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과학 -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꿀잼 과학 이야기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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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주제를 웹툰으로 재미있게 풀어 내고 있다. 너무 단순화해서 설명하는 측면도 없지는 않을 것이지만, 쉽게 전달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근래에 과학서적을 읽어서 그렇게 낯선 주제는 없지만, 이 책에서 정리하면서 도움을 받은 면은 좀 있다.  


 두번째로 다루고 있는 ‘운동’에서  멍게를 예로 드는데 유생일때는 헤엄쳐 다니다  어느정도 커니면 바위에 정착하여 살게 되는데, 이때는 멍게는 자신의 뇌를 먹어 버린다.  즉 움직일 필요가 없자 많은 운영하는데 많은 품이 드는 뇌를 먹어 치운 것이다. 그리고 코알라의 경우 두개골의 크기에 비해 뇌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고 한다.(60%가 뇌가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뇌척수액이 있다고 한다.)

 이 예가 말해주는 것은 뇌는 우리가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말이다.  지금 보다 직접적인 생존의 위기가 있었을 시절에는 어떤 지점에서 거대한 육식동물이 자주 다니는지 어디에서 딸기가 나는지  잘 살펴야 했다.  어떻게 움직여야 생존에 도움이 될지 살펴야 했고 그러기에 많은 품이 드는 뇌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운동을 너무 과소평가(운동=다이어트)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에는 여러 편리한 기기 탓에 움직이는 활동이 확연하게 줄어 들고 있는데,  최근 치매 인구 증가율이 11.7퍼센트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연과지으며 운동이 단순 살을 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뇌를 위한 것이란 점을 강조한다.   

이렇듯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있지만 알고 있는 사실(멍게의 예 등)을 생각못하고 있던 사실과 연관지어 새로운 진실의 가능성을 알려주는 재미가 있었다. 

인상 깊은 주제를 고르라면 위에 언급한 ’운동‘과 함께 우유, 야옹, 커피 등이다.  우유가 생각보단 위험할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주어서  자주 마시는 라떼도 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물론 우유를 꾸준히 마셨을때 이야기겠지만 그래도..).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 피곤함을 덜 느끼는 이유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기제가 몸을 많이 움직일때 생기는 아데노신이 아데노신의 수용체와 결합되는 것이데, 커피의 카페인이 아데노신과 비슷하게 생겨 대신 아데노신 수용체에 결합하면서 피곤함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카페인으로 인해 갈 곳 없어진 아데노신을 수용하기 위해 아데노신 수용체가 더 많이 생기고 그래서 더 많은 카페인이 필요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고 한다. 그것에 대한 팁으로 여기선 커피냅(커피+낮잠) 이야기 한다.  카페인이 우리 몸에 들어 와서 효과가 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0분 가량인데, 일단 커피를 마시고 20분간 낮잠을 잔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피로를 해소하여 아데노신의 수치도 낮아진다. 그러는 사이에 낮잠 전에 마신 카페인이 아데노신 수용체를 찾아간다. 그런식으로 몸을 속여 카페인을 늘리게 되는 악순환 대신에 피곤함을 해소 할 수 있느 팁도 알려 준다. 실현가능한 것인지, 대부분의 사람에 적용이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사실이다. 

굳이... 구입할 필요는 있나 싶고 근처 도서관을 이용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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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를 조여라! 청춘의 유도 대항전 1
카와이 카츠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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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캠퍼스 라이벌로 나왔을때도 본적이 있고,  주인공만 친미의 얼굴로 뒤바꾸어 해적출간한 책을 본 기억도 난다. 벌써 오래전 추억이다.  이제 가능하면 전자책으로 사고자 하고, 만화는 또 그냥 전자책으로 사는게 보기에 더 편해서 이 책도 정발된 걸 알고 나선 전자책 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나와 있어서 구입했다. 


