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의 새 책이 나온다. 가격은 조금 사악하지만 최근에 알베르토 망구엘의 6만원에 육박한 책을 구입한 나로서는 2만 5천 2백원 쯤이야!(정말?)

 

알랭 드 보통의 책이라함은 최근 '인생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갖고 있고 그 중 한두 권 빼곤 다 읽은 사람으로서 어찌 귀가 솔깃하지 않겠는가! 그건 당연하지만 난 현명한 소비자이므로 새 책이 나오자마자 모두 다 사지는 않는다.(정말인가? 라고 물으면 '다 사지는 않지!'라고 눈알 굴리며 자신감 없게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예약 판매란다. 모름지기 예약 판매되는 책이라함은 언제 누구에 의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사은품 증정이 있게 마련이고 알랭 드 보통의 새 책 예약판매에 따른 선물은 두둥! 사인이 담긴 펜 트레이란다. '사인이 담긴'도 좋고 'pen tray'도 좋다. 쓰잘데기 없는 물건이라고 해도 좋다! 난 쌀 주는 것 보다는 문구류 주는 게 정말 좋다...

10월 15일 출간 예정이다. 그럼 14일에 구매하는 걸로 하고 차곡차곡 장바구니를 채워볼까나?

 

 

장바구니를 채우기 전 책을 탐색하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아니, 어린이책도 예약판매가 있단 말인가? '고 녀석 맛있겠다'시리즈가 인기가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예약판매에도 엄마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아니 어린이책 자체에는 예약판매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이 책 뿐만이 아니었다. 시리즈로 연결된 책들의 예약판매는 몇 건 있었고, 그러고 보니 시리즈의 경우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의 경우 최근 꾸준히 출간된 시리즈이다보니 기다린 사람이 많았을 수도 있겠다. [레고 어드벤처 북]이라면 예약판매가 가능할 것도 같았다. 보자마자 확 사주고 싶은 충동이 생겼으니까. 그런데 [달님을 빨아버린 우리 엄마]는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시리즈라고 하는데 1권은 1991년에 2권은 2004년에 출간되었다는데 과연 2013년까지 3권을 기다린 사람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예약판매란 판매가 보증된, 기다리는 독자가 많은 책에만 하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혼란스럽다. 더구나 하지만  유명한 작가라고는 하지만 나는 잘 알지 못하는, 그리고 30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나는 첨 듣는 이야기의 그림책인 [티키 티키 템보] 역시 예약판매가 되고 있었다. 이해가 썩 되지는 않았다.  예약판매가 어린이 도서를 포함한 출판 도서 전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로서는 꽤나 충격적인 날이었다. 나만 몰랐나?? 예약판매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책이 예약판매가 되는 것일까? 누가 내게 알려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어린이책 작가 중에 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나 이수지 작가의 경우에는 예약판매를 할 때의 혜택이 좋으면 냉큼 살 의향이 있다^^

또, 일반 판매를 했지만 예약 판매를 했더라도 샀을 것 같은 책도 있다. [모든 게 노래]노란 포스트잇 하나만 딸랑 줬어도 샀을 것 같다.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은 예판은 안했지만 쿠폰이 많았다. 하지만 예판으로 미니북이나 '알베르토망구엘에 대한 백과사전'을 줬더라면 더 빨리 샀을 것 같다. [정글만리]를 시간차를 두고 예약판매를 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아마 이런 정도라면 예약판매란 독자들의 마음을 안달복달 못하게 하려는 것인가 보다 하는 정도로 이해했을 텐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지금도 예약판매 중인 책들이 많다. 기대가 되는 책도 있고 내 취향이 아닌 책들도 많다. 그 책들을 보니 다시 한 번 궁금해진다. 도대체 예약판매는 어떤 목적으로 하는 겁니까?? 혹시, 간 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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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3-10-04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파운데이션 예약 판매를 보고선 손가락이 근질거리는 것을 간신히 참았습니다ㅡ.ㅡ

그렇게혜윰 2013-10-05 08:59   좋아요 0 | URL
파운데이션요? 화장품이요?? 그것도 예약판매를 해요? 우와~~~!!

