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백 탈출 사건 - 제6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책읽는 가족 61
황현진 외 지음, 임수진 외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해마다 아동 문학상을 보면 그 시대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 동안 신인이라지만 탄탄하고 잘 다져진 작가들을 배출하고 있는 푸른 문학상에서 이번에 제6회 수상작들을 모아 <조태백 탈출 사건>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이번 수상작들의 기발한 소재와 다양한 시각이 눈길을 끈다.
그 동안 우리나라가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절을 넘겨오면서 이혼, 여성취업, 빈부격차, 소외, 편부모가정의 슬픔 등의 이야기를 많이 접한 게 사실이다. 쏟아져 나오던 이런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문학은 사회의 표면적인 이야기도 담아내야하지만, 그 사회를 살고 있는 다양한 대상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는 사회적 문제에 처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긍정적이고, 유쾌한 구석도 그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이번 푸른 문학상의 수상작들이 더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조향미 단편동화 <구경만 하기 수백 번>, 공수경 단편동화 <상후, 그 녀석>
황현진 중편동화 <조태백 탈출 사건>, 김현실 단편동화 <누구 없어요?>
김화순 단편동화 <엄마의 정원> 그리고 역대 수상작가 초대작으로
김일옥 단편동화 <낯선 사람>, 이혜다 단편동화 <마니의 결혼>
이렇게 여섯 편의 동화가 보물처럼 실려 있다.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나’ 시현,
성적에 대한 엄마의 욕심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상후’,
숙제장이 없어 숙제를 못해가다 급기야 강도 소동을 벌이게 되는 5학년 ‘조태백’,
부모가 이혼하고, 아빠마저 잃은 소녀를 통해 보는 가족의 소중함과 이웃 간의
소통의 중요성,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 있는 ‘하나’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판타지 기법을
통해 가슴 아프게 전해져 온다.

그리고 초대작의 밝고, 유쾌한 두 동화들~
주인공 ‘진우’가 친구 아빠를 도둑으로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초등학생 ‘성준이’와 ‘마니’의 결혼 대작전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려면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의 표제작 <조태백 탈출 사건>은 제목만큼이나 유쾌한 동화다.
있지도 않은 숙제장에 숙제를 했는데 안 가져 왔다고 덜컥! 거짓말을 해버리는 바람에 집에 가서 숙제장을 가져오라는 선생님 말씀에 집에 가지만, 숙제장을 사 줄 있어야 할 아빠는 없고, 집을 다 뒤져봐도 돈은 450원 뿐이다. 급기야 조태백은 집에 강도가 들고, 잠깐 유괴 당했다가 탈출했다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일로 저녁 9시 뉴스에까지 출연하는 등 거짓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초등학생이라면 한 번쯤 했음직한 이 거짓말에 웃음이 난다. 거기에 시를 쓰는 교장선생님의 남다른 시선과 “검은 물감 하나를 모조리 짜 먹은 것 같다니까.”, “하하! 오늘 학교 오는 길에 나비가 나를 알아봤어!” 라고 말하는 태백이의 엉뚱 발랄한 짝꿍 ‘황서현’이라는 여자 아이의 신선한 캐릭터가 잘 조화되어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 한편 <상후, 그 녀석>은 읽는 내내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다.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마구 쏟아 붓는 엄마의 모습에서 나의 한 면을 보게 되어 그렇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힙합보이가 환영이 되어 찾아오는 것일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부모와 아이가 마음을 터놓고 한번 쯤 대화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엄마의 정원>은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하나’의 마음이 판타지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데 실은 ‘필리퍼 피어스’의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와 다소 유사한 것 같아 좀 그랬다.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도 ‘동생 피터가 홍역에 걸리자 톰은 홍역을 피해 이모네 집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아주 오래된 괘종시계가 어느 날 밤, 종을 열세 번 치는 것을 알게 되고, 호기심에 내려가 전등 스위치를 못 찾은 톰은 달빛의 힘을 빌리려고 현관 뒷문을 열게 되는데 거기엔 널찍한 잔디밭, 온실, 아름드리 주목나무가 달빛을 받고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그리고 알게 되는 그 괘종시계의 주인인 할머니의 어린 시절 모습과 만나는......’
거기다가 엄마가 식물인간이라면 극도의 슬픈 상황인데 자칫 엄마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희망이 판타지라는 장르의 조금은 허황된 상상이 지나쳐서 아이들에게 식물인간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줄까봐 다소 우려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족 중 누군가가 이런 안타까운 상태에 놓여있다면 그를 지켜보는 다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화는 보여 지는 즐거움이나 표면적인 교훈도 물론 중요하지만, 동화를 읽은 후 아이들 마음에 스며들어 그 주인공과 하나가 되고,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 이건 이렇게 안했을 텐데~’ 공감하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생각을 키워나간다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것이 동화의 가장 중요한 소임을 하는 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총 316편의 응모작 중에서 뽑힌 5편의 동화의 신선하고 탄탄한 구성에 눈과 귀가 즐거웠고, 초대작의 밝고 유쾌한 이야기에 웃음이 절로 나는 즐거운 책을 만나게 되어 뿌듯하다.
앞으로도 ‘푸른 문학상’이 계속 발전하리라 기대해 본다.

