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욕심은 커지는데, 다 읽을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고... 계속 해서 사는 악순환; 도저히 끊겨버리기가 힘들다.
11월 5일 생명과 약의 연결고리 완독.
쉽게 쓰여진 책이라 어렵지 않게 읽었다. 속도감 읽었던 것과는 별개로 모든 걸 이해할 수 없지만. 한 권의 책으로 모든게 바뀌었다는 말도 허풍쟁이의 뻥이지만, 한 권의 책을 모두 이해했다는 것도 엄청난 뻥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 책에 그런 소리 할 정도의 책은 아니지만(그렇다고 책에 들인 노력과 공을 조롱하듯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11월 13일 이진숙의 <러시아 미술사> 완독.
아침 6시 30분에 읽어나서 13시 30분쯤에 완독. 2주일 넘게 읽었던 것 같다. 사두기는 오래전에 사두었는데, 그때는 막상 읽으려니 너무 느낌이 안와서 나중을 기약했었다. 정말 언제 읽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다른 것 같다. 샤갈의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아마 옆에서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좀 대책없다라는 느낌마저 들 것 같은 것은 왜 일까. 동경할 수는 있지만, 예술가들과 같이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
11월 15일 <SF명예의 전당 1> 완독.
오랜만에 즐겁게 읽었던 SF 앤솔러지였다. 마니아를 위한 세계SF걸작선 다음으로 만족스러운 앤솔러지여서 좋았다. 생각해보면 난 'Science'F여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S'Fiction'이라서 좋아하는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이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SF의 서브장르인 대체역사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근래에 나온 <높은 성의 사나이>를 읽고 싶다. 그런데 아무래도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만큼의 감동은 주지 못하겠지.
11월 16일 탐라견문록 발췌독(이라기 보다는 독서중단)
2008년도에 출간이니 3년도 넘었다. 2년인줄 알았는데... 구입했을 당시에 한창 정민선생님의 저서를 읽고 있어서 18세기 지식인들이 지닌 지식에 대한 편집욕구에 대한 관심이 좀 있었을 때였다. 아무래도 그때문에 구입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니, 좀 책에 대한 안목이 필요한듯 하다. 내가 읽을 수 있는 것, 내가 읽어 얻을 수 있는 것, 즐거워 할 수 있는 것.... 등등. 이 책은 표류민의 인터뷰를 다룬 챕터까지만 읽고 읽지 않기로 했다. 일단 재미가 없는 것이 쳣째 이유이고, 두번째는 이런류의 책은 내가 읽기에는 너무 어휘가 부족하니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이다. 치열한 독서라는 것을 모르는 나는,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힘들었다. 즐거웠다면 그렇게라도 하면서 읽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책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형편없는 것이다.
11월 19일 <키치, 우리들의 행복한 세계> 완독(?).
키치, Kitsch 라고 하면 나름 빠숑~ 이나 미술을 안다는 '척'하는 인간들이 많이 지껄이고는 한다. 이 책을 읽고는 스스로 키치적임을 말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키치란 정말 비루하고 저열한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 키치란 근대적인 개념이라는 것은 잘 모르겠다. 첫번재 장이후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냥 예술지상주의인듯?... 그러하니 완독이라는 말은 사치일지 모르겠다. 그 이차적 눈물이란 것은 흘리지말자. 나도 이런 짓 많이 하거든...
11월 20일 삼총사 1권/애니메이션으로 떠나는 철학여행 읽기 시작함.
어렸을 적에 삼총사와 달타냥(여기선 다르타냥)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접한바 있었다. 그때는 추기경에 맞서는 삼총사의 이야기 였는데, 책으로 읽고 있자니 저말 그 네명이 정의로운 사람이기 보다는 깡패에 가깝다는 생각을 드게 할 정도이다. 음... 일단 읽는데 거부감이 드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도 재미가 있으니 속도감 있게 읽혀진다. 현재 150page 정도 넘겼다.
철학여행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철학을 읽어내려는 인문교양서. 독서통신으로 받은 책이라 부랴부랴 읽기 시작했다. 분량을 많지 않고, 다루고 있는 애니메이션 반 이상이 내가 봤던 애니메이션이라 편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아직 30page. 하나의 장만을 읽었지만, 다소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하나의 애니당 할애된 분량이 30페이지 정도니,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하겠지만.
11월 25일 애니메이션으로 떠나는 철학여행 완독.
기대한 것과는 달라 실망했다. 일견 애니메이션과 조금 무관한쪽으로 간다는 느낌도 있었다. 일단 너무 착하게 결론을 가려는 것도 좀 그랬다. 그것 때문에 재미가 없었던 것 같았다. 독서통신으로 받은 책이라.. 씁;;;뭔 교훈을 적으라는데, 대체 교훈타령인지. 도대체 책이 마음에 안드니 어쩔 수 없이 날림으로 적게 되었다. 좀 아쉽다. 재미있는 책이 될 수도 있었는데 너무 아쉽네. 20일 두 챕터 읽고 월요일에는 스마트폰 만진다고 정신이 없어서 못 읽었다. 삼총사도 마저 다 읽어야 겠다.
11월 27일 철학의 시대 읽기 시작함.
제자백가의 귀환이라는 시리즈의 그 처음을 여는 책이다. 준비운동격이다. 앞으로 다룰 제자백가를 소개하기에 앞서 그들의 사유가 어떤 상황에서 빚어졌는지 알기 위해서 상나라, 주나라 춘추전국시대를 다룬다. 대중적인 글을 쓰는 저자답게 재미있게 읽혀진다. 앞으로가 많이 기대된다.
11월 28일 철학의 시대 통독함.
분량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저자의 대중적인 재미를 주는 글쓰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