그렇게혜윰 2013-10-05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ㅋㅋ 책 제목이었네요ㅜㅜ

카스피 2013-10-06 13:01   좋아요 0 | URL
ㅎㅎ SF책이라 일반분들은 잘 모르세요ㅡ.ㅜ

그렇게혜윰 2013-10-06 17:40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어제 만화 그리는 아는 동생과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 분이 어마어마한 분이시더라구요^^ 그리고 책값도 어마어마하더군요^^;;
 

신간 알리미로 며칠 전에 김언 시인의 새책이 나왔다고 문자가 왔다. 이상하다, 새 시집 나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제목은 [어쩌다 당신이 좋아서]란다. 짐작컨대 공저이지 싶고 제목이 너무 간지러워서 별다른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그러다 오늘 무심코 책 정보를 열어보는데 자연스럽게 저급하지만 이런 표현이 입밖으로 나왔다.

- 헐! 대박!

순화하자면

- 우와! 진짜 예쁘다!

정도 되겠다.

 

 

그렇다. 이토록 많은 시인들의 육필 편지가 실려있는 책이었단 말이다. 어쩜 시인들은, 글씨도 다들 이리 멋스러운지....이런 류의 책에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헐! 대박!이 정확한 감정이다.

 

예전에 영인문학관 관장님이 엮으신 문인들의 편지글 모음책인 [편지로 읽는 슬픔고 기쁨]을 읽었을 때도 가슴 뭉클 벅찬 감정이 있었는데 그 책의 좀 젊어진 버전이랄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때 조정래 작가가 아내 김초혜 시인에게 보낸 편지 첫 머리에 '초혜!'라고 부르는 그 여운이 아직 남아 있다.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작가들의 초상이 실린 얼마 전에 출간된 [작가의 얼굴]이라는 책도 정말 아름답다. 위의 두 책과 달리 비평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카의 글의 무게감이 좀더 실려 있지만 작가들의 친필이 곁들여졌더라면 아름다움의 극을 이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독자의 욕심이다^  어쨌든 눈앞에 두고 보니 빨리 읽고 싶어지는 조바심이 생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많은 것을 함께 사랑하곤 한다. 그들의 글씨, 그들의 사진, 그들의 목소리, 그들의 습관, 그들의, 그들의 .....어떨 땐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다가도 이런 책들을 보면 나 역시 눈이 휘둥그레 지는 걸 보면 그 사랑은 어쩔 수 없는 건가 보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눈을 휘둥그려보자! 그게 좋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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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일주일 전에 주문한 책이 발송되었다는 문자를 지금 막 받은 참이다. 그때 사나 지금 사나 받아보는 시기는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간날을 앞두고 책을 구입하고 편지를 부치는 급한 성격은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다. 서점 택배 발송이 재개되면 많은 사람들이 또다시 책을 온라인으로 고르듯이 나 역시도 모처럼 신간 구경에 나서 본다.

 

*요즘 눈길 가는 출판사는 단연 [문학과 지성사]이다. 사실 집에 문학과 지성사 책은 대체로 아니 거의 다가 시집에 국한되어 있는데 요즘 문지에서 출간되는 소설들을 보면 꿀꺽 침이 넘어간다. 다 갖고 싶다. 최근에도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그 책들이 주는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파스칼 키냐르의 [세상의 모든 아침]을 필두로 이청준, 하성란, 최제훈의 소설까지 굵직굵직한 소설들이 줄줄줄 쏟아지고 있다. 문지가 드디어 소설 시장에서도 그 위력을 떨칠 것인가 기대가 된다.

 

 

 

 

 

 

 

 

 

 

 

 

 

 

파스칼 키냐르는 문학과 지성사의 대표작가라고 할 수 있는데  신간 [세상의 모든 아침]을 기점으로 리뷰대회도 개최하는 등 마케팅에도 열을 가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트위터나 카페 등에서도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속 문장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아직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어떤 책으로 먼저 시작하면 좋은지 누가 알려주면 좋겠다.

 

이청준 전집이 나오고 있었구나!!! 하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았다. 물론 전집이 나올 수 있는 충분히 훌륭한 작가이지만 대형 출판사에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잘 모르는 게 사실인데 문지에서 꾸준히 나와 이번에 출간되는 [낮은 데로 임하소서]가 무려 17권 째라니 몰라도 너무 몰랐나 싶다.

