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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좀 들추다가 멈춘걸 기억하고 자기 전에 2칙을 읽다. 그때도 뭐 일이 있었나. 다시 읽기 시작한다.


7칙 <완전한 사람은 평범할 뿐이다>

 하! 소풍을 가건, 파티에서 흥을 즐기건 결국은 일상으로 돌아간다.  일상은 평범한 듯 하면서 버거운 상대다.  그런 일상을 묵묵하게 해나가는 일. 그런 평범함 속에 사람은 완성된다. 나는 그런 그런 묵묵함과 평범함을 가지고 싶다. 난 항상 느끼지만 너무 나약한 것 같다.  어머니가 항상 잘 해왔으니 잘 할거라며 기운을 주시지만. 부족함을 항상 느낀다.


8칙<아무리 바빠도 느긋하라>

 아무리 급박하더라도 그 속에서 느긋함을 가져야 일을 제대로 치를 수 있다.  적당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필요하지만 그 이상은 해만 된다.  아, 물론 난 전혀 그렇지 못해서 고민이지만.  도대체 작은 일에도 왜 이렇게 어려워 하고 스트레스를 받을까.  그리고 느긋한 속에서도 긴장감을 잊지 말라. 방심하다가 한대 맞을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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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칙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을 거스르는 말>


  내 마음에 들고 달콤한 말만 듣는다면 결코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평설처럼 인생이 타락하고 사회가 건전해지지 않을 것란건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다만 누군가의 말이 그 의도 자체는 나를 음해 하려는데에 있지 않다 치더라도 쳐내야 할 것이 분명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뒤에 가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말이 있고,  오히려 나를 한동안 옥죄이던 역할을 한 것도 있었다.  그 옥석을 가리는 것은 본인에 달려있다. 당연하게도.

 6칙 <날마다 기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모진 바람과 성난 빗줄기에는 새들이 시름에 젖고
활짝 갠 햇살과 따뜻한 바람에는 초목이 싱싱해진다.
천지에는 어느 날이든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안되고
사람에게는 어느 날이든 기뻐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된다’

더 말이 필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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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은 명나라 사람 홍자성이 지은 잠언집이다.  나도 대학생때 읽어보겠다고 조지훈 시인의 역본인 현암사의 책을 구입했었다. 그때 끝까지 다 읽었는지는 기억 나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어린 녀석이 이런걸 보겠다고 펼쳤던 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역자가 서문에서  책의 내용을 인용했는데,  ‘비뚫어지고 험악한 인정과 힘겹고 험난한 세상길’에 힘이 든 탓에 이런 류의 책을 들게 된다.    그렇다고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담은. 그저 책이 공간된 그 해 잠시 유행하고 시들해질 뿐인 그런 책들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넘어 살아 남은 두루 공인된 고전 중에서 골라야 겠다 생각했고, 그 중 하나가 <채근담>이다.   이 역본은 작년 초에 종이책으로 구입했지만 쌓아만 두고 들지 않다가 최근에 전자책으로 갈아 타기(?) 시작하며 새로 전자책으로 구입 했다.


 읽고 간단한 한,두줄 메모를 기록 해볼까 하여 시작해 본다.  이것만 하고 안 올릴 수도 있다.    일단 5칙 내외로 읽고 적어보려고 한다.


  <1칙> 만고에 처량하지 말고 한때에 적막함을 택하라

1칙을 평설하며 역자는  이완용의 예를 들었다.  역사가 너를 심판하리라!  뭐 이런 느낌이다.  허나 이완용이 살아있을 적에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았던가?  더군다나 그런 일을 한 사람이 대부분이 후대에 어떻게 기록하건 상관없지 않았을 사람들이기에 더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거기다 역사적인 선택을 할 위치나 능력이 안되는 일반적 소시민 입장으로는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나 같은 소시민이 저지를 악행이 있다 한들. 모든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분할 일을 저지른게 아니라면 어찌 그 악행이 대대로 넘어가 알려지는 경우가 몇이나 되겠는가?


<2칙> 투박하고 우직하라

 투박하고 우직하다는 것이 악평을 받을만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안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생활에서는 주변을 힘들게 하는 구석이 분명 있다. 크게 공감이 가지 않으며 울림을 주는 것도 없다. 그런데 ‘공손하고 조심성 많기보다는 차라리 허술하고 우직하기를 바란다’는 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3칙> 마음은 밝게 알리고 재능은 깊이 감춰라

  ‘군자의 마음은 하늘이 파랗고 태양이 밝듯이 해야 하니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좋은 말이다.  어떤 맥락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으나.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공적인 자리에 서려는 자에게 필요한 것이다. 다만 재능은 깊이 감춰라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역자의 평설에서는 ‘생각은 분명하게 밝혀도 좋으나 재능은 함부로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재능을 보이면 시기하는 이들에게 이용당하거나 해코지를 당하기 쉽다’라고 했는데... 생각을 드러 내는 것에 대한 것이라면 이해할만하나 재능을 귀한 옥처럼 감춘다는 구절에 대한 설명으로는 적절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4칙> 권세에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것이 더 깨끗하다. 

