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유아 독해 3단계 3 : 지식글 똑똑한 유아 어휘 독해
송승주 지음, 김용한 감수 / 웅진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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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하면 영어만 생각나잖아요. 국어에서의 독해는 가장 만만하게 생각되는 분야이구요, 한데 아이가 커갈수록 많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그 독해력이네요. 국어는 물론이요 수학과 사회 과학등 모든 교과영역에서 두루두루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다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글을 읽는것과 내용을 이해하는 독해력은 조금은 다른 영역이다 싶어요. 웅진주니어의 똑똑한 유아 학습지는 그러한 마음을 다 알고 있었나봅니다. 새로이 출간된 똑똑한 유아에선 어휘력에이어 독해까지 별도의 영역으로 다루고 있으니 말이예요.

분야도 참으로 광범위하게 다르고 있네요. 동물과 식물, 과학, 지리와 경제, 세계문화에 이어 예술과 스포츠로 나뉘어선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독해도 역시나 3단계 3영역으로 나뉘어져있어 독해의 기본기를 수준별로 공부할 수 있었는데요 이 책은 총 9권중 마지막 부분이었어요. 초등 1학년 아이들이 보면 가장 큰 도움을 받겠구나 싶어지구요 일곱살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듯 싶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기전에 이렇게 예쁜 동시가 4편이나 있습니다. 거기엔  이야기 하듯이 , 큰 소리로 바르게, 또박또박, 흉내내는 말의 느낌을 살리면서등의 주문이 있어 아이들로 하여금 시의 운율감을 느끼게 해주었구요. 




이어 본격적으로 독해력 풀이가 시작되는데요 1장 동식물부터 살펴보니 고슴도치, 티라노 사우루스, 벌레잡이식물, 지렁이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템들입니다. 2장 과학 역시도 무지개, 달탐사, 해시계와 물시계, 우주선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들이구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누가 등장하고 무슨일을 했는지 그렇게 만나는 각각의 이야기들은 주어진 문장을 읽은후 문제를 풀어가도록 함으로써 읽기에서 독해력으로 자연스레 유도합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쳐 버리던 상황을 탈피, 이해력을 높이게 되네요. 





그렇게 지식글이라는 책 제목이 딱 들어맞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상식들로 효과적인 학습을 도와주는 부모 가이드가 있고 되짚어 보기 과정이 있어 한번 더 정리를 할수도 있었답니다.  어릴때부터 잡아가는 습관 정말 중요한데요. 갈수록 비중이 크게 작용하는 독해부분의 기본기를 이 책을 통해 잘 잡아갈수 있겠다 싶습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이렇게 재미로 놀이로 만난 독해 활동이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아주 큰 힘이 되겠구나 싶어지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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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여자들 - 최고의 자리에서도 최고를 꿈꿔라
김종원 지음 / 에이미팩토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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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2달이 지났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로 올인하다시피 살아온 난 올해 참으로 오래간만에 5대계획이라는것을 짜보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으니 아이를 위한 아이의 계획을 짜는데는 할것도 해야할것이 너무도 많건만 나라는 사람 자체의 계획은 5가지를 잡아가는것만으로 쉽지가 않았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관계속에 나를 집어넣었을뿐 나 스스로를 갈고 닦는데는 너무 소홀했던것이다. 아마도 대다수의 아줌마들이 처한 현실이 아닐까 싶어지는데 그렇게 여자들이 꾸준한 자기개발을 하며 산다는것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그래서 였었다. 나에겐 이제 더이상 변화가 없을거란 생각에 멀리했던 자기개발서를 오래간만에 집어들었던건, 그 싯점 반복적으로 들려오던 이름들,그것도 여자들, 대체, 왜 라는 호기심에 궁금해졌었던 삼성가의 여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했었던지 초반을 읽어가면서는 조금은 싱겁다, 기대했던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기도했다. 그러다가는 반성을 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의 가십거리를 원했던것일까?. 그리곤 중반 종반을 치닫으며 주어진 여건과 능력을 떠나 노력과 열정속에서 만들어지는것, 만들어가는것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하게되었다.