 




>> 그림도  귀엽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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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08-12-04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함 필통 탐나서 푸른 책 삽니다. 서평 쓰기도 도전해 보아야겠어요. 땡쓰투 꾸욱~

뽀송이 2008-12-04 07:48   좋아요 0 | URL
그렇죠.^^ 푸른책들도 가끔씩 예쁜 선물을 준비하더군요.^^
근데 어쩌다보니 전 지함필통이 하나도 없어요.
알라딘에서 지함필통 줄 때 몇 분에게 선물로 보낸 적은 있는데 말입니다.^^;;;
저도 지함 필통 탐나요.^^ 땡스투~ 감솨합니다.~~^^

마노아 2008-12-0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주의 마이 리뷰 당첨이군요! 뽀송이님 축하해요^^

뽀송이 2008-12-08 17:18   좋아요 0 | URL
정말요??????
부족한 리뷰에,,, 축하 감사합니당. 헤헤~~^^
적립금이 들어와 있는 지 보러갑니당.^^;;;

순오기 2008-12-08 23:15   좋아요 0 | URL
이주의 마이리뷰 당선, 축하해요~
메인에 조태백 표지가 보이길래 뽀송이님 일거라 짐작했어요.^^

뽀송이 2008-12-09 12:06   좋아요 0 | URL
흐흐흐,,, 감사합니당.^^
저는 아무리 찾아봐도 이주의 마이리뷰에는 없던데,,,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었나 봅니다.^^;;
저도 이렇게 뽑히기도 하네요.^^ 처음이라 기분 좋은데요.^^ ㅎ ㅎ ㅎ

이매지 2008-12-1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뽀송이님 축하드려요 >ㅁ<
 
주먹 곰을 지켜라 웅진책마을 53
김남중 지음, 김중석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김남중의 <주먹곰을 지켜라> 이 책은 다소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야기다.

‘인간들의 자연 파괴로 반달곰이 주먹만 한 곰으로 변한 슬픈 이야기’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잘 짜여 진 구성과 상상력으로 작품을 빛나게 한다.
문학적 상상력으로 인간 중심적인 현재 문명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큰 주제를 들여다보면 동물들의 유전자를 조작해 판매하는 애완동물 회사 ‘자연의 친구’가 ‘주먹곰’을 대량 복제 생산하여 큰돈을 벌려는 음모에 맞서 ‘주먹곰’을 본래 모습의 반달곰으로 돌아가도록 지켜주려는 ‘강수와 우림’이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주먹곰의 존재를 알게 된 자연의 친구 ‘보물찾기 팀’의 임 팀장,
자연다큐멘터리 촬영을 구실로 도토리골의 주먹곰을 촬영하러 온 대한방송 오 피디,
그리고 주먹곰을 오소리 부대의 영원한 상징물로 남기고 싶어 하는 정 상사.
이들은 모두 주먹곰을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들이다.
거기에 맞서 ‘강수와 우림이’은 삼촌 명석이 군복무시절에 도토리골에서 우연히 보게 된
주먹곰 이야기를 듣게 되고, 주먹곰과 친구가 된다.

