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끼
박영희 지음 / 북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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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항상 직접 몸을 써가며 노동을 하는 이들에 대한 선망? 뭐 그런 비슷한 것이 있다. 육체를 직접 움직여 땀을 흘리고 일을 하는 것이 정말 노동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탓일까.  책의 주요 소재가 발골사의 이야기인데, 발골사 또한 체력과 힘 등이 기본 베이스가 되어야 하는 일이다. 그 탓이 흥미롭게 읽어 나갔다.  극한직업을 재미있게(최근에는 보지 않았다. 종영이 되었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네.)보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유에서였다. 


방황하는 한 청년이 발골사라는 직업에 입문하며 비로소 자신의 방향과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는 성장이야기가 주된 테마인데 중반 정도는 즐겁게 읽었으나, 주인공인 혁이 삼촌이라 부르는 남반장에게 기술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재미가 없어졌다. 


 읽으면서도 어, 왜 그렇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일단 등장인물이 많아지면서 대화도 늘어 났는데, 그 대화문들이 너무나 어색했다. 어릴적 소꿉놀이하는 식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너무 독자에게 대놓고 직접적으로 설명을 하려는 시도 역시 너무 어색했다. 마치 독자인 내가 울지 않고 혼자 우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감정이입 시키는게 실패했다는 말이 된다. 


 마지막에 뜬금없이 영국으로 나가는 주인공을 보니 황당했다. 작가의 말을 보니 아픈 몸을 가지고 집필을 이어갔기에 뭔가 빨리 끝내 버리고 싶었던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흔치 않는 소재여씨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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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2-08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뱔골사의 정식명칭은 식육처리 기능사라고 하는데 원치적으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식육처리 기능사 시험에 합격해야 하지요.현재는 전문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백정이 하던 직업이라 천대를 받았으며 만화 식객에도 발골사가 천대받던 시대적 모습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 AI가 인간들의 직업을 서서히 빼앗아 가고 있기 떄문에 이와 무관한 작업들이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발골사이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발골사의 경우 초봉이 3천 정도이고 10년차가 되어야 연봉이 5천 정도가 된다고 하니 책속의 주인공처럼 MZ세대 남성들이 쉽게 다가서기 힘든 직업이라고 여겨집니다.
 
[전자책]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 오늘의 젊은 작가 49
도수영 지음 / 민음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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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에 <괘 낙천적인 아이>에 리뷰를 달면서 오늘의 젊은 작가 총서에서 책을 읽은게 천국보다 낯선 요 책 한권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니 <보건교사 안은영>도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따지면 이번 책은 총서 중 4번째로 골라 읽는 셈이 된다. 


책은 200페이지가 되지 않아서 읽으려면 금방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페이지는 곧잘 넘어갔며칠전에 <괘 낙천적인 아이>에 리뷰를 달면서 오늘의 젊은 작가 총서에서 책을 읽은게 천국보다 낯선 요 책 한권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니 <보건교사 안은영>도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따지면 이번 책은 총서 중 4번째로 골라 읽는 셈이 된다. 


책은 200페이지가 되지 않아서 읽으려면 금방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페이지는 곧잘 넘어갔는데 그렇다고 재미있는 것도 아니였다.  


내용은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 햄스터의 이야기다. 그런데 생각하면 통제가 더 어렵기도 하다. 도마뱀, 개구리처럼 정서적 교감이 사실상 어렵고 어디론가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햄스터를 잃어버린 젊은 유부녀와 주인공이 접점이 생기면서 이야기는 흘러 가는데, 그 글을 읽으면서 초등학생 시절에 영어 선생님이 햄스터가 사라져서 찾는다고 식겁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뭐 이런 걸 떠올린 거지. 


여하튼.


완전한 자유(가 있을 수도 없지만)가 사실상 대개 피곤한 일이다.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자유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가! 라는 철학적 주제까지 파고갈 일은 아니지만 독립성 강한 사람은 있어도 완전히 독립적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방향도 있지만 그냥 통제 아래에서 편하게 지내고 싶기도 하다. 이 양가적 감정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다.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주인공도 햄스터가 되어 통제되는 상황 속에서 안락하게 지내지만 결국 내빼지 않는가. 어떤 방향으로 생각한들 인간은 방황하는 존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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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던 어느 밤에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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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소설은 굳이 찾아보지 않는데,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들춰보게 되었다. 


