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야 할 책과 읽고 싶은 책이 다르다. 그런데 읽어야 할 책에서 읽고 싶은 다른 책들을 더 만나서 나는 오늘도 바쁘다. 마음이.
정글북의 작가 키플링이 쓴 단편 Janeites는 '제인군단' 혹은 제인팬클럽 정도의 느낌인 단어인데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아주 많이 극도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키플링의 소설 속 인물들은 1차대전을 겪은 군인들이고 프리메이슨 단원들이다. 이들 남자들이 제인 오스틴의 열정적 독자들이고 그들은 ....
번역본도 없고 읽기는 하는데 많이 어렵고, 그래도 짧으니 읽기는 하는데 제인 오스틴 책을 더 읽고 싶어지고 그런데 어제 빌레뜨를 시작했네? 자꾸 제인 에어 생각이 나고 겹치는 인물과 플롯을 상상하다가 지난 몇주 동안 본 완전 병맛 일본 드라마를 다시 생각했다. 그러니까 여자 쇼군을 위한 남자 후궁들 이야기. 정색하고 공들여 만든 이 드라마를 나는 징그러....라면서 다 봤다니까. 왜요. 요즘 바빴잖아요. 그러게요.

월요일, 아니 목요일입니다.
다들 독서에 정진하십쇼. 키플링 vs 브론테. 어느 것을 읽을까요... 알아맞춰 봅시다...딩동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