‘옛이야기에도 없는 변한 곰’
인간들의 전쟁(6.25전쟁)으로 작게 변해 버린 몸 때문에 수많은 동물들의 위협 속에서 살
아 남기 위해 몸부림쳐야 했던 주먹곰들의 소원은 예전의 반달곰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이다. 하지만, 이들 주먹곰의 존재를 알게 된 인간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삼촌 명석은 곰 통역기를 만들어 어린이들이 곰과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지만, ‘자연의 친구’ 회사의 사장은 주먹곰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대량 생산하여 큰돈을 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애완동물을 친구로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원하는 생김새의 애완동물을 판매하는 회사 자연의 친구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업으로 인식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최첨단 기술력을 이용해 자연을 파괴하고 돈벌이를 위해 협박과 폭력을 일삼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기주의를 보는 듯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말을 하지 못하는 ‘강수’의 수술을 미끼로 삼촌 명석을 꼬드기는 장면에서는 화가 났다.
잠시 흔들리던 삼촌은...

“주먹곰들은 우리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찾아 왔어.
나도 주먹곰을 친구라고 생각해. 넌 날 팔 수 있어? 친구는 파는 게 아냐.
다시 그런 말 하면 너 다시 안 만날 거야. 삼촌도 똑같아!” -(144~145쪽)
라고 말하는 강수의 말에 주먹곰을 살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주먹곰을 꼭지산으로 데려가고, 명석과 오 피디는 꼭지산을 영구 자연림으로 만들고 주먹곰이 그곳에서 본래 모습의 반달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먹곰 지키기, 꼭지산 지키기 운동’을 펼친다. 그 결과 정부는 꼭지산을 영구 자연림으로 공식 선포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과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이기주의!! 더욱이 집단 이기주의로 상처받는 모든 생물뿐 아니라 사람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초등 고학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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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고래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푸른도서관 1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청소년 소설 <유진과 유진>으로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공감을 줬던 이금이 작가의
또 다른 청소년 소설이다.

요즘 십대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말들을 나누고, 어떤 꿈을 꾸는지 궁금하다.
내 아이도 중2 라서 그런지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에는 중3 아이들의 장래의 희망, 현실에 대한 좌절과 슬픔, 우정과 사랑의 감정,
방황과 극복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생생한 말과 행동으로 잘 전해오고 있다.

‘민기’는 잘생긴 얼굴을 무기로 연예인 오디션에 목을 매지만 번번이 좌절을 맛보는 철부지 소년이다.
공부에는 관심도 없는 ‘현중’이도 어차피 공부로 성공할 게 아니라면 연예인이 되어 돈 버는 게 낫다며 민기를 따라 오디션을 쫓아다닌다.
민기의 집에(한 칸의 반지하방) 세 들어 사는 '연호'(여자아이)는 조금 다르다. 앞을 잘 못 보는 외증조할머니와 자식은 나 몰라라 빚만 잔뜩 진 채 일류가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사는 장터 공연장을 떠도는 엄마를 증오하면서 급식비조차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자신의 삶이 싫다. 그리고 노래 부르는 것이 좋지만, 엄마가 노래에 미쳐 떠도는 모습에 치를 떨면서 노래를 의식적으로 멀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준희’에게도 슬픈 사연이 있다. 미혼모의 아기로 태어나 유복한 집안에 공개 입양된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양부모의 사랑이 위선인 양 느껴져 방황하는 준희에게는 힙합음악(랩)만이 유일한 친구이지만, 자신의 친모가 유명한 ‘드림박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것을 알고... 의식적으로 연예인이라는 길은 생각조차 하기 싫다. 하지만, 노래를 잘하는 연호에게 진심으로 가수를 해보라고 말한다. 그래서 뒤에 연호는 ‘드림박스 엔터테인먼트’의 가수 연습생이 되어 꿈을 향해 노력하게 된다.

이 책은 일종의 옴니버스 소설처럼, 작가는 한 명만을 특별한 주인공으로 두지 않고 네 명의 아이들이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형식을 택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마다의 생각과 고민, 아픔이 생생히 다가오는 것 같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네 명의 아이들은 처음엔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자신만이 가장 힘든 처지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나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고민과 슬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게 된다.

