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파트 24층에 산다.
오늘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
그래서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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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난 자장면 배달을 한다

난 자장면 배달을 한다.
오늘 배달전화가 와서 가보니 엘레베이터가 고장나있었다 무려 24층아파튼데..
짜장면에 침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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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난 짜장면이다.

배달하랜다..
24층이랜다..
엘레베이터가 고장났댄다..
24층에 도달했을때..
난 우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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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나는 짬뽕이다

이 철가방속엔 짜장면이 있어야 하는데
왜 내가 있는지 모르겠다..
짱깨는 열심히 계단으로 뛰고있다..
불쌍하다.. 내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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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난 아파트 1층에 산다.

밖에서 "1818"이란 소리가 들려서 몰래 쳐다보았다.
왠 노랑머리를 한 양아치 녀석이
짜장면에 침을 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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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난 자장면 집 주인이다.

난 자장면 집 주인이다.
오늘 주문 전화가 와서 짱개에게 자장면 배달을 시켰다.
주소를 잘못 가르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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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난 앞동 사는 사람이다...

엘레베이터가 고장난걸 보고
24층으로
중국집, 치킨집, 족발집 등지로 장난정화를 했다 ㅡ.,ㅡ;
조금있으니깐 배달하는 애들이
줄을 지어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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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난 수위아저씨다..

한 짱개녀석이 24층을 쳐다보며...
얼굴이 달아오르더니만...
자기가 배달해온 짜장면에 침을 탁~ 뱉고...
24층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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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짱게시킨 24층 사람이다...

짱께~ 그릇 안찾아가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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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난 짜장면시켜먹은삐리리 형이다...

자다 일어나보니 동생삐리리이 혼자 짜장면을 먹고있다 -_-..
하나 더 시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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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나 아까 배달한 삐리리다.

아까시킨삐리리 형이라는사람! 진짜 고맙다.
안그래도 그릇찾으러 갈려고 하던참이었는데 잘됐다 -_-
참고로 나 주간알바다 -_- 이제곧 퇴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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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엘리베이터 고장나는날은 24층에서 파티하는 날이냐?

나 24층 아파트 주민회장 인데
지금 짱깨고 뭐시기고 뭘 시켰길래
배달하는 애들 단체로 오토바이타고 계단 오르냐
그리고 24층 니들 아파트 엘리베이터 고장나면 니네집 밥통도 고장나냐?
왜 맨날 고장나면 시켜먹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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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무슨짓이냐.

난 엘리베이터다.
새벽에 어떤놈이 나타나서 고장도 안났는데
종이에 '고장' 이라고 써놓고 튀었다.
덕분에 하루종일 안움직이고 좋긴한데. 뭐가이리 시끄럽냐.
나 고장 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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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4-09-09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넘 재밌슴다. 퍼갈께요^^

꼬마요정 2004-09-09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풋..너무 하는군요...^^

verdandy 2004-09-1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도 있었지만, 같은 상황을 여러 사람이 어떻게 다르게 보느냐가 와닿는 글이라 퍼왔는데... 여러 분들이 좋아하시네요.(좀 놀랐음)
 
