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용어사전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건 제목 그대로 '사전'이니 다 읽고 글을 적는 것은 아니다.  일단 특징은 표제어는 한국사,동양사,서양사를 망라하여 선정되었고, 필진도 300여명에 이른다.  비싼 가격이 흠일 수도 있겠으나,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책 읽기를 즐길다면 본인과 같은 수준의 독자도 참고할만 하다.  사두고는 한참 묵혀두었다가 최근에 다시 꺼내서 열심히 참고하고 있다.  보관을 잘못한 탓인지 인조가죽이 뜯겨 나오고 있는게 좀 아쉽다. 


사실, 첫 페이지부터 그냥 읽고 넘기는 것도 재미다.  이 사전이 한 포털에서 서비스 중인듯 한데, 역시 책은 손에 잡히는 질감이 있어야 한다. 책 가격이 너무 부담되면 그렇게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야지마 히로시의 양반 - 우리가 몰랐던 양반의 실체를 찾아서 조선 문명의 힘 1
미야지마 히로시 지음, 노영구 옮김 / 너머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반은 무엇일까? 역사적 용어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조선왕조의 지배계층이었다.  하지만 양반은 법제적인 절차를 거쳐 정의된 이들이 아니라 사회적인 관습에 따라 형성된 계층이다. 그러면 양반은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책에서 양반을 1차적으로 구분하는데 서울과 그 근처에 거주하는 재경양반, 경반이다. 이들은 과거합격자들도 많이 내고, 고위 관직에도 오른 이들도 있었다. 그러기에 이들은 양반 신분으로 사회적으로 쉽게 인식되었다. 문제는 지방에 거주는 재지양반, 즉 향반들이다. 이들의 존재양태는 재경양반들과는 달랐다. 일반적으로 재지양반이 양반으로 인식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이 있어야 했다:


 1. 과거합격자 내지는 저명한 학자를 조상으로 둘 것. 그리고 그 조상과의 계보관계가 명확할 것.

 2. 여러대에 걸쳐 동일한 집락에 집단적으로 거주할 것.

 3.양반의 생활약식을 준수할 것(봉제사, 접빈객)

 4. 대대로 결혼상대도 1과3까지에 해당되는 집단에서 고를 것



 그런데 이러한 기준이 대략적으로 위와 같이 잡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위와 같은 네가지 기준 모두를 충족하는 경우는 많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예시를 간단히 해주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아서 아리송하다.) 이렇게 양반이 순수하게 생득적인 신분이 아니라 객관적인 기준 자체도 모호 했기에 양반으로 상승코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후에 다른 책에서도 접할 수 있는 관점이다. 개인적으로 조선조 후기의 양반지향의 현상은 어느정도는 설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저자는 재지양반층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는데, 일단은 저자는 고려시대 지방통치의 임무를 가진 재지 유력자들인 이족族에서 중앙관료를 배출하고 다시 세거지로 정착하는 과정으로 거쳐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러는 가운데 중앙관료로 진출하여 고위관작까지 낸 뒤 그 인물은 입향조, 시조로 하여 족보가 생겨나는데,  잘 알려진 것처럼 족보는  정말로 모든 가계를 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속한 이 가문이 뼈대 있는 가문이며, 그렇기에 이러한 특권을 누릴 만 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계급의식을 필연적으로 나와 남을 구분하는데, 자신들의 모체인 향리와도 구분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혼인 대상으로서의 차별에서 나타난다. 초반에는 향리층과도 혼맥을 이었으나 이후로 재지양반으로 신분이 공고화 되는 과정에서 혼인의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역시 특권층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위세도 필요하지만, 절대적으로 무시할수 없는 겻은 경제적 기반일 것이다.  양반이라 함은 전혀 육체노동을 하지 않는 계층으로 알고 있지만, 조선 전반기에는 농업과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관리감독 하고 사적으로 농서도 하는 등 농업, 농지개발등에 적극적이었다.  그렇기는 해도 역시 양반이 땀흘리고 농사를 짓는 모습은 상상할 수가 없다. 채신머리가 있지 어찌 양반이?  여기에 필요한 것은 노비다.  이들 노비들이 농사는 물론이고 농지를 개척하는데 최전선에 섰다.  그렇기에 양반의 입장에서 노비는 가장 중요한 재산이었고,  양반의 상속문서인 분재기에도 상세히 기록을 해두었다(도망간 노비들도 향후 그들의 자손이 발견된 것을 대바하여 적었다) 여기서 조선의 노비의 비율이 전 시대에 비교해서도 많음을 지적하며, 그 이유로 법제적인 이유로 늘어 났다고 보았다.  일천즉천, 종모법등. 이것을 보면 마치 가축을 교배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역겨웠다.  그들의 혼인과 출산은 소유주인 양반들의 입장에서는 재산 증식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경제발전도 한계가 있는 법이고, 그들의 경제적 저하는 상속문서인 분재기에서도 경향이 뚜렷해진다.


