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잠언집
법정(法頂) 지음, 류시화 엮음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출가 50년이 된 ‘법정 스님’의 잠언 모음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 하라> 사실, 이 책은 책 제목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더 좋다.

여고 시절,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수필집을 보게 된 후로, 그냥 좋았다.

딱히, 불교라는 종교에 몸을 두신 분이라는 어떤 편견 없이 그 분의 글을 좋아했다.

법정스님의 글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그리고 책을 읽는 우리 자신의 작은 행복에 감사하게 만든다.

그럴 수밖에...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에 달렸다는 가르침을 전해온 법정 스님의

법문들에서 130여 편의 대표적인 잠언들을 ‘류시화’ 시인이 가려 뽑았다.

2006년, 법정 스님 출가 50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기획된 이 책은,

법정 스님과 가까이 지내는 류시화 시인이 엮은 본문과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의 멋진 작품들이 책 곳곳에서 빛을 더해주고 있다.


‘......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만치서 산이 나를 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115쪽)


‘인연이란 

마음 밭에 씨 뿌리는 것과 같아서

그 씨앗에서 새로운 움이 트고 잎이 펼쳐진다.

인연이란 이렇듯 미묘한 얽힘이다.’(193쪽)


‘새 옷으로 갈아입으려면 먼저

낡은 옷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낡은 옷을 벗어 버리지 않고는

새 옷을 입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길과 소통 하려면

그 어떤 길에도 매여 있지 말아야 한다.’(235쪽)


‘지혜로운 사람은

움켜지기 보다는 쓰다듬기를

곧장 달라가기 보다는 구불구불 돌아가기를 좋아한다.

문명은 직선이고 자연은 곡선이다.

곡선에는 조화와 균형, 삶의 비밀이 담겨있다.

이것을 익히는 것이 삶의 기술이다.

시간을 즐기는 사람은

영혼의 밭을 가는 사람이다.’(244쪽)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글들...

‘무소유, 자유, 단순과 간소, 홀로 있음, 침묵, 진리에 이르는 길,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이 책은 한국에서의 발간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에서 출간을 준비 중이고,

각 나라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책은 곁에 두고 오래오래 보고 싶은 책이다.

그저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친구처럼...












>> 사진 속 풍경이 너무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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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13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사진 속 풍경들이 정말 멋져요. 탐나는 책이군요^^

뽀송이 2007-04-13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네~~ 마노아님 그냥... 마음이 산만할 때...
고요하게 분위기 있는 사진과 함께 조용한 글을 대하면 한결 낫지요...^^
개인적으로 전... 글보다 사진이 더 뭉클해답니다.

세실 2007-04-14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녀님께 선물하려고 사놓고는 저 살짝 읽고 드리려고 김치냉장고 위에 살포시 놓여 있답니다. 풍경이 멋집니다~~

뽀송이 2007-04-1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풍경만 바라봐도 가슴이 아련하더군요.^^;;
책 속에 '산'이라는 글을 보면...
'...내가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고 법정스님은 말씀 하시는데...
전... 마음이 외로울 때 산을 보게 되는데 왜 그럴까요? 헤헤^^;;

금은초 2020-01-02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군에 있을때 여자 친구로 부터 샘터 책을 받으면 법정 스님 글
부터 먼저 찾곤 했답니다.
마음과 정신이 정화가 되었으며 어려운 훈련도 스님의 향기로운
글이 있어 힘이 되었답니다...
어느 법철스님 이란 분이 법정스님 폄한 글을 보고
화가나서 기분 나뿐 글 몇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