 

하성란의 [여름의 맛] 표지가 너무 탐스럽다. 살짝 야한 느낌을 받는 건 나만 그런가? 따끈따끈한 신간이라 서점 페이지에서도 책정보가 없어 궁금하기만 하다. 일전에 읽은 [A]와 [헬로 미스터 디킨스] 속 단편을 좋게 읽은 터라 이번 작품 역시 기대가 된다. 탐스럽다.

 

 

 

*두번째로 관심이 가는 주제는 [인문학 간편 읽기]라는 타이틀로 출간되고 있는 시리즈이다. 박정자라는 분이 번역을 하셨다는 점을 출판사에서 강조하기에 찾아보니 많은 철학 서적을 번역하셨을 뿐 아니라 본인도 직접 저작활동을 하는 분이라 믿음은 간다. 하지만 이 책이 좀더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착한 가격이다.

 

 

 

 

 

 

 

 

 

 

 

 

 

올 3월부터 지금까지 3권이 출간되었는데 정가가 7,000원 이하로 가격이 아주 착하다. 일반적인 철학 서적, 더구나 번역 서적의 가격의 절반 가격에도 못 미치는 것 같다. 물론 원본 번역본은 아니다. 번역자인 박정자 교수가 엮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문가에게는 성에 차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이 굳이 원본을 처음부터 읽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출판사의 시발점에는 공감한다. 앞으로도 쭉 나오면 좋겠다.

 

* 같이 사는 사람에게 넓은 시야를 갖게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집에 있는 책 중에서 그가 읽는 책은 역사 소설류에 치우치고 있다. 너무 자기 앞의 것만 취하려는 그 태도가 내 눈에는 너무 답답해서 책을 권해주어 시야를 넓혀주고 싶은데 집을 뒤져봐도 단박에 그럴 책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결국 자기 계발서를 택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한데, 그보다는 동양 고전을 좀 읽어보면 어떨까 싶어졌다. 가령, [손자병법]같은 책 말이다.

 

눈에 띄는 책은 [인생을람]이라는 책이다.

 

 

'마음이 깊어지는 인생 공부'라는 타이틀이 우선 눈길을 잡는다. 정말 마음이 깊어지고 넓어지면 좋겠어요!!

 

 ‘사서삼경’을 포함해 <안자춘추>, <한비자>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치가 있는 고전부터 두보와 이백 같은 최고 문인들의 시까지 4백 여개의 구절이 담겨졌다고 하는데 동양 고전을 접하지 않은 그에게 첫 시작으로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장자를 함께 읽으면서 가치관을 나란히 가져가도록 노력해봐야겠다.

 

글항아리 출판사의 동양고전 시리즈 중 많은 책들이 지난 8월에 반양장본으로 추가 출간되었다. 글항아리 출판사의 동양고전 시리즈는 동양 고전의 권위자인 김원중 교수의 완역본이 많아 소장 가치가 있는데 집에 있는 책들은 양장본인데 개인적으로는 반양장본을 좋아해서 더 반갑다.  8권인 [ 열녀전]이 7월에 출간되었고, 첫 책인 [정관정요]가 2010년 3월에 출간되었으니 내년 초 쯤에는 새로운 책이 출간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까? [주역]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 그러고보니 [장자]도 아직이구나!

 

 

 

 

 

 

 

 

사람이 숨을 쉰다는 것은 무엇일까? 공기가 통하는 그런 물리적 의미 보다는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게 되는 것, 그게 숨을 쉰다는 의미가 아닐까? 숨 같이 쉴 사람 만나는 거, 쉽지 않다. 그러기에 책이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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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데이지 2013-09-23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흐트러짐이 없는 양장본이 참 좋았는데 이제는 손에 쥐고 있으면
제 온기가 스미는 반양장본 책이 더 좋더라구요^^

저도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다 가지고 있는데 반양본 출간된걸보고
아차 싶도록 아쉬우면서 또 반가웠어요...

저도 책만먹어도살쪄요님처럼 새로운책 출간을 기대하며 댓글남겨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그렇게혜윰 2013-09-23 12:26   좋아요 0 | URL
꽂아둘 땐 양장본이 힘도 있고 책등도 예뻐서 좋곤 한데 볼 때 좀 불편하더라구요. 이사갈 때 무기ㅣ도 좀 생각하게 되고ㅋ 아이책이 죄다 양장인데 무게가 장난이 아니에요ㅠㅠ

새로운 책, 정말 많은데 그 중 제 맘에 드는 책 발견할때 기분 정말 좋아요.^^

다락방 2013-09-23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모든 아침]은 표지가 너무 예뻐요. 그래서 저도 보관함에 넣어두고 있긴 한데, 일전에 파스칼 키냐르의 작품을 한 권 읽고 좀 어려웠던터라 섣불리 결제를 하게 되지는 않네요. 다시한 번 도전해볼까, 어쩔까, 고민중입니다.