  경제력이 저하 됨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가문의 몰락, 제사를 지낼 수 없음을 예방하기위하여 남녀균분의 경향에서 남자, 거기다 장남을 위주로 상속하는 경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전에는 아들, 딸 구분없이 상속되었고, 사위에게도 상속하기도 하였지만, 18세기 들어서는 거의 완벽하게 정착이 되었고, 비로소 성리학자들의 기획은 완성된다.  저자는 이 주자학의 주장이 종국적으로 이러한 경향을 만들었다기 보다는 이런 경향이 뚜렷해지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활용된 것이라 보았다. 그러나 그쪽보다는 역시 조선 사회 전체를 성리학화 하려는 성리학자들의 프로젝트의 종국적인 성공이라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건 사견이고. 


문중의 발생 역시 이러한 경제력의 저하에서 발생하는 동족결합의 강화에서 비롯하였다고 본다.  물론 마르티나 도이힐러의 <조상의 눈아래에서> 읽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승종인에 집중 되어 있는 것에 본인의 어려움과 다른 형제, 친족등의 불만을 봉합하기 위한 것도 있을 것이다. 



'양반'을 읽으면서 노비의 존재양태 역시 상당히 궁금해졌다. 일전에 역사획에서 나온 '노비, 농노, 노예'를 구하려고 여기저기 뒤져봤는데 아직 구하지 못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명왕편 - 신화로 읽는 고구려의 건국 서사시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 21
이규보 지음, 조현설 해설 / 아카넷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규보 하면 고려의 문인으로 동명왕의. 이야기를 이야기 한 문인으로 알고 있다.  아마 교과서에서 살짝 언급한 것을 보고 지나간 것을 기억한다.  고구려의 건국신화야 근래에 역사연구서를 보면서 익숙한 것이라, 크게 새로울 건 없지만 제일 흥미로웠던 지점은 이 책의 해체 부분에서 저자인 이규보의 창작동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였다. 


동명왕편을 지은 해에는 첫째 딸이 태어난 해였고, 그는 아버지와 자기가 급제하였던 과거를 주관했던 이의 죽음으로 정치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져 한때 백운거사라 호를 짓고 은거 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구직의 필요성과 함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마침 예부시랑 장자목이 자신을 천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장자목에 바치는 장편시를 지어 바치기도 한다. 이쯤 되면 이러한 설명에 더욱더 심증이 간다.  소재 역시 동명왕의 건국 이야기로 정한 것도 당시 무신정권 하에서 무신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라는 점에도 한몫했을 것이다.  이런 것은 사실 교과서에서 제대로 짚어주는 편은 아니였던 지라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특기할만한 점이 있다면 한 구절을 뜯어서 여러 신화소들과의 비교로 분석해주는데 그 또한 흥미롭다.  예전에 신화에 대한 흥미가 제일 높았을때 읽었다면 더 즐거웠음직하다.  동명왕편과 삼국사기의 찬자가 보여주는 인식의 대비도 흥미로웠다. 얼마전에 구입한 <한국고대의 경험과 사유 방식>도 어서 다시 들어야 겠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대의 풍경과 사유 - 한국고대사의 경험과 인식 학문의 이해 3
이강래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역사 카테고리의 신간을 보다가 약간은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 이강래 교수의 <고대의 풍경과 사유>였다.  전형적인 고대사 입문서의 성격은 아니다. 일정기간을 고대로 정의하고 그 사이에서 일어 났던 단순 사건의 나열과 인과관계만을 고려했다기 보다는 고대인들이 구성하고 있는 당대 사회의 풍경과 그들의 심성과 사유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지구의 역사, 생물의 역사에 비교하면 상당히 짫은 시간 일 것이나,  백년을 채 못사는 우리들에게 고대는 머나먼 시기의 일이다.  


