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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6시간 완독

2월 9일 다시 읽기

2월 13일 정리

2월 14일 리뷰 작성

14세 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다가, 검은 상복을 입은 스칼렛 오하라가 댄스 스텝을 몰래 밟는 대목에서 당혹감을 주었다. 당시 나는 애도기간에 댄스본능을 느끼는 미망인(대체어를 모르겠습니다)을 불경스럽게 여겼겠지? 이제 어른이 된 나는 [Happy Abortion]이라는 제목도 불편하다. ‘임신중지는 ‘후회, 죄책감, 비통함, 수치심’과 묶이는 단어가 아닌가? 도대체 '임신중지'가 어떻게 '행복'과 나란히 갈 수 있다는 말인가?



바로 이런 관습적 반응에 충격파를 일으키고자, 에리카 밀러 Erica Millar는 의도적으로 “행복한”이라는 꾸밈말을 택했을 것이다. "임신중지"에 얽힌 감정각본을 검토한 결과물이 바로 [임신중지: 재생산reproduction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사]이다.

*

책의 1장에서는 임신중지의 문화적 프레임에서 선택담론의 중심성과 한계를 지적한다. 이어지는 2, 3, 4, 5장에서는 각각 ‘모성적 행복,’ ‘태아 중심의 애통함,’ ‘수치,’ ‘국가주의적 공포’라는 네 가지 감정을 임신중지와 연계해 설명한다. 사회학, 페미니즘, 역사 등을 거친 에리카 밀러의 연구는, 임신중지에 대한 단일한 재현에 익숙해 있던 독자의 굳은 생각을 쿡쿡 쑤셔준다.


‘단일한 재현, 그 지점에서 시작해보자.


‘임신중지한 여성’을 묘사해 볼까? 그녀는 불가피한 필요악을 선택했고, 결정에 따른 죄책감과 애통함 때문에 침울하다(해야만 한다). 어머니 될 운명을 스스로 차단함으로써 “행복해지는” 여성상은 윤리적 기대에 어긋나기 때문에 폐기된다(불경의 아이콘이다). 문화적 상상 속에서 임신한 여성은 어머니(모성의 담지자)로 그려진다. 태아는 이미 ‘아기’이며 잠재적 시민이다. 국가는 “너무 많은 임신중지”를 공동체의 문제, 즉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로 공론화한다. 이러한 “공포의 문화정치”(208)는 여성의 재생산 노동을 호혜적 애국으로 프레임 짓는다. 이때, 상상된 공동체로서 국가 만들기의 핵심인 재생산은 인종, 젠더, 계급 등의 교차로에서 실천된다. 예를 들어, 에리카 밀러가 주력해 소개한 오스트레일리아처럼 “백인국가 환상”에 젖은 국가에서는 재생산을 안보화한다. 즉, 일탈적 인구(주로 비백인 이민자)의 임신중지는 적극 장려하되 백인 중산층 여성의 임신중지는 억제하려 든다. “좋은 백인 엄마”야 말로 인종화된 국가공동체 만들기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토록 재생산, 보다 좁게 말해 임신중지는 극도로 정치화된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그러나, ‘선택의 자유 담론’은 마치 임신중지가 전적으로 임신한 여성의 선택에 달려 있고, 개인적 경험이나 감정에 묶인 것으로 개별화한다. 에리카 밀러는 이런 임신중지의 문화적 각본이야말로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그 결과도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신자유주의의 영향이라고 해석한다. 결국 저자의 주장은 “임신을 주관적이고 변동가능한 조건으로 다시 사유”(256)하자고 것이다. 이로써 임신한 여성의 감정세계는 ‘모노톤(음울한 블루)’에서 해방되고, 모성적 여성성도 해체된다. 즉, 우리가 재생산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사를 터놓고 공론화할 토대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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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8-27 11: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너무 깔끔하게 잘 정리해 주셔서 이걸 가지고 어디 가서 발표라도 한 번 해야할 거 같아요!!
특히 이 책의 저자가 후회, 죄책감과 연결되기 쉬운 임신중지를 happy 와 연결한 점을 지적해주신 부분이 참 좋네요.
근데, 저는 아직도 많이 남았어요. 헐 ㅠㅠ

얄라알라 2022-08-27 17:41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 다행히 8월은 31일까지 길기(?)떄문에 으싸으쌰하며 계속 같이 읽어요 우리^^

햇살과함께 2022-08-27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플 오류로 북플에서는 제목 밖에 안보이네요.. 노트북으로 나중에 읽어야겠군요!