 청소년소설의 경우는 청소년들이 주된 주인공이 되고 그들이 할만한 고민들을 소재로 글을 이끌어나가는데, 성인들을 대상으로 쓴 소설과는 다소 한정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청소년소설은 많이 읽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다. 


어찌하건 성장이 주요 테마일 것인데, 생각해보니 성장소설이 재미있기는 하지...   


성장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니  책 속에 할머니가 가을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큰다고 힘들지... 라고.  그렇다. 우리가 그냥 큰 것은 아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불안, 분노, 슬픔 등을 거쳤는지.


소설 속 주인공들도 마찬가지였다.  곧 사회에서 성인이라 부르는 나이가 되기 전의 단계이지만 여전히 불안과 안착되지 못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어릴 적 먼저 떠나보낸 친구에 대한 마음때문이었다. 어떤 일은 분명한 맺음이 필요한 경우들이 있다. 

성인이 되기 위한 의례처럼 주인공들이 판타지아 가면서 끝을 맺는데... 


그 가운데 가족들과, 동네이웃들과의 여러 감정과 상황들이 풀려나가는게..  설득이 안되는 부분이 많다. 가령 왜 아동학대를 당해 비극적 사건을 겪은 어린 시절 친구 이야기가 왜 필요했던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단 그 탓인지 모르겠지만 크게 재미가 없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작가라고 하던데 이 작품은 어떤 반응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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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2-06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지마 요즘 청소년들은 공부하기 바빠서 소설 볼 틈이 없지요.그래선지 이 책 역시 실제 구독해서 읽는 이중 청소년은 한 3%도 안되고 주로 읽는 층은 40대 여성이 60%,40대 남성이 10%를 차지하네요.
그러니 청소년 도서는 말이 청소년 도서지 시레 청소년과는 괴리가 있는 과거 청소년 시절을 추억하거나 요즘 청소년들을 이해하고픈 어른들이 읽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가넷 2026-02-06 17:39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10대는 직접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없을 것이고 40대 여성이 높은 이유는 어머니들이 대신하여 구입하였기 때문에 그럴지 않을까요 40대 여성 구입이 압도적인거 봐선 그게 더 맞는 해석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일년에 평균적느로 독서량이 몇권 안될텐데 굳이 청소년소설을 읽지 않을거에요. 저도 숙제가 생겨 집어 든 것이지 별 흥미는 없었거든요
 
[전자책] 꽤 낙천적인 아이 오늘의 젊은 작가 50
원소윤 지음 / 민음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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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전쯤에 구입해서 도착한 오닉스 팔마2로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를 자주 확인했다. 이 고통에 언제쯤 탈출 가능할까 하고. 꾸역꾸역 남은 음식 버리기가 귀찮아서 입 속에 집어 넣는 것처럼 페이지 번호를 확인하며 읽었다. 


책소개와 저자 소개 소설의 시작을 읽자마자 알아챘다. 이건 250 사이즈의 구두 같다고. 


운동화는 260을 신으며 구두는 255 정도를 샀어야 했는데 일주일전에 급하게 차려 입고 가야할 사정이 있어서 주문하다가 그 생각을 못하고 265를 구입했다가 반품 시켰다. 그런데 이건 전자책이고 이미 다운은 받았고 다 읽어 버렸고 해서 반품도 안되니 참.


좋아하는 건 이유가 없어도 싫어하는 건 이유가 수백가지 된다고 하던데 수백가지는 아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싫었다.  싫은 이유가 제일 처음 떠오른건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한 손은 마이크를 잡으며 말장난 치는 저자가 떠올려져서 그랬다.


'아니 그냥 자기 하던대로 공연만 하면되지 그걸 왜 그대로 책에다 옮겨 놓는거야'?' 


