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12월이다. 사 놓은 책들을 읽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구입 보다는 활용에 더 신경을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들어오는 눈에 들어오는 신간 소식은 나를 어쩔 수 없게 만든다. 출판사들의 이벤트들도 그렇고 참기가 힘들어진다. 이쯤 되면 스스로에게 실망도 하고, 반대로 합리화도 한다. 갈팡질팡한다. 어쨌든 관심이 가는 건 관심이 가는 것이니 정리해 본다. 이들을 다 사진 못할 것이고 추려서 사게 될 것이다.

 

  평론가이자 시인인 권혁웅의 트위터에서 작년부터인가 '동물의 세계'를 방불케하는 수많은 동물 관련 트윗이 올라왔었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뜸하더니 마음산책에서 [꼬리 치는 당신]이라는 제목의 산문집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의 감성이라 말랑말랑한 동물 사전이 될 것 같다. 게다가 미리보기로 본 일러스트가 참 맘에 들어 오늘은 멘션으로 엽서 제작 여부를 물어보기도 했다. 엽서로 제작된다면 마구마구 흔들릴 것 같다.

 

 

 

 

 

 

 만화책을 즐겨보지도 않고 사서 보는 일은 더더욱 드문데,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영화 <결혼 전야>를 본지 얼마 안되어 애니북스의 [결혼식 전날]이라는 만화가 출간된 소식을 들었다. 이 만화책은 표제작을 포함하여 여섯 편이 단편이 수록된 만화집으로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3>의 여성만화 부문 2위에 선정된 작품이라고 한다. 만화계의 앨리스 먼로이려나?^^ 결혼한지 한참된 나는 왜 이 영화와 이 만화가 궁금한 걸까? 괜히 설렌다.

 

 

 인터넷 연재를 집중해서 잘 못 읽는다. 처음엔 야심차게 시작했다가도 중반도 못 가서 건너뛰다 결국 포기하곤 했다. 그래서 요샌 아예 시도도 하지 않는데 철학자 이진경 선생님의 [삶을 위한 철학 수업] 인터넷 연재가 문학동네카페를 통해 하길래 거의 한 회도 빼지 않고 읽고 댓글달고 최초로 적극적이고 부지런하게 인터넷 연재를 챙겨 읽었다. 그 책이 출간되었다니 무척 기쁘다. 이진경 선생님과의 저녁식사 이벤트http://cafe.naver.com/mhdn/76089도 문학동네 카페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결혼한 엄마 여자인 나로선 저녁 식사+a를 그저 침만 뚝뚝 흘릴 뿐이다.

 

  계간지 [문예중앙] 표지가 이렇게 예뻤었나? 보통 계간지들이 제목을 크게 전면에 내세운 데에 비해 너무 아련하다. 내년 봄엔 다시 표지가 더 예뻐진다는데 얼마나 더 예뻐지려나? 이번달 필진은 시 : 정익진, 이준규, 최규승, 신동옥, 안현미, 유형진, 백상웅이며 내가 가장 기대되는 제목은 이준규 시인의 '그것'이다. 난 왜이리 대명사와 부사에 약한지.... 소설 : 황정은, 김금희, 김개영, 김태용, 김이은 그 외에도 황현산, 김언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니 기대가 된다. 

 

 알사탕 틀린 그림 찾기를 통해 찾아낸 보석 같은 책이다. 장도리의 네 컷 만화를 엮은 책으로 만화를 따라가다보면 씁쓸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만나게 되지만 그 풍자로 인해 속이나마 시원하기도 하다. 표지부터가 감탄을 자아낸다. [516 공화국]이라는 제목도 참 용감하다! 박수 짝짝짝! 

 

신간들 소개는 이쯤해두고 침 흘리게 만드는 도서 행사들을 정리해본다. 아마 여기의 책들을 먼저 사지 않을까 싶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이벤트

가격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쿤데라 스케줄러와 포스터 달력! 이건 개인적으로 알라딘 다이어리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눈 똥그라지는 아이템이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31202_minumsa

 

패밀리 세일에서 세계문학전집 산지 얼마 안되어 사실 구매리스트가 없는데도 짜내어 본다.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책은 다음 네 권이다.

