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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삼 작가의 단막희곡집을 4편 묶었다. 연극과인간에서 전자책으로만 출간한 버젼 인 듯 하다.


  <원고지>

 이근삼하면 생각나는 작품이 <원고지>,<국물있사옵니다> 정도인데, 원고지는 사실 고등학생때 문학 교과서에서 읽었던 기억이 강렬하다. 짤막하고 이게 뭔가 싶으면서도 재미가 있어서 신가하였다. 어디 흘러다니는 내용을 듣기로 작가가 귀국전에 자신의 이후의 삶을 생각하며 적었다던데, 사실 언제나 일상 이란 것은 반복과 반복일뿐이고, 가끔 일어나는 이벤트들에 힘을 얻고 근근히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난 그 이벤트가 독서와 게임, 여타의 것들이다.  요즘들어 시집을 읽는 재미도 알게 되어 기쁘다. 그렇게 산다. <26.03.28>



 <동쪽을 갈망하는 족속들>

 등장인물 소개부터 보니 작품이 참 먼지가 쌓였어도 많이 쌓였겠다 싶었다. 첩이란 단어를 실제로 들어본건 거의 없는데, 인물소개에 첩이 나와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보니 1960년도에 나왔으니 60년도 넘게 지났다. 그렇다면 먼지를 한번도 털지 않은 상황에서 60년이 지났더면 얼마나 두께로 먼지가 쌓였을까?  하지만 이 단막극 역시 재미나다. 끼득거리기도 하며 빛을 받지 못하며 팔자 탓하는 사람들의 한계에 슬퍼지기도 한다. 왜 동쪽으로 향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니 생각해보니 작품의 마지막에 그들과 같은 상황인 노인들이 서쪽으로 향한다는 거 봐선 방향을 상관 없을지도 모르겠다.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물러나야 할자들이 지도자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이다. 대왕이 죽음을 고지 받은 이후로 자신 대신 '자의'로 죽어줄 사람을 찾는데 외멶하는 모습들이 우스꽝스러웠다. 하긴 생명이 있는 것들 치고 주어진 것들 쓰지 않고 순순히 내어줄 리가 만무하지.


<거룩한 직업>

한밤 중에 도둑과 학자간의 대화가 주된 내용인 작품이다. 보다 보니 대학교 시절 몇몇 떠오르는 면면들이 있었다. 도저히 자기 업데이트는 없이 자신의 이전의 강의 노트를 가지고 다니는 꼴이란. 20여년 전이나 그런 사람들은 이미 정년을 맞이하였겠지. 참 편안한 인생이다. 


<26.03.29>


















나보코프의 단편전집.  종이책과 전자책 둘 다 구입을 했는데,  종이책은 정리 할 생각이었지만, 아직 하지 않았다.  


오래전에 구입하였는데 읽지 않다가 이번에 한편씩 읽어가야지 싶어 읽기 시작했다.


<숲의 정령>

이 단편을 읽고 나니 작가가 러시아에서 혁명으로 고향을 떠나 여러 지역을 옮겨다녔다는 저자소개의 글이 생각났다. 주된 화자인 정령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러시아혁명으로 발생한 피를 피해 돌아다닌 것 같다. 


떠나온 고향에 대한 향수의 감정의 느껴졌다.  보니 처음 발표한 단편이라고 하는거 봐선 당연하게 다뤄질 수 밖에 없는 내용이 아니었다 싶다.  예전에 구입하자마자 몇 편 읽기는 했었고 그때는 크게 감흥이 일지 않았는데, 오늘 읽고 나니 달라서 더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작가의 작품을 여러 권 구입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더 구입해도 늦지 않는데 항상 이래서 충동구매가 많다. 

<26.03.28> 



<단어>, <러시아어 합니다.>

<단어>는 무슨 작가가 꿈에서 본 천사들의 모습을 그린 건가. 하품 하며 읽었다.<러시아어 합니다>는 비밀경찰국의 요원을 집안에 가둬놓고 스스로 간수의 역할을 자처하는 이들의 비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생각해보자면 실제로라면 금방 들통이 날 것 같지만, 그와 같이 위치를 가지게 되자 그에 맞게 변하는 심리적 과정(?)도 재미있었다. 


