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님 서재에서 가져온 이미지. 사진 찍은 곳이 개단식으로 만들어진 나무 쉼터> 

 

그제 빵가게님이 올려놓으신 알라딘 중고서점에 다녀왔다. 3시간 정도 꼼꼼히 둘러보고 고른 책이 얼떨결에 40여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책을 골랐는데도 21권의 책을 사게 되었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헌책방의 혁명(?)같다. 넓은 구조에 교보문고나 영풍문고를 연상시키는 새 책꽂이에 꽂혀 있는 새 책들. 깨끗하고 넓은 공간은 지금까지 다녔던 헌책방의 분위기를 단번에 무너뜨리기 충분했다. (예전에 가끔 가던 강남역 리브로 헌책방과 분위기가 흡사)

나름 헌책방 매니아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가 보지 않은 헌책방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리고 책방에 진열된 책과 책 가격에 아주 민감하다. 예상하는 가격보다 터무니없이 비싸면 그 헌책방은 다시는 가지 않는다.

헌데, 요즘 헌책방 중 일부는 참으로 해괴한 방법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서울대 주변의 대학동 OO서점과 낙성대 OO서점(최근 오픈), 그리고 설대 입구역 OO서점은 절판된 책도 많고 총서류도 즐비하다. 하지만 골라서 계산대에 가져가면 주인은 인터넷으로 인터넷상 헌책방의 가격사이트를 조사한 다음 가격을 부른다.

그러면 90년대 초반이나 80년대 후반에 출간된 3천원짜리 책은 5-6천원을 훌쩍 넘으며, 일부는 만 원 이상도 부른다. 나는 이런 헌책방을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헌책방은 저렴한 가격에 절판된 책을 살 수 있는 곳이다. 책에 표시된 정가의 50% 내지 80%의 가격 정도면 원하는 책을 구입할 수 있다. 먼지 때문에 손이 더러워지는 손해는 감수해야 하지만.

어제 방문한 종로의 알라딘 중고 서점은 책의 종류와 비치 그리고 가격 면에서 확실히 매혹적인 공간이다. 이제까지 이러한 헌책방은 대한민국에 없었다. 얼마 전까지 대학로에 있었던 이음 서점 정도가 특색 있는 서점이었다.

이음 서점은 새책과 헌책을 비슷한 비율로 팔았는데, 절판된 주옥같은 인문 사회과학 도서들이 상당히 많았다. 책을 앉아서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유명인(?)을 초대해 세미나와 같은 행사도 자주 열었다. 주인이 바뀐 지금 헌책 비율은 크게 줄고 가격도 비싸졌다.

물론 공간은 작은 편이다. 알라딘 중고 서점의 1/5 수준도 안 되는 것 같다. 알라딘 중고 서점은 그만큼 크다. 크기만 크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나무 계단 식으로 만들어 놓아 약속 장소로도 그만이다. (입구의 큼직한 공간이 모두 쉼터이다)

내가 방문한 시간은 4시였고, 7시 정도에 서점에서 나왔는데, 6시가 넘으니 사람들이 장난 아니게 많아졌다. 한가롭게 책을 고를 수 없는 수준. 대부분 약속 장소에 나온 연인들이었다.

이제, 알라딘 중고 서점이 왜 매혹적인지 그 가장 중요한 이유를 말씀드리겠다. 책에 관심이 있거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혹하게끔 책을 배치하고 책 가격을 정해놨기 때문이다.

이곳에 비치되어 있는 책은 70% 이상이 새 책이다. 완전 새책도 있고, 책에 밑줄이 쳐진 새책같아 보이는 헌책도 있다. 하지만 모두 책 정가의 50% 미만의 가격이 붙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책의 하단에 작은 동그란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는 점이다. 노란색, 빨간색, 녹색, 회색 등등. 노란색은 2천원 이하의 책이고, 빨간색은 3천원 이하의 책이다.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은 책은 정가의 50% 가격이다. 이런 식으로 가격 구분을 해 놓고 있다.

가장 비싼 책은 ‘최근 들어온 책’ 코너이다. 여기에 비치된 책들은 모두 신간이다. 정가의 30% 정도의 가격이 붙어 있다. 가장 좋은 코너는 ‘절판된 책’코너. 정가의 50~60% 가격으로 새책같은 헌책을 데려올 수 있다.

또 하나 눈길을 끌만한 점이 있다. 헌책방이지만 대형 일반 서점처럼 책을 분류해 놓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대형 서점에서 책 쇼핑하는 것과 흡사하다. 철제 쇼핑 바구니도 비치해 놓았다!

