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아이의 스케쥴에 따라 늘어지는 오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를 깨워서 아침을 챙겨주고 설겆이와 빨래 루틴을 하고나니 벌써 11시가 가까워졌다. 어제 일기를 짧게 남겨야지. 다이어트...라기보다는 맥주 안마신지 57일차. 몸무게는 3.5 킬로그램 줄었다. 맥주 사랑이 넘치는 내가 그나마 버티는 건 탄산수 덕분이다. 그리고 정작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빵, 케익 등 탄수화물이다. 정신건강을 위해서 매일 한 끼 정도는 평소처럼 (대식가 입니다) 먹고 있다. 여름엔 평냉. 만두 참기가 정말 힘들었다. 오죽하면 닉네임에 만두를 넣었을까.

 

 

그리고 걷기, 를 위해서 샤갈 전시회를 찾았다. 마음을 위로해주는 그림과 판화들. 그의 소심하고 섬세한 그림이 이젠 이스라엘 국회에 걸렸다니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저녁즈음 예술의 전당을 나서는데 하늘도 바람도 예술이다. 기온은 34도인데 바람 덕에 시원한 기분이 들다니. 역시 인간은 적응의 생명체인가. .... 그럴리가.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어놓고 잤는데도 베개와 침대보가 축축했다. 오늘 하루도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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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7-3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맥주를 57일 안 드셨다고 3.5 킬로가 주셨다니..... 도대체..... ㅎㅎㅎㅎㅎㅎ

유부만두 2018-07-30 12:24   좋아요 0 | URL
아...네....뭐.....제가요....^^;;;;

다락방 2018-07-30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진짜 의지력 대박이네요 유부만두님 ㅜㅜ

유부만두 2018-07-30 14:04   좋아요 0 | URL
아...저기요... 이 포스팅의 뽀인트는 샤갈과 저 멋진 하늘샷 입니다... 맥주 못 마셔서 살 빠진 만두가 아니라요... ^^;;;;

moonnight 2018-07-3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경합니다ㅠㅠ 저는 맥주를 잠시 끊고 와인을 마셨더니 체중이 더 늘고 말았다는 슬픈 현실 ㅠㅠ

유부만두 2018-07-30 14:03   좋아요 0 | URL
앗... 전 100일 채우고 와인으로 축배를 들려 했는데요?;;;

hnine 2018-07-3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시 보고 신호 기다리시면서 사진을 찍으셨군요 ^^
저도 저 전시 가보려고요.
걷기에는 전시회 방문이 짱이지요.

유부만두 2018-07-31 06:30   좋아요 0 | URL
전시회 좋았어요. 오후 늦게 가니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여유 있게 봤어요.
걸어도 덜 힘들고 실내라 덥지도 않고요. ^^

책읽는나무 2018-08-01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무게 줄이기 쉽지 않은데 축하드립니다^^
저는 술을 좀 늘려 보려고 맥주랑 와인을 홀짝였더니 몸무게가 하루아침에 느는걸 보고 우와~~그리고 뱃살이ㅜㅜ

유부만두 2018-08-02 12:00   좋아요 0 | URL
그쵸~~~ 맥주는 목에서 기쁘다가 복부에서 슬퍼지더라고요. ... 책읽는 나무님,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더운날 건강 챙기세요~ ^^

2018-08-02 0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2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18-08-02 08:46   좋아요 1 | URL
한국과 비교할만큼은 아니지만 샌디에고도 더워. 집에 에어콘이 없잖아. 어제 밤에 가서 선풍기 사왔다는 ㅜㅜ

유부만두 2018-08-02 08:59   좋아요 0 | URL
언니....샌디에고도 더워... 라고 말했으니 일단 맴매 다섯 대! 나 울고 싶게 덥다니까요.

psyche 2018-08-02 09:03   좋아요 0 | URL
반성중.... 내가 도착한 날 난 너무 시원한데 남편이 덥다면서 자꾸 선풍기를 켜더라구. 그래서 막 화냈거든. 근데 하루만에 나도 까먹고 덥다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