셰헤라자드 2
아사다 지로 지음, 김석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엔 훈훈한 이야기에서 출발했다가 갈수록 우익적 냄새가 진해지는 <태양의 유산>이나 용두사미가 되어버리는 <지하철>에 비해 <세헤라자드>는 반전사상과 생명존중의 메시지를 강하게 드러낸다. 게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서사의 밀도가 긴박해지고 적절한 타이밍에 단서들이 하나둘씩 던져지면서 독자를 손에 땀을 쥐고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연합군과 일본 대본영의 비밀협상, 송영명의 정체, 일본 야쿠자와 해운업의 유래, 미륵호의 제원과 성능, 내력 등 국제정치의 거시적 주제에서부터 세부적 묘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의 스토리를 엮어넣으면서도 눈에 거슬리는 모순이나 어색한 부분이 거의 없다. 아사다 지로가 굉장한 끈기를 가지고 관련된 자료를 뒤져 고증을 했거나, 본인이 스스로 경험한 부분(아마 해상자위대?)을 살렸거나 둘 중 하나다. 어쨌든 생생하다. 절대 책상머리에서 펜만 굴려서 나올 수 있는 글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이 <세헤라자드>에서 '일본이 피해자라는 점을 너무 내세운다'고 하시는데... 글쎄, 거긴 동의하기 어렵다. 그의 다른 작품이 태평양전쟁과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면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서는 오히려 휴머니즘을 강하게 느낀다. '일본도 피해자다'는 이야기를 곧 '일본은 가해자가 아니다'라는 걸로 확대해석하면 도대체 무슨 소재로 글을 쓰겠는가? 그리고 미륵호가 실제로 일어난 우키시마호 폭침사건(1945. 8. 24.)를 소재로 삼았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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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헤라자드 1
아사다 지로 지음, 김석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지금까지 읽어본 아사다 지로의 작품들 가운데 '재미'로서는 가장 뛰어난 소설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이 왜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는지 조금 의아스러울 정도. 선택한 소재에 비해서는 우익적 냄새도 그리 심한 편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말기, 대만해협에서 미국 잠수함의 어뢰에 맞아 의문의 침몰을 당한 호화여객선 미륵호, 수십 년이 지나 그 미륵호를 인양하겠다는 수수께끼의 중국인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사건에 휘말려든 전직 은행원과 그의 애인인 신문사 기자, 관련된 인물들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그들이 마주한 진실은, 미륵호가 종전 직전에 동남아시아에서 일본군이 모은 막대한 금괴를 운반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연합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수천명의 인질을 태웠으나, 결국 운송작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소설은 두 장면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1945년 미륵호를 운송하여 임무를 완수하려는 일본군 장교들, 그리고 1980년대(?)에 생존자를 찾아다니며 사건의 전말을 밝혀보려는 은행원과 기자. 적절한 지점에서 장면이 넘어가면서 소설의 함축적인 여운이 살아 있다.

주요 줄거리 외에도 태평양전쟁 시기 육군과 해군의 갈등, 호화여객선 선원들의 뱃사람들로서의 자존심, 일본군 점령하 동남아시아 국민들의 미묘한 정서, 그리고 현대 일본 샐러리맨들의 로맨스, 죄의식에 사로잡힌 전범들의 삶... 여러 가지 주제들이 아기자기하게 녹아들어가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다만 주인공들 사이의 만남이 너무 우연하게 이루어지는 부분이 꽤 되고, 미륵호에 고아들을 실어보낸 작전사령부 주체들의 심리적 갈등이 좀 어색하게 그려진 것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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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냥 에피소드로만 남을 일일지 모르지만... 며칠 전 59명의 국회의원들이 간도협약 무효화 결의안을 제출한 적이 있었다.

간도협약이란 1909년 조선통감부가 청 정부와 협약을 맺어 간도에 대한 소유권을 (청으로) 확정지은 조약을 말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일본제국이 한반도 강점기에 맺은 모든 불평등조약을 무효화했으니, 간도협약 자체도 원천무효라는 주장이다. 이론으로만 따지자면 참 맞는 말이다.