<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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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좀 들추다가 멈춘걸 기억하고 자기 전에 2칙을 읽다. 그때도 뭐 일이 있었나. 다시 읽기 시작한다.


7칙 <완전한 사람은 평범할 뿐이다>

 하! 소풍을 가건, 파티에서 흥을 즐기건 결국은 일상으로 돌아간다.  일상은 평범한 듯 하면서 버거운 상대다.  그런 일상을 묵묵하게 해나가는 일. 그런 평범함 속에 사람은 완성된다. 나는 그런 그런 묵묵함과 평범함을 가지고 싶다. 난 항상 느끼지만 너무 나약한 것 같다.  어머니가 항상 잘 해왔으니 잘 할거라며 기운을 주시지만. 부족함을 항상 느낀다.


8칙<아무리 바빠도 느긋하라>

 아무리 급박하더라도 그 속에서 느긋함을 가져야 일을 제대로 치를 수 있다.  적당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필요하지만 그 이상은 해만 된다.  아, 물론 난 전혀 그렇지 못해서 고민이지만.  도대체 작은 일에도 왜 이렇게 어려워 하고 스트레스를 받을까.  그리고 느긋한 속에서도 긴장감을 잊지 말라. 방심하다가 한대 맞을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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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칙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을 거스르는 말>


  내 마음에 들고 달콤한 말만 듣는다면 결코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평설처럼 인생이 타락하고 사회가 건전해지지 않을 것란건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다만 누군가의 말이 그 의도 자체는 나를 음해 하려는데에 있지 않다 치더라도 쳐내야 할 것이 분명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뒤에 가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말이 있고,  오히려 나를 한동안 옥죄이던 역할을 한 것도 있었다.  그 옥석을 가리는 것은 본인에 달려있다. 당연하게도.

 6칙 <날마다 기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모진 바람과 성난 빗줄기에는 새들이 시름에 젖고
활짝 갠 햇살과 따뜻한 바람에는 초목이 싱싱해진다.
천지에는 어느 날이든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안되고
사람에게는 어느 날이든 기뻐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된다’

더 말이 필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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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은 명나라 사람 홍자성이 지은 잠언집이다.  나도 대학생때 읽어보겠다고 조지훈 시인의 역본인 현암사의 책을 구입했었다. 그때 끝까지 다 읽었는지는 기억 나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어린 녀석이 이런걸 보겠다고 펼쳤던 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역자가 서문에서  책의 내용을 인용했는데,  ‘비뚫어지고 험악한 인정과 힘겹고 험난한 세상길’에 힘이 든 탓에 이런 류의 책을 들게 된다.    그렇다고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담은. 그저 책이 공간된 그 해 잠시 유행하고 시들해질 뿐인 그런 책들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넘어 살아 남은 두루 공인된 고전 중에서 골라야 겠다 생각했고, 그 중 하나가 <채근담>이다.   이 역본은 작년 초에 종이책으로 구입했지만 쌓아만 두고 들지 않다가 최근에 전자책으로 갈아 타기(?) 시작하며 새로 전자책으로 구입 했다.


 읽고 간단한 한,두줄 메모를 기록 해볼까 하여 시작해 본다.  이것만 하고 안 올릴 수도 있다.    일단 5칙 내외로 읽고 적어보려고 한다.


  <1칙> 만고에 처량하지 말고 한때에 적막함을 택하라

1칙을 평설하며 역자는  이완용의 예를 들었다.  역사가 너를 심판하리라!  뭐 이런 느낌이다.  허나 이완용이 살아있을 적에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았던가?  더군다나 그런 일을 한 사람이 대부분이 후대에 어떻게 기록하건 상관없지 않았을 사람들이기에 더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거기다 역사적인 선택을 할 위치나 능력이 안되는 일반적 소시민 입장으로는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나 같은 소시민이 저지를 악행이 있다 한들. 모든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분할 일을 저지른게 아니라면 어찌 그 악행이 대대로 넘어가 알려지는 경우가 몇이나 되겠는가?