얄라알라 2022-08-27 17:37   좋아요 2 | URL
엇, 저도 북플에서는 제목만 보였는데 뭘까요^^;;;

mini74 2022-08-27 15: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정의 정치사, 좋은 백인 엄마 ㅠㅠ 신자유주의 등 머리에 쏙 쏙 들어옵니다 알라님 ㅎㅎ 나치하에서 아이를 많이 낳은 어머니에게 훈장 수여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던 것도 생각나네요 ~ 정말 잘 읽었어요 알라님 *^^*

얄라알라 2022-08-27 17:39   좋아요 3 | URL
아~히~~좋습니다. mini74님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2월 즈음, 이 책 읽느라 얼마나 냅킨메모를 많이 했었는지^^

제목만 봤을 땐 요렇게 재밌을지 몰랐던 책이었어요. 지금 세 번째 다시 보는데
역시나 너무 재밌어요.같이 읽게 되어 참 행복합니다

바람돌이 2022-08-27 17: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렇게 정리하니까 진짜 일목요연하게 보이네요. 얄라님 능력자!!! ^^

얄라알라 2022-08-27 17:41   좋아요 3 | URL
^^ 많이 부족한 정리인데, 제가 알록달록 하이라이터를 많이 써서 뭔가 일목요연해보이게 위장술을 했어요 ㅎ
부족한 데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부는 참 즐거운 노동입니다. 이해하려고 할 수록 칼로리 소비가 ㅎㅎ

난티나무 2022-08-28 04: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엇 저도 안 보여서 컴터로 볼게요~~~
 



4월 마지막 주말, 나는 도서관에서 위로받고 단기 지표의 점들을 찍어 곡선으로 만든다. 도서관은 나를 품어주는 공간적 어머니. 여성학 서가에 조르르 놓인 책 들 중에 [페이드 포]는 이미 읽었으니 패스하고 [레이디 크레딧]과 [관통당한 몸]을 감싸 안는다.  책을 안은 채, 도서관 뒷산을 산책한다. 거리두기 완화조치를 마스크 벗고 산행하는 꼬마들, 삼삼오오가 아닌 오오칠칠 앉아 간식 드시는 어머님들 통해 실감한다. 2020, 2021년 2년 동안 미뤄두었던 '숲체험 교실'이 성행 중인가? 불과 30여분 걷는데도 열손가락 펴야 할만큼 숲체험 유아동과 인솔자 팀들을 많이 지나친다. 인솔자분들이 모조리 40~50대 중년 여성들이라는 놀라운 공통분모. 재취업 고민하는 중년 여성들에게 어린이집, 요양원, 숲해설사 등이 인기라는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인상적이다. 

한 때 일했던 여성들. 여전히 일하고 싶은 여성들,어떤 방식으로든 공동체와 소통하고 기여해주시니 감사하다. 동시에 왜 여전히 "돌봄" 능력을 특화한 일자리가 주로 그들에게열려 있는지, 곱씹어 생각해 본다. 

* * 

번역본이 아닌, 한국의 연구자가 한국어로 쓴 글을 읽게 되어 영광이다. 기분이 좋다. [레이디 크레딧]의 서문을 찬찬히 읽는다. 

*  *  * 


# 페미니스트 정치경제학 #“여성의 몸에 대한 착취가 거대 규모 자본의 기초가 되는성경제 #성매매경제 #성산업 #공모자 #Lady credit homo economicus


§   활동가로서의 여성학자 김주희. 페미니스트 인류학자들 김현미(연세대), 김은실 선생님(이화여대 지도교수)의 영향.

§   김주희의 (새로운) 시도: 주류경제이론의 표층에 드러나지 않는, 심층에서 시공을 넘어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젠더의 정치경제학

§   여성을 사랑과 돌봄의 화신인양 자연화하면서 성장해온 자본주의가 그 내재적 위기 극복에도 여성을 착취해온 역사. 그럼에도 마르크스주의 혹은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이 여성 문제 논할 때 착취 exploitation”를 분석에 적극 활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저자 김주희는 Maria Mies 인용). 마찬가지로 한국 성매매 산업에 대한 기존 논의가 “‘피해-가해대립구도의 정치 문제로만 다루어졌을 뿐, 자본주의 경제 운동의 관점에서는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했”(13)기에 [레이디 크레딧]을 통해, 김주희는 여성이 성산업을 통해 상품화되는 과정을 민족지적으로 보여주고자 함.

§   성별 규범성 강화는 인류학자 라미아 카림이 수치의 경제 economy of shame’개념으로 보여주었듯 망신주기, 모욕 등 내면화된 규율 권력을 통해서도 이뤄진다. [레이디 크레딧] 역시, “낙인과 혐오가 성산업으로부터 탈주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협박하고 옭매는 수단”(13)으로 동원되는 현실을 파헤쳐 준다.

