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400. 독서록 전쟁 (김윤정)
막내는 아빠랑 잠자리에 드는 날이면 꽤 오랫동안 책을 읽는 편이다. 이유는 '잠들기 싫어서'. 아빠가 읽어주는 동화책은 졸며 들어서인지 줄거리를 띄엄띄엄 기억하고 있기도 하다. 글이 많은 책도 곧잘 읽기에 막내에게 어려운 책을 주면 폼을 재면서 읽는 척을 하는데 요즘은 너무 만화만 보는 편이라 걱정이 많다. 초등 3학년인 요즈음 이녀석에게 억지로 책읽히기도, 독서록 쓰기도 정말 힘들다. 저자도 그점을 통감하며 결국 아이의 기본 독서력, 책읽기 능력을 차근차근 길러주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책 후반부는 역시나 수많은 권장도서 목록. 엄마표로 만든 독서록으로 쉽게 친근하게 독서록을 쓰게 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전쟁이라니, 전쟁. 아이들은 학원 시험 등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데, 독서록 쓰기 때문에 독서, 책읽기 까지 싫어지면 어쩌나 걱정이다. 우리집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커나가는 것은 로망일 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