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르단디의 서재를 찾아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마음공부와 함께 옛사람들의 발자취(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즐겨 읽는 책들도 역사-인문 교양서뉴에이지-영성수련서라는 두 그룹으로 압축되는 편이랍니다.

끄적대는 글이 늘어나다 보니 뭔가 틀을 만들고 싶어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께서 제 서재 구조를 이해하고 구경하시기에 편하도록 이 안내문을 만들었습니다.

 

1. 마이리스트

마이리스트 설명 맨 끝의 기호는 (리뷰란에 리뷰를 쓴 책/ 마이페이퍼에 리뷰를 쓴 책/ 담긴 책)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3/1/10)이라면, 담긴 책은 10권인데 그중 3권에 대해서 리뷰란에, 1권은 마이페이퍼에 리뷰를 썼다는 뜻입니다.

리스트에 수록된 책들 가운데 리뷰를 쓴 책은 코멘트 앞에 (R) 표시를 써서 표시했습니다.

마이리스트의 얼굴로 나와 있는 책은 두 가지 경우입니다. 가장 주요한 기능은 다음 리뷰로 가장 유력시되는(혹은 현재 읽고 있는) 책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미 리뷰가 작성된 책이 어느 리스트의 표지로 나와 있다면, 그 리스트에 속한 책들은 현재 독서를 하지 않고 있거나 관심이 좀 멀어진 상태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리스트 성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

고구려는 민족사의 미래다 :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하여 관심을 끌고 있는 고구려사와, 넓은 범위의 관련 책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단순히 고구려라는 국가에 관한 책들만이 아니라 고구려의 전신 부여, 후신 발해, 갈라져나간 백제 등 넓은 의미의 예맥-부여계 민족집단의 실체에 대한 진지한 탐구의 공간입니다. 저는 일본의 야마토국가까지를 부여계 민족집단으로 보고 있어 그에 관한 책들은 여기에 포함시켰습니다.

한국사, 교양 플러스 알파 :구려, 발해, 백제사를 따로 떼어내 모양새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교양으로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들을 위주로 모았습니다. 통일신라 이후의 역사를 위주로 합니다.

대륙의 심장, 초원의 유혹 : 유라시아대륙 중앙에 드넓게 펼쳐진 초원지대, 그곳에서 성장하고 사라져간 유목민들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책들을 모았습니다.

대지의 숨결, 자연의 가르침 : 생태주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이야기한 책들을 골랐습니다. 뉴에이지 사상 가운데 도시적인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뉴에이지 자기계발서>로, 자연친화적인 성격이 강한 것들을 이쪽으로 뽑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비로 가득한 세계 : UFO, 외계인, 초고대문명, 심령과학, 초능력, 영혼과 전생 등 신비주의와 관련된 문제들을 다룬 책들 모아놓았습니다.

뉴에이지 자기계발서 :  뉴에이지 책들 가운데 지나치게 황당한 미래관이나 깊은 종교적 색채가 없는 것들을 골랐습니다. 물론 저자 가운데는 불교 지도자도 있지만, 내용은 보편성이 높은 것들입니다.

비주류문학 : 판타지, SF, 우화소설, 경계소설, 역사소설, 실험주의적 작품 등 기존의 이른바 '순수문학'쪽에서 볼 때 품격이 떨어진다고(다시 말해 '문학작품이 아니다'라는 취급을 받아 온) 책들을 모았습니다.  좀 애매한 것이 파울로 코엘료의 <11분>같은 케이스인데, 저는 기본적으로 이 사람이 영적 메시지를 추구하는 우화소설 작가라고 보아 여기 넣었고, 그 메시지가 소설로서의 재미를 훨씬 능가했다고 본 <연금술사>는 '뉴에이지 자기계발서'에 넣었습니다.

동양사, 교양 플러스 알파 : <하룻밤에 읽는 ~사> <이야기 ~사>류보다는 조금 더 학술적이지만, 너무 전문적인 분야로 파고들지는 않은 책들을 추렸습니다. 역사에 대해 피상적 관심 이상이긴 하지만, 학자들의 딱딱한 글쓰기는 또 재미없어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책들을 염두에 둡니다.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동반부 지역의 역사에 관한 책들을 모아놓았으며, 유라시아 중앙부의 유목세계에 관한 역사는 '대륙의 심장, 초원의 유혹'으로 따로 뺐습니다.

서양사, 교양 플러스 알파 : <하룻밤에 읽는 ~사> <이야기 ~사>류보다는 조금 더 학술적이지만, 너무 전문적인 분야로 파고들지는 않은 책들을 추렸습니다. 역사에 대해 피상적 관심 이상이긴 하지만, 학자들의 딱딱한 글쓰기는 또 재미없어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책들을 염두에 둡니다. 동아시아와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 세계의 역사, 즉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와 신대륙에 관한 책들입니다.

과학, 자연을 만나다 : 뉴에이지-신과학 책들 가운데 과학 쪽에 중심이 있는 책들은 이 카테고리로 뺐습니다.

저자거리 : 만화, 소설, 시, 수필, 예술 등 저의 주요 관심사와 독서 취향에서 벗어난 책들을 담아놓은 곳입니다.