§   성매매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소규모 대면 관계안에서 부여되는 것이라고 상상해왔는데, 김주희는 연쇄적인 대출로 작동하는 금융화의 맥락 안에서 만들어진다”(14)고 주장한다. 그 금융화의 과정에서 여성들의 삶 자체가 이윤의 원천으로 징발”(14)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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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2-04-25 16: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묵직한 책들 고르셨네요. 책읽기 전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집니다.☺
도서관에서 위로받는 그 마음 저도 알거같아요. 새로운 책으로 즐거운 한 주되시길요...!

얄라알라 2022-04-25 18:52   좋아요 2 | URL
ㅋㅋ비장했나요? 4월 한 번도 먼데로 못 놀러가고 주말마다 도서관 다녀서 비장해졌나봐요..... ㅋ놀고 싶어용
coolcat님, 5월 첫주 황금연휴를 기다려봐야겠죠?^^

얄라알라 2022-04-25 18:53   좋아요 1 | URL
ㅋㅋ비장했나요? 4월 한 번도 먼데로 못 놀러가고 주말마다 도서관 다녀서 비장해졌나봐요..... ㅋ놀고 싶어용
coolcat님, 5월 첫주 황금연휴를 기다려봐야겠죠?^^

미미 2022-04-25 1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읽어봐도 서문에 핵심이 잘 정리되어 있구나 느낍니다.^^*

마스크 쓴 아이들보면 마음이 짠하더군요.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셔야하는데 온라인수업을 비롯해 수많은 변화를 단기간에 경험하고 있는 어린이들. 결국 적응하는걸 보면 기특하고 대단하단 생각도 듭니다.

굵직한 책들 고르신 얄라알라님
응원합니다~♡

얄라알라 2022-04-25 18:49   좋아요 2 | URL
좀 전에 라미아 카림의 책도 데려왔어요. [가난을 팝니다] 사실 몇 번 도전해서 맨 앞만 읽고 말고 말고 했던 책인데. ㅋ

책읽는나무 2022-04-25 1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이디 크렛딧 읽고 있는 요즘...너무나 충격적이고 안타까워서...
한숨 절로 나오더군요ㅜㅜ
얄라님은 어떻게 느끼실지...??
그래도 잘 읽으시리라 믿습니다^^

얄라알라 2022-04-25 18:52   좋아요 3 | URL
사실 지난 한 달 내내 성폭행 피해자들에 관한 책을 읽었거든요. 물론 그 책은 정치경제학이 아닌 분야의 접근이고 구체적 대상도 다르지만, 여성의 몸이라는 화두로 관통되는 것이 있으니 연결지으며 능동적 읽기를 시도하렵니다.

열심히 읽고, 배워갈게요. 책읽는나무님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mini74 2022-04-25 22: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 힘들었던 책이네요 ㅠㅠ 나는 휴먼이란 책 궁금하네요 ~~ 저도 파이팅입니다 알라님 *^^* 저희 아이도 드디어 엠티 간다고 좋아해요 ㅠㅠ

얄라알라 2022-04-26 00:17   좋아요 3 | URL
와! 엠티! 소풍! 이런 단어 얼마만에 들어보는지요?
벼룩시장도 운동회도 없어진, 축제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자라는 어린이 세대들이 갑자기 안쓰러워집니다. 그리고 mini74님 자녀분 엠티 엄청 설레어하겠어요^^ 와. 대리만족하는 저.


질 볼트 테일러가, 어머니의 헌신적인 도움과 자신의 의지로 뇌졸중 중증 장애 상태를 벗어난 이야기, 아니 보다 정확히는 보통 사람들 눈에는 ‘중증 장애‘상태라 보이는 그 단계에서 그녀가 느꼈던 자유로움과 새로운 세상.

그 연결지점에서 [나는 휴먼]을 읽으려고 데려왔어요. 역시나, 이런 글을 쓰시는 분들 뒤에는 훌륭한 부모님이 계시네요^^ 이 책 역시...

파이버 2022-04-29 16: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꽃도 많이 피고 날씨도 좋아서 숲체험하기 좋은 것 같아요. 얄라알라님께서 가시는 도서관에는 신간이 많은 것 같아 부럽습니다 ㅎㅎ 저도 내일 도서관에 가야 하는데 [레이디 크레딧]이나 [나는 휴먼]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겠네요.

