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에 일어나 옆지기에게 사과와 죽을 타 주는데 갑자기 어지럽고 핑돌아서 도저히 일어서 있을 수가 없었다.
옆지기는 그래서 사과 한조각 간신히 먹고 나갔다.
나는 혹시 밥을 안먹어 그런가 싶어 허겁지겁 밥으 챙겨먹고 치즈도 한장먹고 그래도 안되어서 태은이 옆에 누워 잤는데 11시 30분이 되어도 몸을 일으키기 힘겨웠다.
감기나 몸살 증세가 아니었다.
20대때에 참 많이 쓰러졌었는데 그 때 증상하고 비슷했다.
태은이가 자꾸 깨워서 일어나 밥 먹이고 짐보리 시간이라 태은이만 옷 입히고 나는 대충 이래저래 해서 나갔는데 몸은 천근만근
유모차는 왜 그리 무거운지
그런데 참 미련한지라 그러고도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와 뉴코아아울렛을 다 돌고 집에는 6시가 다 되어 돌아와 저녁을 먹고 아이 목욕 시키고 나니 밤에 삭신이 다쑤셨다.
오늘 아침 그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듯 하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요즘 살을 빼고 싶어 저녁엔 두부만 먹었는데 그래서인지
아니면 요즘 거의 한시간간격으로 밤에 잠을 깨서 우는 태은이 때문인지
암튼 살이고 뭐고 아직 더 잘 챙겨먹어야겠다.
내가 아프면 태은이는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