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수학.영어 1학기 중간 기출문제집 중3 - 2012
두산동아(학습지)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책 제목 대로라면 수학, 영어 둘 다 백점 맞아야 하는데... 영어만 따로 구입하게 했으면 더 좋겠다. 수학은 이미 다른 책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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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K시에 놀러가서 소위 블로그 맛집에 실망했는데, 여기 C시에 또 같은 쓰라린 경험을 했다. 열무....그게 김치 였을까? 악 소리나게 더럽고 맛없고 불친절한곳에서 아이들 앞이라 불평도 참고 아이들에게 "맛있지? 잘 먹으렴" 이라고 ... 나도 거짓말을 해야 했다.  

블로그 맛집들, 정말 뻥이고 광고 였구나. 책 블로그도 마찬가지겠지? 최소한 거짓말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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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가르쳐 줬다. 마른 미역, 냉동실에 넣어두면 얼마동안, 몇 년동안 버리지 않고 먹어도 되는건지. 2006년 여름 둘째를 낳고, 이사를 두번 다녔는데, 아직도 그때 그시절 미역중 얼마는 냉동실에 있다. 그동안 얼고, 녹고, 부서지고, 잊혀지면서.  

아무리 내가 몹쓸 주부 탱이라지만, 저건 못 먹겠다. 하지만 버리지도 못하겠다. 생각하면, 저 큰 검정 뭉치들은 음식물 쓰레기 통에서도 빳빳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있을거란 말이지. 이 여편네야, 책 사고 쟁겨두면서, 난 왜 잊었니? 넌 네가 몸을 푼것도 잊었니.  

아니, 난 그때 지긋지긋하게 먹은 뜨거운 국물, 그 땀띠 긁으면서 넘기던 미끄덩한 미역 줄기를 잊진 못해. 다만, 난 미역국을 맛있게 끓이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야. 미역은 늘 물에선 무섭게 불고, 국물에서 무섭게 풀어져.  

그래, 난 가짜 주부야. 무슨 주부가 가계부도 안쓰고, 설겆이는 모으고, 통장 잔고도 모르고, 그러냐. .... 그러니 우리집 재정 상태가..... 앗, 그건 남편님의 탓이라네. 

쨌든, 오늘 책 한권을 부르르 지르고 그 책을 받아보고 나니, 새삼 내가 더더욱 한심하다. 에잇, 저놈의 묵은 미역 버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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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23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늘 그렇듯 앞 십분쯤 놓치고 시작한 케이블 무료 영화. 지친 몸으로 멍청하게 앉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19금이기 때문은 아니고, 낯 익은 배우들 때문은 아니고, 그저 좀 쉬고 싶어서 였다. 

음대 교수를 남편으로 둔 쥴리안 무어는 산부인과 의사에다 훤칠한 아들도 두고 멋진 집에서 산다. 중년의 위기랄까, 전 같지 않은 남편과의 거리감, 툭하면 반항을 일삼는 아들. 멋진 집은 괴괴한 기분이고 드디어 낯선, 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이십대 아가씨에게 남편을 유혹해 볼 것 (하지만 하지 않을 것을 바라면서)을 제안하고, 돈을 건넨다.  - 여기까지 아마, 내가 놓쳤을 테지만 상상이 가능하다. 

클로이와 무어가  마주 앉았다. 젊은 클로이는 빤히 무어의 눈을 들여다 보면서 깐족깐족, 조분조분, 남편과의 데이트를, 정사를 묘사한다. 그리고 무어는 화를 내고, 절망하고, 또 흥분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클로이를 천한 것, 취급을 하고 접어두려는데, 아들 녀석도 클로이에게 끌리고. 어찌 어찌하다 클로이와 무어는 하룻밤을 보내고 칠칠치 못하게 자신의 집 주소, 일터, 남편의 개인 정보 등등을 다 드러낸다. 어찌보면 바보같은, 하지만 뭔가 찜찜한 표정의 클로이는 천진난만하게, 하지만 무섭게 들이댄다.  이제 해법은 남편과의 화해. 무어는 남편과 만나고 그 자리로 클로이도 부른다. 하지만, 여기서 이 영화의 유일한 반전이 짠, 하고 벌어지고. 영화는 그 파국으로 치닫는가 싶더니, 아아, 결국 너무나 허무하게 한 목숨이 진다. 너무나 산뜻하게, 그리고 편하게.  

마지막 장면, 그 알듯 말듯한 표정의 아들과 엄마, 그리고 남편. 그들은 모두 클로이를 잊기로 '편하게' 약속한 걸까. 그녀는 그들 중산층 가정의 감정의 사치, 아니면 감춰둔 인간의 본능 이런 것들의 사신 같은걸까. 생뚱맞게 엄마의 머리 장식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조용히 끝나는데, 세상에, 이렇게 찜찜할 수가. 스릴러도 아니고, 치정극도 차마 안 되면서, 이리 찜찜한 이유는. 클로이나 무어의 아들이 무어에게 외치는 그 "왜 나 조종하려고 해요? 왜 다 맘대로 시켜요?" 라는 대사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저렇게 미친 방향으로 나가는 무어의 '중년의 위기'가 뭔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교훈을 하나 건졌다면, 절대 남을 믿지 말것. 젊은 여자애라고 무시하고 곁에 두었다간, 아직 그 나이에 가지지 못한 것을 탐내고 앙큼하게 변하기도 한다는 것. 클로이를 '천하고 어린 것'으로 하지만 입으로는 '예쁘고 젊은 것'으로 부르는 무어는 완전 무방비 상태였다. 클로이는 자기가 갖지 못한 큰 집, 가정, 그리고 원숙함을 소유한 무어를 진정으로 갖고 싶었을테지. 그녀가 절정의 순간에서 무어의 옷장을 바라보던 눈길은 내가 이 영화에서 딱 하나 맘에 들었던 장면이다.  어쨌든, 영화는 찜찜하고 기분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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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이 드라마로 나온다고 했을때,  꽃미남 운운하는 얘길 들었을때, 책 잘 안 읽는 내 동생이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사서 읽는다고 했을때, 난 몰랐다. 내가 그 책을 내 돈 주고 사서 읽고, 내 돈 주고 유료 VOD 를 볼지. ㅜ ㅜ  

가을이다. 바람은 차고, 마음도 비고, 아들놈은 반항하고, 막내는 말 안듣고, 남편은 출장가고. 책은, 글자는 둥둥 떠서 도대체 읽히질 않고, .... 그래서 머리도 비어가고, 아.줌.마. 라는 호칭은 가슴에 써억 써억 칼자욱을 남기는 가을. 

워쩼거나 새로온 책도 규장각 .... 관련. 연결고리는 끊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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