소설류, 경영 경제, 사회과학 등 일반 헌책방에서는 볼 수 없는 분류 체계를 실시하고 있다. 더군다나 아이들 책 코너가 단독으로 구획되어 있다. 분위기 상 대형서점에서 책바자회하는 것과 비슷하다.

매장을 열 때 점장이 개장 첫 날 3천권이 팔려 놀랐다는데,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다. 이곳의 헌 책 가격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황학동 헌책방 2곳과 아주 비싼 대학동 OO서점의 딱 중간이다.

헌데, 책의 상태는 두 곳과 비교할 정도가 아니다. 알라딘에 있는 거의 모든 책은 새 책과 다름없다. 3시간 정도 책을 보고 골랐는데, 손에 묻은 먼지도 거의 없다. 이런 서점이 중고 책방이라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 (예전에 애용했던 강남 리브로 헌책방보다 책의 질과 가격면에서 나은 듯)

어느 분은 이런 대형 매장의 개장이 동네의 헌책방들을 죽이는 거라는데, 나는 이런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 요즘 동네 헌책방들은 가격을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이고 있다. 물가와 입대료가 뛰니 할 수 없이 책값만 올리는 것이다. 책을 살 때는 경기 때문에 책값을 높게 쳐줄 수 없다고 하고, 팔 때에는 물가 때문에 더 높이 책정한다는 그들의 논리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건 내가 헌책을 동네 헌책방에 책을 팔아 알아낸 사실이다)

더 웃기고 열받는 것은 따로 있다. 헌책방 주인들에게 80년대 나온 절판된 도서를 팔러 다닌 적이 있다. 이런 책들을 그들은 사려고도 하지 않거니와 사달라고 사정을 하면 100원 200원 부른다. 아쉬워서 팔고 한 달여 후에 가 보면, 그렇게 입수한 책의 뒤편에 4천원 이나 5천원 짜리 스티커를 붙여놓고 있다. 왜 이렇게 비싸냐고 능청스럽게 따지면 이들은 하나같이 절판된 도서라 어디서 구할 수도 없다는 답변을 해댄다.

난 이런 동네 헌책방을 적어도 5곳 이상을 안다. 이런 헌책방은 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5곳 중 두 곳이 작년에 망했다. 합리적인 헌책의 가격이 무엇인지 헌책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듯하다. 

종로2가의 알라딘 중고 서점. 이 체계와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이상 2호점과 3호점의 개장은 시간문제일 듯싶다. 중고 서점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어 현 헌책방들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주길 기대해 본다.
  

-------------------------------------------------------------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책. 21권구입했는데, 1권이 빠졌다. 모두 64980원. 들고오는데 팔이 빠지는 줄 알았다. 20여권 놓고 온 책들이 눈에 아른 거린다..ㅜㅜ


댓글(38)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11-09-1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매력적인 헌책방이네요. 알라딘 좋은 일 했군요. 종로라...서울 가게되면 들러야 겠습니다. 인사동에서 가까운거죠?

yamoo 2011-09-18 23:29   좋아요 0 | URL
확실히 매력적이에요~ 인사동에서 가까워요. 사거리 지오다노 매장인가...지나면 바로 있더라구요. 서울 오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stella.K 2011-09-1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 리브로 오셨었군요.
저도 한 두번 가긴 했었는데 썰렁해서 될까 싶더니 정말 얼마 안있어 문을 닫더군요.
거긴 종로니 강남하고는 좀 다르려나요?
지금 쌓아놓은 책이 워낙 많아 가급적 책을 안 사자는주읜데 혹시 종로 나가게 되면
안 들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yamoo 2011-09-18 23:33   좋아요 0 | URL
네~~거기 망하기전 자주 갔었어요. 거긴 헌책과 새책이 마구 섞여 있었죠. 헌책가격도 많이 비쌌구요. 전 거기서 책세상문고만 주로 구매했다는~ 일률적으로 2천원하더라구요..ㅎ

종로라서...주변에 헌책방이 하나두 없잖아요~ 의외의 장소인데 호응이 좋은 거 같아요. 주로 약속 장소로 많이들 잡더라구요~ 종로나가시게 되면 들러보세요~ 스텔라님두 책 많이 골라 나오실거 같다는^^

마녀고양이 2011-09-19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어떡해!
안 그래도 된장님 서재에서 팔랑거리는데,
야무님이 아주 불을 붙이시는군요.... 저런 책을 중고로 건지셨단 말이예요?
아으, 책 고르고 택배로도 붙여주면 좋겠다, 왕창 고르면 가져오기 너무 힘들단 말예요.

