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마술사
앤드루 제프리 지음, 베블링 북스 옮김 / 새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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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하면 나는 머리부터 지근거린다. 게산하는 것도 싫고 따지는 것도 싫은 나는 수학과 관련된 건 무조건 노노노노.  

그런데 수학의 마술사라는 책을 읽으면서 수학이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첫 페이지에 나는 나 자신을 반성할만한 문구가 나온다.  

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헉 내가 과연 그런 적이 있었나? 한 때 나는 주산 1급에 암산 2급까지 한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건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나다. 어릴 적 그걸 배워서 나는 계산하는 방식을 소홀히 했고 잊어버렸고 결국 할줄 모르게 되었다. 아이들이 열심히 공식을  쓸대 머릿속에 주판알을 그려 답을 적어 내고 정답을 맞혀 주위 아이들은 우아 했지만 정작 나는 계산 할줄 모르고 답만 적어내는 계산기에 불과했던 거다. 

수를 있는 그대로. 

맞다 어렵고 복잡하다 생각하면 기피하게 되니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아주 신기한 숫자 놀이가 소개된다. 전화번호 놀이 전화번호 숫자를 마음대로 더해보면 무조건 9의 배수가 나온다고 한다. 오 이럴수가.  

가장 신기한 것은 마음을 읽어내는 마술이다. 사실을 마음을 읽어내는 것은 아니나 수학의 원리를 잘만 이용하면 마음을 읽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친구들은 보지 못하게 하고 종이에 37을 써 놓은 다음 숫자가 아래로 가게 뒤집어 놓는다. 그러고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따르게 한다. 

. 계산기에서 한 숫자를 골라 세번 누르게 한다.  

. 세 숫자의 합을 구하게 한다 

. 세 자리의 수를 위의 값으로 나누게 한다.  

친구들에게 종이에 쓴 수를 보여준다.  

친구들은 놀랄까? 당연히 놀란다. 37과 같으니까.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 29p~30p에 나온다. 놀라운 일은 정확성에서 벌어진다는 걸 알려준다. 

책 속에는 수학을 쉽게 하는 여러 방법들이 소개된다, 

머리아프다고 흔들며 보면서도 내심 놀라게 하는 것들이 많다.  

이 책은 수학을 더 빨리, 더 재미나게, 더 정확하게 더 신나게 하는 비법이 들어있다. 

여러분은 어느 쪽 뇌가 더 발달했을까? 

이 역시 재미난 팁이다. 

두손을 깍지 꼈을 때 위에 올라오는 엄지 손가락이 왼손이면 우뇌, 오른손이면 좌뇌가 더 발달한 사람이다. 해보니 난 역시 우뇌 발달. 그러니 수학을 잘 못했지. 우뇌는 수학이나 과학보다는 예술, 음악, 언어 영역을 담당한다고 한다. 

대수, 진법, 꼭 알아야 할 수학자들, 그리고 일 상 속에 수학들. 신기하게도 아 정말 하며 입벌어지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수가 없는 세상 역시 수가 존재한다. 

이제 수 자체를 복잡한이 아닌 신기한 재미난의 눈으로 봐야할 듯하다

 

양 옆에 tip을 주었는데 여러가지 상식이었다, 나라별 행운의 숫자는 참고로 우리나라는 3이라고 한다. 3이 정말 행운을 줄까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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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10-10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라운 일은 정확성에서 벌어진다' 의미심장합니다.
그리구 진짜 신기한데요? ㅎㅎ 계산기 놓고 해봤는데 진짜 37 나와요. 설명이 궁금하네요.

마녀고양이 2011-10-1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보내준 숫자 시계있잖아요..
그걸 거실에 놓았는데, 코알라가 맨날 시와 분으로 약분을 해서 얘기해줘요.
아주 재미 들였더라구요.

숫자를 있는 그대로 보기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나를 있는 그대로 보기,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기...
거의 철학인걸요. ^^

하늘바람 2011-10-11 00:40   좋아요 0 | URL
전 그래도 머리 아팠어요 지근지근
님이 철학적이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하양물감 2011-10-1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만 그럴까요? 요즘 한솔이 가르치다보면, 내가 학생 때, 아니 어렸을 때 요만큼만 했어도 지금 내 인생이 달라졋을거란 생각을 하는걸요^^
 
무지개를 먹어 버린 봄봄 씨
이진진 지음, 백지원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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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평범한 표지, 자칫 평범하게 보이는 제목. 그런데 읽으면서 연신 감탄이 나왔다. 

예쁜 말을 찾아쓰려고 한 작가의 노력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거 따라 쓰고 싶은걸. 

게다가 작가만이 발견할 수 있는 세계가 엿보인다. 

비는 어떤 소리를 낼까? 

 잠깐 상상해보고 나서 작가의 표현을 보면 얼마나 예쁜지 만날 수 있다. 