1권을 보는데...  거의 다 내용이 기억났다.  즐겁게 보고 좋은 추억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도 생소할 때가 있기도 한데 전혀 그렇지는 않은 것을 보니 예전에도 정말 재미있게 봤던 모양이다.   내가 유도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 만화를 재미있게 보았고 지금도 재미있게 보는 이유는 청춘의 이야기라서.  풋풋함과 상큼함, 뭐가 앞에 두근거리는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친구들의 이야기라니.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을까.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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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3-07-23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일본어는 띠를 꽉 묶어! 라고 알고 있는데 띠를 조여라! 보다 더 생동감 있어 좋은데 말이죠 ㅎㅎ
 
검은 얼굴의 여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5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비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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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책을 읽고 리뷰를 써본다. 가면 갈 수록 시간은 없어진다. 실질적으로 마음을 독서에 쓸 수 있는 시간.  심지어 이런 장르소설을 읽는데도 쓸 힘이 없다.  


 이 작품의 작가는 나와는 영 타율이 안 맞는 작가였다. 처음에 <작자미상>이란 책으로 인상 깊게 접했으나 그 이후로 접한 이 작가의 작품은 나와는 영 안 맞았다. 기본적으로 호러에는 크게 관심이 없던 탓도 크긴 했다. 그러다가 간만에 만난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작품의 주인공은 당대 지식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인데 자신의 조국이 말한 이상과 실제는 다르며,  여러가지 전쟁의 참상으로 방황을 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시대의 밑바닥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탄광촌에서 일을 하게 된다.  주인공이 탄광촌에서 탄광부로 일하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부터 당대의 사회상이 담겨져 있다.  뒤에 참고문헌을 보니 많은 공부를 한듯 보였다.   그러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들에 주인공이 개입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게 주된 뼈대긴 하지만 탄광촌에서 흔히 믿는 미신적 요소가 첨가되면서 호러적 분위기도 당연히 감돈다.   거기다 사건의 전개에는 당대 조선과 일본의 폭력적 관계에서 비롯된 사회적 요소들도 더해져 있다.  추리소설로서는 아쉽고 호러적인 측면은 내가 안 질리고 볼만한 수준.  일단 이야기라는 측면에선 나쁘지 않다. 


   그리고 일반 일본인이 일제강점기의 시대를 다루거나 하면 찝찝한데    주인공이가 주인공 근처에 있는 등장인물들이 이에 대해서 단순 동정적인 차원은 넘은 인식을 가지고 있어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다. 


후속작도 번역되어 나와 있어 구입은 해 뒀는데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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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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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사피엔스는 현재를 스스로가 인류세라 칭할 만큼 자신들이 이전 지구에서 그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모든 종에 대한 상위를 확보한 거의 유일한 종이 되었다(물론 개체로서는 미약한 존재일 것이지만).  그것은 다른 종과는 다른 유연한 협력 방식에 있었다.  나와 피를 나눈 가족 또는 친척이거나, 그게 아니지만 친밀한 사이에만 협력 하는 다른 종과는 달리. 신이라는 허구, 국가라는 허구,  돈이란 허구에 대한 믿음이  사피엔스 서로간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   천국으로 갈 것이란 믿음으로 기독교도들은 십자군 원정에 죽음의 위험을 안고 출전했다. 돈은 돈임을 믿었기에 그에 근거한 화폐경제가 굴러 갔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사피엔스를 있게 만든, 허구의 믿음 중에 인본주의를 제일로 본다.  인본주의는 인간의 경험을 제일로 보는 것으로 초월적인 누군가가 우리에게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의미 부여의 원천이라 한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문제를 해결 한 것도 우리며, 우리의 감정에 귀를 기울리라 하였다.   어떤 광고에서 우리는 고객님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하는 것을 볼때가 있는데 그것은 지금 시대가 인간의 감정을 강조하기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생명과학의 발달은 이런 인본주의라는 믿음에 균열을 가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우리는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내가 원하는 영상이라며 추천을 하며 그것을 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아무런 의심 없이 나의 취향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라 믿고 계속 추천 알고리듬에 따라 본다면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라 할 수 있을까?  마음과 의식이 단순히 생화학적 알고리듬에 불과하고 그것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기술적 진보에 이르면 속된 말로 아스트랄해지기 시작한다. 