 

삼성은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기업이다. 그렇기에 가장 시기하면서 가장 부러워하는 곳이요. 때로는 욕을 하다가다가도 결국은 감탄하게 만드는곳이다.  내가 대기업에 몸담고 있던 시절에도 그곳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른 회사라기보단 철저한 능력제로 견뎌내기 힘든곳, 하지만 그에 따른 성과는 확실한 회사였었다. 그러한 평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이라는 회사가 더욱 앞서나가는 모습으로 보여지고있다. 그렇기에 삼성그룹의 설립자부터 2대 3대로 이어지는 오너들의  행보 하나하나엔 대한민국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하지만 그 세계는 남자들의 세계였다. 재벌가의 여자들은 그저 조용한 안주인으로서  내조의 여왕이 될뿐이었다. 한데 언제부터인가 그 세계에서 흘러나오는 이름이 있었으니 삼성의 안주인 홍라희였다. 아마도 그건 삼성미술관 리움이 시초가 아니었나싶다. 전문적인 지식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의 마음속에도 국립미술관에서도 볼수 없는 고가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곳,탁월한 감각으로 우리 예술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인지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는 이어서 이부진이 등장하고  이서현이 등장했다. 처음 그 이름을 들을때만해도 난 보통의 사람들이 그러했듯 집안의 후광으로 한자리 꾀찼구나 생각했었다. 그리고 특별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한, 그 편견을 버리기는 쉽지가 않았다.

  

그녀들은 분명 지금보다는  좀 더 편한 세상을 살았을수도  있었을것이다.  주말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재벌 모습 그대로 풍족한 경제여건을 즐기며 흥청망청 아주 편안하면서도 느긋한 그러한 삶을.  하지만 그녀들은 세상 어떤 사람들보다도 열정적인 삶을 위해 힘든 노력을 했고. 그 누구보다도 고된 시간을 보내며 많은 사람들이 낙하산이라 인정하고 싶은 그 자리에 스스로 올랐음을 보게된다.


 


 

 



그녀들이 치열하게 달려온 그 길을 토대로 작가는 자기개발에 대한 길을 참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읽으면서 내내 공감되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아 ~ 성공한 인생엔 집안 배경도 타고난 복이 분명 큰 작용을 하는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잘났으면 잘난대로 그것을 지키고 발전시키기위해 더욱더 특별한 노력이 수반된다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내 자리를 만들고 더욱 발전시킬 노력과 오랜시간 꾸준히 갈고닦아야하는 인고가 필요한거였구나였다.

 

그 이야기를 통해 난 지금부터라도 지레짐작으로 포기하거나 결과에 연연해 하지말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내 인생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새로운 결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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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 1218 보물창고 3
게어트루트 엔눌라트 지음,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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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앓이 열풍을 일으키며 얼마전에 종영된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현빈이 여자친구 라임을 대신, 죽음을 향해 걸어갔던 장면이 있었다. 그 모습이 방송되었던날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현빈의 열혈팬이 되어버린 우리 아이들은 완전 대성통곡을 했었다. 슬퍼하면서 무서워하면서....

그날밤 단순한 몰입이라 치부하기엔 너무 무섭게 치달아가는 감정을 보면서 난 어떻게 수습해야하는걸까 참 많이 긴장했었는데 다음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돌아서며 한 순간의 해프닝이 되어버려 참 많이 다행스러웠었다.

 

그렇게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보여준 첫 반응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너무도 큰 두려움이었다. 그것이 실제 가족이라면 자신에게 일어난일이라면 어떠할까?  감당못할 큰 아픔으로 많이도 힘들겠구나 싶어졌다.

 

평소 우리는 죽음하면 진지한 마음을 여는경우가 참 드물다. 워낙이 무거운 주제이다보니 아이들과 논제를 벌일 엄두를 내지 못했을뿐만 아니라, 물어올때 조차도 대충 얼버무리거나 아름답게 포장해버리곤한다. 게다가 살면서 한번도 접하지 못한,접하고싶지않은 죽음이다보니 내 일이 아니겠지라는 마음에, 사람이 죽을수도 있고 죽으면 영원히 못본다는것 사실을 망각한채 지금껏 살아온것이다.    

 

그러했던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보여준 첫 반응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너무도 큰 두려움이었다. 그것이 실제 가족이라면 자신에게 일어난일이라면 어떠할까?  감당못할 큰 아픔으로 많이도 힘들겠구나 싶어지는게, 만에 하나 갑자기 덜커덕 실생활에서 죽음과 맞닥트린다면이란 설정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져왔다.

 

우리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는 책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들이 전체적으로 다소 무겁게 펼쳐지는데 다양한 죽음들과 그것을 지켜본 사람들의 반응이 구체적인 사례와 대화로써 보여진다. 보통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좋은것만 보여주고 싶어하고 슬픔은 감추고, 아픔은 못느꼈으면한다. 그러다보니 죽음이란 형태를 감추기 바빠 솔직해지지 못하는데 그것이 아이들에겐 더 큰 슬픔이 된단다.

