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에 아이가 깨서 밥을 달라한다.
어제 저녁 밥도 안먹고 잠이 들었기 때문이다.
밥과 조기와 김을 챙겨서 주니 엄마 맛있어 하며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그러고는 다시 마주 보고 누웠다.
"굿나잇 태은"
"굿나잇 맘"
"알러뷰 태은"
"알러뷰 맘"
"사랑해 태은"
"사랑해 맘"
"예쁜 우리 애기"
"예쁜 우리 엄마"
정말 내가 끝내지 않으면 끝날 것같지 않은 사랑의 속삭임이 오고간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속삭임이 엄마와 딸도 좋지만 연인 사이라면. 그래보지 못해서일까^^
평생을 이렇게 변치 않은 사랑으로 속삭이고 어루만지며 살면 얼마나 가슴 따뜻하고 충만할까 싶다.
우리 딸 태은이는 그런 사랑을 만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