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관악산 연주사에 다녀왔다.  

한걸음한걸음 옮기며 돌탑도 쌓고 

재게 올라가 점심 한그릇 얻어먹고 

커피와 목차도 마시고 사과도 깍아먹으며 산 정상을 즐겼다. 한창 벚꽃이 지천으로 꽃잎 한잎이 아름답더니 이름모를 꽃들이 소소하게 피어 나를 반겼다. 비온뒤라 물소리가 내내 마음을 씻겨 떠나고 싶지 않더라.

  

  산속에서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정겹고 정갈한 장독들. 저래뵈도 하나하나 관리하는 손이 얼마나 정성스러울까 모양새도 인정있어 보인다.   

자주 안가던 곳으로 돌아가니  

예전에 갔었다고 안돌아보던 곳이다. 부처님이 보인다. 사실 딱히 신자도 아니어서 어떻게 절하는지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나 그냥 무작정 들어가 앉아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황사가 온다는 하늘은 아직 맑기만 했다. 

한참 바라보다 내려간다. 

 

 

위를 쳐다보니 풍경하나 바람에 몸을 맡긴다. 

절을 속속들이 사진 찍지는 않았다. 사실 사진찍으러 올라간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 누일데를 찾으려했는데 그냥 아까운 장면이 공간없는 핸드폰에라도 담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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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5-1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하늘바람님 사진? 반가와염~

아침부터 크게 숨쉬게 하는 페이퍼네요. 여유로와보여여.
매번 열심히 달리시는 모습만 보다가
(자의든 타의든 간에) 여유롭게 삶을 즐기시는 모습 보니, 제가 함께 여유로와지네요.
아 좋다........

세실 2011-05-1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다...
이렇게 맑은 공기 만끽하고 오면 한동안 마음이 넉넉해지지요.
나도 가고 싶다~~~~

2011-05-14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5-1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엄마'가 이렇게 날씬해도 되는겁니까? 녜?^^
게다가 카메라를 보는 강한 눈빛,
여차하면 산꼭대기까지 뛰어오를실것만 같은 분위기..
음.. '하늘바람' 닉네임이 참 잘 어울리십니다.
변화무쌍한 하늘 바람, 그러나 언제나 곁에 있는 하늘 바람,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하늘바람님^^

하늘바람 2011-05-17 10:11   좋아요 0 | URL
님 저 하나도 안 날씬해요 엄청나게 뚱뚱한 아지매랍니다 물론 한때는~
하지만 한 때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
메피포핀스님
제 아이디를 좋아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용기 얻고 갑니다

hnine 2011-05-14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번도 장독을 보면서 그 장독들을 돌보고 닦는 '손'을 떠올려본 적이 없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하늘바람 2011-05-17 10:12   좋아요 0 | URL
아유 님 누구나 여러가지를 보는데 전 아무래도 귀찮아서 그리 한 것같아요 내가 할려면 얼마나 귀찮을가 생각에 전 무지 게으르거든요

pjy 2011-05-1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기럭지가 기럭지가....우아하시군요^^

하늘바람 2011-05-17 15:49   좋아요 0 | URL
흑 기럭지 우아는 뭘까요? 에궁 다리 짧아 슬픈 아지매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