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안 미래를 보여주는 영화, 뭐가 있을까요? 0.001%의 '호모 데우스'가 화성을 식민화하고 99.999 % 호모 사피엔스들은 [메트릭스]의 배양기 안에서, 스크린을 두드리며 도파민을 얻는 미래? 왜 온통 음울한 상상뿐일까요? 영화나 소설뿐만 아닙니다. 어린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환경 교육' 과잉 부작용인지, 지구적 재앙과 멸망을 숙명으로 믿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재활용자원분리배출" 협조를 구하면, '(분리배출 하나 마나) 어차피 쓰레기 되는데 왜 해요?' 하는 회의적인 역질문을 듣습니다. 비록 아이들이 예의를 갖춰 말하지만, 마치 '어른들만 아는 진실이 아닙니다. 어른들이 이미 더럽혀놓았으면서, 우리에게 분리 배출 교육은 왜 시켜요? 어차피 뒤엉켜 다 쓰레기로 처분되는 걸 어른들은 이미 알잖아요?'라고 항의하는 것 같아 뜨끔했던 적도 있습니다. 아마도 신문 기사나 환경 교육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음울한 미래관과 어른에 대한 불신을 다져온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 "20대"만 가입할 수 있다는 글쓰기 모임에 "실수로" 가입했다는 40대 활동가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환경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 면에서 20대와 40대 사이 세대 차이를 느꼈다고 합니다. 20대가 훨씬 더 암울한 미래를 상상하고 피해의식과 무력감을 크게 느낀다는 뜻입니다. 그 추정이 설득력 있다면, '왜 그럴까? 젊은이들이 왜 미래를 더 어둡게 생각할까? 환경의 측면에서, 어떤 미래를 상상할까? 암울한 상상이 지배적이라면 누가 그 마음을 다독여주어야 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우연히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The Extraordinary Gardener]라는 제목 그대로, 표지에 아름다운 꽃나무가 그득합니다. 화초에 물 주는 꼬마가 주인공이고요. 대단한 반전이나 특별한 에피소드 없어도 이 그림책에 제 마음이 끌린 이유가 있습니다. 주인공 꼬마, Joe는 항상 초록의 미래를 꿈꿉니다. 상상 밖으로 나와 작은 실천도 하며, 변화를 기다리는 여유도 있습니다.





그랬더니, 상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 바로 "Joe's world grew from ordinary to extraordinary!"랍니다! 상상만으로는 임박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희망 한 스푼의 영혼 부스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함께 상상해서, 희망의 집합적 힘이 얼마나 큰지 함께 경험하고 싶어집니다. 오랜만에 그림책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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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터라이프 2022-06-03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얄라님 ^.^ 오랜만에 얄라님 글에 댓글을 남기게 되네요. 아마 많은 분들은 이대로 개발 논리에 함몰되어 탄소를 무분별하게 배출하다보면 지구 환경이 과연 어떻게 될지 장담 못하다는 점은 다들 인지하고 계실텐데요. 자본주의가 막대한 소비를 바탕으로 존속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환경 이슈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이익이 상충되고 그런 결과로 도쿄 의정서라든지 파리 기후 협약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죠. 지금도 태평양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나날이 확장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는 후손들의 미래를 담보 맡아서 살고 있는 거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의회나 정치인들이 환경론자들과 기후전문가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은 다국적 기업의 이해관계가를 몹시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나라라서 반환경 로비에도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 연유로 현재의 세태 반영이 미래의 환경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작품과 논저에 반영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한편으론 인류가 자본주의를 제대로 개선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이익논리에 너무나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자본주의와 환경문제는 거의 모든 주제에서 맞물려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얄라알라 2022-06-03 18:20   좋아요 3 | URL
베터라이프님^^ 반갑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은 까페에서 1회용기 쓰지 않기 등 다양한 노력이 강도 높게(?) 이뤄지고, 실제 분리배출 국민협조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다만 국토면적 대비 배출하는 쓰레기 양이 어마무시인지라,
베터라이프님께서 일깨워주시는 대로 글로벌 차원에서의 얽힘 문제도 무시할 수 없고 심각하지만
당장 이 땅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도 참 걱정이네요.