얄라알라 2022-05-11 12:46   좋아요 2 | URL
파이버님, [나는, 휴먼] 찾으셨나요? 제 지역에서는 다른 분께서 예약 찜 하셔서, 저 아주 열심히 빨리 읽었답니다. 반납 전에 덕분에 읽을 수 있어서 그 예약하신 미지의 누군가에게 감사드렸어요

파이버님께서도 도서관 참 좋아하시네요^^ 하긴 이곳 알라딘 마을에서는 도서관이 편의점보다 더 가까운 공간이지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2022-05-11 0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1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isway 2022-06-14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의 깊이가 남다르세요.. 한수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사에서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으로 풀어 쓴 [The Beauty Myth]는 1991년에 출간되었다. 당시 대중적 인기를 끌었는지 김영사 측에서는 "현세기 가장 중요한 책"이라는 <뉴욕타임스>의 극찬을 표지에 새겨넣었다. 여기서 "현세기our times"는 20세기를 말한다. 과연 21세기, 2022년에도 "beauty myth" 앞에서 여성이 특히 취약할까? 지난 30여 년 동안, 이러한 신화 중 어떤 뿌리는 더 깊게 뻗고, 어떤 가지들을 내쳐지면서 신화가 변형되어 왔을까?  covid-19 팬데믹처럼 지구적 차원으로 확산되었을까? 그 과정에서 이 신화는 무엇을 양분과 숙주 삼았고, 북미유럽 사회 밖의 맥락에서는 어떤 변종으로 분화되었을까? 혹은 [The Beauty Myth]의 저자인 나오미 울프를 위시한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으로 이 beauty myth의 밑둥이 흔들렸는가?

31년 전(1991년) 출간된 책을 읽는지라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의 작가와 대화톤을 조율하기 어려웠다. 무미건조하고 나른한 독자의 음성 그리고 철판 위에 선을 그을 것 같이 날카로운 음성.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를 "두 번째 다시 읽"는 줄 알았는데, 오만한 기억조작이었다. 나는 꽤 오래전에 1장, 2장, 3장, 4장, 그리고 6장만 골라서 읽었다(아래 표지의 원서였다). 특히, 6장  "굶주림"은, 나오미 울프가 집필하던 당시(1980~90년대) 서구 사회에서 확산되던 거식증(anorexia)가 왜 젠더화된 현상인지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어 유익했다.  



   함께 읽기 했던 플친분들의 리뷰는 뜨거웠고 본문 밑줄 긋기는 명료했다. 그분들에 비해, 그리고 [the Beauty Myth]를 처음 읽었던 때에 비해 나는 이번에는 다소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나오미 울프식 "세상보기=시선"에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도 비딱한 질문들도 계속 올라왔다. 팬덤 열광을 보이는 독자이고 싶었는데, 어려웠다. 

저술 당시 28세였던 나오미 울프는 "아름다움, 젊음, 순종과 모성 등 소위 여성적 성향"을 강요(유도)하는 "아름다움의 신화"를 그 보다 더 센 압력으로 짓눌러 터뜨리고 싶어했다. 물리적인 동시에 관념형으로서의 "가정"에서 해방되자(home myth), 이제는 "(자신의)몸" 즉, "beauty myth"에 갇혀버린 여성들!! 나오미 울프는 개인으로서 전체로서 여성(들)을 자각시킴으로써 "신화"를 폭로하고 싶어했다. '뒤엎고, 저항하고, 견고한 틀에 틈을 내려는' 여성들의 시도를 차단하는 방식을 나오미 울프는 "변압기"에 비유했다. 여성의 에너지는 권력구조에 맞게 선별되어 압력을 낮추고 전류량을 조절당해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울프는 PBQ(직업수행에 필요한 아름다움)이 유독 여성에게 엄격하게 요구되는 다양한 실례를 제시한다.한탄스럽게도 21세기 한국 TV 저널리즘에서 여전히 볼 수 있는, 50대 남성 앵커와 (결코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20대 여성 앵커의 페어링이라든지. 나는 2장 "일" 챕터에서 옛 친구를 기억해냈다. 유아교육을 전공했나, "유치원 선생님에게 적합하지 않은 외모" 때문에 자녀들이 무서워한다며 학부모들에게 담임교체 요청을 받았다는 친구. 그 친구는 그러한 수모가 일회성이 아님을 감지하고, 재수했다. 친구의 에피소드는 동창회 술안주로 종종 소비되었는데, 그 조차 beauty myth를 권력으로 만드는 음흉한 작업에 동참하는 짓이었음을 깨닫는다. 