사피엔스가 걸어온 길은 기아, 역병, 전쟁이라는 이전의 의제를 해결해왔으나, 그것에 대한 논리적 귀결로 결국 스스로를 새로운 차원의 종으로 진화할 수도 있는 갈림길까지 가게 하였다. 그 길은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생물학적인 차원의 불평등, 즉 새로운 인류와 기존의 호모사피엔스로 나뉘는 길로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예견이 섬뜩한 것은 지금 우리 사피엔스가 친척들과 다른 동물들을 대한 태도를 보라.   지금의 부의 불평등이  생물학적 차원의 불평등을 낳는다면...


그러한 디스토피아적 예견 보다 뭔가 모를 섬뜩함은 새로운 인류로 도약의 가능성이다. 뭔가 모를 허무함 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항상 사피엔스의 선택이 길을 만들었던 것처럼 이러한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미래사회가 아니라 모두가 건강하고 덜 일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이브하지만 행복한 미래를 사회를 꿈꿀 수는 없을까?


이미 인공지능의 등장에 따라 여러 직업의 소멸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이 예견하는 미래는 나 이후의 세대의 일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  새로운 지평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아 져야 할건 분명하지만 아직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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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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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작품은 내가 대학시절에 유명했던 작품으로 읽어볼까 말까를 항상 망설였던 작품이었다.  결은 다르지만 당시 온다 리쿠와 미야베 미유키, 이사가 고타로라는 일본작가들 작품에 푹 빠져 있었던 탓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데, 아무래도 나랑은 맞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던 기억아 난다.2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고 어떤 계기로 읽게 된 소감으로는 역시 그때 예감이 맞던 것 같다. 


난 쥰세이가 싫다.  주인공이 싫으니 작품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작품 전반 흐르는 장면들/분위기가 다 싫었던 것은 아니었다.  쥰세이의 직업인 복원사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과거를 잇고 미래로 흐르게 한다. 쥰세이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명 같은 것을 이야기할때는  흥미로웠다.  


문득 읽으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과거를 잇는 다는 것에  그렇게 집착을 하는 것일까 생각했다. 출퇴근 하다가 한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보았다.  해외 입양 보낸 딸이 아버지를 찾는 내용이었다.  아마 그 거리 일대에 살았던 탓인 것 같다.  관할의 경찰서 앞에도 걸어 놓은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왜 과거를 잇고 싶어 할까.  거기서 안정감을 찾는 것은 아닐까?  원래 사람은 사회적 관계를 갈구하여, 그 때문에 고독한 존재이기도 할 것인데, 그 혼자임이 무서워서 그런 것은 아닐까?  현재의 불안과 불만족을 잊고자 하는 인간의 행위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쥰세이는 과거의 연인인 아오이를 잊지 못하면서, 메미와는 육체적 관계로 쾌락을 얻고자 하며,  스승인 조반나에게서는 어머니에게서 느낄법한 편안함 속에서, 불안과 불만족은 해소하려 한다.  물론 본인도 어떤 일이든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분명히 끝맺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소설의 끝에는 아오이와 결착을 지으려 따라가는 것으로 끝내니 그래도 미래로 나아갈 매듭을 짓지 않았을까?


여튼 지랄염병하는 소설이었다.  쥰세이의 멍청한 자조로 가득찬 작품 따윈. 


그나저나 쥰세이의 할아버지 했던 말은 기억에 남는다.  방심 하면 안된다고.   인생은 언제 어디서 급습을 해올지 모르니까....


한달에 한두권 정도만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지금은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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