[침묵의 봄] 읽고, 제가 레이첼 칼슨 세대와 달리, 어쩌면 새 소리에 둔감하다, 아예 새소리 등 청각적 풍요에 대한 경험과 기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꼬마들의 반응을 보면서 제 낮은 기대치보다, 더욱 낮은 기대치를 보았어요.


베터라이프님 서재 놀러가면 좋은 책 추천 받을 게 많을 텐데, 고르려면 고민이 되겠죠?^^

베터라이프 2022-06-03 18: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 쓴 리뷰 책들은 아주 재미없는 것들이네요 ^^; 재미없는 사람이 쓰는 재미없는 리뷰이니 뭔가 환상적인 콜라보 같네요 ㅠㅠ 항상 얄라님의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

바람돌이 2022-06-04 1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제가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나가려고 할 때 생기는 문제가 이런 것들이죠. 저는 역사를 가르치다 보니 근현대사를 가르치면서 이런 자괴감을 많이 느껴요. 우리나라는 왜 이래요? 하는..... 그래서 최근 몇년간은 그런 자괴감이 아니라 변화의 가능성과 실제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기울이는 편이고요. 어떤 문제에서든 문제를 집어내는 것이 변화의 노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지로 가는 게 너무 쉬운 길인듯싶기도 하고요.

얄라알라 2022-06-04 14:59   좋아요 1 | URL
아...다른 영역에서도 비슷한 ‘체념, 자포자기 우울의 정서‘를 느끼시고 계시는 군요.

비단 어린이들뿐 아니라, 제 자신도 그런 하락의 정서를 자주 느끼는 것 같아요. 방금, 쪽글 하나를 올리고, 스크롤 내리다가 바람돌이님께서 주신 댓글 읽었거든요. 방금 쓴 제 글도, ‘어쩔 수 없지‘의 톤이었던 지라, 반성하면서도....‘그럼 어떤 게 필요한 걸까?‘ 고민하게 됩니다.

바람돌이님 행복한 토요일 보내시기를

감은빛 2022-06-05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이미 늦었을 거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제가 학생들에게 환경교육을 시작한 때가 이미 10년 전이었어요. 초등학교 때 저에게 기후변화 강의를 들었던 제 큰 딸은 이제 고등학생이구요.

최근 2년동안은 코로나 때문에 학교로 강의하러 가질 못해서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하지만, 마지막 학교 강의를 했던 2019년에는 청소년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속으로는 매우 비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너희들의 미래는 훨씬 더 심각하고 어둡고 무서울거야. 미안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기후학자들이 말하는 티핑 포인트는 곧 다가오거나 벌써 지난 것은 아닌가 싶어요.
 

22년 5월 23일, 하루를 꼬박 [관통당한 몸]을 읽으며 보냈다. 4-5시간 집중하면 완독할 두께였는데, 늦은 밤에서야 작가 에필로그에 이르렀다. 두 가지를 깨달았다.

*

첫째, 나는 (관련 자격증 및 학위도 없거니와) 상담 관련한 일에 부적격자일 것이다. [관통당한 몸]을 읽어나갈수록 타인의 고통이 전해져서, 가슴은 뻐근해지고 머리가 뜨거워졌다. 잠시 책 읽기를 멈추고 셀프 마사지와 심호흡 하기를 수 차례. '활자'라는 성긴 체로 걸러낸 증언을 읽기만 해도 가슴이 뻐근해오는데, 몸으로 기억하는 당사자들은 어떻게 견뎠을까? 아니나 다를까 많은 생존자(혹은 희생자)와 그 가족은 심적 고통으로 인해 건강을 잃거나 제2의 죽음을 호소했다.

*

두 번째 깨달음. [관통당한 몸]을 먼저 읽은 친구분들의 충고를 새겨 들었어야 했다. 그분들은 내게 호흡 조절해가며 읽으라 충고했다. 하지만 욕심을 앞세웠던 나는, [관통당한 몸]을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예민한 손끝을 통해 '타인의 고통'이 심장까지 타고 올라왔다. 맑은 공기가 필요했다. 산에 올랐다. 읽다가 힘들어지면 하늘 한 번 올려 보기를 반복하며 오후를 채웠다.