 

 

 

 

 

 

 

 

 

 

 

2. 한길사 시오노나나미 에세이 반값특가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54841&start=we

한길사에서 반값 할인 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책잔치에서도 30%이상은 하지 않는 출판사인데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시오노나나미라니! 예전에 시오노나나미책 할인하기를 기다렸다가 늙어죽을 뻔한 적이 있어서 이 소식을 듣자마자 가슴이 쿵쾅쿵쾅대었다!  다만 내가 이 중에 구입한 책들이 있어서 세트로만 사야한다는 아쉬움이 개인적으로 있다 ㅠㅠ

 

 

3. 달력 주는 행사가 참 좋다.

 

매년 받고 있는 한림 출판사의 벽걸이 달력을 위해 이번에도 고고씽! 1만원만 넘어도 받을 수 있지만 내가 아들이 두 권을 원하여 두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이번에 병풍형 달력을 준다기에 평소 관심 갖던 어린이 작가 정신의 책을 한 권 구입해 보련다. 12월 잠자리책으로 읽어주기에 어떨까, 기대가 된다. 그림에 대한 평이 좋은 [산타클로스 이야기]로 선택!

 

 

 

 

4. 스티커북 폭탄 세일이다!!^^

평소 관심 갖던 스티커북인데 아직도 스티커북하기엔 좀 그렇지 않나 싶어 미뤄뒀는데 이참에 다 사야겠다. 유치원 생일 선물도 모조리 이걸로다~~!! 대박대박 대박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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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아야 2013-12-16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책정보감사합니다~ 정말 많은책들이 있네요
언제 이책들을 다 읽어보려나...ㄷㄷ
책읽는거 좋아하시면 이번에 썰전이라는 책이 예판을 하고 있던데 이책도 읽어보세요~
저는 TV에서 하는 프로그램에서 무지 재미있게 봤는데 이게 책으로 나온다고해서
이미 예약까지 했어요 다음에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그렇게혜윰 2013-12-17 10:31   좋아요 0 | URL
썰전은 거의 다 봐서요^^

책은 읽을 수 있는 양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욕심을 버려야하는데,,,,명품 백 안 사니까요 책 좀 사도 되지 않겠어요?? 막 정당화를..^^
 

탐이 나는 책들이 있다. 책 소식을 듣기만 해도 입에 군침이 살살 도는, 그저 갖고 싶다, 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책들이 있다. 대체로 그 책들은 예쁘다. 두껍다. 비싸다. 덥썩 사기엔 자기검열을 하게 되지만 며칠 밤을 뒤척이게 만드는 책들, 그 중 결국엔 사는 책이 있기 마련이지만 다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늘도 트위터를 하다가 괜히 링크를 따라가는 바람에 탐나는 책들을 보고야 말았다. 뒤척이다 깨어 정리라도 해 본다.

 

 

 

 

 

 

 

 

 

[리틀 빅 북]은 7명의 일러스트레이트 전문가들이 모두 합쳐 100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을 소개하는 인터뷰를 엮은 책으로, 우리나라 번역본에는 2명의 한국 일러스트레이트 전문가 조선경 씨와 김다정 씨의 인터뷰가 추가로 구성되었다.

 

 책 정보를 통해 미리보기를 보면 알겠지만 그림들이 정말 사랑스럽다. 이런 그림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나기란 행운과도 같다. 더구나 100명의 작가의 그림이라 그 다양성 측면에서도 무척 반갑다. 정가 38,000원의 부담이 크지만 소장 가치가 있어 심히 고민되는 책이다.

 

 

한때 우주박사였던 아들의 관심은 이제 우주에서 저만치 멀어서 한국의 탑에 가 있지만 아들 덕분에 나는 학창시절에도 없었던 우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남아있다. 제목부터 뭔가 나를 지적으로 자극한다. [태양계의 모든 것]이라니! 원서 제목은 [All that solarsystem]쯤 되어야 하건만 심플하게 그냥 [Solar system]이다. 이 자신감 보소! 표지만 봐도 모든 게 있을 것만 같다.

