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
곽재식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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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계를 검색 해보니 살아있는 유기체 간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체계라고 한다.  한축은 인간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고 다른 축에 다른 여러 생명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곳을 현대 한국의 주요한 주거양식인 아파트로 하여 살펴보고 있는 것이.이 책의 주요내용이다. 


책의 내용을 읽은 것 중 인상 깊었던 것을 나열하자면:


소나무의 송화가루가 1,000km가까이 날라간다 한다. 책에서 서술한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가 범위가 된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또한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의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이 송화가루가 바다에 떨어지면 심해의 어류에게 먹이가 되고 좋은 영양분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송화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비라도 내리면  길에 노란 가루가 고여있는 빗물 위에 둥둥 떠있는 걸 보게 되는데, 뭐든 영향을 주고 안받는 것이 없구나!


그리고 소나무는 산성토양에 강하며,  다른 식물들을 못자라게 하는 성질이 있단다.  소나무에서 나는 솔향에 있는 화학물질에 피넨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것이 다른 식물에게 영향을 미치는 타감작용을 일으킬 수 있단다. 과연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철쭉에는 진달래와 달리 그레야노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다고 한다. 그탓이나 고양이 뿐만 아니라  벌이나 나비에게도 위험한데,  그 탓에 번식에는 단점이 될 수 있는데, 어찌되건 지금 현시점에 와서는 그런 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벼와 같이 굳이 인간들이 번식을 시켜주는 걸.  그리거 철쭉과 진달래의 꽃의 모양이 좀 다르다고 하는데 더 자세한건 꽃이 피었을때 진달래는 잎이 없고 철쭉은 꽃이 필때 잎도 같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아메바의 경우에는 세균과는 엄연히 다르다.  아메바도 진핵동물이며. 세균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아메바는 세균들을 잡아 먹는다고 하는데, 이들이 세균을 자신의 몸에 집어 넣은 상태에서 그 세균이 잘 자랄만한 환경에 가서 풀어 준뒤에 왕성산 번식을 세균들이 하면 잡아 먹는단다.  


그리고 읽다가 약간 놀라운 사실이 있었는데, 아주 뜨거운 곳에서도 사는 세균들이 있다는 것이다.  차가운 냉장고 속에도 살아 있는 세균이 있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었으나, 뜨거움을 버티는 세균도 있을 줄이야...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인 PCR 검사에 사용되는 핵심물질이 이 뜨거운 곳에서 사는 세균의 몸에서 뽑어 낸 것이란다. 


세균과 여러 진균류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다른 세균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내뿜는 물질이. 항생제로서 세균의 확산을 맞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고.  생명의 시작과 진화를 탐구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대상이기도 하다. 


아 모기에서도 중요한 힌트를얻기도 한다.  알겠지만 모기들을 사람 피를 빨아 먹으며 빨리 응고가 안되게끔 방해는 물질이 나온다고한다.  그런데 이러한 물질을 활용하여 혈전을 없앨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저자가 그러던데,  실제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니.  재미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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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곽재식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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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책은 세균학자의 전문적인 면밀함을 갖춘 책은 아니며,  과학을 전공하고 소설을 집필하기도 한 이야기꾼 적인 특성을 가진 저자가 세균을 공부하여 내놓은 책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쉽게 이야기 하려고 했던 비유들이 적절치 못한 것이 있다면 말해달라고 했는데,  비유가 정확한지는 비유로 알리려는 설명이 맞는지 안 맞는지 알아야하니  그건 내가 지적할 바는 아닐 것이다. 다만,  너무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다가 보면 순간 순전히 저자가 소개하는 연구결과에서 더 나아가 상상으로 전개한 이야기를 연구로 증명된 사실인양 받아들일뻔 했다는 것이다.  물론 눈 밝은 독자들은 그런 함정(?)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뭐 이부분은 저자의 다른 책을 읽으면서 품었던 불만이다. 


이런 눈에 밟히는 지점 외에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몇가지 이 책에서 알게된 사실 중에서 흥미롭게 본 것들을 적아보자면:


하나,  세균의 형태가 막대나 원통형의 간균과. 둥근 형태의 구균으로 대별할 수 있다는 것.  흔히 뉴스에서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정확히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 세균인지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그리고  세균을 관찰할때 그람염색법을 활용한다는 것또한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생각해보면 뉴스에서 예시 화면으로 보여주는 세균의 모습은 보라색이거나 핑크색에 가까운 것이었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데 책에서는 이와 같은 염색법의 필요성으로 관찰하기 좋게 하기 위해서라는 한가지 이유만을 설명했던 것 같은데 그 외에도 그런 염색법에 따라서 크게 구분짓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보라색으로 염색된 것을 그람양성세균이라 하며, 핑크색으로 염색된 것은 그람음성세균이라하며,  대체로 그람양성세균들이 내생포자 상태로 있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둘,  내생포자라는 세균이 취하는 생존방식에 대해서 대략 알게 된 것.  외부환경이 자신이 살아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일부 세균은 내생포자라는 형태를 취하게 되는데, 이 형태를 취하면 오랜세월동안 버틸 수 있으며 가열해도 죽지 않든다고 한다. 파상풍균의 경우도 내생포자가 되고는 하는데,  40년은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의 서술에 따르면 파상풍균은 혐기성 세균이기에 자주로 내생포자로 변신하여 지낸다고 한다.  좀 부정확한 느낌의 서술인데,  파상풍균이 내생포자로 있다가  사람의 상처사이로 들어 가서 산소에 닿지 않고 잘 살 수있는 곳을 찾으면 다시 깨어나 사람에게 고통을 준다고 하는데, 산소에 닿지 않고 잘 살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보툴리늄균도 내생포자를 만드는 균이라고 하는데,  이 균이 내뿜는 독이 보톡스라고 한다. 피부미용뿐 아니라 찾아보니 다양하게 쓰이는 모양이다.  