똑똑 또로록 

생각만해도 빗방울이 좋아지는 소리. 

몇번더 빗방울이 똘랑거리면서 물웅덩이에 비친 봄봄 씨의 얼굴을 헝클어 놓았어요. 

읽으면서 참으로 예쁘다 예쁘다 생각이 들만큼 아기자기하고 동화스럽다. 

무지개의 예쁜 물을 받아서 글씨를 쓴다. 그렇게 쓴 글씨는 비밀,  

그 비밀은 무엇일까. 책을 다 읽으면 알수 있는 비밀이지만 읽고 나서 나도 마음에 비밀하나 생긴듯하다.

어쩜 이렇게 이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동화를 쓰는 구나. 한참 감탄을 했다.

오랫만에 정말 동화를 읽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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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나라 그림동화 5
이철환 지음, 유기훈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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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할아버지는 꼽추할아버지고 뽑기할아버지였다.

먼 기억 속에 낮익게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그림 속 동네들이 눈에 익고 뽑기를 하더 마음이 살아있어서 일까

어릴 적 아주 어릴적이었던 기억이난다 뽑기가 10원이던 시절,

그때 난 엄마 지갑에서 동전을 한 움큼 꺼내 당시 난 정말 많이 가져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작은 손으로 얼만 가져왔을까 싶다.

그 한움큼 동전을 뽑기 천만으로 가서 뽑기를 먼저 한게 아니라 뽑기를 하고파 한 아이들에게 모두 10원씩 나워주었다.

그 십원으로 아이들은 모두 한뻔씩 뽑기를 했고 나도 했다.

아이들은 뽑기를 뽑으며 무척 행복해 했고 그 중 내가 가장 행복했다. 그 일로 혼난 기억은 없다. 아마도 엄마는 지갑에서 동전이 없어진 것을 모르셨던 모양이고 난 끝내 자수하지 않았다.

그래서 뽑기는 내게 내내 불안과 행복을 오가는 아이템이다,

뽑기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책 속 주인공은 봉구다. 봉구는 뽑기 할아버지를 낙타할아버지라 부른다. 등에 낙타처럼 혹이 났기 때문이다.

뽑기를 해도 잘 안되는 봉구는 뽑기가 싫고 낙타할아버지도 싫다 그래서 벽에 낙서를 하고 낙타그림을 그린다.

봉구는 강아지랑 놀다가도 낙타할아버지가 뽑기를 하려고 펴 놓은 커다란 우산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그러다 낙서를 했다고 엄마에게 매를 맞고 우는 봉구

낙타할아버지는 봉구를 불러 뽑기를 만들어주시고는 할아버지 등은 수박밭에서 생겼다고 말해 준다.

수박씨가 몰래 들어와 커진 거라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라고.

그런데 그 뒤 낙타할아버지는 어디로 갔는지 오지 않는다. 할아버지가 뽑기를 할때 펴 는 우산만 덩그라니 놓여있다. 

내내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봉구.

눈이 내리고 우산이 눈에 파묻히지 않게 털어두기도 하며 봉구는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낙서도 손이 빨갛게 되도록 다 지우고.

이제 할아버지가 돌아오기만 기다린다.

책이 다 끝나도록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봉구는 할아버지를 만났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봉구는 뽑기 할아버지를 만나면 등부터 살펴 볼 것이다. 혹시 그 할아버지가 아닌가 해서.

내가 뽑기 만 보면 생각나는게 있는 것 처럼.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이다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오고가는 그림. 봉구와 함께 낙타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그림.

이런 아까운 그림책이 묻히는게 속상하다.

많은 사람이 읽고 함께 낙타할아버지를 기다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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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실둥실 공기랑 날아 봐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 6
이희주 지음, 정지윤 그림, 장근일 감수 / 대교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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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내용의 그림책, 그러나 페이지 분량이 많고 공기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7살에서 초1~2학년 정도를 대상으로 나온 과학 지식책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너무도 딱딱하고 재미없을 수 있으나 읽어보면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하다.

흑백과 칼라의 그림과 연필선으로 섬세하게 작업된 일러스트는 볼수록 재미나고 작가의 노력과 편집자의 공이 엿보인다.

동네 전경을 보여주는 흑백의 첫피이지는 참 아기자기 재미나다. 작가가 평소 동네 주변과 아이들을 얼마나 자세히 관찰했을지 짐작이 간다. 지나다니는 사람모두 마스트를 하고 있어 무얼까 하니 오존주의보가 내려서 나가 놀수 없다고 한다.

날마다 나가노는 걸 좋아라 하는 아이에게 오존 주의보란 오존이 무엇인지 몰라도 얼마나 나쁜 것인지 확 다가오게 되어 있다.

그렇게 해서 집에서 놀게된 강의는 공기의 요정 실프를 만나게 된다.