*  * 

나오미 울프는 "아름다움의 신화"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진화론적 관점을 의심하고 주로 잡지광고, 판례, 유행가 가사나 뮤비, 언론기사 등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저자는 "beauty myth" 를 전복시키려면 "투표용지"나 "플래카드"가 아니라 "시선"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런데, 내게는 나오미 울프의 "시선"과 "음성"은 보이고 들리는 듯 한데, "beauty myth"를 몸으로 살고 있는 여성(들)과 남성(들)의 시선(들)은 정작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자료의 성격과 관련 있겠지만,  "myth" 신화깨기 대작업을 주도한 나오미 울프에게 던지기엔 불편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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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3-02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NS를 하다보면 가끔 섭식장애 여성들의 트윗을 보게 돼요. 뼈만 남게 되는게 목표인 것처럼 마르기를 추구하고 그래서 젊은 여성들이 38KG 의 몸무게를 갖고 있기도 하더라고요. 나오미 울프의 책을 읽으면서 제가 sns를 통해 목격했던 여성들이 떠올라 너무 괴로웠어요. 왜저렇게 마른걸 추구하는걸까 하면서도 그들이 에너지를 발휘할 수 없음에 대한것까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가, 나오미 울프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아 저렇게나 마르면 정말 생활할 에너지가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지금의 젊은 여성들이 더 읽으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얄라알라 님. 일전에 원서로 몇 부분을 읽으셨다니, 이거 원서로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런데 원서로 읽으면 더 훅 다가올 것 같아요.

2022-03-02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구자가 문제에 접근하는, 특히 그  과정에서 접촉하는 사람에 대한 태도는 연구자의 생경험과 어떻게, 어느 수준으로 연관성을 보이는가?



오래 품어온 온 질문이다. 올리버 색스를 존경하는 이유와도 연관된다. 색스는 보도블록 틈새로 삐져 올라온 잡초와 동물원 원숭이의 무브먼트에서 인간의 정신, 나아가 우주를 이루는 원소까지 열렬히 탐색하는 호기심 전문가이다. 그러나 사람을 대할 때, 호기심을 채워주는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같은 눈높이에서 존중하고 '병'이라는 단편이 아닌 존재로서 전면적 이해를 하고자 노력한다. 의사로서 훈련된 직업 윤리라기보다는 색스라는 사람의 성향과 사람됨 자체 때문인 것 같다. 그는 관찰하고 판단하는 자와 대상 사이에 위계적 관계를 설정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상대의 마음(뇌? 정신? 무튼....)에 들어가 보고자 겸손한 태도로 노력한다. 이런 태도는 [환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색스 박사는 [환각]에 인용된 인물들을 환자 이전에, 독특하고 고유한 정신활동을 하는 존재로 인정해준다. 색스의 이런 태도는 개인사 및 가족사와 관련된다(고 추측한다). 



자서전 [온 더 무브]에서 색스는 형 마이클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낸다. 마이클은, (방계 직계 모두)  명민한 색스家 중에서도 탁월한 기억력의 소유자이다. 천재인 올리버 색스가 '천재'라고 부를 정도였다. 하지만 형 마이클은 유년기 경험한 기숙학교의 폭력 때문에 촉발되었는지 정신분열과 파킨슨 병을 겪으며 세상과 단절되었다. 색스 역시 어린 시절 '나도 형처럼 되면 어쩌나?' 질병 낙인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사실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어머니께 저주를 들었던 색스 자신이야말로, "정상성'의 좁은 범주를 충족시키리는 폭력이 얼마나 가혹한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본인이 환자로서 다른 의사의 진료를 받았던 경험을 통해 환자에게 "당신 참 독특하네요!"라는 선언이 폭력이라는 것도 안다. 

*

"왼쪽 다리는 생명 없는 물체로서, 실물이 아니고 내 것도 아닌 '남의 다리'였다. 그러나 나의 느낌을 의사에게 전달하려고 하자 의사는 고래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색스 당신은 참 독특해요."....내가 왜 독특하단 말인가? 장담컨대 의사가 환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서 그렇지,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환자들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의식의 강] 209쪽

**

이런 경험이 [환각]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도 관련되리라고 본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각]의 챕터 구성 자체가 '경험한 질병=한 사람"의 시각을 강화시킬 우려도 있다(물론 올리버 색스를 닮은 독자의 성숙한 태도가 뒷받침된다면 질병을 한 개인으로 덮어씌우는 무례를 범하지 않겠지만). 색스는 다양한 환각 유형을 범주화하고 이를 경험한 환자들의 '1인칭 이야기'를 곁들이는 글쓰기를 했다. 조급한 독해는 'Mr. A는 섬망증, Mrs. B는 환상사지, Mr.C는 환청' 식 대응 관계로 등장인물들을 다수화 시킬 수 있겠다.  과연 어떤 글쓰기가 이들이 경험한 정신활동을 왜곡을 최소화하여 전달하면서도 이들을 환자나 기묘한 사람들로 대상화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질문과 연관해 올리버 색스의 시도를 독자는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1]  환각에 대한 생물 문화적 접근 