우울하고 냉소적인 연호와 준희... 자잘한 사고를 많이 치긴 하지만, 밝고 순수한 민기와 현중의 행동과 말들이 이야기 곳곳에서 아이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다,
이렇게 아이들은 저마다 아픔과 좌절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한다. 어쩌면 십대들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길 위에서 힘겹지만 강하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금이 작가는 신작 청소년소설 <주머니 속의 고래>에서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3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창 미래의 꿈을 준비하는 시기인 중학교 3학년인 민기, 연호, 준희, 현중의 일 년 동안의 좌절과 상처, 방황 등을 세밀하게 보여주면서, 밝음과 어둠,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이야기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금이 작가의 <유진과 유진>을 읽어 본 독자 중에 혹 연예인이라든가, 음악, 댄스, 랩퍼, 방황, 노래방 등등이 비슷하게 나온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문화나 생각 자체가 요즘의 십대를 대변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하리라.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 설문조사를 보면 1위가 연예인이라는 보도만 보아도 동떨어진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십대 아이들을 좀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 제목은 나도 사실 다소 엉뚱하다고 여겨지긴 했다.
이금이 작가님의 자녀들도,

“주머니 속의 고래가 뭐야? 주머니 속의 고래가!”
“글쎄, 좀 그러네. 청소년들 책에는 문장으로 된 좀 더 멋진 제목들을 붙이던데...”
라고 했다니...^.~
“아니, 여기서 고래는 꿈, 이상 그런 거를 상징하는...”이라는 말로 설명을 하려는 이금이
작가님의 심정이 나는 글에서 느껴졌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민기 누나 ‘민주’를 통해 자신의 못다 이룬 학업에 대한 꿈을 이루려는 아빠는 누나가 ‘애견미용관리학과’를 가겠다는 말에 자신의 멋진 ‘고래사냥’(꿈)이 좌절되는 것에 화가 나는 것처럼...

민기는 현재의 나를 만드는 것이 나 자신이듯 미래의 나를 만드는 것도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손을 뻗어 ‘아기고래’(미래를 꿈꾸는 희망)를 주머니에 넣는다.

예전에 읽은 책이지만, 요즘 중학생 아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커가는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한번쯤 먼저 읽어보았으면 좋겠고,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마음 속 고래를 찾아보길 바란다.^^

 

이금이 작가의 책 중에서 중,고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유진과 유진>, <주머니속의 고래>, <벼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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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1-19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아이들 이 책 좋아해요. 자기들 얘기라서 그런거겠죠? ^^

뽀송이 2008-11-19 09:01   좋아요 0 | URL
어른들도 아이들 눈높이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책이지 싶어요.^^
이금이 작가의 두 자녀분이 중고생일 때 이 책을 쓰셨기 때문에 더 공감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순오기 2008-11-19 0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경이 논술대회 지정도서였어요. 중학생에게 딱 맞는 책이죠~ ^^

뽀송이 2008-11-19 09:04   좋아요 0 | URL
에전에 읽은 책이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11월에 우리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지 싶어요.^^
민경이도 이 책으로 논술을 치뤘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겠지요.^^
중학생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같은 책이 되리라 기대됩니다.^^

책방꽃방 2008-11-1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다시 읽어 보고 싶네요!잘지내시죠?

뽀송이 2008-11-19 23:24   좋아요 0 | URL
이금이 작가님의 청소년 소설들은 아이들을 진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좋아요.^^
긍정적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이렇게 공감가는 청소년 소설을 쓸 수 있으신 거겠지요.^^
꽃방님도 잘 지내시죠? 전... 깁스했어요.ㅡㅜ 헤헤

 
너도 하늘말나리야 - 아동용,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1
이금이 글,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너도 하늘말나리야>에는 초등 6학년을 막 시작하는 세 아이가 나온다.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엄마와 함께 살게 된 ‘미르’는 달밭이라는 시골로 엄마가 보건소장으로 오게 되면서 미르도 같이 이사를 오게 된다.
미르는 아빠와 함께 살 수 없게 만든 게 다 엄마 때문이라 생각하고 엄마를 미워한다.
그리고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재혼하여 떠나버리고,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소희’가 있다. 소희는 아빠, 엄마에 대한 기억도 거의 없이 단지, 다정한 엄마가 있는 미르가 부럽기만 하다. 소희는 어렵고 힘든 속에서도 늘 예의바르고, 공부 잘하고,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리는 미르가 부럽기도 하다.
그리고 또 다른 아이 바우가 있다. 엄마의 죽음으로 ‘선택적 함구증’에 걸려서 말을 하지 않는 아이... 하지만, 미르를 본 바로 그날 바우는 어쩌면 미르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 하게 된다.