 


5월 24일.

다음 날 꿈에서도 나는 [관통당한 몸]을 두고 사람들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대학 구내식당의 백색 소음을 배경으로한 채, 나는 탁자 맞은편편 상대들에게 "문제는 젠더 폭력이잖아요!"라고 쏘아 붙였다. 꿈에서 깨자마자 바로 자기 검열한다. 아니다. 젠더 폭력 이상이다. 전시 강간은 본질적으로 "인간 존엄을 모욕하는, 인간에 대한 폭력"이다.


Cortona Rape of the Sabine Women

Pietro da Cortona,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크리스티나 램(Christina Lamb)은 30여년 차 분쟁지역 전문 기자이다. 그녀는 전쟁이란 이름 아래 행해지는 "느린 살인"(강간 폭력)은 극악해지는데 왜 근절책은커녕 현황 파악조차 더디게 이뤄지는지 파헤치고 싶어했다. 그래서 쓴 책이 <관통당한 몸>이다. 이 책에는 인간 존엄을 구이용 새처럼 꼬챙이로 관통하고, 찢고, 태우는 '호모 사피엔스'의 야만적 시도가 생생히 그려진다. 동시에, 그런 비인간화에 저항하며 '사람'으로 다시 일어서고, 다음 세대나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저항도 보여준다. 저항의 장엄함을, 크리스티나 램은 겸손하게 뒤로 물러나 묘사하지만, 실은 그 자신이야말로 용감한 저항 자기장의 중추이다.

 

Európa Pont,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램은 비인간성을 파헤치는 자신의 직업을 거리두기하며 성찰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절박했으면 그런 일을 하거나 그런 이야기를 지어낼까 생각했다. 혹시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서 무엇이 진짜인지 더는 알지 못하는 것일까?...그리고 우리는 어떤가. 조금 더, 조금 더 끔찍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며 그들에게 어떤 괴물을 키우도록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가? 포위됐던 콩고 동부에서 막 구출되어 비행기에 가득 태워진 벨기에 수녀들에게, '여기에 강간당했고 영어 할 줄 아시는 분 계세요?'라고 외쳤다는 그 텔레비전 리포터와 우리는 정말 다를까? (114쪽)  

"우리(전쟁지역 기자)는 정말 다를까?"

 .물음표로 끝낸 저자의 질문에, 독자로서 감히 "다르다"라고 대신 답하고 싶다. 5월 23일을 오롯이[관통당한 몸]에 헌신하고도 그 날 밤 꿈, 또 다음날에도 "그들의 전쟁터Their Battlefield"에서 연약한 유기체 과녁이 된 여성(Our Bodies)을 생각하는 까닭은, 크리스티나 램의 균형잡힌 시선 덕분이다. 30여 년간 현장에서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참상을 목격하고, 글로써 증언해온 램의 인공위성 시야는 "관통당한 몸"을 여러 층위에서 생각하게 해주었다. 실로, 성숙한 저널리스트요, 신뢰 가는 인격이다 .



램의 인공위성 시야는 독자에게 여러 갈래 생각을 유도한다.

"관통"의 주체와 객체/ "몸"의 개별성과 복수성 / 가해자와 피해자, 다시 피해자와 생존자 / 인간(성)과 비인간(성) / 생명의 밭으로서 재생산력 vs 파괴의 과녁이 된 재생산력 / 구호단체(구호자)의 위선과 선의 / '피(혈통)의 순수성' 신화가 빚어내는 야누스 효과/ 무지한 대중과 각성된 활동가는 한 끗 차이 / 오명 씌우기와 이름의 정치학 /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연대 / 채굴할 실물 자원지도와 강간 고위험 지역 지도의 겹침 등등


상당한 메모를 했건만 말끔한 정리가 어려운 이유는 [관통당한 몸]을 읽은 정서적 충격 때문이라고 변명하겠다. 이 혼란스러운 마음- 인간의 잔혹함에 대한 역겨움과 동시에 인간 회복력에의 경이, 폭력 앞에서 본능적 공포와 불안 반응,복수심,그리고 복수심의 과녁을 돌려 생산적 힘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교육받은 목소리 등- 이 정리되면, [관통당한 몸] 리뷰를 다시 쓰겠노라, 숙제를 남긴다.