언제 가보지,, 이제 날짜 꼽는 중입니다.

yamoo 2011-09-18 23:36   좋아요 0 | URL
넹~~~저는 주로 2-3천원 하는 책들을 주로 골랐는데...좋은 책들, 읽고 싶은 책들은 전부 7-8천원 선이더라구요~ 뭐, 정가가 17,000-18,000원이라 그렇지만..

흠..제가 제대로 마고님에게 점화불을 붙였군요..ㅋㅋ 책고르고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는 거 같았어요. 한 번 가시면 왕창 사실듯^^ ㅎㅎ 기대됩니다..ㅋㅋ 아이들 책들도 무지 많더라구요~

Arch 2011-09-1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후기 잘 읽었어요. 다녀오셨군요.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는 알라딘 헌책방의 시도는 좋지만 기존에 있던 동네 헌책방을 고사시킬 위험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어요. 물론 야무님 말대로 얌체같이 장사하는 책방이 많다지만 그건 어떻게 보면 시스템 문제가 아닐까요. 알라딘에선 적정한 가격에 책을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는 반면 소규모 헌책방은 그럴 수 없으니까요. 적은 마진율로는 헌책방을 유지하기도 힘들테니까요.
만약 다른 헌책방이 없어지고 몇몇 대형 서점이 헌책방 시장을 독과점한다면 지금과 같은 가격 정책을 유지할지 의문입니다. 당장 소비자에게 유익한게 헌책방에 얽힌 기억이나 추억까지 소거시키는건 아닌가란 생각도 들구요. 깔끔하고 이용하기 편한데다 가격도 저렴한 헌책방은 반갑지만 골목 구석에 숨어있는 헌책방을 찾아다니는 맛은 사라질까 걱정되고 그래요.


다락방 2011-09-18 22:21   좋아요 0 | URL
음,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저같은 경우는 사실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책을 사지도 않았었고 알라딘 온라인 중고서점을 이용하지도 않았었어요. 누군가 읽었던 손 때묻은 책, 그게 얼마만큼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작위로 왔을때 내가 기분 나쁘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이 없기도 했구요, 발품 팔아가며 헌책방을 돌아다닐만큼 헌책에 대한 의욕이나 열의가 없기도 했구요. 그런데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이라니까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가서 중고의 상태를 보고 오, 이정도라면 괜찮겠구나 해서 중고책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헌책방을 찾아다니며 책을 파는건 해보지 않았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발품 팔아가며 내 책을 팔러 다니지는 않을 것 같지만, 종로에 생겼다니 한번 가서 팔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혹은 영세사업장과는 조금 다른 의미인 것 같아요. 마트에서 사는건 생필품이니 어디서든 '사야'하는 거니까 영세사업장을 죽일 수 있을테지만 '헌책방을 찾아다니는맛'을 아는 사람들은 여전히 헌책방을 찾아다니지 않을까요? 알라딘 중고매장에 나가서 중고 서적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동안 새책만 사왔던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헌책에 대해 오픈된 마음을 갖지 않았던 소비자들을 오히려 더 오픈되게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집에 죽어있던 처치 곤란한 책들을 오히려 시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그러다가 골목 구석에 숨어 있는 헌책방까지 찾아다니게 된다는 결말까지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중고책' 혹은 '헌책'이 좀 더 친숙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yamoo 2011-09-18 23:5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아치님^^

일단 알라딘 헌책방은 기존 동네 헌책방들과 상당히 먼 거리인 종로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고사할 위험은 없어보여요. 하지만 기존 헌책방들은 가격 체계를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적은 마진율로 헌책방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건 헌책방들의 핑계같아 보여요. 이건 얼마전 낙성대 O서점 쥔장님께서 직접해주신 말씀입니다. 마진율이 적더라도 좋은 책을 많이 구비해놓으면 된다구요. 사실 O서점에는 책을 팔러오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여기는 확실히 책을 고가에 매입하고 책을 저가매 판매합니다. 인문서들이 많으니 사람들이 많이 찾지요.

저는 대형 서점이 헌책방 시장을 독과점한다고는 볼 수 없는 거 같아요. 그만큼 시장이 큰 것두 아니구요. 수요가 있긴 하지만 대형서점들이 일본처럼 헌책을 반 가격에 함께 팔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알라딘이 계속 성장해서 2호, 3호점을 내면 그때가서는 좀 변화가 있겠지만, 지금은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단계인거 같습니다.

