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배와 체중이 날로 심각해진다. 저녁 식사 시간이 너무 늦어지는 탓이기도 한데, 퇴근길 정체를 피하려면 어쩔 수 없이 늦게 퇴근해서 집에 오면 9시쯤이라 그때 밥과 간식을 먹는 나쁜 시간표.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퇴근하면 어떨까, 했더니 그러면 집에 더 늦게 오게되며 더 무너지게 될거란다.
다이어트 도시락을 싸주기로 했다. 닭가슴살이랑 샐러드 중심으로. 현미로 주먹밥을 만드는 것도 좋겠고. 그래서 시장에 들렀다가 완두콩을 만나서 반가운 마음으로 한 바가지 샀다. (라로님의 볶음밥 생각이 났고요) 넋놓고 앉아서 콩을 까고, 완두콩엔 흰밥이지, 자동으로 흰쌀로 밥을 했다. 오이고추를 된장과 참기름에 버무리고 빨갛게 볶아놓은 멸치도 넣고, 계란 말이도 예쁘게 만들었다. 흠....이건 다이어트 도시락이 아닌데?;;;; 완두콩으로 하트라도 만들어 얹을껄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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