백아마을 : 음악들을 담는 공간입니다. 카테고리 명칭은 동양의 고사에서 거문고 명연주자로 잘 알려진 '백아'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논리적 접근 위주인 책과 달리 음악이란 주관적이고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이것저것 다양하게 씹어대는 것보다는 훌륭한 연주 추천 위주로 쓸 예정입니다. 

 

2. 리뷰

독후감이 아닌 리뷰, 즉 단순히 책의 내용을 가지고 감명깊으니 아니니 하는 것 외에 그 컨텐츠를 얼마나 잘 전달하는 그릇인가를 분석적으로 살펴보는 글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 알라딘에 없는 책은 마이페이퍼에 소개하겠습니다.

별을 주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약간의 융통성은 있습니다.

내용이 부실하고 거의 세상에 도움이 안 되는(그래서 종이를 낭비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책은 별 하나(),

내용이 부실하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든가 해서 나름대로 약간의 의미가 있는 책은 별 둘(★★),

내용은 그럭저럭 쓸만하지만 참신한 맛이 없고 인상이 별로 깊게 남지 못한 책은 별 셋(★★★),

내용이 알차고 창조적 시도가 보이지만 구성이 허술하다거나 표지가 예쁘지 않다거나 해서 약점들이 보이는 책은 별 넷(★★★★),

내용도 유익하고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낼 만하며 편집과 디자인 모두 '작품'에 가까운 책은 별 다섯(★★★★★ )을 주기로 합니다.

현재 공개한 리뷰 카테고리들은 모두  마이리스트의 카테고리와  호응하는 체제로 되어 있습니다. 12편의 리스트 가운데 마음공부-생태주의-신비주의 리뷰를 담은 카테고리 3개의 제목은 바다색으로, 역사 관련 리뷰를 담은 카테고리 5개의 제목은 산호색으로 칠해 구분했습니다.

마이리스트에 있는 책들은 가까운 장래에 리뷰화할 가능성이 높은 책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3. 마이페이퍼

서재 안내문  : 고친 부분이 있을 때마다 버전이 0.10씩 올라갑니다.

Bolor Toli : 책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글쓰기, 저의 사상과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공간입니다. 역사에 관한 단상/ 정치-사회적 이슈/ 문화-예술에 대한 견해/ 신변잡기적 메모/ 이렇게 네 개로 나눠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리뷰-페이퍼 다른분글 : 주로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다른 분들의 좋은 견해를 퍼와 담는 데 씁니다.

리뷰-페이퍼 나의댓글 : 제가 다른 분 리뷰-페이퍼에 코멘트한 글 가운데 그냥 인사말이 아니라 지식정보로 가치있는 것들을 모으는 공간입니다.

퍼온글(알라딘 외) : 인터넷이나 뉴스 가운데 마음이나 머리에 담아둘 만한 글을 담는 공간입니다.

배꼽 : 장난스런 글, 위트 등을 쓰는 공간입니다. 카테고리 제목은 라즈니쉬의 우화 모음집에서 따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장 웃기는 것보다는 시니컬한 복선을 깔아놓고 사회비판적 색채를 풍기는 것, 주류 이데올로기와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것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단순한 유머보다는 삶에 대해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유머들만 추릴 생각입니다.

아카식 레코드(A. R.) : 2004년 7월 15일 이후 읽는 책들에서 기억할 만한 내용들을 간단한 메모 형태로 기록하는 곳입니다. 문학이라면 멋진 구절, 인문서라면 탁월한 견해와 해석, 실용서라면 도움이 될 만한 정보, 과학책이라면 유용한 데이터들을 뽑아내서 기록하는 식입니다.

 

4. 즐겨찾는 서재

꼭 달인급에 들거나 관리가 활발한 분들만이 아니라, 어느 한 분야에서 눈여겨볼 만한 풍성함이 있는 서재들이라면 등록하고 즐겨 찾을 생각입니다.

 

5. 즐겨찾는 리스트

서재 전체의 아이덴티티는 저와 코드가 그다지 일치하지 않지만, 특정 리스트의 내용이 마음에 들거나 유용한 분들의 컨텐츠를 모셨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혜덕화 2004-06-14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고 빙그레 웃었어요. 별을 주는 기준도 재미있고 절판된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리지않겠다는 이유도 재미있어요. 하지만 제 개인 생각으론 절판된 책도 올려주면, 헌 책방을 뒤지는 기쁨도 있거든요. 그 책을 찾았을때의 기쁨은 마치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은 것 같기도 하죠.
친절하신 안내 읽고나니, 저는 아무래도 마이 페이퍼의 두번째 방과 세번째 방의 손님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모르는 부분이라도 읽어볼게요. 피와 살이 될테니까요.^^
행복한 일주일 되세요.

verdandy 2004-07-1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 님 말씀이 맞겠습니다. 2004년 7월 15일 이후 올리는 리뷰들은 절판서라도 목록에 있으면 그쪽으로 올리겠습니다. 그 편이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sunnyside 2004-08-11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모든 서재마다 이런 서재 안내문을 만들고 버전 업데이트를 하면, 서재 마실이 훨씬 편리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