 

 일주일 전 오죽헌에 갔을 때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특별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여러 유물들 중에 내 눈길을 사로잡는 물건이 있어 사진을 찍어두었다.  오른쪽 사진 속 '뿔잔'이 그것인데 그 디자인적 아름다움에 매료되었었다. 지금 저런 잔이 나온다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지? 어디 이것 뿐이랴?  [오래된 디자인]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도자기 및 예술 작품의 사진과 설명도 실려있겠지만 내가 궁금한 것은 그런 것들 보다는 민속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지금 보아도 세련된 듯한 시대를 초월하여 삶에 깃든 아름다움을 보길 기대하고 있다. 가격도 비교적 착하다.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이 개정되어 출간되었다. 한 작품이 아주 짧은 분량인지 500쪽도 안되는 책에 아주 많은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사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읽으면서는 많이 졸았던 터라 장편은 엄두 내기 힘든데 이 책으로 시작하면 되겠다 싶어 탐심이 무럭무럭 자란다.

 

 

수잔 손택의 책 [다시 태어나다]를 장바구니에 담고 구매 직전에 있는데 알라딘 서재에서 로쟈님 페이퍼에 그 책과 지그문트 바우만의 노년의 일기 [이것은 일기가 아니다]를 보고 말았다. 게다가 역자가 철학자 이택광이라니!!! 요즘 핫한 철학자들이 많지만 내가 한 권이나마 제대로 읽은 철학자는 한병철과 강신주, 이택광 그리고 지그문트 바우만이다. 자꾸만 지그문트 바우만에 눈길이 가는 것이 단지 그의 이름이 발음되는 느낌이 좋아서만은 아닌 것 같다. 관심!

 

뭐 쓰고 보니 그닥 많지는 않다.^^ 그래도 망설여지긴 하다.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책들을 아직 구매하지도 못한 상태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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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1-15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권 두 권
애틋하게 여기면서
즐겁게 장만하고,
또 사랑스레 읽으시겠지요.

마음으로도 배부르고
또 곁에 두어 읽어도 즐거울 테고요~

그렇게혜윰 2013-11-15 13:28   좋아요 0 | URL
그만큼 읽지 않는다는 것은 반전입니다 ㅠㅠ
탐나는 책이 없는 것보다야 있는 게 나아요, 두근두근 하는 느낌도 좋구요^^

단발머리 2013-11-15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소세키(소간지 아니고, 소세키^^) 전집 때문에 무척 괴로운 나날입니다.
최근에 울프책을 읽어서인지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에도 눈이 가네요.

아... 구매를 부르는 이런 페이퍼, 정말 어쩌면 좋아요~~~

그렇게혜윰 2013-11-15 13:29   좋아요 0 | URL
하하하! 버지니아울프 소설, 경험상 졸렸잖아요?ㅋㅋㅋㅋ 그녀가 참 좋은데 다가가기가 쉽잖네요. 그래도 단편이 매우 짧아보이니까 우리 이건 꼭 사도록 해요! 단, 전 내일 민음사 팸세 다녀온 후에 지갑 사정을 보고 시기를 조정하구요 ㅎㅎㅎ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지난 주 내내 여행다녀온 것에 감사한다. 이번 주라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경치 구경하느라, 문화유산 답사하느라 가져간 책 중 한 권만 겨우 읽어냈을 뿐 근 일주일을 책구경 못하고 살았다. 무슨 책이 나왔는지 무슨 책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채로 지냈다.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스마트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시력이 나빠지는 것만 같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일주일을 그렇게 지냈다면 그것을 습관으로 삼아도 좋으련만 틈이 생기니 또 책 구경이다. 오늘도 서울 북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책이라는 물질, 그 이름, 그 존재를 모조리 좋아하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책 구경을 하니 여기도 소설, 저기도 소설, 11월은 소설의 계절인가? 얼른 하나 하나 장바구니에 담는다. 예전 같으면 무턱대고 구입하기도 했지만 요샌 지출이 너무 많아져서(벌이도 없으면서ㅠㅠ)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두고 집에 읽지 않은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재빨리 읽기 시작한다. 남들따라 무턱대고 산 책들이 많다 아직 읽지 않은. 요즘은 그 작가를 내가 좋아할 수 있겠는가,를 기준으로 사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먼저 다른 작품으로라도 만나보려는 것이다. 잘 되진 않는다. 가능할 때(경제적으로 쪼들릴 때?^^) 조금씩 해 보는 거다.

