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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먹어 버린 봄봄 씨
이진진 지음, 백지원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냥 평범한 표지, 자칫 평범하게 보이는 제목. 그런데 읽으면서 연신 감탄이 나왔다.
예쁜 말을 찾아쓰려고 한 작가의 노력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거 따라 쓰고 싶은걸.
게다가 작가만이 발견할 수 있는 세계가 엿보인다.
비는 어떤 소리를 낼까?
잠깐 상상해보고 나서 작가의 표현을 보면 얼마나 예쁜지 만날 수 있다.
똑똑 또로록
생각만해도 빗방울이 좋아지는 소리.
몇번더 빗방울이 똘랑거리면서 물웅덩이에 비친 봄봄 씨의 얼굴을 헝클어 놓았어요.
읽으면서 참으로 예쁘다 예쁘다 생각이 들만큼 아기자기하고 동화스럽다.
무지개의 예쁜 물을 받아서 글씨를 쓴다. 그렇게 쓴 글씨는 비밀,
그 비밀은 무엇일까. 책을 다 읽으면 알수 있는 비밀이지만 읽고 나서 나도 마음에 비밀하나 생긴듯하다.
어쩜 이렇게 이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동화를 쓰는 구나. 한참 감탄을 했다.
오랫만에 정말 동화를 읽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