이렇게 이 아이들은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채, 서로 만나게 되고... 친절하게 다가오는 소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르와, 그런 미르를 보면서 가까이 가고 싶어 하는 바우와, 바우와 5년을 늘 함께 해오던 소희의 아쉬움이 곳곳에 숨어서... 이 아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잠시 오해로 엇갈리게 하지만... 결국엔 서로의 아픔과 처지를 이해하고 서로 감싸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된다.

이 책에 나오는 미르, 소희, 바우는 자신들에게 닥친 이 슬픔을 벗어나려 도망치기 보다는 자신의 아픔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면에서 더욱 값진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바우’는 나이는 한 살 많지만, 같은 학년인 소희를 누나로 여기고 잘 따른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 할 줄 아는 꽃 같은 ‘하늘말나리’ 꽃이 소희를 닮았다고 생각한다. 바우가 보는 소희는 “하늘말나리는 소희 누나 같아요. 주변이 아무리 어수선해도 자신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알차게 자기 자신을 꾸려 나가는 소희 누나 같은 꽃이에요.”라고 죽은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바우의 이 말 속에서처럼 그런 아이다.

‘미르’는 이사 온 첫날, 자신의 방 창문 밖의 느티나무가 “이리 가까이 와 보렴. 얘야”라고 말을 걸어줬다고 느낀다. 그리고 아빠와 떨어져 사는 자신의 쓸쓸한 모습을 엄마가 보고 마음 아파하기를 바라는 아직은 어린아이로 먼저 다가온다. 그리고 처음 본 바우를 혼자 나뭇가지에 오도카니 앉아 있는 새 같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 뒤로 미르는 바우를 보면서 ‘넌 모를 거야, 말없는 네가 내게 얼마나 많은 힘을 주는지...’ 라고 바우를 보며 위로 받는다.  그리고 소희도 미르를 처음 보았을 때 외로운 새 같다고 느낀다. 나도 아픔이 있는 사람은 그런 사람을 알아본다고 생각한다.^^;;

또 한 아이 ‘소희’는 아주 생각이 깊은 아이다. 그리고 아주 섬세한 아이다.

그리고 많이 외로운 아이다. 소희는 일기장이 두 개다. ‘학교검사용 일기장과 비밀 일기장’ (나도 나만의 일기장이 있었는데...^^;;) 소희는 자신에게 잘 해줬던 바우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내 엄마가 세상을 떠난 것처럼 섧게 울었다.

누군가와 헤어짐을 경험한 건 그때가 처음이다.”라고 썼다.

그리고 소희는 바우에게 친누나처럼 잘 대해 주게 된다.

엄마를 잃고, 엄마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바우에게 현실을 똑바로 받아들이라고 소리치는 아빠로 인해 말을 하지 않게 된 바우... 책 속의(83쪽) 뒤돌아 웅크리고 앉아 있는 바우의 모습이 참 슬펐다. 그리고 소희는 미르가 아빠의 재혼 소식을 듣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부러웠다.

그 애가 자기 아빠를 용서할 수 없는 건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난 재혼했다는 엄마한테 그리움이나 원망, 그 어느 것도 없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여겼는데 미르를 보니까 그리움이나 원망은 동전의 앞과 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우만 봐도 그렇다. 바우를 자라게 하는 건 바우가 추억하는 그 애의 엄마인 것 같다. 할머니도 훗날 추억으로 남아 날 돌봐주실까?”라고 적고 있다.

이렇게 세 아이는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어루만지면서 아픔을 이겨내고 비로소 온전히 서로를 받아들인다.

한 동안 나는 이 책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잊지 못 할 것 같다.

내 곁에 미르와 소희, 바우가 서로 이야기하면서 웃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놀랍지만...

행복하니까 말이다.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집이라면 이 책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꼭!! 한 권 있었으면 좋겠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국어 읽기교과서에도 실려 있지만,

작년 기준 8년 만에 30만부가 넘게 팔렸으니 이 책의 가치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금이 작가는 1984년 데뷔한 뒤 총 28권?의(정확히 몇 권인지 알아봐야겠다.^^;;;)

작품집을 출간하였는데, 그 중 단 한 권도 절판된 책이 없는 것을 보면 이금이 작가가 아이와 성인의 구분 없이 다양한 독자층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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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11-1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아동용도 있고, 양장본으로도 나와 있다.
 
