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아니 바로 뒤가 관악산이라 작년같으면 허구헌날 올라갔을테지만 요즘은 엄두도 못낸다.
그래서 유난히 풀냄새가 그리운데 막상 조금만 걸어다니면 피곤해서 어디 가지도 못한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조금씩 나아지는게 느껴졌다.
5분이상 걸으면 나던 식은 땀이 나지 않기 시작한 것.
그래서 어제는 산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근처 숲이라 해야하나 숲같은 산길로 접어들어 물 졸졸 흐르는 곳에 등산 방석을 깔고 앉았다
물소리가 너무 좋고 더운 날이었는데도 바람이 한들한들 불어서 너무 좋았다.
하늘 위로는 나무들이 보이고 그 위로 오랜만에 보는 눈부신 햇살
여기와서 책 읽으면 너무 좋겟다는 생각에 마음이 흐믓해졌다
어떤 휴가도 부럽지 않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