 의지하여 남대서양을 표류하던 영국 선원들이 24일 만에 구조된 사건이 있었다. 그들은 원래 네 명이었는데, 구조되었을 때는 세 명으로 줄어 있었다. 굶주림 끝에 한 명―고아였고 가장 어렸던 선원―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는데, 자기들의 죄를 시인하면서도 정황상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였다. 샌델은 재판의 결과를 알려주지 않은 채, 우리에게 판사의 입장이 되어 판결을 내려보라고 권한다.(274쪽, 각주)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구명보트 위에서 네 사람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수평선에는 배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식량이 떨어진 지 오래되어 다들 굶어 죽기 직전이다. 마침내 그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을 잡아먹기로 한다. 한 명이 보를 내고 나머지는 가위를 낸다.(274쪽)


이렇게 해서 한 명이 먹히고 세 명이 남는다. 하지만 여전히 배는 보이지 않는다. 며칠 뒤 그들은 다시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 명을 잡아먹는다. 이제 두 사람이 남았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가위바위보를 한다. 

C: 내가 졌군. 하지만 너는 나를 잡아먹을 수 없을걸.

D: 왜?

C: 내가 너보다 힘이 세니까. 

D: 이건 불공평해. 진 사람이 잡아먹히기로 약속했잖아. 

C: 내가 공정하게 행동하면 너는 나를 잡아먹을 거잖아. 

D: 두 명이 죽는 것보다 한 명이 죽는 게 낫잖아? 우리를 위해서 네가 희생해야 해.

C: 내가 죽으면 너만 남는데, 우리라니, 무슨 말을 하는 거야?(274~275쪽)   


여기서 네 명이 한 가족이었다고 가정해 보자. 부모와 아이 둘이 있었다면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과연 한 명을 죽여서 나머지 세 명이 나눠 먹을 수 있을까? 


넷이 모두 죽느니 셋이라도 사는 게 낫다고 말하는 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족 중 한 명을 희생시켜 셋이 살아남는다면 그 세 사람이 남은 인생을 편히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신이 가족을 죽여서 배를 채웠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지옥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다 같이 죽는 게 나을 듯하다.


(이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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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12-29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지인이 좋은 선물을 주시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받을 수 없는 것이라면 잘 말씀드리고 거절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상대의 호의를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두번째. 구명보트의 사례는 범죄자가 위법성의 조각사유를 주장하는 것 같은데,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페크pek0501 2024-12-31 12:47   좋아요 1 | URL
부담스러운 선물은 안 받는 게 좋겠죠. 마음의 노예가 된다는 게 끔찍하네요.ㅋ
1884년의 구명보트 사례를 믿기 어렵네요. 인간의 행동이란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을 먹느니 그냥 굶고 있을래요.

희선 2024-12-30 0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사람에서 한사람을 잡아 먹다니 무섭네요 네 사람이 살 방법을 찾아야지 한사람한테 희생하라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사람은 누군가를 살리고 죽기도 하는데, 자신이 살려고 누군가를 죽이기도 하는군요 모두 살 방법 찾는 게 더 좋을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4-12-31 12:51   좋아요 1 | URL
무서운 일이죠. 제가 예전에 읽은 소설에도 전쟁 중 너무 배고파 시체를 구워 먹는 장면이 있었어요. 믿기 어려웠죠.
현실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너무 많네요. 새해에는 올해와 달랐으면 합니다.^^

서곡 2024-12-31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오늘 올해의 마지막날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송구영신!

페크pek0501 2025-01-01 10:42   좋아요 1 | URL
새해가 밝았습니다. 서곡 님이 바라는 일이 술술~~ 풀리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24-12-31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날입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5-01-01 10:43   좋아요 0 | URL
2025년이 되었네요. 한 해가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쏜살같은 시간이네요.
서니데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고맙습니다.^^

희선 2025-01-01 0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2024년이 가고 2025년이 왔습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았지만... 해가 바뀌었습니다 2025년은 어떤 해가 될지... 나라가 좀 괜찮아지기를 바랍니다 슬픈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페크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건강해야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하죠


희선

페크pek0501 2025-01-01 10:45   좋아요 1 | URL
2025년은 작년과 다른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제가 작년이네요.
나라도 편안해지고 우리 모두의 삶도 편안하길 바랍니다.
희선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일 가득하기를...^^

yamoo 2025-01-02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현경의 저 책 저도 있지만, 진짜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글을 정말 난삽하게 쓰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번역한 책을 보면 정말 기가 찹니다~

