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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자 볶자 콩 볶자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2
소중애 지음, 차정인 그림 / 비룡소 / 2014년 5월
평점 :
오랫만에 도서관에 왔습니다.
어젠 넘 정신이 없었어요.
동희 장군 팔 빠지고 태은양은 가방에 넣은 우유가 터져 숙제한다고 가져온 수학교과서 두권이 너덜너덜.
백설공주 종합장도 너덜너덜.
일기장, 독서기록장이 모두 찢어지고 너덜너덜.
오늘은 퉁퉁 부은 얼굴로 학교에 간 태은양.
기분이 좋아 신난다며 달러가듯 어린이집에 들어간 동희군을
보내고 잠시 머리를 식히네요.
도서관 오자마자
재미난 제목의 그림책 눈에 뛰었습니다.
그림도 넘 이뻐요.
전 요즘 이런 그림이 좋더라고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바뀌는 계절 이야기예요.
딱 지금 이야기지요.
할머니가 북풍에게 말합니다.
˝자네 하는 일이 눈보라 날리고 얼음 얼리는 일인데, 뭐 불평할것이 있나?
겨울이 매섭게 추워야 나쁜 해충들이 죽고, 농사가 잘 되지. 고맙네.˝
지난 겨울
어케 났을까 싶을 만큼 추웠죠.
단독주택에서 나는 첫 겨울.
어찌나 춥고 난방비는 장난아니고
동희장군은 발에 동상까지.
저는 그래서 북풍을 원망했더랬습니다.
할머니도 추웠을텐데.
아~~~
소중애선생님의 글재미.
할머니는 북풍이 깨알만큼 작아질때까지 손을 흔들었답니다.
변덕쟁이 봄바람불고 아이들과 할머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창호지에 구멍을 푹 뚫고 보는 이 장면.
할머니 방에 콩나물 자란거 보이시나요?
봄바람이 아이들을 밀어부치네요.
오~
새로운 해님과 바람이군요.
그러고는 무엇을 할까요.
볶자 볶자 콩 볶자.
마을에서 집집마다 콩을 볶네요.
그림속 콩이 신나서 튀어오릅니다.
봄바람 깜짝 놀랐겠지요.
오도도독 오도독
아
저도 콩이 먹고 싶네요.
저도 오늘 콩 볶을 랍니다.
"자네 하는 일이 눈보라 날리고 얼음 얼리는 일인데, 뭐 불평할것이 있나? 겨울이 매섭게 추워야 나쁜 해충들이 죽고, 농사가 잘 되지. 고맙네."
겨울은 잘 지나갔는데...... 철없는 봄바람이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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