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나라 그림동화 5
이철환 지음, 유기훈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낙타할아버지는 꼽추할아버지고 뽑기할아버지였다.

먼 기억 속에 낮익게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그림 속 동네들이 눈에 익고 뽑기를 하더 마음이 살아있어서 일까

어릴 적 아주 어릴적이었던 기억이난다 뽑기가 10원이던 시절,

그때 난 엄마 지갑에서 동전을 한 움큼 꺼내 당시 난 정말 많이 가져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작은 손으로 얼만 가져왔을까 싶다.

그 한움큼 동전을 뽑기 천만으로 가서 뽑기를 먼저 한게 아니라 뽑기를 하고파 한 아이들에게 모두 10원씩 나워주었다.

그 십원으로 아이들은 모두 한뻔씩 뽑기를 했고 나도 했다.

아이들은 뽑기를 뽑으며 무척 행복해 했고 그 중 내가 가장 행복했다. 그 일로 혼난 기억은 없다. 아마도 엄마는 지갑에서 동전이 없어진 것을 모르셨던 모양이고 난 끝내 자수하지 않았다.

그래서 뽑기는 내게 내내 불안과 행복을 오가는 아이템이다,

뽑기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책 속 주인공은 봉구다. 봉구는 뽑기 할아버지를 낙타할아버지라 부른다. 등에 낙타처럼 혹이 났기 때문이다.

뽑기를 해도 잘 안되는 봉구는 뽑기가 싫고 낙타할아버지도 싫다 그래서 벽에 낙서를 하고 낙타그림을 그린다.

봉구는 강아지랑 놀다가도 낙타할아버지가 뽑기를 하려고 펴 놓은 커다란 우산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그러다 낙서를 했다고 엄마에게 매를 맞고 우는 봉구

낙타할아버지는 봉구를 불러 뽑기를 만들어주시고는 할아버지 등은 수박밭에서 생겼다고 말해 준다.

수박씨가 몰래 들어와 커진 거라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라고.

그런데 그 뒤 낙타할아버지는 어디로 갔는지 오지 않는다. 할아버지가 뽑기를 할때 펴 는 우산만 덩그라니 놓여있다. 

내내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봉구.

눈이 내리고 우산이 눈에 파묻히지 않게 털어두기도 하며 봉구는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낙서도 손이 빨갛게 되도록 다 지우고.

이제 할아버지가 돌아오기만 기다린다.

책이 다 끝나도록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봉구는 할아버지를 만났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봉구는 뽑기 할아버지를 만나면 등부터 살펴 볼 것이다. 혹시 그 할아버지가 아닌가 해서.

내가 뽑기 만 보면 생각나는게 있는 것 처럼.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이다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오고가는 그림. 봉구와 함께 낙타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그림.

이런 아까운 그림책이 묻히는게 속상하다.

많은 사람이 읽고 함께 낙타할아버지를 기다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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