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미미님의 추천으로 읽은 남의 서재 구경하며 감탄하기 책이다. 이 책은 판형도 무게도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서재를 공개합니다> 208쪽, 203X140mm, 395g 과 차이가 난다. <예술가의 서재>는 한길사 책이라 사진의 아름다움과 책 제본의 완성도는 기본이다. 서지 정보에 280쪽, 200X280mm, 700g으로 나와있으나 내가 부엌 저울로 달아보니 1.2kg 정도 나온다. 소고기 두 근.
예술 각 분야의 정점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서재 책장의 사진은 그 자체가 예술이 되고, 나는 아...이번 생은 글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 이런 서재를 갖고 책도 엄청나게 읽고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군요. 네. 하지만 비교를, 감히, 하다니. 나 따위가. 그저 눈으로 감상하고 현실의 서민은 나의 책을 주섬주섬 챙겨 읽기로. (책장 이야기는 결국 부동산 문제로 이어진다, 젠장) 매우 아름다운 예술의 공간을 구경할 수 있다. 어지럽고 엉망이라는 서재도 멋지기만 하더라.
각 챕터 사이사이에 여러 서점, 도서관 소개가 있어서 '혹시나 몰라, 돈을 모아서 나도 여행을..' 상상하며 그 목록을 적어 놓았다. 그 중엔 앤 패칫이 경영하는 미국 내슈빌의 서점 <Parnassus>도 들어있다.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아트 슈피겔만, 실비아 휘트먼의 서재와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들의 책을 더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담는...) 자, 나도 책장 정리 좀 해볼까?! 일요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