공기 요정 실프는 엄청난 제안을 한다. 그건 바로 심심해 죽겠는 강이에게 같이 놀자고 하는 것

"나하고 놀래?"

실프는 강이에게 씬트센트 반짝 가루를 뿌려 강이를 요정처럼 작게 만든다. 비로서 강이와 요정의 공기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첫 여행이 시작된 것은 부엌, 설거지 하는 엄마 옆이다. 여기서 보통 설거지 하는 엄마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강이 엄마는 반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있다. 롱치마에 앞치마를 두른 일반적인 책 속 그림과는 달라서 더 정이 가고 좋다. 그게 실제 엄마들 모습일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강이와 실프는 거품속에도 들어가고 과자 속에도 들어간다. 거품과 과자 속에도 공기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실프는 과자가 부드러운 이유를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공기가 많아서 부드럽고 바삭바삭하다는 것.

동글동글 공속에 들어간 실프와 강이는 공속에는 공기가 무지 많다는 걸 재미나게 보여준다.

오존 주의보 때문에 왜 오존이 생기는 게 궁금한 강이는 실프에게 물어보지는 실프 역시 그것은 모른다 한다. 그 때 그것을 알려주는 나비 한 마리. 오존이 생기는 것은 자동차와 공장에서 내 뿜는 매연 때문이라고 한다.

실프와 강이는 오존이 씻겨 나가게 하기 위해 비를 내리려고 한다.

그러면서 저기압 고기압도 배우고 비구름도 만난다. 

책 속 중간 중간 공기가 무엇인지, 공기가 오염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그리고 날씨와 공기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주제가 공기이기에 과학책이기도 하지만최고의 환경책이 아닌가 싶다.

두꺼운 종이에 인쇄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고 깔끔한 화이트에 흑백과 칼라의 조화는 이책을 소장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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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1-09-03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종류의 책을 한솔이가좋아하는데 한번 관심갖고 봐야겠어요

하늘바람 2011-09-03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렇군요 한솔이가 벌써 이런 책을 좋아하네요 똑똑하고 이쁜 한솔이 언제나 자랑스러워요
 
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
손현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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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말하면 뭐라 할수 있으나 나 많이 웃었다. 그것도 아주 큰소리로, 아주 극한 상황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프로를 보는 느낌? 

바로 딱 그 느낌었다. 이가 몽땅 빠지면 너무 아프고 피가 질질 나겠지만 개그 프로에서 몽땅 빠지면 실컷 웃게 되는. 

손현주 작가는 심각함 속에 웃음을 담는 그런 재주를 가졌다. 아주 부럽고 찬미해 마지 않을만큼.

정말 어쩌면 이렇게 답 안나오는 콩가루가 있을까 싶은 가족들 

가족 소개를 하자며 팔십이 넘은 할머니지만 이 집안의 기둥과 같은 분으로 양로원 가기를 꿈꾼다. 그리고 엄마가 다른 세 아이. 언니, 오빠, 그리고 주인공 여울이. 엄마가 없는 아이들, 그래서 이집에서는 엄마라는 말은 금기어다. 그런 애틋한 사연은 그저 사연일 뿐, 현실은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하는 오빠, 여울이만 보면 욕을 달고 사는 뚱뚱한 언니. 그리고 날마다 가출을 꿈꾸는 여울이. 주식하락에 모든 걸 잃고 뇌경색을 앓는 삼촌. 채권 추심 하청일을  하는 아버지.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콩가루 가족이지만 슬프거나 낙담하기에는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가장 크게 웃은 웃음 관전 포인트는 두군데인데 하나는 할머니의 대사.  팔순을 넘겼지만 그 누구보다 든든한 욕쟁이 할매. 주인공 여울이에게 늙어서 똥귀저귀 빨게 할년이라는 말은 참 어처구니 없이 웃긴다.  

두번째는 가출을 출가라 하며 꿈꾸는 여울이가 언니가 가출하자 선수쳤다고 하는 부분이다. 언니의 가출에 선수쳤다고 낭패스런 표정을 짓는 동생이라니. 

이 어찌 개그가 아니랴. 

여울이의 당당함은 말하는 듯하다. 

너희의 고민은 세발의 피야. 내 이야기좀 함 해볼까? 

현실은 어쩌면 슬픔 속에 슬프다 울지 못하고 이렇게 양양거리며 살아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말 암담할 때 우리는 울기보다 이를 악문다.  

그리고 용기를 낸다. 살아가자고, 살아내자고. 보란듯이. 

아버지의 구속과 언니와 오빠의 연이은 가출로 엉겁결에 가장이 된 여울이가 힘을 내게 된 원동력이 바로 그것인 것이다.  

엉망진창을 온통 짬뽕처럼 다 처 넣고도 휘휘 저어 멀쩡한 상태로 요리해놓은 손현주의 레시피에 박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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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9-0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씁쓸한 이야기, 그래서 슬픈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