복숭아는 생김새도 그렇고 먹을때도 그렇고 가장 에로틱한 과일인 것 같아요. 앵두도 그렇고요. 아, 앵두, 라고 쓰고나니 뭔가 몽글몽글 하네요. 하하핫

그렇게혜윰 2013-09-23 17:18   좋아요 0 | URL
세상의 모든 아침 표지를 본 탓인지 저런 구도로 자꾸 카메라가 향해요^^ 저도 파스칼 키냐르 책을 슬쩍 봤었는데 어려워보여서 덮었던 기억땜에ㅠㅠ

그나저나 앵두는 이름이 참 앵두앵두 하네요^^

우루곰 2013-10-15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아...많은책들이 있네요.
좋은정보 얻고 좋은책소개 감사합니다~다음에도 신간도서추천부탁드려요~^^
아. 이번에 제가 읽은책중에 '혼자일땐 외로운 함께일땐 불안한'이라는 책 안읽어보셨다면
한번 봐보세요~추천해드려요~^^

그렇게혜윰 2013-10-17 10:01   좋아요 0 | URL
도움이 되셨다니 고맙습니다. 좀더 힘을 내서 페이퍼를 쓸 수 있겠는걸요?^^ 추천도 감사드리고요^^
 

9월 책을 너무 빨리 구매했나? 덕분에 북램프는 얻었다만 사고 나니 사고 싶은 책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참, 산 책들은 펼치기나 한 거니? 아니요! 당당하게 말해요, 사는 건 사는 거고 읽는 건 읽는 거라고! 옷은 사놓고 안입으면 돈아깝고 그런데 책은 사놓고 안읽어도 배부른 건 무슨 심리일까? 허영심인가? 무지에 대한 대리만족? 어쨌든 한 번은 더 사야겠다 싶다. 일단, 장바구니 채우기 시~~작!!!

 

 <모든 게 노래> - 알라딘가 11,520원

 

신간 알리미를 거의 신청해놓지 않았다. 조바심 날까봐. 그런데 이번에 신청했다. 이 책 때문이다. 이 책이 이렇게 나 책 산 무렵에 출간된 줄 알았더라면 두 번 세 번 사는 일이 없었을텐데 싶어서.

 

개인적으로는 혁사마의 에세이와 단편을 장편 소설보다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음악 에세이라 더 기대가 된다. 좋아하는 거랑 잘 아는 거랑 큰 상관관계가 없어서 작가님들은 일단 책을 읽어봐야한다. 기사니 칼럼이니 하는 것을 잘 챙겨 읽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예능 프로그램이나 뉴스에 자주 뜨는 것도 아니고, 책을 읽는 것이 곧 작가를 사랑하는 길일지니!!!라며.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

 - 알라딘가 58,500원

 

1256쪽에 달하고 정가 65000원인 이 존재감 묵직한 책은 알베르토망구엘이 공저한 작품 속에 등장한 장소에 대한 백과사전이다. 가령 오즈나 호그와트같은 곳. 사전답게 ㄱㄴ순인데 이거 번역하고 편집한 사람들은 순서를 싹 바꾼건가 싶은 존경심이 생기려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정말 이 가격 절대 아깝지 않은 공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장바구니에 넣고 적립금 킵 해 놓은 서점을 머릿속에 떠올려본다만 모자라~~ㅋ

 

 

 

  

<강화나들길 답사수첩> - 알라딘가 5,000원

 

추석에 강화도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 예전에 국립중앙박물관 기프트샵에서 이 책을 보고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사둘걸 그랬다. 수첩 크기에 사진이 많았는데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지만 유용해보였다. 정가와 알라딘가가 같아 서점에서 살펴보고 그 자리에서 구입해도 좋을 듯 하다. 신간은 아니고 작년에 출간되었으니 그 점도 구매 시에 살펴볼 사항이다.

 

 

 

일단 당장 사고 싶은 책은 이 정도만. 10월엔 김중혁 작가님 새 소설도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때까지 참을 수 있는 것은 참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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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책 읽으며 피서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건만, 바다를 세 번이나 다녀왔다.