글을 마치며 짧게 내 '분노의 대상' 변화를 돌아본다. [관통당한 몸] 초반부에는 여성의 몸을 전쟁터 삼는 개별 가해자들에게 복수심을 느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 램의 목소리리를 따라가다 보니, 바둑판 위 개별 돌들에 분노를 집중해서는 바둑판을 읽을 수 없다는 걸 이내 깨달았다. 예를 들어 저자는 두 차례나 "머리에 꽃을 꽂은 여인"에 현혹되어, 로힝야 사람들을 "천천히 태우는 제노사이드(106쪽)"을 외면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Foreign and Commonwealth Office, OGL v1.0OGL v1.0, via Wikimedia Commons


또한, 램은 보스니아 내전 당시 강간 당했던 여성들이 목숨을 걸고 증언을 한들, 그들에게 전해졌어야 할 기부금은 "학회와 호텔 숙박비"(209쪽)로 유용되고, 약자를 도우러 파견되었다는 인도주의적 단체 직원들이 현지 여성들에게 저질러온 역겨운 성범죄를 폭로한다. 


 

[관통당한 몸]을 읽고 나니, 칸 영화제에서 출현한 "Stop Raping Us" 시위자를 다룬 기사가 곱게 보이지 않는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온 몸으로 절규하는 시위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위선적이어서 싫다. 라스베가스 누드 쇼 구경하듯 희롱하는 시선으로 훑는 턱시도, 그 옆에는 '내 몸이 아닌 그들의 몸에나 일어날 예외적 사건'이라는 거리두는 화이트 드레스.

위선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기에, 뜨끔하고 아프다. 그렇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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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23 15: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엄청 두껍던데 하루만에 읽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중간에 얄라님 특유의 넵킨 메모 사진은 멋지고, 마지막 사진은 너무 고통이 느껴지네요 ㅜㅜ

얄라알라 2022-05-23 16:56   좋아요 4 | URL
ㅎㅎ 그러게요. 저 점심도 커피와 쿠키로 때웠어요. 이 책 읽다가 ㅋ


2022-05-23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rsona 2022-05-23 15: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꿈에서조차 분노하고 계셨군요. ㅠㅠ 개뱔 돌들이 집중하다간 바둑판을 읽을 수 없다는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저역시 돌에만 집중해 개별적으로 분노하느라 판을 못 읽는 사람인 거 같아요. ㅠㅠ

얄라알라 2022-05-23 16:55   좋아요 4 | URL
그리스 신화, 우리가 명작이라고 배워온 많은 그림 속, 지나온 인간의 시간 속에 유사한 폭력이 얼마나 지독하게 계속되어 온걸까 생각하면....
그냥 막 심장이 아파요.

persona님, 무슨 그런 겸손한 말씀을요.
저는 분노도, 공감할 수 있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연대 무기라 생각해요. 같이 분노해요^^

singri 2022-05-23 16: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아직 끝이 안났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더 힘들어요 흑 😭

얄라알라 2022-05-23 16:54   좋아요 3 | URL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크리스티나 램의 얼굴을 찾아보았어요.
제가 상상했던 굳어있고, 직선형의 표정이 아니라, 온화한 곡선형의 표정이라
작가의 정신적 단련됨과 내공을 짐작했지요.

저는 책 읽는 내내 인상을 얼마나 썼던지....

제가 아직 갈길이 멉니다. singri님, 힘내서 꼬옥 꼬옥 완독하시길 응원드려요

거리의화가 2022-05-23 16: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얄라알라님의 마음 이해할 것 같아요 본문 보면서 저절로 주먹이 쥐어지는ㅠㅠ 개인을 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시스템을 개선하고 바꾸지 않는 한 분노로만 그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얄라알라 2022-05-23 16:52   좋아요 3 | URL
예, 거리의 화가님

저는 무엇보다도, 콩고의 영유아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인간이 할 수 없는, 상상조차 불경한지라 제 심장을 제가 어쩌지 못하겠더라고요.