대형 마트가 동네 수퍼들을 다 죽이고 마트가 독점적으로 가격을 올리는...그런 구조를 책 시장에 적용하는 건 아직 시기 상조 인거 같아요. 아치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걱정이 기우이길 바랄 뿐입니다~

yamoo 2011-09-19 00:0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헌책방들 한켠에는 새책도 있어요. 완전 신간은 30% 세일하구요, 새책인데, 구간은 반값에 판매합니다. 좀 큰 헌책방은 항상 새책이 많습니다. 소설류는 70%까지 세일해요.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헌책이미지와는 완전 달라요~ 용산역 같은데에는 새책을 반값에 팔곤 하지요.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면 다락방님 만족하실거 같아요. 헌책이지만 새책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완전 새책도 많아요~

Arch 2011-09-19 09:45   좋아요 0 | URL
깨갱 ^^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가 좀 관습적으로 생각한 것 같아요. 거대 중고서점 대 영세한 헌책방의 구조로만 보기에는 여러결이 있을 수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헌책방이 중고서점이 아니라 헌책방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어요. 그건 제가 낡은 헌책을 둘러보는 맛을 좋아하고 책이란 매체에 대한 낭만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saint236 2011-09-18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yamoo 2011-09-18 23:38   좋아요 0 | URL
세인트님도 꼭 한번 가보셔요~ 둘러볼만 합니다. 가실 땐 꼭 가방가져가시는 거 잊지 마시길^^

cyrus 2011-09-1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알라딘 중고도서 판매장 관심이 많네요. 제가 사는 곳과 거리가 멀어서
후기로라도 서점의 분위기를 느껴야겠어요 ^^;;

저는 헌책방을 자주, 그리고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않았지만 헌책방 이용후기 같은 것을
보게 되면 몇 몇 헌책방들이 터무니없이 가격을 책정한다거나 온라인 구매를 할 때
헌책방 사이트에서의 새 책과 같은 사진과는 다르게 완전 형편없이 헌책으로 나오는 등
불만 사례가 많더군요. 현재 존재하고 있는 헌책방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물론 헌책방들도 경제적으로 힘든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수익에 눈이 멀어
비합리적으로 운영을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yamoo 2011-09-18 23:41   좋아요 0 | URL
아, 시루스님은 대구사시죠~ 흠..오시기가 좀 힘드시겠어요.

요즘 헌책방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똑같은 가격체계로 운영되더라구요. 3-4년 전보다 헌책방들의 가격이 30퍼센트 이상씩 오른 거 같아요. 저두 온라인 헌책방에서 몇 권 구했다가 상태가 안좋은 책을 받은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서 구매하는 편입니다. 책가격을 좀 합리적으로 책정했으면 좋겠어요. 진짜 욕나올 때가 많아요~

맥거핀 2011-09-19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다녀오셨군요. 저도 일요일에 들렀다가 바흐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곡 DVD하고, 롤랑 바르트의 <이미지와 글쓰기> 집어왔습니다.^^

yamoo 2011-09-19 20:12   좋아요 0 | URL
네~^^ 맥거핀님 좋은 책 건져오셨네요~

저는 다음 주에 한번 더 갈거에요...이번엔 집에있는 책을 팔아야 겠습니다..ㅎㅎ 얼마나 쳐주려나 기대됩니다~

쉽싸리 2011-09-19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좋네요. 저 솔로몬의 반지는 저도 있는데 나중에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걸 다시 샀던거ㄱ같네요. 몇장 읽어보고 번역이 좀 안좋았던거ㄱ같인요. 하여간 많이 건지셔서 좋았겄에요.^^

yamoo 2011-09-19 20:16   좋아요 0 | URL
솔로몬의 반지..이거 로렌츠의 서로 다른 2권을 짜깁기한 책이라고 어느 누군가가 불평했던 서평을 봤었습니다. 저는 이것 말고 <동물이 인간으로 보인다>를 가지고 있는데요, <솔로몬의 반지>와 겹치는 에피소드가 2개 있습니다. 번역 불평도 약간 있던데...전체적으로 훑어보니 읽을만 하더군요..로렌츠의 동물이야기는 무척 재밌게 읽었던지라 이 책도 기대가 되서 낼름 샀어요. 1천원 이에요..ㅎㅎ 근데, 표지는 진짜 싸구려틱해요..ㅎ

