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메리 앤 셰퍼.애니 배로우즈 지음, 김안나 옮김 / 매직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건지아일랜드감자껍질파이 책읽기 클럽보다 토지모임이 더 재밌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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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2009-05-18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토지모임의 엄지원입니다(잘 알지도 못하는 분은 돌 던지는 것을 감사주세요 ㅋㅋ)

웽스북스 2009-05-18 11:59   좋아요 0 | URL
전 토지모임의 예지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차좋아 2009-05-18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토지모임의 엄향편입니다~~~~~~~~~~~~~~~~~(잘 알든 모르든...돌 맞는)

웽스북스 2009-05-19 01:01   좋아요 0 | URL
저는 조웬디입니다 ㅋㅋㅋㅋ (이거 추천 향편님이 했죠 ㅋㅋㅋ)

차좋아 2009-05-19 10:23   좋아요 0 | URL
(에이~~부끄럽게 왜 그래요~~^^&)

Alicia 2009-05-22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

웽스북스 2009-06-10 02:06   좋아요 0 | URL
하나는 알리샤님이라는 걸 알고있다
어 근데 옆에 사진떴네요 ㅋㅋ

순오기 2009-06-08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지난주에 읽었는데 참 좋았어요. 후반기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로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 리뷰는 못 썼는데~ 흑 ㅠ

웽스북스 2009-06-10 02:07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ㅎㅎ 리뷰 기대!
 
[중고]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평점 :
판매완료


아이디어는 막 넘쳐나는데 잘 주워담지는 못하는 실장님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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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9-05-1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너무 딱인 평이라 추천!

웽스북스 2009-05-19 01:06   좋아요 0 | URL
흐흐 그죠. 실장님께는 좀 죄송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 Like You Know It Al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말 정말 중독성 좀 짱이다. 어제 밥먹으면서 한 다섯번은 한 것 같다. (더했나?) 생뚱맞게가 아니라, 상황에 들어맞게. 아. 그러니까, 실은 만남과 대화라는 건,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연속이 아닌가 싶다. 

홍상수는 본인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계속 물었고, 또 계속 답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뭐냐고.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는 자유라고 말하고, 또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는 충실성이라고 말했지만 결국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든 충실하게든 어떻게든 해나가는 삶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 건데, 영 마뜩치 않다. 나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만의 언어로 계속 답하려 애써보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이 물음에, 진부하지도 않고, 상투적이지 않은, 하지만 삶의 진정성이 묻어난 대답을 나는 언제쯤 할 수 있으려나. 세상에 진부하지 않은 진리라는 게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 도무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금까지 나는 어떻게 살아왔던가. 뭐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젠 '직업 설정'에서부터 아예 남자주인공을 대놓고 자신의 페르소나로 삼았고, (그의 말을 빌자면 자신도 잘 모르는데 남의 이야기를 어찌 하냐며) 엄지원, 정유미같은 캐릭터가 영화의 홍상수스러움을 힘껏 돕는다. 특히 엄지원 캐릭터는, 하하하하, 어찌나 재밌던지, 초반에는 대사처리가 너무 생뚱해 너무 뜬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그 자체가 그냥 그 캐릭터였구나. 여러 가지 상투적인 대사들은 너무 진부해서 살면서 몇번쯤은 꼭 따라하고 싶었다. ㅎ

영화에는 작가 김연수가 꽤 비중 있는 카메오로 출연하는데 (실제로는 박찬욱 정도의 감독이었을까?) 연기하는 표정을 보다 보면 자꾸만 마음이 안쓰러워진다. 그래도 본인에게 즐거운 경험이었다면 다행인 거겠지만, 그래도 진정한 팬심은 저는 앞으로 작가님을 책으로만 만나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하하. 그래도, 큰웃음 주셨습니다. ^-^ (다행히 팬심의 변화는 없지만 ㅋ) 

아. 다음 영화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만큼이나 활용성 높은 대사인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쯤은 어떨까. 음. 그러고보니 이건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 이미 너무 많이 써먹었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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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5-18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재미있게 봤어요.
엄지원, 정유미 실망시키지 않고 사랑스러운 배우에요.

웽스북스 2009-05-19 01:0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사랑스럽죠- 흐. 그리고 고현정은 정말 예쁘고..