HIV/ADIS 관련해서 영유아강간을 (그 ‘낙후된‘ 지역 ‘도덕관념‘ 떨어지는 사람들의) ˝cleansing myth˝때문이라는 식으로 개인 가해자를 비난하는 논리가 있잖아요? 하지만, 콩고에서 영유아가 집중 당하는 지역이 왜 하필 희소한 자원 밀집분포지와 겹치는지, 너무나 분노해서 지금도 자판을 두드리기가 힘들지경입니다...

coolcat329 2022-05-23 18: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미리보기로 읽다가 중단했습니다. 힘든 책이에요 ㅠㅠ

얄라알라 2022-05-24 10:54   좋아요 3 | URL
먼저 읽으신 분들께서 다들 쉬엄 쉬엄, 힘드셔서 호흡 고르고 읽으셨던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coolcat님 그래도 꼭 이책 완독하시기를 응원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2-05-24 16: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보기 힘든 게 있더라고요. 이런 책 완독은 무지 힘들 것 같습니다.
마음을 잘 다스리며 읽어야 할 듯요. 몰랐다가 밝혀지는 진실 중에는 잔인한 것이 많은 법이죠.

얄라알라 2022-05-25 13:08   좋아요 3 | URL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요즘 <고잔동 일기>, <가장 외로운 선택>...마음이 무거워지는 책들을 읽게 되네요.
그래도, 피하지 말고 저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읽으려합니다

미미 2022-06-03 21: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얄라알라님 이 페이퍼를 이제야 읽었습니다.ㅠ.ㅠ
우크라이나에서 전시강간이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이 책이 생각나곤했어요.
읽는 것 자체가 힘든 책이지만 고통받은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 그런 연대와 귀기울임이
작게나마 치유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마지막 사진과 문장...너무 공감됩니다!!
수고하셨어요ㅠ.ㅠ

mini74 2022-06-04 1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알라님 고생많으셨어요. 너의 몸은 전쟁터란 바바라크루거의 문장이 생각났어요. ㅠㅠ
 

최근 시간차를 두고 읽어온 에세이 세 권에서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분들은 한 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군요. 창의적 결합! 





1.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_  감자빵 대표 

  도시 직장인에서 아버지를 도와 농부로, 다시 감자를 활용한 감자빵을 개발해 기업인이 된 이미소 대표



2. [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_ 여성의류 대표

패션 전공한 저자가 '여성복' 원단 금액 책정, 제작비, 세탁비 등등 구체적 항목에서 '남성복'과 어떻게 다른 대우(?)를 받고 있는지 깨닫고, 여성 특화된 의류브랜드 론칭함. 



3.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 행복해지는 식물 키우기 신시아TV

https://youtu.be/qyPZsOqUwpo


식물덕후로서 전문성과 감식안을 바탕으로 화초와 화분(토분) 판매 & 유투브 채널 운영 




1, 2, 3 번 외에도 많은 책들이 있겠죠? 사업체나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그 경험을 책으로 풀어내어 홍보와 목소리 내기의 이중 효과를 내는 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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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둥병

# 한센인

 # 빌라도

  [질병, 낙인](김재형 2021)를 읽다가 오래 잊고 지냈던 단어들을 만났다. #소록도, #문둥병. 아 어색해라...이 단어들이 아득하게 느껴지다니,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아멜리 노통브의 신간 [갈증]을 읽다가도 오랫만에 듣는다. '빌라도' '골고다' 

   소설 [갈증]의 도입부 설정은 굉장히 참신했다(혹은 누군가에게는 불경하다). 아멜리 노통브는 예수의 기적을 경험했던 이들이 어떤 죄목으로 그를 비난하는지를 작가 특유의 조소 어린 문체로 묘사한다.


심지어 내가 병을 고쳐 준 아이의 엄마는 내가 그녀의 삶을 망쳐 놓았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아이가 병에 걸렸을 때는 얌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도무도 가만히 있질 못해요. 어찌나 소리를 지르고 울어 대는지 잠시도 편히 쉴 틈이 없다니까요. 밤에도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당신 스스로 피고인에게 아들의 병을 고쳐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나요?" 내 국선 변호인이 물었다

"병을 고쳐 달라고 했지, 병들기 전의 말썽꾸러기로 되돌아가게 해달라고 하진 않았어요."