저도 샌델의 그 사례 책에서 보았네요...이런 사례는 안데스 산맥에 비행기 추락 사건에서 이미 봤던거라...^^;;

페크님, 새해가 시작되었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한 해 되시길 빕니다~~

페크pek0501 2025-01-05 09:52   좋아요 0 | URL
김현경 저자의 책은 읽기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들어요. 그럼에도 일독할 가치는 충분히 있는 책이죠. 저자의 번역본은 정말 읽기 힘들겠네요. 학자들이 쓴 책이 그런 경향이 있어요. 역시 책은 작가가 써야 편안히 읽혀요.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저도 인상 깊게 읽은 책이에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흥미로운 예시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새해가 되어 5일째네요. 지금은 흰 눈이 내리고 있어요. 야무 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알라딘 측에서 보내온 선물을 오늘에야 받았다. 

나의 불찰로 집주소를 늦게 입력했기 때문이다. 



*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4개월 동안 연재하는 동안 글감을 찾지 못해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만약 연재를 하려면 글 서너 편을 써 놓고 연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써 놓은 글이 1편뿐이다. 그래서 내년의 연재는 포기하고 후년부터 연재하자고 마음먹었다. 신문 연재는 나의 로망이지만 내 능력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생활이 바쁘다 보니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매주 강좌를 듣기 위해 나가는 요일이 있고 발레를 하러 가는 요일이 있다. 또 매달 독서 모임, 영화 토론 모임, 스터디 모임 등으로 나가는 날이 있는데 참석하기 전에 해야 할 과제가 있다. 이외에 내가 바쁜 이유를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 점심을 먹을 때까지 또는 그 후까지 책상 앞에 앉아 책을 보거나 글을 쓰기 때문. 또 하나는 우리 집과 친정어머니 집, 두 집 살림을 하고 있기 때문. 


어머니가 연로해서 살림을 잘하지 못해 언제부터인가 내가 냉장고에 반찬을 채워 넣는다. 병원에 약 타러 갈 일이 있을 때 모시고 가는 것은 물론이고 아침저녁으로 전화해서 약을 챙겨 먹었는지 확인하는 일도 매일 한다. 어제는 오전 내내 책을 읽다가 오후에 마트에 가서 우리 집과 어머니 집에 필요한 것들을 각각 따로 배달시켰다. 이왕 나온 김에 어머니 집에 들러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지 살펴보고 폐품을 들고 나와 분리수거를 하여 버렸다. 내 마음의 반은 어머니 집에 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머니가 매일 노인정에 나가 노는 걸 좋아해서 내가 말벗의 역할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얼마 동안 말벗이 되어 준 적이 있었다. 말벗까지 해야 한다면 지금보다 더 바쁘게 지내리라. 


내가 키웠던 애들은 다 커서 그 애들이 오히려 내게 도움을 주고 있고, 나를 키웠던 어머니에게 내가 보호자가 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

연간 통계 리포트와 방문자 수(2024년)



내가 2024년에 작성한 글은 총 52개이며, 작성한 글자 수는 654,383자라고 한다. 이는 단행본으로 만든다면 5.68권을 출간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한다. 그렇게 많은 글자를 써서 올렸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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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12-29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는 모습이 다르지 않네요. ㅎ 제 친구들도 보면 언니처럼 늙으신 양가 부모 틈틈히 돌봐드리던가, 얼마전 제 친구 하나는 애기를 낳아서 손주 양육에 돌입했어요. 지난번에 통화 잠깐했는데 참 안쓰럽기도 하고, 함부로 아는 척 위로해 줄 수도 없고 대충 애매했습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4-12-31 12:40   좋아요 1 | URL
아이는 태어나면 한 살이고 2년만 키워 놓으면 세 살이라 어린이집에 갈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여건만 되면 손주를 2년간 키워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갓난아이가 예쁘거든요. 시간이 아깝긴 하죠.
계엄령 선포, 비행기 사고 등으로 뒤숭숭한 세상이 되었어요. 새해엔 올해와 달랐으면 좋겠네요. 올해 같은 새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어야 좋은 건데 말이죠.

