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만 꼭 잡고 가던 태은
혼자서는 요 앞길도 잘 못 가던 태은
혼자는 잠들 수 없던 태은
그런데 이제 내 손을 놓고 저만치 뛰어간다.
혼자 갈 수 있겠다고
혼자 할 수 있겠다고
잠도 혼자잔다
뭐든 혼자서 하려한다.
진작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손을 놓지 않은 것은 나인지도.
그런데 혹 아직 엄마 손을 잡고 픈데 엄마랑 자고 픈데
동희에게 양보한 건 아닌지 싶어 조금 마음이 아프다.
언젠가는 당연히 할 독립
엄마는 오래오래 네 손을 잡아 주고 프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