프랑스어를 날름날름 띄엄띄엄 배웠어도, 프랑스어에는 한국어 "해갈"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는 것을 [갈증soif]을 통해 처음 알았다. 제목처럼 [갈증]에는 갈증이 해소될 때의 황홀한 감각이 자주 언급된다. 소설 속에서 예수는 자신을 "인간 중 가장 체현 incarnation된 존재"(15)라면서 감각할 수 있는 최상의 감각도 갈증과 연결짓는다. 



  • 목마른 자가 물잔을 입술에 갖다 대는 형용할 수 없는 순간, 그것이 바로 신이다.(52)
  • 십자가를 져야 할 때 수분 부족은 나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갈증이 날 보호해 주리라는 것을 알 정도로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 갈증은 그 정도로 심해질 수 있다. 다른 고통이 덜 느껴질 정도로 (53)
  • 요한의 복음서 4장 14절,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제자가 왜 이런 터무니없는 말을 했을까? 주님의 사랑은 결코 해갈해 주지 않는 물이다. 그 물은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더 마르다. 그것은 욕망을 누그러뜨리지 않는 쾌락이다! (116) 
  • "내가 구원받았다는 증거다. 그렇다. 극도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는 아직 물 한 모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나의 믿음은 그 정도로 온건하다."(!15)"


아멜리 노통브가 전면에 세운 제목은 [갈증]이지만, 이 소설의 핵심어는 "체현"이 아닐까? 소설 속 예수는 말한다. "나는 아직 육신을 가지고 있다. 나는 결코 지금만큼 체현되어 본 적이 없었다."(111) 소설 속 예수는 "몸은 정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41)다며, "체현된 존재"로서 "아버지의 실수"를 지적한다.  [갈증] 후반부를 다시 읽었어도, 아멜리 노통브가 진정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파악이 어려운 이유는 뭘까? "체현," "몸과 정신(이라는 이분법)" "감각 내의 위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생소해서일까? 아멜리 노통브 소설 특유의 막바지 클라이맥스나 반전이 없어서였을까? 일단 멋진 문장부터 옮겨놓고, [갈증]을 읽으실 다른 독자분들의 생각을 기다린다. 



갈증을 느끼기 위해서는 살아 있어야 한다. 나는 너무나 강렬하게 살아서 목마른 채 죽음을 맞았다.

영원한 삶이란 아마 그런 것이리라.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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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2-22 14: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통브도 책쟁이 초기 시절에
참으로 즐겨 읽었더랬는데...

어느새 멀리하게 되었네요.

푸른 수염인가부터 다시 만나
보고 싶더라는. 호곡 무려 8년
전에 나온 책이네요 하 -

얄라알라 2022-02-22 17:57   좋아요 0 | URL
읽고도 ˝뭔미?˝싶어서 후반부, 젤 이해 안 되던 부분 다시 봤거든요...
제가 신학을 몰라서 그런지 어려웠어요
이 책 옮긴이 이상해의 해제조차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예전의 노통브와는 사뭇 달라진 느낌이네요.

이안 메큐언의 바퀴벌레도 읽을까말까 하는 중인데^^:

transient-guest 2022-02-23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멜리 노통브. 이름은 아주 익숙한데 이름 말고는 떠오르는 것이 없네요. 책의 세상은 너무 넓고 깊어서 이렇게 평생 헤매다 갈 것 같아요.

얄라알라 2022-02-23 10:47   좋아요 2 | URL
프랑스어, 프랑스 소설이 왠지 멋진 것 같다는 생각에 일부러 프랑스 소설만 읽던 시기가 있었는데
예전 노통브 작품은 통통 튀면서 (오만한) 자의식이 드러났던 것 같아요^^:; (저도 잘 모르지만요)

이작품은 초창기 작품들하고는 후반부의 마무리나 느낌이 사뭇 달랐어요.