서니데이 2024-12-29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도 알라딘 선물 받으셨군요. 저랑 같은 디자인이네요.
여러개 모임도 하시고, 두 집안의 일들도 계속 하시는 것을 보면 시간관리 달인이실 것 같습니다.
저도 계획표 열심히 쓰고 노력은 하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매번 고민합니다. 하루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연말이 되어 곧 새해가 되네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4-12-31 12:43   좋아요 1 | URL
시간 관리의 달인은 못 됩니다. 집안일을 다 못해서 하나쯤은 내일로 미루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도 어머니 약을 타러 병원에 갈 일이 있네요. 삶은 너무 복잡하고 할 일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 인 듯합니다. 그래도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보단 세우는 게 좋다고 봅니다.^^
 



세계 속의 악은 거의 항상 무지에서 비롯되고, 또 무식한 선의는 악의만큼이나 많은 피해를 입힐 수가 있다. 사람들은 악하다기보다는 선하다. 사실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무지는 더하기도 덜하기도 하며, 바로 이것이 미덕 또는 악덕이라 불리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장 절망적인 악덕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고서 누군가를 죽일 권리를 자신에게 인정하는 무지의 악덕이다. 살인자의 영혼은 맹목적이며, 분명 가능한 통찰력 없이는 참된 호의도 아름다운 사랑도 없을 것이다.(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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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12-20 2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사진 좋네요!
전 까뮈 아직도 못 읽었어요.
전 이제 고전 소설 못 읽을지도 몰라요. ㅠㅠ

페크pek0501 2024-12-22 12:54   좋아요 2 | URL
사진은 어느 카페에서 찍었답니다. 마치 그림을 보는 것 같아 맘에 들었어요.
저는 카뮈의 이방인보다 페스트를 더 좋아합니다. 재독에 이어 세 번째 읽고 있어요. 좋은 문장이 많아서요.
두 번째로 읽을 땐 너무 오래전에 읽어 마치 처음 읽는 것 같았지요. 세 번째 읽는 것은 문장 공부를 위해서예요.
그 대신 스텔라 님은 다른 책을 많이 보시잖아요. 어떻게 그 많은 고전소설을 다 보겠어요. 저도 읽지 않은 게 참 많답니다.^^

서니데이 2024-12-21 2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서울엔 오늘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주말부터 날씨가 추울 것 같아요.
오늘부터 내일까지 체감기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4-12-22 12:55   좋아요 2 | URL
어제는 하루종일 나가 있었네요. 그래서 오늘은 집 콕, 하고 싶은데 나갈 일이 있어요.
날씨가 춥긴 한가 봐요. 아직도 눈이 녹지 않은 곳이 눈에 띕니다.
서니데이 님도 감기 조심하시와요. 주말 잘 보내시고요..^^

희선 2024-12-22 0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식한 선의... 그런 걸 하는 사람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그런 적 있을지도... 모르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나을 듯합니다 이것도 안 좋을지... 페크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4-12-22 12:58   좋아요 1 | URL
요즘 정치계 소식을 접하면서 떠오른 글을 올려 봤어요. 무지한 선의로 하는 행동은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법합니다. 확신은 금물인데 우리 모두 자기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지요.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점 같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2024-12-24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25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1970년 12월이다. 한 명문고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은 모두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이 있는 집으로 떠나고, 한 명만이 학교에 남는다. 그는 문제아 ‘털리’(남)다. 그의 아버지는 정신 병원에 입원해 있고, 재혼한 어머니가 새 남편과 여행을 갈 계획이라서 집으로 갈 수 없게 된 것. 가족이 없고 고집불통인 역사 선생인 ‘폴’(남)과 아들을 잃어 슬픔을 가슴에 지닌 주방장 ‘메리’(여)도 학교에 남는다. 이리하여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학교에 남게 된 것에 불만이 가득한 털리는 자기가 싫어하는 역사 선생과 주방장과 함께 지내야 하는 것도 불만이다. 가족의 사랑을 나눌 수 없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 세 사람은 과연 어떻게 보내게 될까?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들 셋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덧 따뜻한 우정이 쌓여 간다. 털리는 이제 두 사람이 싫지 않다. 학교에서 말썽을 자주 피워 퇴학을 당한 경험이 있는 털리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 메리가 만든 음식을 셋이 먹으며 털리는 이들을 가족처럼 느낀다. 


