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골라도 안목이 없고 뭘 사도 참 한숨이 나오는 나의 쇼핑행태는 참으로 가관이다.
얼마전부터 태은이 겨울잠바를사주어야지 하다가 비싸다비싸다만 연발했었다.
그러다 너무 싼 그리고 꽤 괜찮은 겨울패팅을 발견했다.
모아베이비에서 특별이월상품을 할인한것이다.
잠바도 샀고 부츠도 샀다.
부츠는 그냥 모양삼아 신켜주려고 지마켓에서 어그부츠를 아주 저렴하게 사서 어제 왔었는데 도 산거다.
모아베이비 아줌마가 5000원에 줄게 하는 바람에 덥석.
패딩도 너무 싸서 가격을 말을 못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그 물건들과 태은이와의 관계다.
우선 패딩은 5섯살짜리 것이다.
ㅠㅠㅠ
팔두번 접어서 입히기 완전 롱코트인데 뭐 아기니까 푹 싸서 다니면 되지 라고 덥석 산것,
부츠는 다 좋은데 남자아이 것같다.
참 싼거 찾다가 영 패션을 못살리는 우리 딸.
나를 얼마나 원망할까?
얼마전 이웃에게 얻은 거의 새것같은 빨간색 잠바를 친구아들에게 주어버리고 막상 태은이 잠바를 샀는데 양면잠바고 세일하기에 저렴해서 샀지만 이 또한 남자아이것이라는것,
아줌마는 노란색이라 괜찮아 해서 사긴했는데 영 폼이 남자아이.
가뜩이나 남자아기냐고 늘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구실을 마련해 준것.
그래서 결국은 새로 산 잠바를 친구에게 주고 다시 전에 주었던 잠바로 맞바꾸었단 것.
참 이게 뭔짓이냔 말이다. 으이구, 내가 생각해도 참~이다.
흑흑 태은아 정말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