 * 샤를보네증후군의 경우_ "시각 환각을 신경학적으로 결정하는 범주가 있는가 하면, 개인적이고 문화적으로 결정하는 요인이 있을 것이다" (40) 예를 들어, 영어를 모국어 삼는 환각경험자의 환청은 주로 영어! 


2]  환각 경험(자)에 대한 문화적 태도

* 많은 문화권에서 환각은 명상, 종교적 의례, 식물(약물) 등을 통해 도달 추구하는 긍정의 현상이자 예술의 영감이자 영적 고양의 경험. 그러나 서구 문화권에서는 병적인 현상으로 낙인찍는 경우가 많다. (1973년 실험, 8명의 가짜 환자들이 환청 증세를 호소하자 모두 정신과 입원처리 된 실험이 그 예) 올리버 색스에게 쏟아진 숱한 편지들도, 그 동안 낙인찍힐까봐 누구에게도 말 못하던 경험을 나누고자 함이 아닌가? 환각을 병적 증후로만 몰아가는 문화적 태도로 인해 잃은 것은 무엇일까?


3] 환각 연구 이면의 정치경제학

* 올리버 색스는 이 책에서 그 부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나 역시 이 분야에 아무 지식이 없으나 감각박탈이나 환상사지치료에 쓰이는 기술 등은 얼마든지 군사적 용도(고문이나 전투력 증강 등)로 (악)용될 수 있지 않나, 현재도 그런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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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2-01-20 12: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올리버 옹이 어렸을때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저주의 말 이후 ‘다른 사람‘이 되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수자들, 타인의 고통에 보다 예민해지고 더욱 공감하게 된 사람으로요. 어떤 면에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문학과 상상력을 통해) 상처받은 만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요. 타인의 고통을 조롱하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은 그만큼의 상처를 입었을지 모르지만 그 사실을 회피하고 외면해버린 사람들이란 생각도 드네요. 그러니까 그들에게도 자신의 상처를 정면으로 들여다볼 여지가 있었다면, 타인을 조롱하고 혐오하지는 않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암튼 저 부지런히 <환각>읽어야 겠어요 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22-02-04 16: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쓰고 이제서야 얄라님의 질문을 확인하고 답변합니다.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연구자가 문제에 접근하는, 특히 그 과정에서 접촉하는 사람에 대한 태도는 연구자의 생경험과 어떻게, 어느 수준으로 연관성을 보이는가?˝

저는 깊은 수준의 연관성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경험뿐 아니라 연구자의 유전적 자질 또한 깊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콩심는 데 콩나고 팥심는 데 팥나는 거 아니겠습니까ㅎ? 그리고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겠습니까? 어느 정도의 연관성인지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요.

˝소설가의 모든 소설은 자전적 이야기다.˝ 라는 이야기도 들어본 거 같습니다. 누가 말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요. 박완서 작가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거 같고요.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하루키, 박완서 등 소설에 소설가의 이야기, 사상, 생각이 녹아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지요.

얄라알라 2022-02-05 11:33   좋아요 1 | URL
예, 고양이라디오님,
아프고 힘든 사람들 그냥 못 지나치시는 분들 있잖아요.
[아내를 모자로....] 어제 새벽에 1/2정도 읽었는데, 올리버 색스는 병, 아픈 사람, 이전에 인간을 보려하더라고요.

미셸 푸코의 [비정상인]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푸코 역시 ‘비정상?, 다름‘ 취급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혹시라도 2월 책으로 [광기의 역사]조심스럽게 후보 리스트에 제안드려봅니다. ^^

그레이스 2022-02-04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임상기록을 소유한 의사면 믿을만하겠지요

얄라알라 2022-02-05 14:46   좋아요 0 | URL
자신에 대한 열렬한 탐구정신이 다른 사람(환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범적인 의사이신듯해요^^ 그레이스님.
 




"존재하지 않는 것을 적이 있는가?"