치니 2009-05-1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저 역시 누구랑 대화하면 자꾸 이 대사를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근데 잘 아는 것만 가지고 이야기하려면, 사실 할 이야기가 별루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서글프기도 하구. ㅋ
리뷰를 바로 써볼까 하다가 조금 미루고 있어요, 좀 삭이고 나면 볼 때랑은 다른 감흥이 있으까 싶어서. ^-^

웽스북스 2009-05-19 01:06   좋아요 0 | URL
흐흐흣 치니님 쓰신 리뷰도 잘 봤다지요- 그나저나 저 말 정말 쓸 일 많아요

마냐 2009-05-18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정리를 여기에 빌붙어 해야할까봐여 ㅎㅎ

웽스북스 2009-05-19 01:07   좋아요 0 | URL
엄훠, 이런 엉성한 정리에. 자자 마냐님도 써주세요. 흐흐.
 



* 비 (파울라 헤르난데스)

갑자기 빗속으로 뛰어든 사람과의 우연한 만남. 우연한 교감. 

사실 내 이야기를 하기 가장 편안한 상대는 매우 오랜시간 동고동락해온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지속되는 빗소리에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은 세계 어디든 마찬가지인가보다.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던 마음들이 슬며시 흘러나오며 그렇게 소통해 나가는 영화. 

전주에 가면서 유일하게 골라갔던 영화다. 하하. 뭐, 순전히 제목때문이었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일단 빗소리는 정말 실컷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테라마드레 (에르마노올미)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감독도 배우(?)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말이 필요 없다, 라는 말을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일까. 그저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 삶이 어떻냐고, 훨씬 가치 있어보이지 않느냐고 영화는 관객들에게 묻는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잘 말하는 법을 아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테라마드레는 전세계적인 슬로우푸드 운동을 일컫는 단어이다. 영화를 함께 본 블리언니는 우리가 생명을 경시하는 이유가 어쩌면 우리 스스로를 살리는 일에 귀한 노력과 마음을 들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언니의 생각에 정말 공감한다. 

영화 중간에 철저하게 가난과 무소유를 몸으로 살다 간 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그 사람의 삶을 보며 권정생 선생님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권정생 선생님 2주기네) 혼자서 그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혼자만의 삶으로는 그 무엇도 바꾸지 못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를 포함한) 그냥 거기 존재했다는 것만으로도, 이후의 사람들에게 그런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쳐준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되어버린 사람들. 당장 무엇을 바꿔내지 못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은 그 자체가 명확한 기준이 되어 일침을 가하는 듯하다. 


 


* 요시노 이발관 (오기가미나오코)

오기가미나오코 감독의 데뷔작. 정말 대단하잖아. 데뷔 때부터 이런 똑똑한 영화를 만들었다니. 

요시노이발관은 가장 멍청한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사실은 가장 똑똑하게, 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쉽지만 제법 진지하게 하고 있는 영화이다. 왜 아이들은 모두 바가지머리를 하고 있어야 하는지, 왜 산신령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할렐루야'를 불러야 하는지,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것들에는 이상한 것들 투성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삶에 다가오는 전학생들을 낯설어하지 말고, 그들이 우리의 삶에 던지는 물음들을 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의 관념, 우리의 신앙, 우리의 삶 속의 작은 습관들까지도. 

2003년 제작되어 국내에는 2006년 전주에서 상영되었는데 다시 보고 싶은 과거 영화제 영화로 선정되어 올해, 다시 전주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절대 '서울로 안올라올 것 같은 영화'들만 보자고 했는데, 이건 데뷔작이어서 안올라올 줄 알았는데 6월 18일, 서울에서도 이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우리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참 기쁘다. 이런 재밌는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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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05-17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노 이발관 정말 느무느무 기대중. ㅎㅎㅎ
<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09-05-18 00:44   좋아요 0 | URL
흐흐 네네 전주에서 만난 세 영화 모두 좋았어요. ^-^
 


나는 과천 현대 미술관을 좋아하지만, 가까이에 살면서도 자주 들르지는 못했었다. 놀이 공원과 함께 있는 미술관인지라 주말에는 엄두가 안나고 왠지 평일에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늘 마음은 원이로되 실제로 다녀온 건 손에 꼽는다. 휴가를 내고 한가로이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팀장님께 문자가 왔다. 토요일에 약속 없으면 인도현대미술전에 가자고. '이벤트에 당첨' 되었다고. 악. 좋아요- 안그래도 지하철에서 포스터를 보고 가고 싶었는데. 후훗. 이 봄날 동물원 옆 미술관이라니. 주말에 날씨만 좋으면 딱이겠다. (사실 요즘은 평일보다 주말이 나을지도 모른다. 애들 소풍을 생각하면 ㄷㄷ)




인도 현대미술전은 일본 모리미술관에서 기획되었던 전시를 살짝 재구성하여 가져왔다고 한다. 지난 겨울에 모리미술관에 다녀온 N모양과, 네이버 이웃인 D모님께서 사진을 찍어놓은 걸 보고 살짜기 부러웠더랬는데, 오홋.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다녀왔단 말이지. 한국어로 말해주는 친절한 도슨트 아저씨와 함께.

