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측에서 보내온 선물을 오늘에야 받았다.
나의 불찰로 집주소를 늦게 입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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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2023년까지 24개월 동안 연재하는 동안 글감을 찾지 못해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만약 연재를 하려면 글 서너 편을 써 놓고 연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써 놓은 글이 1편뿐이다. 그래서 내년의 연재는 포기하고 후년부터 연재하자고 마음먹었다. 신문 연재는 나의 로망이지만 내 능력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생활이 바쁘다 보니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매주 강좌를 듣기 위해 나가는 요일이 있고 발레를 하러 가는 요일이 있다. 또 매달 독서 모임, 영화 토론 모임, 스터디 모임 등으로 나가는 날이 있는데 참석하기 전에 해야 할 과제가 있다. 이외에 내가 바쁜 이유를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 점심을 먹을 때까지 또는 그 후까지 책상 앞에 앉아 책을 보거나 글을 쓰기 때문. 또 하나는 우리 집과 친정어머니 집, 두 집 살림을 하고 있기 때문.
어머니가 연로해서 살림을 잘하지 못해 언제부터인가 내가 냉장고에 반찬을 채워 넣는다. 병원에 약 타러 갈 일이 있을 때 모시고 가는 것은 물론이고 아침저녁으로 전화해서 약을 챙겨 먹었는지 확인하는 일도 매일 한다. 어제는 오전 내내 책을 읽다가 오후에 마트에 가서 우리 집과 어머니 집에 필요한 것들을 각각 따로 배달시켰다. 이왕 나온 김에 어머니 집에 들러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지 살펴보고 폐품을 들고 나와 분리수거를 하여 버렸다. 내 마음의 반은 어머니 집에 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머니가 매일 노인정에 나가 노는 걸 좋아해서 내가 말벗의 역할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얼마 동안 말벗이 되어 준 적이 있었다. 말벗까지 해야 한다면 지금보다 더 바쁘게 지내리라.
내가 키웠던 애들은 다 커서 그 애들이 오히려 내게 도움을 주고 있고, 나를 키웠던 어머니에게 내가 보호자가 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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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통계 리포트와 방문자 수(2024년)
내가 2024년에 작성한 글은 총 52개이며, 작성한 글자 수는 654,383자라고 한다. 이는 단행본으로 만든다면 5.68권을 출간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한다. 그렇게 많은 글자를 써서 올렸다니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