 

말을 안했기에 모를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른들의 착각일뿐 어떤경로를 통해 듣게되든 분위기로 알게되든 결국은 맞닥트리게 되어있다는데 그것을 혼자 감당해야만하고 슬퍼하는 사람을 바라마봐야하고 혹시나 내탓이 아닐까라는 자격지심까지 더해진다면 아이들이 받는 상처는 너무도 커진단다.

 

그렇게 죽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다보니 우린 참 많은 죽음들에 노출되어있었다. 멀게만 생각했던 가족을 비롯한 사람들의 죽음 이외에도 꽃이 시드는것도 죽음이었고 키우던 애완동물의 죽음또한 있었다.

 

그러한 죽음들의 여러 형태속에서 아파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아프고 슬프다고 마냥 감출게 아니라 어른들이 어떤 모습으로 대처해야만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있었다. 그중에서 또렷해지는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솔직하란다. 너무 미화하지도 말고 너무 두려워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것, 슬픔에 쌓여 떠난사람에 대한 예의로 언제까지 웅크릴수만은 없는법이기에 살아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우린 이책에서 음지에서 묵묵히 슬퍼만 하던 죽음을 밖으러 드러내어 함께 감정을 나누면서 이겨내는것들을 볼수 있었다. 그것이 한없이 무겁게만 생각되었던 이 책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야만 하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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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플레이어 - 왜 우리는 열광하고 그들은 세상을 지배하는가
매슈 사이드 지음, 신승미 옮김, 유영만 해제 / 행성B(행성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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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번 올림픽이 열리고 월드컵이 개최되는등 굵직한 세계스포츠 대회가 열릴때면 대한민국은 들끓는다. 몇달전에 개최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마린보이 박태환선수를 보면서 환호했고, 그에 앞서 열렸던 동계올림픽 에서는 온 국민이 숨을 죽인채 김연아 선수를 응원했었다. 특히나 그 두명이 도전했던  수영과 피겨스케이팅이란  종목은  수십년간  한국인의 체형으로는 절대 넘지 못할 거대한 벽이라 포기했던 종목이기에 남달랐다.

 

" 승리가 유산과 기회와 유전자의 수혜라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타고난 승자란 없다. 누가 더 열망하는가만있다 "

 

이러한 이론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있다. 능력은 타고나는것이 아니라 노력하는것에 달려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인간은 노력보다는 소질에 의존하고 타고난 능력을 탓하고 자신의 노력을 부정한다. 그건 스포츠 선수들에게 좀 더 강하게 나타날뿐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은 난 머리가 나빠 라는 자조섞인  불만으로 자신을 안위하며 쉽게 포기하고 어른들 또한 성격이 그러하니, 타고나길 그랬는데 라며 노력을 게을리한다. 그런면에서 우린 박태환과 김연아에게서 노력의 진실을 어느정도 보았다 싶다. 몇시간을 했느냐,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가장 큰 중심을 두고있던 저자의 이론대로 어린나이에 시작하여, 다른곳에 전혀 한눈 팔지 않은채 열악한 환경속에서 오로지 수영과 피겨스케이팅만 보고 달려온 결과는그 누구도 예상치못했던 세계 정상을 이끌어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첫인상을 말하자면 요즘 흔하게 볼 수있는 자기 개발서 인걸까? 아님 스포츠 스타들의 이야기인가 싶어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았었다.  그렇게 첫장을 넘기기 까지가 힘들었지 일단 넘기고나니 너무도 멋진 내용이었다. 그러한 이야기의 저자는 전 영국 탁구 국가대표로 올림픽에도 두번이나 출전했고 영연방 경기대회에서는 3차례나 우승한 경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현재는  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이자 BBC방송의 스포츠 해설자로 활동중이란다.  안팍으로 스포츠 스타의 모든것을 알고있다 자부 할수 있는 위치에서 세계 각국의 베스트 플레이어를 바라보고 연구한 관점에서 인생을 논한 것이다.

 

총 10장에 걸쳐 스스로 연구하고 고증을 거친 자료들을 토대로 편견과 싸우고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자신의 생각 으로 설득하고 있음에 강한 힘이 전달되어왔다.  인종,민족, 지역, 대륙별 차이가 없이 그 모든것들이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노력만이 힘이었음을 여러 자료들을 통해 조목조목 짚어주고 있는것이다.





드웩의 규칙은 노력이 아닌 재능을 칭찬한 스포츠 스타가 어떻게 몰락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건 장거리 달리기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던 케냐선수들의 유전자 검색을 통해서 좋은 성적은 인종과 전혀 상관없이 고도가 높은곳에서 훨씬 긴 거리를 아주 오랫동안 달렸기 때문임을 알게된 사실과 통했다.

