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이사를 했다.
수퍼남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와줬다. 제법 쓸만하다.
예전엔 교실 이사가 힘들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책짐이 많아지면서 혼자서는 버거워졌다.
둘이 도와주니 훨씬 수월했다.
샘들마다 자녀를 동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 크면 더 도움을 받을 듯하다.
점심으로 중국 음식을 사줬다.
같은 집인데 학교로 온 음식이 더 맛있다며 다음엔 학교 와서 시켜 먹어야겠단다..
일 하고 배 고파서 맛있게 느껴지는 듯한데 말이다.

이사하고나서 책이 많이 모자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아이들에게
" 얘들아, 엄마 옛 교실에서 책 다 가져온 거 맞지?" 몇 번 물어봤다.
맞단다. 근데 이 느낌은 뭐지? 지난 교실보다 책이 없어 보인다.
새 교실에 남아 있는 학급문고와 내 책이 섞이지 않도록 분류 작업을 해야 하는데 거기까진 못했다.
손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그래도 이번엔 학년부장이 아니라 교육과정를 안 짜니 이렇게 여유있게 교실 이사도 했다.
작년에는 말일까지 이사를 못했었는데....
부장이 교육과정을 도와달라고 하여 몇 명에게 일감을 나눠줘서  집으로 가져왔다.
작년에 어떻게 이 일을 혼자 다했나 싶다. 작년엔 내가 막내여서 부탁할 사람이 없었지.
교육과정도 부장 혼자 독박 쓰지 말고 같이 하면 좋을 듯하다.

반나절만에 교실 이사가 끝났다.
삼 년 뒤 학교 옮길 것을 생각해서 짐을 과감히 줄여야 하는데 많이 못 버렸다.
그 때는 트럭을 불러야 할 듯하다. 이 학교 올 때보다 책이 많아졌으니 말이다.
이제 집 이사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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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2-21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선생님들도 학교를 옮기실 적에 트럭을 불러야 할 만큼 될 수 있군요 ^^;
책상 언저리나 교실에 책을 그득그득 두셨나 보군요 @.@
나중에 그 책들 싸느라 땀 빼셔야겠습니다~

아무쪼록 곧 맞이할 새 학기에도
아이들과 즐거운 이야기빛 나누시기를 빌어요.

수퍼남매맘 2014-02-22 11:52   좋아요 0 | URL
제가 소장한 책들이 많아지니 이사가 점점 버거워지네요.
다른 잔짐들도 많고요.
그래도 같은 층이라서 훨씬 수월했어요.

희망찬샘 2014-02-22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느낌~ 책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제가 찾는 책들이 있어야 할 곳에 없는 거예요. 올해는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을 섞어 두지 않고 따로 꽂아 두었답니다. 저도 지난 주 내도록 이틀 짐 옮기고, 3일 정리하고... 오늘 토요일이지만, 학교 나가면 깔끔 정리 가능할 것 같아요. 희망이 데리고 나가서 책 보수 시키려고요. 작년에는 책도 얼마나 많이 상했는지... ㅜㅜ 책은 소모품이니까 당연하지요? 도서관 장서 점검을 그래서 하는 건데...

수퍼남매맘 2014-02-22 11:56   좋아요 0 | URL
저만 그런 느낌이 아니었군요. 저는 하루만에 정리 완료(대충한 거죠).
님은 저보다 책이 더 많으니 오래 걸리시구나!!!
제 책에 도장도 덜 찍어놔서 기존 책들과 마구마구 헷갈리네요.
이번에는 님처럼 책에 종류별로 색 시트지를 발라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어요.

희망찬샘 2014-02-22 16:19   좋아요 0 | URL
저는 색색이 라벨 형식으로 인쇄해서 붙였는데, 작년부터 그것도 손을 놓았어요.
맘 같아서는 도서관 라벨을 붙이고 싶기도 해요.
그러려면 정말 일이 많겠지요?
누구는 저 보고 바코드 리더기를 하나 사라고도 하던데...

책읽는나무 2014-02-2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엄마근무지에서 엄마를 즐겁게 돕다니?^^ 보기 좋으네요 한 학년이 끝나고 또 새학년이 시작되죠 더 예쁜아이들 만나셔 행복하시길요

수퍼남매맘 2014-02-22 11:57   좋아요 0 | URL
네. 아이들이 조금 크니 이런 도움을 받네요.
키운 보람(?) 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