발끝으로 서다 푸른도서관 14
임정진 지음 / 푸른책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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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으로 서다>를 읽고 난 지금의 내 마음은...

그 힘든 가족의 아픔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작은 목표를 이루어 냈다는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 <발끝으로 서다>(2006.12월)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임정진 작가가 <지붕 낮은 집>에 이어 두 번째로 쓴 청소년소설이다. 임정진 작가는 우연히 영국에서 발레를 배우는 소녀를 알게 되었고, 그 소녀의 ‘일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말하자면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이라 하겠다.

“푸른책들”의 청소년소설 <발끝으로 서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려 영국 런던의 발레학교로 떠난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수출종합상사에 다니는 아빠를 따라 4살 때 미국으로 와서 살다가 4학년 때 다시, 아빠의 직장을 따라 한국으로 온다. 미국의 학교 모습과 너무나 다른 한국의 학교에 겨우 적응 할 즈음... 이번에는 아빠가 ‘쿠웨이트’로 발령이 난다. “가족은 항상 함께 있어야 한다.”아빠의 주장으로 가족들은 쿠웨이트로 간다. 거기서 ‘발레’를 너무 좋아하는 재인은 앤드힉스 교장선생님의 권유와 추천으로 가족의 곁을 떠나 영국 런던에 있는 ‘엘름허스트 발레학교’에 가게 된다. 하지만, 아빠는 반 년 만에 회사에서 퇴출되고 만다. 겨우 발레학교에 다니게 된 재인은 절망적인 기분으로 한국으로 돌아온다.
실직 상태이던 아빠는 그런 재인을 위해 ‘전자상’을 차리고 열심히 돈을 벌겠다면서... 다시 영국으로 보내준다. 재인은 열심히 하겠다며 떠난다.
친구들과 어울려 한창 재잘거릴 나이인 열두 살 ‘재인’이가 부모와 떨어져 혼자 낯선 땅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 것은 오직 하나, ‘발레’를 배우기 위해서이다. 처음에는 동양에서 온 재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환경에서 힘들어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생활하는 모습으로 인해 좋은 친구도 사귀게 되면서 우정을 느낀다.
‘루시, 케이티, 켈리, 로즈마리, 캐시, 브리짓드(선배이면서 재인과 ’의자매‘를 맺음), 첫사랑 ‘루펏’, 니나, 이사벨(재인이 참 좋아하던 친구),알렉산드라, 조안 등...
재인이 영국에서 발레리나의 꿈을 안고 지내는 동안...
쿠웨이트에서 한국으로 돌아 온 엄마와 아빠는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겨울방학이 되어도 집에서 오라는 말이 없고...
재인은 브리짓드 선배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이 책에서 보면... 그래도 재인은 주변의 친구와 친지 덕분에 아주 여러 나라를 여행하게 되는데... 정말 부러웠다.)
여름방학을 기다리면서... 재인은 부모님 ‘결혼기년일’에 전화를 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아 걱정이 된다.
그리고 여름방학... 집에 가게 된 재인은 알 수 없이 싸늘한 가족들의 분위기에 불안해 하지만...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고... 엄마의 생일날, 밤 12시가 넘어 들어오는 엄마... 그래도 재인은 차츰 나아지겠거니... 생각하면서 영국으로 돌아온다.
다시 돌아 온 재인은 지독하게 열심히 발레를 한다.
아이들은 그런 ‘노력파’ 재인을 인정하게 된다.
재인은 늘... 겨울방학 때는 집으로 가지 못한다.

집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해 비행기표를 보내주지 않기 때문에...(__)
그런 재인은 런던 아저씨 집,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있는 이모 집,
그리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있는 이사벨의 집에서 방학을 보낸다.
(뒤에 재인은 이렇게 세계 여러 곳을 다닐 수 있었던 이 시절을 행복한 시절로 기억한다.)
그러나 어려워진 가정형편 때문에 이사벨은 발레를 그만두고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재인은 한동안 이사벨이 그립다.