그리고 자기 이야기를 한들 좀 순서대로 이야기 하면 안되나 난 원소윤씨의 역사를 모른다고요.  이거 이야기 했다가 저거 이야기 했다가 하면 정신을 못차리겠다는 말이지. 하지만 지루하면서도 말장난이 그나마 페이지를 넘기게 만들어준 것도 있다.  그래 이건 좀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공감이 가는 것도 거의 없긴 했는데 마지막에 엄마가 넘어져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을때 장면이었다. 나도 너무 아파서 갔던 응급실에서 맞은 진통제가 무슨 이유 탓이었는지 부작용으로 올린 적이 있었다. 아파서 갔는데 안 아프자고 맞은 진통제가 그리 만들어 버리니 원.  상당히 난감했다. 그리고 병실에 간병인이 무슨 의사면허를 가진 사람 인 양이야기를 하는 것도.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자기를 의사나 간호사로 착각을 하신 건가.


이 총서로 나온 책 중에서 이전에 읽은게 천국보다 낯선이란 책이었는데, 최악의 소설 중하나였더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몇년이라는 세월을 넘겨서 읽는 다음 책도 이 모양이라니 이 총서하고는 정말 맞는 모양이다.   


한두마디 코멘트를 해야 하는 입장인데 위에 적은 이유를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뒤에 편집자라는 사람의 글을 빌려 이야기나 할까해서  그것도 읽어봤는데  그럴 듯 하다. 


"'나'는 무조검적으로 사랑받는 주인공 에서 조금이나마 사랑을 주는 조연으로 거듭난다. 이 변화는 소설 외핵을 둘러싸고 있는 성장이다."


아아? 난 뭐 저자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라는 범주에도 해당이 되지 않아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던 모양이다. 


"이제 나는 "아름다움의 어원이 앎은 다음이라는 것'도 이해하는 수준에 이으렀다.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을 아는 대신 이해한다."


좋은 말입니다. 내가 읽으면서 소설 속 저 문구는 와 닿네 싶었던 것인데, 메모메모...


"현명한 사람은 타인을 아는 대신 이해한다. 이해는 모름 속에서 얻는 깨달음이다.(...) 이해에 대한 깨우침은 이 소설이 보여 주는 괘 낙천적 태도의 다른 말이자 깊이 있는 유머의 동의어다. 지금 필요한 문학의 새로운 용례이다."


아하, 새로운 용례라...   그런데 누가 먼저 저 이야기를 내뱉으면 어쩌지, 혹은 이 글을 보고 눈치 채면 어쩌지... 근데 어차피 이런 글은 장식품으로 생각해서 읽지 않겠지만,


누가 "제법 멋진 평이네요. 근데 그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라고 한다면


그러면 나는 딴청을 피우며 답해야겠다. "아시잖아요 전부 농담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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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2-0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자책 단점은 한번 다운받으면 잭내용이 맘에 안들어도 환불안된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은 깜박했네요.개아적으론 책은 서점에서 좀 읽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많단 생각이 드네요ㅜ,.ㅜ
 
인생 위화 작가 등단 4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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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살아간다는 것.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그냥 배고프면 밥 먹고,  잠 오면 잠 자고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었다.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살아가면서 뭔가 불공평하다고 하는 경험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은가.  나 같으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서 아프기도 해서 어릴적에는 병원 신세를 자주 지기도 했었다. 솔직히 좀 감수성(?) 넘치는 사람이라면 이런 처지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법도 할 것이다.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그냥 살아가는 거지.  


더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소설 속 푸구이의 이야기를 읽자면 어느정도 위로를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냥 살아간다는 게 그런거야 


지금 나의 처지가 사회구조적 문제로 기인한 것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당장에 해결되지도 않고, 그 불우한 경험을 한 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냥 살아가는 것 밖에 방도가 없지 않은가... 하고. 


솔직히 요즘에 약간은 지쳐가는 상황에서 푸구이의 이야기를 읽자니 눈물나면서도 힘을 얻었다. 그래, 뭐 살아간다는게 그런거지하고. 적극적으로 직진하면 박살날 것 같고, 그렇다고 춘성처럼 죽자고 하자면 죽을 수 밖에 없게 되니 그냥 살아갈 수 밖에. 


더 할말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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