 

동해의 속초에 있는 등대해변, 한창 성수기일 때 갔었지만 사람들이 적었고 물이 참 맑았다. 다만, 수많은 해파리들....크게 해로워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들 실컷 놀라고 아들의 스폰지샌들로 부던히도 건져 올렸다. 해변엔 후라이팬만한 해파리도 여럿 던져놓았다. 괜히 해파리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서해에는 고창의 구시포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성수기를 겨우 벗어났을 뿐이었지만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젊은이들보다는 가족단위로 많이 왔다. 100미터를 가도 물이 무릎밖에 안와 튜브를 타면서 머쓱했다. 물이 따뜻해서 온천 온 줄 알았다. 물론 갯벌 온천이라 물은 흙빛이다. 이곳엔 하루 걸러 이틀이나 다녀왔다. 해파리가 없어서 그랬나?^^

 

 

그렇게 밖으로 다니다보니 자연 책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만 읽었고 컴퓨터는 할 생각도 못했다. 요즘 무슨 책이 나오나 궁금하기도 했지만 또 모르면 모르는 대로 좋았다. 읽을 책이 없어서 사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다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아들 유치원이 오늘 개학했다. 다시 컴퓨터 앞으로, 알라딘 앞으로 온다. 그렇게 신간에도 관심이 가져지는 거다. 그래서 오랜만에 정리해본다.

 

 고미숙의 동의보감 관련 책이 나왔고, 허영만 화백의 동의보감책이 나왔기에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목이 따뜻한 동의보감책이 나와 반갑다. <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알라딘가 14400원>

 요즘 아이가 한약을 먹고 있다. 양병원을 다니다가 도저히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가 낫지 않아 마지막으로 한의원을 찾았다. 사실 금방은 별 차도가 없었는데 속는 셈 치고 다니는 것이다. 나는 서양의학을 먼저 찾지만 솔직히 기본 이론은 한의학에 더 귀가 솔깃해진다. 가령, 두드러기의 경우 양방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여 들어가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한방에서는 그것을 도리어 밖으로 드러내어 다시 나오지 않도록 뿌리뽑는 것이 목적이다. 순간적으로 위급상황에서는 양방을 따르지만 근본치료는 한방 치료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좀더 논리적으로 정당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했는데 이 책을 보니 반갑다. 지금 내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즐겨 가는 카페에서 평소 편지를 주고받던 지인이 사적으로 낸 퀴즈를 맞춰서 책선물을 받게 되었다.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책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이기에, 좀더 시일을 두고 받고자 현재 예약판매중인 책을 골랐다. 파울로 코엘료의 <아크라 문서, 알라딘가 10350원>

책을 사면 더불어 오는 코엘료의 작가 노트도 기대가 된다만, 오랜만의 소설이라 더 반갑다. 올해 출간된 잠언집인 <마법의 순간>을 아직 안 읽었는데 사실 소설가들은 소설이 가장 좋다. 늘 그렇듯 코엘료의 소설에서는 마치 어떤 현자의 목소리를 듣는 듯 할 것 같은데 시간을 거슬러 가 닿게 될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여름, 흥미진진하고 흥분되는 이야기만 읽던 차에 이런 소설, 가을에 어울릴 것 같다.  

 

 

 

 

 쑤퉁의 새 소설이 두 권 나왔다. <다리 위 미친 여자>를 읽고 쑤퉁의 매력에 빠져 <성북지대>를 구입했지만  늘 그렇듯 사두기만 했다. 이 두 권을 보니 그 책에게 미안해진다. <나, 제왕의 생애, 알라딘가 13050원>은 가상의 왕조 섭왕조를 만들고 모델이 없는 가상의 인물과 스토리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어떨지 몹시 궁금하다. 평소 중국 사극 좋아하는 나로서는 꼭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다. 아마 남편도 좋아할 것 같다^^ <쌀, 알라딘가 13050원>은 쑤퉁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준 소설이라고 하는데 제목은 썩 임팩트가 없다만 쑤퉁이니까! 그리고 안쪽의 쑤퉁 사진은 너무 심하게 잘 나왔다 ㅎㅎㅎ

 

신간을 살펴보다 보니까 너무 비슷비슷한 책들이 많아 아쉽다.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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