[환각] 한국어판 부제이자 독자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나의 대답은 "수도 없이." 보았을 아니라 듣고, 맡고, 피부로 느꼈다. 어마한 기세로 달려오는 말의 발굽소리,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이 타오르며 내는 소리와 열기, 무협지 지붕 격투씬에서 보았을 지붕 위 눈의 차가운 감촉,  해변의 모래 위에서 춤추며 느끼는 뜨겁게 달궈진 모래알의 감촉, 우주 저 멀리의 어두움과 아득함...... 하지만, 이 모두는 모두 꿈에서 이뤄졌다. 올리버 색스가 다루는 "환각 Hallucinations"과는 결이 다르다.  어떤 이들은 '몽환'과 '환각'을 연속체에서 이해하려하지만, 올리버 색스는 "환각은 꿈과 매우 다른, 인간 의식과 정신 활동에서 고유하고 특별한 범주(9)"를 이룬다고 본다. 또한 올리버 색스는 현대 서구 문화권에서 환각을 광기와 연결지어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달리, 환각은 긍정적 현상이라고 파악한다. 올리버 색스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나는 그의 이런 유연한 열린 태도가 참 존경스럽다.




올리버 색스는 "환각"이 인간에게 문화적(예술, 종교 등의 영역에서 특히)으로 중요할 뿐더러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게 해줄 중요한 창이라고 본다. 이런 환각의 힘은 대리자의 언어가 아닌 1인칭 시점의 진술을 통해 힘을 갖게 될 터이다. 따라서, 올리버 색스는 [환각]을 집필하며 자신의 환자는 물론, 다양한 옛 문헌뿐 아니라 친구들의 경험,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험을 1인칭 시점으로 녹여내고자 애썼다. [환각]은 의학적 범주 혹은 감각 양식에 따른 환각의 다양한 경험을 총 15장 구성으로 배치하였다. 

* * 

샤를보네증후군, 감각박탈, 텍스트환각, 수면마비, 시각적 편두통, 기면증, 도플갱어 등등, 환각의 다양한 양태에 대해서는 요약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어설픈 문장으로는, 올리버 색스가 애써 그러모아 놓은 '1인칭 시점'의 묘사가 흩어질 터이기에. 대신 나는 "환각"을 다루는 올리버 색스의 태도에 대해 쓰고 싶다. 



*   *  *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올리버 색스는 초진 환자 진료에 5시간을 쏟기도 했다. 런던 미들섹스병원의 인턴 시절, 그는 신부전으로 죽어가며 섬망 상태에서 횡설수설 하는 제럴드. P라는 환자 곁에서 때론 하루 두 세시간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올리버 색스의 담당 교수가 '헛소리 지껄인다'며 무시한 환자였다. 올리버 색스는 상형문자 풀 패키지인 그 횡설수설 이면의 그의 생애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심지어 제럴드 P의 횡설수설에 응수하기도 했다. 6장 "변성상태(altered state??)"의 1인칭 화자는 주로 저자 올리버 색스이다. 왜 그가 향정신성물질에 손대었으며 서서히 중독되었고 힘겹게 벗어나는 과정에서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 보여준다. 올리버 색스의 다른 책들, [온더무브] [모든 것은 그 자리에] [고맙습니다] 을 통해서 그가 기네스북 수준의 호기심꾸러기인지 알지 못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 같다. 그가 순수히 지적인 호기심에서 마약에 손대기 시작했다는 것을. 비록 마약중독이라는 비싼 대가를 치렀지만 올리버 색스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환각제라는 것이 무엇인지 절대 알 수 없다는 느낌"(141)을 얻었다. 

*   *  *  * 

6장 외에도 올리버 색스는 다양한 환각 경험의 1인칭 화자로 등장한다. 3-4살 때 처음 경험했던 편두통 전조 증상(7장),  60년 전 기억과 함께 코셔와인 냄새를 맡은 후각 환상(3장), 등반 사고로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경험한 환청(4장),  아마존 여행 전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고 섬망에 시달린 경험 (10장),  환상사지? 신체상 왜곡 경험(15장). 

자신을 이해의 도구 삼는 이런 진지한 태도가 올리버 색스가 소위 '환자'를 '환자'이전 존엄한 인간으로 대하는 태도와 연결되지 않나 싶다. 




1]  환각에 대한 생물 문화적 접근 

  * 샤를보네증후군의 경우_ "시각 환각을 신경학적으로 결정하는 범주가 있는가 하면, 개인적이고 문화적으로 결정하는 요인이 있을 것이다" (40) 예를 들어, 영어를 모국어 삼는 환각경험자의 환청은 주로 영어! 