이번 전시회는 그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법의 조형물 및 영상 작품들이 많아 더욱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다. 기발하고 똑똑한 작품들이 많았달까. 게다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품이라, 더욱 공감의 여지가 넓었던 것 같기도 하다.



전시장 입구에는 거대한 코끼리가 있다.
인도의 상징이기도 한 이 녀석은 이번 전시에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었기에,
전시장 안으로 꼭 넣어야 하는지라 '문을 부수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코끼리의 몸체는 수억마리의 정자로 구성돼 있는데
크고 무기력해 보이는 것 안에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은,
오늘날의 인도의 모습이기도 하다.



본격 전시가 시작되기 전에는 이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입체적으로 구성된 이 문 안에는 여러 종교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저어기, 예수님이 보이는가. ㅎㅎ

사실, 이 작품은 인도 작품들의 색감에 반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는
미술관 안의 관리 요원(?)들이 앉는 의자도 다 예술로 만들어버렸다는 건데
전시장 안에 있는 각 10개의 의자는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여러 예술 작품들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도 나왔던 인도의 빈민가 뭄베이의 모습
이건 매우 큰 규모의 작품 일부를 측면에서 찍은 것이다




전체 작품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정말,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인도 화폐 단위인 1루피, 정확히 얼마라고 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뭐 암튼 환산하면 굉장히 작은 돈
통신의 발달로 이 돈이면 굉장히 먼 거리가 연결되기도 하지만,
또 누구는 이 돈이 없어 자살하기도 했다, 는 등의 내용들이
뒤쪽 액자에 쓰여져 있는데 (아, 물론 영어로 - 하여, 나도 다 읽지 못하고)
홀로그램으로 돼 있어서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마치 한쪽 면과 이면을 보여주듯


 
이 작품은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껍데기만 남아 버린 사람의 모습. <br />



나를 굉장히 즐겁게 해 주었던 유니셀이라는 단체명으로 나온 작품들
유니셀 프로젝트는 도시화되고 있는 인도의 이면들을 비추며
그에 대한 해법을 해학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재체가 어찌나 넘쳐나던지 작품들 앞에서 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바닥에는 만원 통근열차에서 효율적으로 빠져나가기 위한 스텝을
발바닥 스티커로 오른발 왼발 순서대로 친절하게 붙여놨는데
나 또 그 스텝 차근차근 밟아주고 오셨다. 하하.
(좀 찾아봤는데 사진이 없다 ㄷㄷ)





이건 거리 상인 보호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데, ㅎㅎ
인도에 있는 수십만의 불법 거리 상인들을 단속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해 고안된 것.
겉에서 보기엔 우편함인데 안에는 선글라스가 들어있다.

펼쳐놓고 팔다가, 단속반이 뜨면 슬쩍 덮고 우체통인 척 시치미 ('' ) ( '')



근처에 있던 샤방샤방한 방
인도 젊은이들의 로망인 세속적 성공에 대한 상징들로 가득한 이 방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희망적으로 그린 작품이라는데,

그러한 청년들이 눈을 가리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지

(학교 신문사에 있을 때, 우리 학교 학생들이 사회 문제로부터 눈을 가리고 있다는 점에 대한 안타까움을 기획 광고로 싣느라, 내방 곰인형에 눈가리개와 귀마개를 씌우고 사진을 찍어 '눈가리고 4년, 귀막고 4년' 이라는 카피와 함께 내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이 작품도 독특했다
한쪽 면에는 면도칼날들이 돌아가고 있고,
뒤편에는 사람과 동물 인형들이 마치 장작구이 닭처럼 돌아가고 있으며
중앙에는 각종 위험에 대한 사진들이 돌아가고 있다

뒷편에 비쳐진 그림자에는 관람자의 형상도 더해져 있어,
마치 당신도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그림자의 압권은 이 작품이다
관람자의 그림자가 곧 작품이 되는

정말 신기하게도, 관람자가 서 있는 곳 위로 각종 짐들이 내려오고,
그 짐이 관람자가 움직이는 곳마다 따라다니는데,
함께 보는 사람과 교차할 때 그 짐이 옮겨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애기 동자 같은 애가 하나 붙어서 죽어도 안떨어지더라 ㄷㄷ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는 영상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이었다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비롯해,
작가 인터뷰, 작품 세계, 인도에 대한&#160;다큐멘터리&#160;등이 꽤 긴 영상으로 제공되는데
이거 다 제대로 보려면 굉장한 여유를 갖고 가는 편이 좋을 것이다

