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물질 - 생명의 수수께끼와 분자생물학, 그리고 노벨상
다치바나 다카시.도네가와 스스무 지음, 한승동 옮김 / 곰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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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도네가와 스스무와 다치바나 다타시의 인터뷰집이다. 근데 원저가 출간된 연도를 보니 왜 지금 생뚱맞게 출간한건지 궁금해진다. 


가볍게 터치하고 넘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공부를 많이 하고 인터뷰에 응했구나 하는 감탄이 3분의 1정도 되었고,  과학자의 세계가 이렇게 돌아가는 구나 하며 이렇게나마 견문을 넓힌 것에 대한 만족, 그리고 중간중간 저자의 연구성과와 그와 관련된 이야기 중 흥미로운 지점 몇...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싱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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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 개정판
데이비드 콰먼 지음, 강병철 옮김 / 꿈꿀자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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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게 아니더라도 진화와 DNA등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흥미를 가지게 된 것도 있을 것이다.   책은 600페이지가 좀 넘어 분량이 제법 되기는 한다. 하지만 저자가 과학 저널리스트라 그런지 재미있게 읽었다.  몇 달전에 읽었던 <대멸종 연대기>와 다르게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공교롭게도 그 책의 저자가 이 책에 대해 남긴 한줄 평(?)이 뒷표지에 박혀있다!) 


 내용은 제목과 같이 인수공통전염병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즐거웠지만,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해준 것도 좋았다.  제일 신기한 것이 보유숙주라는 개념이었다.  어째서 이들은 바이러스를 아무런 몸의 이상 없이 보유하다가 다른 종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다하고 마는 것일까. 왜 굳이 바이러스는 이러한 경로로 확산되는 진화의 길을 택했을까. 


에볼라와 에이즈는 유인원에서 사람에게 전파되는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를 다루는 과정에서 침팬지를 먹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나의 주변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보니 '와, 침팬지를 먹기도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대유행은 숙명이라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다. 


 방금 검색을 해서 보니 세계인구가 78억 가까이 된다. 그런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서 밀집하여 살아간다.  거기다 공장식 사육 시스템으로 길러지는 가축 또한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그런 환경에서 바이러스는 충분히 자신의 생존을 도모하고 또는 진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가 쉬운 것이다. 바이러스에 기회라면 우리에게는 위기다.  


천연두와 소아마비처럼 인간에게만 전파되는 것들이라면 정말 박멸할 기회는 있겠지만, 대유행의 주체가 되는 바이러스는 당연하게도 인수공통으로 전파되는 것들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드와이어스가 한말을 인용한다.


 '평균 전파율이 일정하다면 이질성이 조금만 추가되도 전체 감염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의 노력, 개인의 분별있는 행동, 개인의 선택이 집단을 멸절로 몰고갈 파국적인 상황을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공조체계등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우리가 개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이정도가 될 수 있겠고, 그러한 노력이 결코 작은부분이 아니라는 걸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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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행성 - 바이러스는 어떻게 인간을 지배했는가
칼 짐머 지음, 이한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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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라고 하는 바이러스에 온 사회가 마비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도 많아진다. 물론 책은 작년에 사둔 것이기는 하지만.  145p정도인 책이라 쉽게 읽힌다.  이 책에서는 11개의 바이러스를 소개하는데, 대개 10개 안팍의 유전자만을 가지고 있다.  생명이라는 정의에서 많은 논쟁이 있는 부분이 바이러스에 대한 것이라 한다. 그런데 사실 보면 바이러스는 자체로는 일반적으로 정의되는 생명에는 부합되지 않지만, 숙주에 들어가서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이게 생명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리고 이전에 읽은 닉 레인의 저서처럼  이 책에서도 바이러스가 생명의 기원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질병만 주는 것이 아니라, 광합성이나 우리가 태아때 우리가 되기 위해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들의 유전자를 숙주에 남겨 유전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내생 레트로바이러스가 그것이다.  


 흥미롭게도 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도 있다. 박테리오파지라고 하는데 생긴 것이 꼭 거미처럼 생겼다.  미미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크기도 크고, 유전자의 수도 더 많다. 거기다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한다고 한다. 
여기서는 몇개의 바이러스만 소개 되었지만 제목처럼 우리 지구에는 바이러스 천지다. 

책에 앞에는 책에서 소개하는 바이러스의 모습이 나와 있는데, 개중에 역시 에볼라가 제일 징그럽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를 읽다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그런데 에볼라 바이러스는 그 바이러스가 숙주에 일으키는 반응이 너무 극적이라 그 숙주가 다른 숙주에게 퍼뜨리는 기회가 없게 하는데 왜 이렇게 진화가 된 것일까.  이런 궁금은 뒤로 하고 역시 너무 끔찍하다.

책을 읽어보면 백신만 개발한다고 코로나의 종식이 가능한 것은 아닌것 같다. 그럼 우리들은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야 하는 건가.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매년 유행할 것을 대비해서 맞는 수 밖에 없을까?  이건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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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땅 문지클래식 4
임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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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많이 알려진 사람이지만, 난 몰랐다.  <봄날>의 작가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렇게 관심이 있지는 않았던 탓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마음에 드는 판형으로 나왔기에 구입했다.  <관촌수필>,<마당 깊은 집>을 사는 김에.  그러다가 오래 묵혀두다가 오늘 읽었다.  여기서 다루는 내용들은 하나 같이 전쟁과 그 전쟁이 일으킨 일들을 다룬다.  항상 등장인물은 패배자인 듯 저항하지 못하는 이들이고...


앞에 세 편의 단편들을 제외하면 지루했다. 그래도 간만에 오래된 한국문학을 읽다 보니 밀도 높은 문장을 읽으니 좋았다.  말이 이상한가?  지루하면서도 느꼈던 기쁨은 더 이상은 표현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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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에서 생명으로 렉처 사이언스 KAOS 5
노정혜 외 지음 / 반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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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쳐 사이언스의 시리즈의 한권으로 생명의 기원 DNA, RNA ,단백질, 탄수화물, 유전자가위등의 내용을 다룬다. 강의를 묶은 만큼 많이 어렵지는 않다. RNA에 대한 내용이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센트럴 도그마라고 불리는 유전정보호의 전달과 발현, 표현을 말하는 개념을 뚜렷하게 그릴 수 있게 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물론 이에 역하는 경우도 있다.(RNA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러스의 경우 역으로 DNA를 만들기도 한다.)


 이제까지 관련도서를 읽으면서 헷갈린 것 중 하나가 ATP에 대한 것인데, 이 책으로 다소 이해가 깊어지게 되었다. 물론 디테일은 여전히 아리송하다.  그런데 읽으면서 내가 주변 인간과 사회뿐 아니라 자연과도 소통하고 있구나 싶었다. 9장은 유전자가위를 다루는 장인데, 개인적으로 강사의 이야기가 상당히 단정적이고, 그 주제도 논쟁적인 부분이라 약간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과학자가 한반도 사람을 단일민족이라 칭하는 것도 처음 봤다. 


만족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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