또한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스포츠 재능과 지적능력의 고정관념이 보여준 결과표는 능력과 상관없이 고정관념들이 얼마만큼 크게  작용하고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저자는  대중을 너무도 잘 설득하고 있었으니의 이론과 조사자료들을 듣고있노라니 인간 능력에 있어 노력만이 가장 확실한 성공법이었다. 더 이상은 소질이 없어서, 타고난 능력이 안되어, 머리가 나빠서 또는 성격이 그래서 라는 핑계로 빠져나갈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환호하는 관중으로 남을것인가. 열망을 향해 박차고 나가는 베스트 플레이가 될것인가의 결정에는 앞으로 내가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는가 라는 굳은 의지와 실천이 답이었다. 그렇게 스포츠 선수들의 경험과 연구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작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야하는 방법을 아주 절묘하게 포장했으니그것이 참으로 큰 힘을 발휘한다. 이 책을 덮는순간 나의 성공은 노력에 있는것이구나 라는 생각에 굳은 결의를 다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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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클럽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7
스테판 다니엘 지음, 에스더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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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가 시작될때면 어떤 선생님을 만나고 어떤 친구들을 보게될까 고조되는 긴장감에 걱정이 많아진다. 하물며 다른 나라 다른 학교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학기라니? 생각만으로도 무척이나 긴장되어온다.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만 준다면 그게 어떤사람이건 어떤 목적이건 상관할바없이 무조건 감사할 마음일게다.

 

마르탱 상파뇰이 그러했다. 2년간의 뉴욕생활을 뒤로한채 아빠의 직장을 따라 파리근교로 이사, 새로운 학교에서 고도의 긴장감으로 맞이했던 아침에 진실된 말을 거짓말로 오해한 친구들로인해 제의받은 거짓말 클럽은 지금껏  바른말만 해야한다 교육을 받았던 생활과는 무관한채 무조건 수락해야만하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이어 정식클럽원이 되기위한 통과시험도 멋지게 치뤄냈다.  어떻게 거짓말을 할까 주저했던 처음과 달리 친구를 사겨야 한다는 절박함에 시작된 거짓말이었지만 하다보니 재미있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나의 모습에 빠져가는 친구들의 부러운 시선도 즐기게되고 완벽할것같은 선생님을 속이는 맛은 더욱 짜릿해지며 새로운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괜찮다. 

 

하지만 모든일엔 댓가가 있기 마련이었으니, 스스로가 만들어낸 거짓말을 유지하기위해 거짓말 클럽 삼총사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누가 어떤말로 가장 근사한 거짓말을 만들어내는지 하루하루 점수를 매겨가는 규칙에 부합하기 위한 새로운 거짓말 창출은 물론이요 그 거짓말을 믿게 만들기위한 공부를 해야만 했던것이다.

 

그로인해 새미는 말에관한 박사가 되어갔고 코랑탱은 유명인사들에 대한 모든것을 수집하기에 이르렀으며 파벨은 엄마 아빠의 이혼이라는 가슴아픈 가정사를 농담으로 받아들이며 혼자 감내해야하는 상황에 몰린다. 특히나 마르탱은 얼떨결에 시작된 거짓말을 감추기위한 새로운 거짓말들을 만들어내며 지쳐만간다.

 

그러한 거짓말의 위력은 대단했으니 진심으로 친구가되고자하는 클라라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곤 가슴앓이를 해야했고, 디즈니랜드에 가보지 못한 친구모두를 초대한다는 아빠의 제의를 거짓말로 무마해야했으니 그 와중에 스스로의 마음은 답답함과 어둠속에서 한없이 헤매이고만 있었다.

 

스스로 판 무덤에 스스로 상처받는것이 거짓말이었고 사소한 거짓말을 감추기위해 더 큰 거짓말을 만들어내야하는것이었다. 그러한 우리의 옛 속담인 바늘도둑이 소도둑되어가는 과정과 그에 따른 어두운 심리상태의 묘사는 아이들로 하여금, 앞으로는 절대로 거짓말을 못하게 만드는듯 아이들에게 거짓말이란것이 무엇이고, 왜 하면 안되는것인지 거짓말의 진실을 이보다 더 잘 묘사할수는 없을것같다.

 

내 아이는 거짓말 할줄 몰라요 안심하다 어느날 이정도 쯤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 대수롭지 않은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을 보며 어찌해야하는걸까 고민했던 부모들 많지않았을까? 거짓말 클럽은 그 고민을 확실하게 풀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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