사진의 작품은 자살노트라는 작품인데, 꽤 긴 시간을 꾹 앉아서
마치 단편영화 하나 보는 기분으로 봤다



이 작품은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 중 하나
이것 외에도 여러 사람들의 모습으로 형상화돼 있는데
이들은 다양한 사건으로 인해 실종된 인도 사람들의 모습이라 한다

그리고 작품을 이루고 있는 조각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탬프인데
인도와 파키스탄의 전쟁의 희생자의 이름이 하나 하나 새겨져 있다

이 작품들은 인도 지도 형상을 이루는 이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은, 더 이상 이러한 아픔이 없길 바란다며 함께 서명한 이들의 이름이라 한다

세밀한 마음들이 느껴져 참 좋았던 작품


그 외에도 마음에 들었던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사진들이 거의 없어, 소개가 어렵다
역시 가장 좋은 건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다시 자신의 마음으로 담아오는 일이 아닐까 한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컬처플러그 / <a href="http://blog.ohmynews.com/seulsong/274521">http://blog.ohmynews.com/seulsong/274521</a>)

과천 현대 미술관 밖에서는 인도 음식을 파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는데



6,000원이나 주고 사먹었건만 맛이 없다 -_-
한국에 체인이 있는 곳인 것 같은데, 흠, 심히 걱정이다

한쪽에서는 인도여인들이 미간에 붙이는 빈디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었는데
하나 붙여서는 하루종일 그러고 다녔다. 하하.

날이 좋아서 과천 현대미술관은 산책 코스로도 그만이었다,
갈 때는 코끼리 열차 (아, 추억의...!) 를 타고 갔지만 올 때는 기분 좋게 걸어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
유난히도 젊어보이게 나와 요즘 밀고 있다 ㅋㅋㅋㅋ



내려오는 길에, 창경원 동물원에서부터 서울 대공원까지
올해가 한국 동물원 백주년이라며 기념 사진들을 붙여놨는데,
나는 이 사진이 너무 재밌었다

오랑우탄의 입주 앞에 엄숙하게 앉아 있는 어르신들이라니 하하


참, 전시는 6월 7일까지이고,
이번 전시를 마치면 호주에서 전시된다고 합니다.

한달도 남지 않았으니, 마음이 가는 분들은 얼른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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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5-13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저 발랄하고 '젊은' 사진이라니!!!

웽스북스 2009-05-13 13:02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젊죠 (좋아한다 막 ㅋ)

가시장미 2009-05-1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 발랄하고 젊은 사진이라니!!(2)^^
와~좋네요. 저도 이번 달 안에 가보고 싶은데, 현호를 안고 갈 수 있을지 ㅋㅋ
갈수록 예뻐지시는군요! 빨간 원피스가 너무 잘 어울려요. :)

웽스북스 2009-05-13 13:03   좋아요 0 | URL
가시장미님, 아니에요, 사진이 잘나온 거에요.
사진 찍을 일 있을 때 애용하는 옷이랄까 ㅋㅋㅋㅋㅋㅋ

현호가 아직 혼자 움직이지 못하는거죠. 관람시간이 짧지 않아서, 안고 움직이면 가시장미님이 너무 힘들 것 같긴 해요- 그래도 현호도 푸른 봄을 좀 느끼면 좋을텐데~

치니 2009-05-1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천 살 때 회사 땡땡이 치고 현대미술관 가서 미술관엔 안 들어가고 밖에 잔디밭에서 실컷 놀고 드라이브하고 오곤 했던 기억이 아삼삼하네요. :)

웽스북스 2009-05-13 13: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사실 미술관도 미술관이지만
저는 미술관 밖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치니님 과천에 계셨었구나, 괜히 막 반갑고 ㅋㅋㅋㅋㅋㅋㅋ

마늘빵 2009-05-1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좋은데 여기저기 많이 다니네요. 부럽부럽.