무스탕 2011-09-1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만 본다면 저곳이 중고책방인지 새책을 파는 서점인지 구분이 안가네요.
중고서적을 파는 곳은 좁고 책이 바닥부터 잔뜩 쌓여 중간 책은 꺼내기도 힘들다는 느낌이었는데(몇 군데 본 곳도 그렇고 티비에서 그런 모습만 계속 보여 주잖아요) 이건 정말 쾌적하네요.
지하철이랑도 가까워서 교통편이 좋은것도 좋아요 :)

yamoo 2011-09-19 20:18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방문해 보셔요...그냥 일반 대형 서점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헌책방이 아니에요~ 가시면 상당한 책 고르실거라는~^^ 헌책도 알라딘에서 구매하니, 팔 책 있으시면 갖고 가시면 더욱 좋을 듯해요~

지하철이랑 정말 가깝고, 찾기도 쉬워요~^^

blanca 2011-09-1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대되네요. 큰 가방 들고 한 번 출동해야겠습니다.^^

yamoo 2011-09-19 20:19   좋아요 0 | URL
넹~ 큰 가방 들고 쓸어오셔도 될듯^^ 집에 처치곤란한 책 있으면 갖다가 파셔두 되요~

2011-09-19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9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9-1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가면 꼭 들러야 할 곳 리스트에 추가했어요.
말씀하신 것에 동의해요. 여러모로^^ 20권을 들고 오셨다니 대단하신데요?ㅎㅎ

yamoo 2011-09-19 20:22   좋아요 0 | URL
네! 꼭 들르세요~ 택배서비스도 되니, 고르셔서 택배로 붙이면 될거 같아욤..21권..첨엔 들만했는데...시간이 갈수록 하중의 압박이..
나중에는 손가락이 빨갛게 되더라구요. 거기서 비닐봉지에 넣어줬는데, 비닐 손잡이가 늘어나 가늘어졌다는..ㅜㅜ

감은빛 2011-09-1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음책방에 종종 놀러갔었어요. 사장님이 바뀐 후로는 좀 뜸했네요.
이음책방이 그 작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했었죠.

알라딘 서점에 대한 글이 많네요.
저도 조만간 가봐야겠습니다.
공간이 깨끗하고, 책 상태가 좋고, 가격까지 괜찮다니!
기존 헌책방과는 정말 딴판이군요!

yamoo 2011-09-19 20:24   좋아요 0 | URL
이음책방...엔날에 정말 좋았죠. 한달에 한 두번은 꼭 가서 책을 사고 그랬는데...사장님 바뀐이후 별로안좋아져서 발길을 끊었네요..분명히 엔날에 감은빛님하고 마주쳤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조만간 방문해보셔요. 좋아요~^^

노이에자이트 2011-09-19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솔로몬왕의 반지>와 <과학사의 뒷얘기>...저와 비슷한 독서성향이군요.민족분쟁이라든가...

yamoo 2011-09-19 20:27   좋아요 0 | URL
네~ 저 동물이야기나, 동물의 왕국 뭐, 이런거 좋아라 합니다..ㅎㅎ 과학사도 좋아하는 분야구요~ 특히 전파과학사 문고본은 제가 컬렉션화하는 문고본 시리즈 중 하나라서, 눈에 띠면 잽싸게 구매를 한답니다..ㅎㅎ

민족분쟁, 저는 이런 분쟁이 왜 생겼는지 너무 궁금해서 정리된 책을 찾는 중이었는데, 저 책이 분쟁지역을 지도와 함께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책이라 반가운 마음에 골랐어요. 4천5백원인가..완전 새책이던데, 저렴해서 냉큼 샀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09-20 15:39   좋아요 0 | URL
축하 축하! 이제 읽는 일만 남았군요.

민족분쟁은 신문외신면을 꾸준히 읽고 스크랩하는 것도 좋아요.이제 책을 샀으니 외신에 나오는 민족분쟁이 더 잘 이해될 거에요.

2011-09-19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9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0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10-05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중고서점 페이퍼 몇 개 읽었는데, 야무님 페이퍼는 정말 친절하네요.
지방댁인 저도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 큼요.^^
그런데 21권이나 들고 오느라 정말 고생하셨겠어요.ㅜㅜ
21권을 다 읽으려면 시간도 꽤 많이 걸리겠어요.^^

yamoo 2011-10-06 11:50   좋아요 0 | URL
아, 지방에 사시는 군요. 서울에 오실 일 있으시면 꼭 들러보세요. 매일 2천여 권의 책들이 입고 된답니다. 오실 때에는 큰 가방을 지참하시구요~ 둘러 보는 재미만도 솔솔 합니다~~^^

whitesoul 2012-01-27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한번 다녀오긴 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더군요 저는 쾌쾌한 묵은책 냄세나는 황학동이나 금호동 고구마 서점 이문동 신고서점 이런데가 더 좋더군요 한 대여섯권사도 만원도 안할때도 있고 오래된 책 찾을때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