transient님은 저보다 훨씬 다양한 장르, 다양한 국적 작가의 책들을 읽으셔서 저는 따라가지도 못합니다

프레이야 2022-02-23 1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때 노통을 읽었는데 신간이 나왔군요.
특유의 문체가 그대로인가 봅니다.
52쪽 인용문 눈이 번쩍하네요. ^^

얄라알라 2022-02-23 11:08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께서는 52쪽^^
저는 사실 ˝체현˝이라는 단어가 학술 논문에만 등장하는 단어라 생각했는데
소설에 수 차례 등장하니, 그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어요^^

감은빛 2022-02-23 2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나 작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갈증이란 현상과 물을 향한 강한 욕망에 대해서는 잘 알지요. 다른 어떤 음식도 다 필요없고 딱 시원한 물 한 모금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을 잘 알아요.

2022-02-23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낮에 '탐독 열병fever' 증세를 고백 후, 열 내리기를 약속했던 나는 잠시를 못 참고 도서관에 갔다. 대출 가능 최대 권수를 꽉꽉 채워 담아 왔다. 급체하지 않도록, 야금야금 읽겠다고 약속한다. 메인 메뉴로서 "쓰기"를 마친 후에만 후식으로 허락하겠노라!



1. 

  [만화가의 여행]은, 지난 일요일 새벽까지 읽은 [하비비Habibi]의 감동을 이어가고자 일부러 찾았다. 크레이그 톰슨의 작품이다. 

 [하비비]는 그~~ 옛날 ~~~지역전화번호부처럼 두껍다. 젠더, 섹슈얼리티, 권력과 위계관계, 종교.....그래픽 노블의 대가가 무려 7년 걸려 완성했다. 3시간 짜리 완독으로는 그 심오한 세계를 감히 평하기 어렵다. [하비비]의 심오함에 비한다면 [만화가의 여행]은 한결 가볍다. 열성팬에게 선물하는 프레첼같은 간식, 곁다리 프로젝트라고 크레이그 톰슨은 말한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콜린 톰슨의 작품을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또 다른 '난해한' 톰슨을 만난 셈이다. 크레이그 톰슨, 콜린 톰슨. 여유될 때 두 분의 작품을 싹 훑어 보고 싶다. 





2. 아멜리 노통브


소설은 영화와 마찬가지! 제목만 알고 읽을 때가 가장 신나지!  [갈증 soif]! 아멜리 노통브 스타일 아니까, 책 얇은 거 아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집었다! 두번 째 페이지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이 묘사되기에 설마했더니, 그렇다. 예수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1/4 읽었다. "야금야금" 약속 지켜야 하니 오늘은 여기까지! 



3. [복지국가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

사회학자 박형신 선생님이 번역하신 [우리는 세계를 파괴하지 않고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는가?]를 재미있게 읽었다. 표지 디자인도 비슷하고 번역자가 같은 걸 보니 [복지국가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도 연장선상에서 읽기 좋은 책일듯 하다.






 4. 

인구 문제


최근 읽은 [슬로다운]이나 [인구의 힘]은 내게 맞춤형 답을 주지는 않았다. 읽느라 손목은 아팠는데, 흡수 못 시킨 아쉬움. 그래서  질문 자체가 보다 정밀한 [인구소멸, 한국은 대비하고 있는가?]와 [인구위기 국가 일본: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묶어서 데려왔다. 여전히 인구감소는 위기 프레임에서만 논의되는가? 유효한가? 이 질문 아래, 두 권의 책부터 아작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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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15 21: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얄라알라님의 독서범위는 언제나 감탄입니다~! 전 한번에 한권의 책밖에 못읽는데 동시에 여러권을 읽으시는군요 ^^ 책폭식은 전혀 문제가 안되는거 같아요~!!

2022-02-15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2-02-15 22: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콜린 톰슨, 집에 원서로 몇 권 있는데… 오랜 만에 얄라님 덕에 찾아보기까지 했어요!! 인구 소멸, 초등 학교 가면 애들이 없긴 없어요. 예전에 우리는 운동회도 재밌게 했는데 지금은 애들이 없어서… 하나 모르겠어요. 울 애들때도 나름 괜찮었는데.. 지금의 40,50대의 노동력을 메꾸겠죠!!