그들의 행적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그리고 당대에 중국왕조의 사가가 파악하여 남긴 민속지적 기록, 목간과 금석문과 같은 문자자료와 각종 유적,유물과 같은 고고학적 접근이 허락 되는 자료 외에는 거의 전무하다. 전승된 사료는 필연적으로 서술자의 실수와 의도적인 누락, 분식이 판친다.   이러 고대에 관한 사료들의 영성함과 의도적 누락, 분식, 오해등등의 장애물을 넘어 간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우리들과 다른 고대인의 심성과 사유를 넘어가기에는 쉽지 않다.  


그들은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그것으로 어떤 일의 길흉을 점쳤으며, 나라의 패망과 왕권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이러한 습성은 비교적(?) 최근인 조선사회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것이나  조선 역시 머나먼 시대이고, 그마저도 격절된 탓에 그러한 심성을 더욱더 이해하기 힘들다. 당대인들도 이를 이용, 조작하여 상황을 컨트롤 하기는 하였어도 그러한 세계관을 전면 거부한 것은 아닐 것이다. 


왜 이렇게 힘겨운 이해를 필요로 하는가?  


대무신왕의 아들 호동이 최리의 낙랑국을 멸망하고 통합하는데 큰 공을 세운 뒤로 정치적 위세가 커지자 대무신왕의 원비는 자신의 아들에게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여 호동을 자신에게 불손한 마음을 품었다며 비난 하였다. 이에 대무신왕을 원비의 비난에 의심을 하였으나 결국은 호동이 자살을 하였다. 


 여기서 금기의 가능성을 따지기 위해서는 당시의 사회문화적, 고대인들의 정서를 고려하여야 한다.  당시 시기에는 형사취수혼이나 자매연역혼이라는 2차혼이 있었다.  선왕의 후비를 뒤에 왕위를 잇는 왕이 비로 맞이 하거나 자매가 한명의 남자와 연이어 혼인을 하게 되는 관습이었다.  즉, 호동의 원비에 대한 성적접근(원비는 호동의 친모가 당연히 아니였다.)이 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호동이 정말 그런 마음을 품고 있건 아니였건 상관 없이, 그러한 금기의 가능성이 호동에게 자살로 가는 압박감을 주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많이 유익했던 책이었다. 고대사에 흥미를 느끼고 읽고자 한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얀 늑대들 외전 세트 - 전2권 - 한정판
윤현승 지음 / 제우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보통 외전이라고 하면 본편에서 다루지 못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얀늑대들 외전도 마찬가지.   외전은 아마 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되었고, 나도 거기서 글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 구입했다.  단번에 읽기는 했는데. 왜 그런지 외전은 다시 읽으니 흥미가 좀 떨어진다.


   외전 1,2권은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하지도 않고 호감이 떨어지는 인물의 이야기도 있어 지루함도 있었다.    본편의 주인공인 카셀 노이의 아버지인 에밀 노이가 주인공인 외전 두편(<안녕하세요 여왕님>,<에밀의 여행>)이 제일 좋았고. 하얀늑대들 외전하면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되었다.    다시 읽을때도 기억하는 건 이 두편 정도 였고. 다시 읽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이제 나올 건 다 나온건가? 카셀과 티냐의 이야기도 외전으로 다루어 주었다면 좋았겠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