 
여름 방학... 다시 집에 온 재인, 엄마는 미용실을 차려서 하고 있고... 아빠와 계속 다툰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걱정이 된다.
영국에 다시 온 재인은 늘... 행운이 자기를 빗겨간다고 생각한다.
(발목을 삐어서 3주간이나 물리치료를 하게 된다.)
그리고 겨울방학... 루시의 집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표정, 사랑이 넘치는 말 한마디, 깨끗하게 정돈된 집,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 사랑 받는 애완동물...’ 이런 루시의 행복한 가정을 보면서 재인은 자신이 꿈꾸던 가정의 모습이라 생각하며 부러워한다.(163쪽)

어느 날... 쥴리 고모의 편지를 받는다.
‘재인의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는...(__)’
재인은 크나큰 충격을 받고, 밥도 먹지 못하고 발레도 하지 못하고 운다.
그런 재인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함께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재인은 소중한 친구의 따스한 위로로 힘을 얻는다.
재인은 학교에서 배우는 스페인 춤에 두각을 나타내고, 선생님으로부터 스페인 춤으로 전공을 바꿔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지만 거절한다. 재인은 발레만이 꿈이었으니까...
여름방학이 되어 한국으로 가게 되는 재인의 마음은 무겁다.
사라지고 없는 엄마의 빈자리...
그래도 생각보다 잘하고 있는 아빠와 재준이가 신기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겉으로 보기만 그랬을 뿐...
사실은 동생 재준은 깊은 상처를 받고, 말이 없어지고, 미소도 잃어가고 있었다.
외출에서 늦게 들어온 재인은 저녁도 차려먹지 않고 기다리는 재준에게 짜증을 낸다.
하지만, 곧이어 들리는 재준이의 흐느낌 소리에 재인은 놀라서 재준을 본다.


“혼자 밥 먹기 싫어서 누나 오면 같이 먹으려고 기다린 거야.”

 
하면서 울음을 터뜨리는 동생을 보면서... 재인은 그 동안 동생 재준이의 아픔에 소홀했던 자신이 한없이 미워서 함께 엉엉 소리 내어 운다.
(결국... 나도 이 부분에서 울고 말았지요~(__);;;)

그리고 재인은 1년 남은 마지막 학년을 위해 다시 떠난다.
재인은 정말... 열심히 한다. 그래서 졸업도 하게 된다.
하지만 교장선생님과 무용 선생님은 재인에게 직업적인 발레리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아빠가 보내준 비행기 표로 마지막 겨울방학에 집에서 보내게 된 재인...
더욱 슬퍼 보이는 재준을 보는 재인의 마음도 아프다.
그리고 아빠는 가정형편이 많이 어렵게 된 것을 재인에게 이야기한다.
학교로 돌아 온 재인은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상급 발레학교로 진학하는 꿈을 접고... 아빠와 재준이가 기다리는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
재인은 영국에서의 발레 공부를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 중에 꾸준히 써온 마음의 일기를 떠올리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져 본다.

한국으로 떠나는 날...
친구들의 우정 어린 배웅에 재인은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그리고 한국에 가면...
“엄마, 나 졸업했어. 이제 또 다른 도전이 시작 될 거야.” 라고 마음속으로 말해본다!!

이 모든 이야기를 발레를 배우고 싶어 하는 어린 학생에게 인터넷 채팅으로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들려주는 방식이 신선해서 좋았다.
우리는 ‘꿈은 꾸기만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키우고 가꿔갈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그래서 살아가는 동안 자신이 꿈꾸는 일이 벅찰 때 재인과 재인을 사랑으로 지켜줬던 다정한 가족과 친구들을 떠올려서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동안 재인이 책 제목처럼... 발끝으로 위태롭게 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재인이가 가슴에 품은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는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안쓰럽기도 했지만, 대견하였다.
그래도 책을 덮는 마음이 아프다.
부모의 이혼은 부모 자신들도 아프겠지만...
그런 결정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가슴 아파해야 하는 아이들 때문에 나는 더욱 슬프다.(__)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는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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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8-11-12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이룰수 있도록 믿고 지켜봐주는 멋진 엄마가 되고 싶네요.

뽀송이 2008-11-13 00:27   좋아요 0 | URL
^^ 재인이가 고난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모습이 눈물겹죠.
청소년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