셋, 사람의 장속에는 대장균 등 많은 세균이 있다는 것은 대략 알고 있는 사실인데, 피부에도 수 많은 세균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 중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은 표피포도상구균이라는 것인데, 크게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건 아닌 것 같고 사람들의 기름찌꺼기 등을 먹으며 땀 냄새, 발 냄새등을 나게 한다고 한다. 책에서도 비유를 한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체취를 좋다고 느낀다면 그 사랑하는 사람의 피부에서 그런 체취를 생산하는 세균이 그 상대방이 호감을 가지는데 한 몫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다래끼나 간혹 손끝이 붓고 아플때가 있는데, 그것은 사람의 면역이 약해졌을때. 피부에 있는 표피포도상구균을 비롯한 세균들이 일을 저질러서(?) 증상이 생긴 것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넷, 세균과 생물이 서로 돕고 사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더 다채롭겠지만, 책에서는 하외이짧은꼬리오징어가 빛을 내뿜을 때 알리비브리오 피셔리라는 세균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 세균의 유전자를 조사해보면 혼자 사는 능력 중 많은 부분이 퇴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우리 세포 소가관인 미트콘드리아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심해에서 사는 초롱아귀도 그와 비슷하게 세균을 이용해 빛을 내지 않을까 추측된다는 이야기도 적어 놓았다.  복어의 이야기도 적어 놓았는데, 복어의 독의 성분인 테트로도톡신도 복어의 몸속에 있는 세균이 만든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는 것이었다.   일단 얼마나 정확한 연구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책에서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복어를 외부접촉 없이 알을 부화시켜 기른 복어에는 독이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다섯, 세균도 힘들때면 살아 남기 위해 뭉친다는 점.  그것도 같은 종류가 아니라 여러종류의 세균이 뭉치기도 한다는데  그렇게 덩어리를 이루게 될때는 서로 끈끈한 물질을 분비해서 얇은 막이나 껍데기의 형태를 갖추기도 한다.  시냇물, 하수구, 축축하고 구석지며, 지저분한 곳에 미끌거리거나 끈적이는 것이 있다면 그런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치석 역시 여러 세균드링 뭉쳐 이루어진 생물막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는데 신기했다. 


여섯, 크리스퍼 계열 유전자 가위라는 기술이 알려졌는데, 그와 같은 재주를 세균이 부린다는 것.  세균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은 최근 팬데믹 시기에 익히 알게 되었는데,  세균을 감염시키는 박테리오파지는 세균 안에 들어가 그 바이러스의 DNA가 원래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것일 줄 알고 반응하여 엉뚱항 효소를 만들게 되며, 그리고 열심히 바이러스의 DNA를 만들게 되는데 이에 대한 적응으로 세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의 DNA를 잘라 가지고 있다가 다음번에는 속지 않는다고 한다.


이 외에도 세균들을 활용해서 혹은 세균들의 기술을 활용해서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듯 하다. 항생제부터해서.... 하수처리장에서 더러운 물을 정화시키는 역활까지.  특히 흥미로웠던 건. 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을 세균으로 만든다는 이야기였다.  코리네박테리움 속에 속하는 세균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다양한 당분을 먹이면 세균이 라이신을 뽑아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생산된 라이신은 뽑아서 포장하여 가축 사료 회사에 판다고 한다.  언젠가는 직접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들도 생산할 수 있으려나?... 라이신 공장에서는 다른 세균을 못살게 살균하는데 신경을 특별히 쓴다고 하는데, 마치 양봉업을 하는 사람들이 말벌을 막고자 하는 것을 연상케 하네. 


그래도 가장 경이로웠던 것은 남세균이 아닐까 싶다. 그들은 산소 없는 세상에서 산소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엄청 큰 역할을 했다. 책에서 지칭하는 것처럼 가히 지구의 지배자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보이지 않는 세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이 세균말 말해도 게임 끝이 아닐까.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사실들은 넘쳐나지만 다 적을 수 없으니 이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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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덱스(Index)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hilos 시리즈 24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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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시절에 전공이 전공인 만큼 목록과 색인의 역사에 대해서는 [지금은 상당히 희미해졌지만] 익숙해질 정도로 수업시간에 들어 왔다. 물론 그것은 본서에 비하면 상당히 간략한 수준이지만.  읽으면서 반가운 이름들도 보여서 잠시나마 대학 재학 시 들었던 수업시간이 떠올렸다.  그렇게 역사와 그에 대한 지식을 얻었지만 제법 책을 읽어보면서도 색인을 많이 참고 하지는 않았다. 다만 도서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목차와 함께 많이 참고 했을 뿐이다. 


