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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제국 ( 공감15 댓글0 먼댓글0) 2014-11-08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어디에 초점을 맞출까 궁리를 좀 해보다가 중국과 중국사, 중국문화권에 대한 책들로 다섯 권을 골라보기로 했다. 계기는 오드 아르네 베스타의 <잠 못 이루는 제국>(까치, 2014)다. '1750년 이후의 중국과 세계'가 부제이고, 18세기 청 제국의 전성기 이후 현재까지 중국의 외교관계사를 다루었다.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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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묻다 ( 공감19 댓글0 먼댓글0) 2014-11-05
요즘은 청첩장을 받는 일도 드물어서 결혼을 화제로 삼을 일은 드물지만, 문학작품에 대한 강의를 하다 보면 결혼을 주제로 한 책들도 참고 삼아 읽어보게 된다. 올해 나온 책들 가운데는 앨런 맥팔레인의 <잉글랜드에서의 결혼과 사랑>(나남, 2014) 같은 책이 대표적이다. 이번주에도 존 제이콥스의 <결혼에 관한 7가지 거짓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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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 공감18 댓글0 먼댓글0) 2014-11-01
11월의 첫날 '이주의 책'을 고른다. 어느새 늦가을이로군. 역사와 여행서 분야의 책들도 눈에 띄지만 오랜만에 철학 쪽 책들로만 다섯 권을 골랐다. 좀 전문적이다 싶은 책을 빼도 다섯 권을 쉽게 채워졌다. 먼저 타이틀북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의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웅진지식하우스, 2014).   저자는 생소하지만 '알랭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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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읽기 ( 공감14 댓글0 먼댓글0) 2014-10-31
올해가 갑오년이고 갑오농민전쟁 1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뭔가 기념할 만한 책, 혹은 묵직한 과제를 던져주는 책이 출간될 걸로 기대했지만 한 해를 두 달 남겨놓은 시점에서도 별로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동학농민혁명답사기 정도가 성과라고 해야 할까. 아쉬운 대로 이이화 선생의 평전 <전봉준, 혁명의 기록>(생각정원, 2012)이 출간된 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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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공식 ( 공감16 댓글0 먼댓글0) 2014-10-25
주말 오후에 멸종에 관한 책들을 읽다가 '이주의 책'을 골랐다. 자연스레 교양과학서에 눈길이 갔는데, 과학서를 고르는 것도 오랜만인 듯하다. 타이틀북은 루크 도멜의 <만물의 공식>(반니, 2014). '우리의 관계, 미래, 사랑까지 수량화하는 알고리즘의 세계'란 부제가 대략 책의 내용을 어림하게 해준다. 공식 혹은 알고리즘을 다룬 책인데, 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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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의 가장자리에서 ( 공감13 댓글0 먼댓글0) 2014-10-23
세계문학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고민을 엮은 책이 출간됐다. <세계문학의 가장자리에서>(현암사, 2014). 몇년 전에 나온 <세계문학론>(창비, 2010)을 확장하고 심화한 듯한 인상을 주는데, 세계문학을 둘러싼 쟁점들을 어떻게 사유할 수 있을지 참고할 만하다(유력한 논자들인 프레드릭 제임슨과 파스칼 카자노바의 글도 번역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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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학 수업 ( 공감15 댓글0 먼댓글0) 2014-10-20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걸 보니 아직 첫눈이 내리기 전이지만 한해가 저물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레 죽음의 이미지도 떠올리게 되는데, 하긴 이제 떨어질 일만 남은 낙엽들에게는 마지막 결의의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아직 책에 대한 정보가 뜨지 않았지만 에리카 하야사키의 <죽음학 수업>(청림출판, 2014)이란 책이 눈에 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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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를 읽다 ( 공감16 댓글0 먼댓글0) 2014-10-19
'이주의 책'을 간단히 고른다. 타이틀북은 노마 히데키가 엮은 <한국의 지를 읽다>(위즈덤하우스, 2014). 편자의 이름이 낯설 수 있는데, <한글의 탄생>(돌베개, 2011)의 저자. 이 책으로 저자는 일본에서는 아시아태평양상을, 그리고 한국에서는 주시경상을 받기도 했다. 소개에 따르면, "<한글의 탄생>이 ‘지’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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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 읽기 ( 공감16 댓글0 먼댓글0) 2014-10-17
<순수의 시대>로 잘 알려진 미국의 여성 작가 이디스 워튼(워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그 지방의 관습>(아카넷, 2014)이 번역되어 나왔다. 처음 번역된 작품인데, 소개는 이렇다. 이디스 워턴은 <연락(宴樂)의 집>(1905), <이썬 프롬>(1911), <순수의 시대>(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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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다는 착각 ( 공감14 댓글0 먼댓글0) 2014-10-12
'이주의 책'을 고른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평소와는 좀 다르게 '교양심리학' 분야의 책들로 다섯 권을 골랐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책도 하나 포함돼 있지만 넓게 보자면 모두 심리학 책들이다. 이 분야의 책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아마도 고정 독자층이 있는 걸로 보인다) 나로선 평소에 잘 읽게 되지 않는데, 생소한 저자가 많아서 어떤 책이 진짜이고&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