2]  환각 경험(자)에 대한 문화적 태도

  * 많은 문화권에서 환각은 명상, 종교적 의례, 식물(약물) 등을 통해 도달 추구하는 긍정의 현상이자 예술의 영감이자 영적 고양의 경험. 그러나 서구 문화권에서는 병적인 현상으로 낙인찍는 경우가 많다. (1973년 실험, 8명의 가짜 환자들이 환청 증세를 호소하자 모두 정신과 입원처리 된 실험이 그 예) 올리버 색스에게 쏟아진 숱한 편지들도, 그 동안 낙인찍힐까봐 누구에게도 말 못하던 경험을 나누고자 함이 아닌가? 환각을 병적 증후로만 몰아가는 문화적 태도로 인해 잃은 것은 무엇일까?


3] 환각 연구 이면의 정치경제학

* 올리버 색스는 이 책에서 그 부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나 역시 이 분야에 아무 지식이 없으나 감각박탈이나 환상사지치료에 쓰이는 기술 등은 얼마든지 군사적 용도(고문이나 전투력 증강 등)로 (악)용될 수 있지 않나, 현재도 그런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는가? 



거칠지만 'ㅊ* ㄱ"님 "ㄱㅇㅇ**ㅇ"님과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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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2-01-16 18: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세요!!! ㅋㅋ 지난 주 진도가 잘 안나갔어요. 잠만 많이 자고요 ㅋㅋ

얄라알라 2022-01-17 21:04   좋아요 3 | URL
건강을 위한 숙면 우선! 숙면 뒤 좋은 글이 나오잖아요^^ 초란공님과 함께 읽는 기회 생겨서 좋습니다!!

초란공 2022-01-18 14:22   좋아요 2 | URL
저도 함께 읽기 기대됩니다!! 제가 빨리 읽기는 안되어 저도 다 읽고 북사랑님 리뷰 읽기로!!^^;; 아 그리고 올리버 옹에 관한 DVD가 나온 모양입니다. http://aladin.kr/p/bfrqO 재미있을 것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22-01-17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빠르시네요!!! 책 읽고 리뷰 읽어볼래요ㅎㅎ 이번 주 열독해야겠네요ㅎ

페크pek0501 2022-01-18 1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리버 색스의 책을 저도 읽은 게 있는데 제목은 생각이 안 난다는...ㅋ
환자이면서 동시에 의사였던 것 같아요. 제 기억이 맞나요?
호기심이 무척 많아서 늘 탐색하려던 자세를 가졌던 것 같고요.
실제로 괴상한 증상을 가진 환자를 다룬 이야기를 읽고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어요.그걸 다 기록해 놨더라고요.

그레이스 2022-01-18 14:20   좋아요 4 | URL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 라는 제목의 책일거예요.
아마!
오토바이 사고로 입원해서 환자로서 겪은 이야기인것으로...
의식의 전환을 맞은 계기.

온더 무브도 좋았어요

얄라알라 2022-01-19 20:31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 페크님 모두 올리버 색스를 애정하시는군요.
저도 <온 더 무브>
라이더 시절의 젊은 색스의 모습, 다 너무 좋았어요. ^^
<내 다리를.....> 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차차 봐야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02-04 1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얄라님! 리뷰 너무 잘 읽었습니다. 책과 저자에 대해서 너무 잘 설명해주셨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제가 놓친 이야기를 이렇게 얄라님 리뷰로 만나니 너무 좋습니다^^b

2월 책은 어떤 책으로 할까요ㅎ??


초란공 2022-02-04 12:21   좋아요 2 | URL
오늘이 입춘이래요. 그래서 봄비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마음의 눈‘이 어떨지 제안해봅니다^^

얄라알라 2022-02-05 11:36   좋아요 0 | URL
[마음의 눈] 어제 초란공님 댓글 보고 바로 검색했을 때는 못찾았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마음의 눈 - 빗소리가 어떻게 풍경을 보여주는가] 마찬가지로 올리버 색스의 작품이네요^^

1. 올리버 색스 저작을 계속 이어달리기한다.
2. 강제력 없이는 혼자 읽기 어려우나 언젠가는 완독 희망하는 책을 새로 탐색한다.

저는 1, 2 다 좋습니다. 2의 책으로는 [환각]과도 연결지점 찾아볼 수 있을 [광기의 역사] 조심스레 추천리스트 올려봅니다. 두껍기는 엄청 두껍네요. ^^:; 사 놓고 안 읽은 책....


얄라알라 2022-02-05 11:36   좋아요 0 | URL
입춘 지났는데 이렇게 춥다니!!!! 어제 오늘 너무 추워요^^:;;;

초란공 2022-02-04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1인칭 시점의 진술‘을 쓱 지나치듯 읽은 것 같은데 이 부분을 북사랑님 글을 보고 공감이 가네요~! 이렇게 읽으니 좋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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