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하네 못하네 하면서 다닌 어린이집  

어느새 2월이 가고있다 

여전히 아침에는 울고 불고 난리. 

하지만 어린이집에서는 밥도 잘먹고 아프던 감기도 거의 낫고 친구랑도 잘 지낸다고 한다. 

이젠 혼자 노래를 흥얼거린다고.  

지난주엔 감기로 병원과 약국을 전전했다 



병원에서 진료 받고 사탕하나 얻어 먹은뒤 진정된 사진. 



약국에서 찍은 사진. 저 부츠가 넘 커서 잘 안신키는데 저날은 치마를 입은 탓에 그래도. 하지만 그런 사정은 떠나서 나름 멋쟁이 처럼 보인다는~

어린이집 다닌 티가 나는 게 

기저귀를 갈면서 일어서 하니 엘모 한다., 

신기해서 앉아 하니 다시 엘모 

태은이으는 어린이집 엘모반이다. 그걸 그렇게 시키는 모양이다. 

태은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사진을 찍어주지 않는다. 

어린이집인데 원어민 영어도하고 이것저것 많은 교육을 한다는데 실제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어제 저녁 목욕시키면서 혹시 해서 태은아 원 하니 투한다. 

신기해서 원~텐까지 영어로 하니 곧잘 따라한다. 

배우긴 배운 모양. 

원어민이 오면 뭘할까 궁금해서 헬로우 했더니 헬로우 한다. 굿모닝하니 좋아라 굿모닝한다. 

배운걸까 아님 엄마말을 잘 따라한걸까. 

이래 저래 좌충우돌 어린이집 생활 

그래도 지난 목욜에는 친구들 생일잔치를 했고 생일 선물 4개나(생일 맞은 아이가 4명이나) 가져오라해서 저렴한 양말을 사서 포장해 주었다. 

선생님말이 친구에게 선물을 하며 생일축하해 했단다. 

금요일 뮤지컬을 보았다는데 선생님은 울지 않고 잘 보았다하고 원장은 울었다 하고 보지 않아 알수 없다.  

토욜과 일요일 저녁에는 어린이집 친구 중 권상이란 아이가 있는데 얼굴을 본적은 없음. 

권상이가 좋단다.  

권상이 얼굴 그림을 그려달라하고 그려주며 권상이가 웃네 하니 부끄러운 듯 웃는 모습에  우리 부부도 한참 웃었다.

주로 여자아이를 더 좋아라 하는 태은이가 좋아하는 남자아이라. 

하지만 변덕이 죽끓듯 다음날 아침 바로 싫다하더니 오후엔 다시 좋다고.

새로 시작된 한주. 

내게 시간이 좀 생겨서 할일도 늘어났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지금 태은이는 뭐할까 

오늘은 데리러 가서 권상이 얼굴좀 봐야지 싶다.  

그나마 사진 촬영을 안해주어서 간신히 찍은 사진   

엄마 보고 서럽다는 듯 한참 울어서 눈에 눈물이 고여있따. 그래도 사진찍어준다하니 잠시 서 있다.



어린이집 안에 태은이와 또래 친구 예린이라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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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2-2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예린이라는 아이가 은근 멋쟁이라서 내심 긴장되었따. 뭐 잠시였지만

전호인 2009-02-23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첫사랑을 만났나 보군요. ㅎㅎ
첫사랑은 싸아한 아련함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적응력이야 본성인거니까 아마도 어린이집 가고 싶다고 울날도 있을 겁니다.
나날이 자라는 태은이를 보면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네요

하늘바람 2009-02-2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사랑은 태은이 만의 것인데 웬지 엄마로써 깐깐해지는 이마음은~ 호호
요즘 많이 커 보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23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핑크공주님 울어서 새초롬한 모습이 더 귀엽네요 ㅎㅎ
일단 태은이 친구가 생겼다니 거의 적응 완료인건가요?

하양물감 2009-02-23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친구도 생기고 좋아하는 님(?)도 생기고, 태은이는 좋겠다~~~~~~~~

hnine 2009-02-23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태은이 대견하군요.
예쁜 빨간 색 가디건은 어디서 샀는지. 색연필 단추네요? 너무 귀여워요. 태은이랑 잘 어울리는데요.

울보 2009-02-23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점점 부쩍 자라고 있군요,
그렇게 조금씩 커가는거겠지요,,
태은아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어린이집 다니자,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하늘바람 2009-02-2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울면서도 뚝하면 울음섞인 목소리로 뚝하고 그러네요 적응하고 있나봐요.
하양물감님 안스러우면서도 나름 이것저것 확인하는 재미도 있네요
에이치나인님 네 대견하답니다. 가디건은 제작년에 떠 준건데요 내년엔 작을 것같아요. 솜씨가 없어서 단추로 만회했지요.
울보님 좀 큰 것같긴 해요. 감사해요.

행복희망꿈 2009-02-24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과 지내다보면 조금씩 적응해 가겠죠?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생각보다 참 많은것을 배우기도 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