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뭔 미련이 그리 남았는지 대학 전공책들을 처분하기로 했다
왜 그리 아깝고 왜그리 속상한지
20대 초반에 사 모은 시집도 끈으로 묶었다
시집은 절대 못버린다고
안된다고
내꿈이라고
절대 그래서 그냥 일단 묶어서 상자에 넣어두기로 했다.
넓은 집으로
집은 좁고 아이책은 늘어나니 내가 양보하기로
마음은 씁슬하다
이상문학상 작품집도 그냥 없애기로 했다
다시 보지도 않고 보고 싶음 도서관서 빌려보지뭐. 어차피 헌책도 안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