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400. 독서록 전쟁 (김윤정)

 

막내는 아빠랑 잠자리에 드는 날이면 꽤 오랫동안 책을 읽는 편이다. 이유는 '잠들기 싫어서'. 아빠가 읽어주는 동화책은 졸며 들어서인지 줄거리를 띄엄띄엄 기억하고 있기도 하다. 글이 많은 책도 곧잘 읽기에 막내에게 어려운 책을 주면 폼을 재면서 읽는 척을 하는데 요즘은 너무 만화만 보는 편이라 걱정이 많다. 초등 3학년인 요즈음 이녀석에게 억지로 책읽히기도, 독서록 쓰기도 정말 힘들다. 저자도 그점을 통감하며 결국 아이의 기본 독서력, 책읽기 능력을 차근차근 길러주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책 후반부는 역시나 수많은 권장도서 목록. 엄마표로 만든 독서록으로 쉽게 친근하게 독서록을 쓰게 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전쟁이라니, 전쟁. 아이들은 학원 시험 등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데, 독서록 쓰기 때문에 독서, 책읽기 까지 싫어지면 어쩌나 걱정이다. 우리집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커나가는 것은 로망일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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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 2015-05-1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어찌하면 아이가 책읽기를 좀 즐길 수있을지..
너무 학습 만화 위주로 읽으려고해서요..
글밥이 많은건 건성건성 읽고요..
어찌해야할지 저도 한숨만 나오네요

유부만두 2015-05-11 10:52   좋아요 0 | URL
글을 읽고 머리로 상상해야 진짜 책읽기라는데 아이가 어려서인지 안읽으려 하네요. 그래서 어린이책을 같이 읽기도 하는데, 전 제 책이 더 읽고 싶지요;;;

수이 2015-05-10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장도서 목록 보면 저는 한숨부터 나오더라구요;;;

유부만두 2015-05-11 10:52   좋아요 0 | URL
권장도서 목록도 여기저기 것들이 다 비슷해서 ... 숙제처럼 아이에게 권하기가 꺼려져요.

라로 2015-05-11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가 아직도 책읽어주시나봐요?? 바람직한 아빠십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기다려주심 뿌린 씨를 거두실 듯요~~~^^;;

유부만두 2015-05-12 18:03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아이가 책읽기의 즐거움 (제 블로그 문패라지요~)을 알길 바라는 마음에 조바심을 부렸나봐요. 기다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