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관악산 연주사에 다녀왔다.

한걸음한걸음 옮기며 돌탑도 쌓고
재게 올라가 점심 한그릇 얻어먹고
커피와 목차도 마시고 사과도 깍아먹으며 산 정상을 즐겼다. 한창 벚꽃이 지천으로 꽃잎 한잎이 아름답더니 이름모를 꽃들이 소소하게 피어 나를 반겼다. 비온뒤라 물소리가 내내 마음을 씻겨 떠나고 싶지 않더라.
산속에서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정겹고 정갈한 장독들. 저래뵈도 하나하나 관리하는 손이 얼마나 정성스러울까 모양새도 인정있어 보인다.
자주 안가던 곳으로 돌아가니
예전에 갔었다고 안돌아보던 곳이다. 부처님이 보인다. 사실 딱히 신자도 아니어서 어떻게 절하는지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나 그냥 무작정 들어가 앉아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황사가 온다는 하늘은 아직 맑기만 했다.
한참 바라보다 내려간다.


위를 쳐다보니 풍경하나 바람에 몸을 맡긴다.
절을 속속들이 사진 찍지는 않았다. 사실 사진찍으러 올라간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 누일데를 찾으려했는데 그냥 아까운 장면이 공간없는 핸드폰에라도 담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