<2칙> 투박하고 우직하라

 투박하고 우직하다는 것이 악평을 받을만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안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생활에서는 주변을 힘들게 하는 구석이 분명 있다. 크게 공감이 가지 않으며 울림을 주는 것도 없다. 그런데 ‘공손하고 조심성 많기보다는 차라리 허술하고 우직하기를 바란다’는 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3칙> 마음은 밝게 알리고 재능은 깊이 감춰라

  ‘군자의 마음은 하늘이 파랗고 태양이 밝듯이 해야 하니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좋은 말이다.  어떤 맥락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으나.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공적인 자리에 서려는 자에게 필요한 것이다. 다만 재능은 깊이 감춰라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역자의 평설에서는 ‘생각은 분명하게 밝혀도 좋으나 재능은 함부로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재능을 보이면 시기하는 이들에게 이용당하거나 해코지를 당하기 쉽다’라고 했는데... 생각을 드러 내는 것에 대한 것이라면 이해할만하나 재능을 귀한 옥처럼 감춘다는 구절에 대한 설명으로는 적절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4칙> 권세에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것이 더 깨끗하다. 

역자의 해설에서도 읽은 것처럼  속세를 피해 산중에 은거하는 산중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에서 나온 내용이 아닌가 싶다.  모든 인간관계를 허물벗는 벗어날 수 없는 사회인 입장으로는 지침으로 삼을만 하다.  나를 잃지 않고  나중에라도 내가 나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려면 필요한 자세다.   다만 역자가 평설에서 예시르 설명한 후한의 공분이라는 이의 이야기는 4칙에 대한 바른 예로 보이긴 하나 현대인으로 보기에는 바보 같았다.  앞선 선임자들과 달리 부유한 고을인 고장현에 재직하며 재물을 늘리지 않은 것은 칭찬 할 수 있으나,  처자식은 푸성귀만 먹었다 하니 이 얼마나 멍청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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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이타적 유전자라고 해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와 다른 방향의 주장을 담은 내용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정말 그런 내용이라면, 앞 표지에 있는 것처럼 리처드 도킨스가 그런 말을 을리는 없지 않은가. 최근에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기존에 포괄적합도 이론에 보내던 지지를 철회하고 다수준선택을 이야기 하자 리처드 도킨스가 격렬하게 반응 했던 것을 보면. 

 

주변 인간동료들이 보여주는 호의는 일정정도의 부채감을 가지게 하여 호의를 받은 이를 통제한다. 따로 만나서 거한 식사를 대접하거나, 고가의 선물을 준다거나 하는 것에 어떤 의도를 읽는 것처럼.  그러고 보면 인간의 도덕성, 이타주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예전에는 이러한  입장에 대하여 거부감을 먼저 가지고는 했지만, 뭐...  냉소적인 호혜적 이타주의와 순수한 호의(가설적인 것 같지먼서도)사이에 균형을 맞추며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뒷표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이기적이기 위해 이타적인 유전자>의 본성을 파악하는 것이 책 내용의 주가 된다.

 

  

 

 

 

 

 

 

 

 

 

 

 

 

 

 <세포 :생명의 마이크로 코스모스 탐사기>도 읽고 있다. 현재 40페이지 정도 읽었다. 세포 연구사다. 재미있다. 생명현상의 기본단위인 세포에 대한 지식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다룬다.

 

 

 

 

 

 

 

 

 

 

 

 

 

  대학생 시절에 고문진보 전집을 구입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 개정판도 나왔겠다 후집까지 한꺼번에 구입하였다.   전집의 첫 장은 권학문을 모았다.  꼰대들의 말씀이다.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하던 말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이제 그런 식의 권함은 마음에 담아 지지 않는다.  

 

주희의 권학문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

 

 말하지 말라,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올해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해와 달은 무심히 흐를 뿐,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오호라,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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