정신 병원에 있는 친부를 찾아갔다는 이유로 털리는 또 퇴학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런 털리를 대신해 폴은 자신이 그 책임을 지고 오랫동안 몸담았던 학교를 떠난다. 이 마지막 장면이 감동적이다. 학생의 인생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역사 선생 폴은 바람직한 교사상을 보여 준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삐딱하게 굴던 털리의 변화된 모습에 있다. 털리가 역사 선생과 주방장과 지내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들 셋은 사이가 좋아졌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문제아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때로는 타인이 좋은 가족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자신이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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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4-12-20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봤어요. 올해 본 좋은 영화 중 한편이었지요.
현대로 오면서 전통적 가족의 의미도 변해가고, 타인과의 관계도 변해가는 것 같아요. 가족끼리의 연대감은 얕아짐과 동시에 가족 아닌 타인과의 관계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늘어가는것 같지요.

페크pek0501 2024-12-20 15:26   좋아요 0 | URL
아! 나인 님도 보셨군요. 올해 2월 개봉, 이었다고 하네요. 저는 영화모임에서 결정된 영화라서 봤어요.
남보다 못한 가족이 있긴 해요. 그래서 끊고 지내는 이들이 있는데 전문가들도 그것이 더 낫다고 하네요. 계속 만나면서 서로 상처받는 것보다 낫다는 거예요. 타인도 얼마든지 가족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영화 같았고 문제아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아이는 아니라는 메시지도 느껴졌어요.^^

잉크냄새 2024-12-20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통 크리스마스 전날 혼자 남으면 스릴러나 공포로 빠지기 쉬운데,,,영화 자체가 반전입니다.

페크pek0501 2024-12-20 15:26   좋아요 0 | URL
크하하~~~ 저는 잉크냄새 님의 댓글이 재밌는 반전, 이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yamoo 2024-12-20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영화 재밌을 거 같습니다! 찜해두겠어요~~ㅎㅎ

페크pek0501 2024-12-20 15:29   좋아요 0 | URL
흐뭇함을 느끼게 해 주는 영화입니다. 저도 야무 님의 영화 추천 목록을 적어 두었답니다. 하나씩 하나씩 꼭 볼 생각이에요. 영화를 많이 봐야겠단 생각을 요즘 합니다.^^

stella.K 2024-12-20 2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영화 같아요. 이 영화로 토론회 하셨나 봐요.
전 지난 주 <나이브스 아웃>인가 하는 영화 좀 보다 말았어요.
뭔지 재미있을 것 같은데 중간에 드라마 <굿 파트너> 보느라.
이 드라마 정말 정신없이 빠져들어요.
이혼 전문 로펌이 배경인데 진짜 이혼 전문변호사가 감수를 했다나 스토리텔러로
참여했다나 뭐 그랬던 것 같아요.
장나라 너무 말라서 약간 살 좀 키우고 나와도 좋을텐데 하며 보고 있어요. ㅎ
혹시 시간되시면 함 보세요.

페크pek0501 2024-12-22 12:4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영화 본 뒤 토론하고 짧게 리뷰 써서 이메일 제출하면 매달 도서상품권을 받는답니다. 아마 구청에서 지원하는가 봐요. 우리 멤버들이 쓴 리뷰를 담아 책을 내기도 했더라고요. 그냥 우리끼리 보는 얇은 책으로요.
오! 굿 파트너,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그렇게 재밌나요? 전 요즘 드라마를 전혀 안 봅니다. 유튜브에 빠져서...ㅋ
장나라, 가 나오는 것 스쳐 본 것 같은데 그 드라마인가 보네요. 내용은 모르겠고... 한번 볼게요.

희선 2024-12-22 0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제아라는 말도 별로 안 좋을 듯합니다 이건 한국에서 쓰는 말이겠지요 사람한테는 다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걸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도 알 듯합니다 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더 많지만...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함께 지내다 괜찮게 지내는군요


희선

페크pek0501 2024-12-22 12:46   좋아요 1 | URL
지적하신 대로 문제아, 라는 말이 좋은 뜻은 아니니 삼갈 낱말이네요. 희선 님 덕분에 알았네요.
이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문제아가 될 수밖에 없던 환경 조건을 알게 되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마음은 착한 아이였어요. 영화나 소설을 보면 인간에 대한 관찰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유익한 점이에요.
오늘은 날씨가 춥다고 하는데 이따 어머니와 산책하기로 했는데 추우니 나가기 싫어져서... ㅋㅋ그래도 나갈 거예요. 유익하지만 하기 싫은 걸 하고 나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