자, 그런데 국제질서가 맞는 말대로만 돌아가나? 인민해방군 225만명에 대륙간 핵탄두를 450기나 보유한 중화인민공화국이 간도를 돌려준다? 말이 안 되지. 그럼 협상이나마 할 수 있나? 그것도 절대 아니다. 그럼 뭐 하러 이런 짓을 해서 중국을 자극하는가? 어리석은 발상이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벌어진 배경은 바로 그런 한국인들의 Pan-Koreanism에 대한 과민반응이었다. 그 거대한 국가가 한국과 북한이 통일되고 나서 연변의 조선족에게 영향을 미칠 게 두려워 벌벌 떠는 것이었다. 중국은 분명 심리적으로 쫒겼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하게 주장조차 못 하고 뒷구멍으로 작업 들어가다 들키니까 쉬쉬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우리측에서 대응한 묘수 가운데 하나가 대만과의 직항로를 12년만에 개통한 것이었다. 중국인들을 다룰 때는 겉으로 드러나는 위신을 공격하지 말고 실리에 타격을 주어야 한다. 그들은 자존심이 강한 인간들이라, 간도 문제를 언급한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는다. 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그냥 덮고 넘어가자는 게 아니라, 명분에만 치우친 대응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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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yosae 2004-09-12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북공정의 대표적인 학자인 쑨진지孫進己는 그이 저서 <동북민족원류>에서 발해 지도를 당과 5대10국 사이에 위치시켜 중국 역사의 일부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의 의도는 일단 한국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수면 아래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을 한 책이 출판되었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서구의 동양학 연구자들은 동북아 3국의 역사 기술의 기본 텍스트로 중국의 사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양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중국어를 필수로 전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우리가 잠시도 현실의 눈 뿐만 아니라 마음의 눈 까지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대부터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 가운데 독립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베트남 뿐입니다. 나머지 국가는 중국의 거대한 물결 앞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화교가 힘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중국이 그토록 만주의 문제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가는 역사적인 저항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이 저항성을 포기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verdandy 2004-09-1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요새님의 방문을 환영하며, 좋은 코멘트 남겨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왜곡 문제와 간도 문제를 별개의 사안이라 보고 있습니다. 위의 글은 동북공정을 주도한 중국인들의 방어적 의식에 간도협상과 2백만 조선족의 존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지적한 것뿐이지, 이 두 가지가 같은 맥락으로 다루어져야 할 문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고구려는 이미 1300년 전에 망해서 사라진 실체입니다. 따라서 고구려가 한국사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좀 찝찝할 수는 있지만,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 지배질서에 타격을 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외교적 혹은 학술적 노력에 의해 바로잡을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간도 문제는 사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경선 내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땅이란 말입니다. 오늘 신문에 보니 아예 국제법상 영토분쟁의 제소 시효가 100년이라는 것을 거론하면서 2009년 이전에 이 문제를 이슈화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더군요. 그럴 리도 없겠지만, 설령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간도가 한국 땅이라 판결한다면 그들이 간도를 순순히 내놓겠습니까? 안 내놓으면 무력으로 특전사를 파병해서 간도를 점령하겠습니까? 그럴 수 없지 않습니까. 대응책이 없는 사안에 대해 명분론적 선언을 자꾸 내세운다면 한중관계의 마찰과 반한감정의 대두는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결국 피를 보는 것은 한국 쪽입니다.

저는 지금 간도 문제를 끄집어내는 것은 명나라를 도와 청에 대항하자던 인조 시기 서인정권의 실책, 강희제 융성기의 청을 상태로 북벌을 벌이자던 효종 시기의 무모함, 일본과의 수교를 거부했다가 강화도조약으로 더 큰 피해를 보고 식민지지배로 빨려들어갔던 과거사를 되풀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 오오진 천황 14년조 : 백제 재봉사 진모진(眞母津)이 최초로 왜국 의복을 만들다(일본서기)

- 칸무 천황(781~806) : 삼한동족론을 서술한 사서류 분서조치

- 히라노 신사의 백제신들(후에 타이라 씨 씨족신으로) : 이마키노카미(今木神, 백제 성왕) 쿠도노카미(久度神, 성왕의 선조) 후루아키노카미(古開神)

- 고바야시 야스코 : 백제 성왕=킨메이(欽明) 천황 동일인설 주장.

- 12세기 불가사서 부상략기 : 스이코(推古) 천황 원년, 아스카 호오코오지 낙성식에서 대신들 1백여 명 모두 백제옷 입었음.

- 아스카 땅에 솟대 세우다 : 스이코 천황 28년, 백제인 야마토노 아야노 사카노 우에노 아타히(倭漢坂上直)가 왕명으로 시행.

- 카도와키 데이지 : '아스카' 어원 한국어의 '안숙'(安宿)론 주장.

- 미즈노 유우 : 한국 경남지역과 일본 이즈모 지역 주민 혈액형의 비율 거의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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