역자의 해설에서도 읽은 것처럼  속세를 피해 산중에 은거하는 산중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에서 나온 내용이 아닌가 싶다.  모든 인간관계를 허물벗는 벗어날 수 없는 사회인 입장으로는 지침으로 삼을만 하다.  나를 잃지 않고  나중에라도 내가 나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려면 필요한 자세다.   다만 역자가 평설에서 예시르 설명한 후한의 공분이라는 이의 이야기는 4칙에 대한 바른 예로 보이긴 하나 현대인으로 보기에는 바보 같았다.  앞선 선임자들과 달리 부유한 고을인 고장현에 재직하며 재물을 늘리지 않은 것은 칭찬 할 수 있으나,  처자식은 푸성귀만 먹었다 하니 이 얼마나 멍청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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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이타적 유전자라고 해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와 다른 방향의 주장을 담은 내용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정말 그런 내용이라면, 앞 표지에 있는 것처럼 리처드 도킨스가 그런 말을 을리는 없지 않은가. 최근에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기존에 포괄적합도 이론에 보내던 지지를 철회하고 다수준선택을 이야기 하자 리처드 도킨스가 격렬하게 반응 했던 것을 보면. 

 

주변 인간동료들이 보여주는 호의는 일정정도의 부채감을 가지게 하여 호의를 받은 이를 통제한다. 따로 만나서 거한 식사를 대접하거나, 고가의 선물을 준다거나 하는 것에 어떤 의도를 읽는 것처럼.  그러고 보면 인간의 도덕성, 이타주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예전에는 이러한  입장에 대하여 거부감을 먼저 가지고는 했지만, 뭐...  냉소적인 호혜적 이타주의와 순수한 호의(가설적인 것 같지먼서도)사이에 균형을 맞추며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뒷표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이기적이기 위해 이타적인 유전자>의 본성을 파악하는 것이 책 내용의 주가 된다.

 

  

 

 

 

 

 

 

 

 

 

 

 

 

 

 <세포 :생명의 마이크로 코스모스 탐사기>도 읽고 있다. 현재 40페이지 정도 읽었다. 세포 연구사다. 재미있다. 생명현상의 기본단위인 세포에 대한 지식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다룬다.

 

 

 

 

 

 

 

 

 

 

 

 

 

  대학생 시절에 고문진보 전집을 구입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 개정판도 나왔겠다 후집까지 한꺼번에 구입하였다.   전집의 첫 장은 권학문을 모았다.  꼰대들의 말씀이다.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하던 말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이제 그런 식의 권함은 마음에 담아 지지 않는다.  

 

주희의 권학문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

 

 말하지 말라,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올해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해와 달은 무심히 흐를 뿐,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오호라,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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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튜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를 읽고 있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쉽다. 생명과학의 이야기를 담았다기 보다는  이타주의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는게 정확하겠다. 저자의 본령이야 과학저술가 이기 때문에 가장 핵심은 생명과학의 이야기에 속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대학생 1학년인가 2학년때 교양강좌에서 교수님이 본인이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소개하면서다.  전날밤에 밤새워 읽었다고 하셨던가.  하여튼 너무 정말 재미있게 읽은 듯 약간 흥분을 하시길래 어떤 내용인가 궁금했었다.  지금 생각해서 보니 그때 바로 읽었다면, 쉽고 재미있는 책이긴 해도 몇장 못 읽었을 것 같다.  그 교수님은 참 수업에 집중을 해주시는 교수님이셨는데 아직도 인상에 남는다(학과 교수님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기억하는 교수님이다.). 불문과에 계시는데 기호학이 주전공으로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관점, 아니 뭐 새롭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나에게는 새로운 생각의 전화를 가져다 주는 이야기들이다. 사회가 냉혹한 곳이라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협동,협력등이 없다면 사회가 구성되지 않으며, 우리 사피엔스를 제외한 다른 생명에게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것이다. 생명 탄생의 순간에서부터 협동은 시작된다. 물론 그 가운데서도 이기적인 행동등이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모체-태아의 관계이다. 태아는 모체 혈액을 태반에 공급하는 동맥속으로 태아의 세포가 침입해 동맥 벽에 자리잡아 그곳의 근육을 제어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 한다. 임신합병증으로 드물지 않게 고혈압등이 생기는 것도 그때문이라고 한다.  혈당등도 마찬가지로 태아의 조종을 받는 태반이 최유 호르몬(hPL)이라는호르몬의 생산량을 매일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여 모체의 혈당조절하는 능력을 제어한다.(인슐린은 혈당량을 낮춘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태아가 생산하는 hPL의 호르몬이 아버지에게서 온단다.   


그외 선물이라는 것의 성격 또한 다시 생각해본다. 사실 선물이 뇌물과 다르지는 않다. 저자의 말대로 정말 이타주의자라면 선물을 하지 않고 받지 않는 자일 것이다.  선물은 어떠한 의도가 개입된 것이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했다면 그에 비슷한 수준의 선의를 받기 원할 것이다.  대부분 무언가를 준다고 마케팅 하는 것은 이런 부채감을(대도시에서라면 덜하지만, 인간관계가 협소한 시골등에서는 평판,신뢰등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너무나 중요하므로)조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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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10-1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타주의자라면 선물을 하지 않고 받지 않는 자일거라는 말이 신선하네요. 이타적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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