웽스북스 2009-05-13 13:04   좋아요 0 | URL
아프님도 주말에 기운내서 다녀보아요 으쌰으쌰
아, 근데 좀 힘들긴 해요- 이제 그만 놀려고 ㅋㅋㅋ

마노아 2009-05-1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그야말로 상큼 그 자체예요! 저도 가야겠어요. 꼭 가겠어요.^^

웽스북스 2009-05-13 13:05   좋아요 0 | URL
우후후 마노아님 콜콜~ 추천 날려요 ^-^

L.SHIN 2009-05-13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브리핑 잘 하셨어요.
가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웃음)
정말이지, 웬디님 사진 보니까. 나이를 거꾸로 먹으신 듯? 너무 예쁘네요.^^

웽스북스 2009-05-13 13:05   좋아요 0 | URL
우호호호 아니에요
나이는 제대로 먹고 있습니다. ㅋㅋ 사진의 영향이랄까
(왜 저 사진 한장만 올렸겠습니까 ㅋㅋㅋㅋ)

엘신님 계신 곳에서는 서울 왠만한 미술관보다 더 오가기 편할 것 같아요
다녀오세요~

이매지 2009-05-1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가고 싶어지네요~
과천은 멀어서 안 가본지 오래됐는데 이 참에 가볼까봐요 ㅎㅎ

웽스북스 2009-05-13 13:0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매지님은 뭐, 워낙 좋은 동네에서 일하시잖아요 ㅎㅎ

그래도 전시 참 좋아요- 한번 들르셔도 좋을듯. ㅎㅎ

이매지 2009-05-13 17:30   좋아요 0 | URL

좋은 동네라기보다는 삭막한 동네예욤 ㅎ
웬디양님이 일하시는 곳과 극과 극이랄까 ㅎㅎ

웽스북스 2009-05-17 17:29   좋아요 0 | URL
제가 일하는 동네가 삭막한 동네죠. 선한 것이 없어요 참.

hnine 2009-05-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리뷰를 써주시면 전 오히려 안가도 될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그냥 웬디양님 페이퍼 여러번 보고 또 보고 그럴래요.
저도 국립현대미술관, 참 좋아했는데.

웽스북스 2009-05-17 17:30   좋아요 0 | URL
직접 가시면 제가 미처 올리지 못한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긴 해요.
컬쳐플러그에 모든 작품이 있던 게 아니었던 데다가
제가 또 그 작품들을 다 포스팅 한 것도 아니어서요. ^-^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흐흐.

그팀장님 2009-05-1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옮겨지는 곳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입니다~

퍼온 사진은 모리미술관의 전시 모습인 듯 싶은데...
같은 작품인데 역시 컨셉에 따라서 조금 다르게 보이는 듯도 하고..
사실 이번 한국 전시는 꽤 좀 잘된 것 같지 않아?
어쩌면 같은 전시회를 그 나라의 혹은 전시 주최의 컨셉에 맞춰 바꿔 놓은 것을
모두 감상해 보는 것도 맛일듯...

푸른신기루 2009-05-14 22:15   좋아요 0 | URL
그팀장님..ㅋㅋㅋㅋ
예술을 아는 팀장님이시군요ㅎㅎ

웽스북스 2009-05-17 17:31   좋아요 0 | URL
팀장님 // 하하 역시 저의 기억력. ㅋ (비엔나랍니다 여러분)
모리미술관 사진 맞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전시 전에 자료들을 준비하려다보니 그렇지 않았을까 싶고요. 비엔나에서는 어떻게 전시될지도 궁금하기도 하네요. ㅎㅎ

신기루님 // 그죠 쫌 ㅋㅋ

또치 2009-05-14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이렇게 알려주시다니 너무 고마워요. (존경하던) 김윤수 관장님 갈린 다음에 너무 속상해서 여긴 관심도 안 두고 있었는데, 꼭 가봐야겠네요.
흠, 이 사진에서도 빨간 원피스드레스 이뻐요 ^^

웽스북스 2009-05-17 17:32   좋아요 0 | URL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흐.
또치님 네꼬님이랑 둘이 손잡고 데이트 오세요. 흐흐.
저 빨간 원피스는 사진빨 잘받아서 좋아하는 옷이에요. ㅎㅎㅎㅎ

푸른신기루 2009-05-1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을 것 같아요~!! 급 끌리네요 일요일에 가야겠다ㅎㅎ
사진 예쁘게 잘 나왔어요ㅎㅎ
근데 저렇게 잘 나오는 건 사진작가의 솜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09-05-17 17:33   좋아요 0 | URL
와. 푸른신기루님. 오늘 일요일인데 다녀오셨나요?

저 사진은 잠시 제가 포즈를 잡느라 움직이던 도중 나왔던 각도인데, 예술을 아시는 팀장님께서 잠시만 그 포즈... 하면서 다시 복구시킨 각도에요. 앞으로 애용해볼까봐요.

순오기 2009-05-1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웬디양 덕분에 좋은 구경했어요~~ 감사^^
빨간 옷이 어울리는 나이?ㅋㅋㅋ

웽스북스 2009-05-17 17:34   좋아요 0 | URL
네네. 순오기님 잘 보셨다니 다행이에요.
빨간 옷, 사실 스무살 때부터 어울리긴 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