 책은 색인의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 색인에 대한 우려도 여러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마치 최근에 단숨히 그 원하는. 지식(사실)만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처럼 당시 색인에 대한 편견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런 편견를 이용해서 재치있게 친구를 조롱했던 메일러의 예도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던 것은 색인을 활용하여 상대방을 비방하고 비난하는 방식이었다.  5장에 있는 내용들인데 항상 그렇듯 누구와 누가 싸운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이런 방식으로 조롱하고 비납하고 비방하는 수도 있었구나 싶었다.


흥미롭기는 했고 나도 충분히 관심이 있을 법한 주제였음에도 뭔가 책이 조금 산만했던 감도 있었던 것 같다.  뭔가 너무 뒤돌아가는 듯한 답답함이 있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작년부터 책을 많이 읽지 못하며 급격하게 줄어든 독서력(?)탓일 수도 있고 전자책으로 책을 읽으며 집중력이 그만큼 없었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전자책은 만화나 소설의 경우 상당히 활용하기 좋으나 읽는 책이 교양/학술서가 되면 읽기에 집중이 안되는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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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1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기에 글이 눈에 띄었어요. 대학시절 색인은 리포트 작성 때 많은 도움을 주긴 했어요.

가넷 2024-03-19 19:01   좋아요 0 | URL
종이책이 더 좋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공간의 문제가 많이 겹쳐서 전자책으로 주로 읽고 있네요 ㅎㅎ
 

하버드-베크 세계사 600이전 을 읽다가 쓴다. 워낙 방대한 분량이라 두 명의 역자가 나누어 번역을 한 것 같은데 첫장부터 너무 괴롭다. 도대체 구글 번역기를 돌린 것 같은 문장은 왜 내가 이 돈을 주고 괴로워 하며 읽어야 하는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근자에 들어서 이 정도로 괴로운 번역은 처음이다.

궁금해서 해당 역자의 다른 역서를 검색 해봤다. 한 개의 리뷰에서 나랑 같은 소감을 적힌 것을 보았다. 책은 헨리 키신저의 세계질서. 예전에 읽고자 구입해서 읽기가 힘들어 안 읽다가 처리 한 책이다.

아우 ㅅ….…. 이미 전자책으로 구입해서 읽긴 읽을 건데 벌써 부터 이해가 안되어서 넘긴 문장이 너무 많다. 3부까지 어찌 버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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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4-03-13 0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똥번역은 사람을 무척 괴롭게 합니다. 읽어도 읽어도 무슨 말이지 왜 그런 맥락으로 말이 들어갔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더라구요. 좀 다른 맥락이지만 자기맘대로의 번역언어도 문제 같아요. 최근에 시작한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자본주의를 구하라‘에서는 노동자로 번역해야 맞을 것 같은 단어를 계속 ‘근로자‘라고 쓰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더구나 라이시 교수가 ‘근로자‘란 번역에 동의할 것 같지 않습니다. 작은 문제 같지만 읽으면서 계속 방해가 됩니다.

가넷 2024-03-13 21:59   좋아요 1 | URL
결국은 내려놓고 안 읽고 있는데 전자책은 다시 되팔 수도 없고… 생각만하면 짜증이 납니다 ㅋ 역어도 원저자의 의도에 안 맞게, 그게 아니더라도 너무 시대에 동떨어지게 다루면 읽기가 괴롭더라구요.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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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장 3부작이라는데 작가가 그렇게 기획한게 맞나?  일단 작가의 특성상 속도감 대략 3시간 정도만에 일독했다. 

일반적으로 외부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는 아니지만,  사실상 심리적 속박의 형태로 외부와는 소통이 어렵다.  그렇지만 그 탓에 긴박감은 전혀 없다.  중반정도 되면 대략적으로 사건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감이 와서 힘이 빠졌다. 


마지막에도 신파도 아닌 것이 등장인물만 울고 있으니 난감했다. 이게 끝인가?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나 갈릴레오 시리즈 등 성공적으로 안착된 시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참으로 힘빠지는 작품을 내고 있는 것 같다는 게 나의 소감이다.  이미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담류는 아주 지겨워진 상태고,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나 갈릴레오 시리즈로 나온 작품 말고는 거의 대부분 읽는 작품마다 실망스럽다.  


워낙에 가볍게 읽기 좋은 작가라서 신작이 나왔다 하면 궁금해서 들춰보곤 하는데,  국내 출판사에서 주는 저작권료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이제 작가에 대한 신뢰는 상당부분 낮아 졌고, 대부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높은 가격 탓에 이제 몇번은 고민 해보고 사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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