얄라알라 2022-02-15 23:29   좋아요 3 | URL
^^ 저는 <바이올린 켜는 오스카>와 <태양을 향한 탑> <영원히 사는 법> 정도 본 것 같아요.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가 많아서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가는 그림책들. 그런데 작가에 대해서는 정보를 많이 찾아볼 수 없어 아쉽더라고요. 기억의 집께서도 콜린 톰슨 책들 소장하셨다니 반갑습니다^^

˝소멸˝이라는 공포조장 단어는 불편하게 들려요~ <인구소멸, 한국은 대비하고 있는가?> 아직 읽기 전인데 왠지 비장한 톤일 거라고 예감합니다. ㅋ

초란공 2022-02-16 0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엇 언제 닉네임을 줄이셨어요? ㅋㅋ 오늘 소개해주신 책은 전주 생소합니다^^;; 언제 이걸 다 읽으시는지 대단하세요~!!!

얄라알라 2022-02-16 00:59   좋아요 3 | URL
초란공님, 몸은 좀 어떠신지요? 미니멀리즘을 온라인 공간에서도 해보려고, 3글자를 덜어냈답니다. 한결 가뿐해진 기분입니다.

<마음의 눈>은 서가에 모셔만 둔 상태이고, <종의 기원>도 영문판은 아예 포기, 한글판 꽂아만 두고 있는 걸요. 분발해야 함께 읽기 리뷰를 제 때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위 사진에는 없는데 [하비비]는 정말 놀라운 두께였어요~~읽으면서 몇 번 자세를 고쳐 앉았는지...거의 [온더무브]수준입니다^^

초란공 2022-02-16 01:15   좋아요 3 | URL
컨디션은 괜찮습니다. ^^ 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시적 정의>는 고전문학을 통해 정치학을 생각하는 시도 같아서 진도는 빨리 안나가지만 신선하네요. 쉽진 않지만요^^

얄라알라 2022-02-16 12:22   좋아요 2 | URL
전 [시적 정의]를 내일 만나보게 됩니다.^^ 2월은 날이 얼마 없으니 10일 안에 열심히 읽으려고요^^ 초란공님 글 보면서 멜빌 작품도 공부해보고 싶은데....더욱 집중해야겠습니다.

좋은 오후 보내시기를

책읽는나무 2022-02-16 09: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알고 읽는 건 신나지!!!ㅋㅋㅋ
신난다!!!! 왠지 그 마음 알 것 같아서요^^
도서관으로 달려가시는 얄라님 귀여워서 즐겁네요. 그 마음도 알 것 같아서요^^
도서관에 가시면 이쪽 서가, 저쪽 서가 훑으시고 제목 이끌리면 막 챙겨 오시는 얄라북사랑님 모습 가히 상상됩니다.
왜냐면 그 마음 또한 알 것 같거든요ㅋㅋㅋ

얄라알라 2022-02-16 12:24   좋아요 3 | URL
아주 가끔 실수로, 구두를 신고 도서관에 가기도 합니다. ㅋㅋ민폐작렬...그러면, 서가 여행을 포기하는 날이 됩니다.

책읽는 나무님께서도 도서관 서가 유영하실 때 시간 멈추는 느낌, 넘 좋죠?^^ 공감해주셔서 기분이 업되었답니다. 고맙습니다. 책읽는나무님.

coolcat329 2022-02-16 14: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얄라님 👍
하비비 그래픽노블 저도 관심이 가네요. 도서관에서 찾아봐야 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2-16 14:24   좋아요 3 | URL
coolcat님 자주 가시는 도서관은 어떠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사는 지역 전체에서 ˝딱˝ 1권 있었고 게다가 보존서가에 보존되었더라고요. ^^

희소성 때문인지, 책 받아 읽는데 넘 흐뭇하였습니다. coolcat님께서도 좋아하실 책 같아요^^

coolcat329 2022-02-16 16:00   좋아요 3 | URL
검색해보니 제가 사는 지역엔 딱 두 권 있습니다. 상호대차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2022-02-16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21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22-02-17 0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비비는 서점에서 잠깐 펼친 기억이 나네요. 뭔가 좀 충격적이었는데 다 읽진 못했어요. 지금도 파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