 

 

우선 눈이 가는 작가는 김연수 소설가이다. 익히 그의 강연에 호감을 가졌다가 그의 산문집을 읽어봤으나 그의 말솜씨에는 미치지 않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주변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권했다. 소설을 읽어볼까 펼쳐봤다가 그만 둔 적도 있다. 이쯤되면 안맞는가보다 하고 지나칠 만도 한데, 생각해보니 제대로 읽은 소설이 없더라.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좋아하지도 않았으면서 책이 몇 권 있다. 그 중 소설을 선택해서 읽어보려 한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 책이 마음에 들면 현재 예약판매 중인 소설 [사월의 미, 칠월의 솔]도 사서 읽어보려 한다. 제목은 그의 작품 중 최고로 맘에 든다.

 

 

두번째로 읽고 싶어지는 소설가는 황정은이다. 유명세에 비해 난 그녀의 소설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 내가 황정은을 아는 것은 문장DJ로서의 목소리, 그리고 현재 창비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 라디오 책다방의 DJ라는 것이 전부다. 그녀의 소설은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추천한다. 안타깝게도 집에 하나도 없으므로 일단 도서관에 들러 그녀의 가장 유명한 소설 [백의 그림자]를 읽어보고 [야만적인 앨리스씨]를 살지 말지 결정해야겠다. 이렇게 쓰고 나니까 스스로 무척 합리적인 소비자처럼 느껴진다. 낯설다.

 

 

세번째는 하성란 소설가의 소설이 읽고 싶다. [A]로 알게된 소설가의 소설은 힘이 있었다. 현재 단편집 [여름의 맛]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으로 [카레 온 더 보더]가 출간되었다. 둘 다 기대가 된다. 이미 자체 검증은 끝난 바이다^^ 표지의 궁금증은 [여름의 맛]이, 제목이 주는 궁금증은 [카레 온 더 보더]가 더 크다. 갑자기 입맛이 돈다.

 

 

현대문학에서 세계문학 단편선을 출간해내고 있다. 굉장히 신선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표지 디자인도 맘에 든다. 현재 헤밍웨이, 포크너, 대실 해밋, 토마스 만의 단편집이 출간되었다. 어느 것이나 다 좋지 않을까?

 

 

[허삼관 매혈기]의 위화의 새로운 소설이 출간되었다.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모옌 출간 경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 그랬냐는 듯 위화가 중국 작가 중에 인지도가 가장 높아서인지 최근 많이 출간되는 듯 하다. [재앙은 피할 수 없다]의 경우 읽어본 사람 말로는 기존 위화의 소설과는 다르다는데 그 다름이 어떤 다름인지가 궁금하다. 위화의 경우 소설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간다]에서 느꼈던 생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새 소설의 출간이 그저 반가울 뿐이다.

 

언제 소설이 출간되지 않은 시기가 있었는가 하지만 11월 출간되는 소설들은 그 규모가 다른 듯 하다. 창비에서도 세계문학전집이 몇 권 출간되었고,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도 새로 책들을 출간했으며 유명한 외국 소설가들의 책들도 많이 나왔다. 김동영이나 백가흠 같은 인기 많은 국내 소설가들도 신작을 내놓았으며, 첫 장편 소설을 내는 이재찬도 있다. 이 얼마나 풍성한가! 11월은 바야흐로 소설의 계절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책구경을 하며, 신기한(나혼자만 신기해할지도 모를) 것을 발견했다. 바로 마로니에북스에서 출간된 메릴린 로빈슨의 책 [하우스 키핑]과 [길리아드]이다. 메릴린 로빈슨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2009년 오렌지 문학상, 2005년 퓰리처상, 1980년 펜/헤밍웨이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한다. 그런데 2008년과 2006년에 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가 개정판으로 나온 이 책들에 '2013년박경리 문학상 수상작가'라고 쓰여있지 않은가! 박경리 문학상은 범세계적이구나!! [하우스 키핑]은 메릴린 로빈슨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오늘 책구경 한 번 잘했다. 배부르구나! 천고마비의 계절은 계절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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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1-11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에도 가을에도
12월에도 겨울에도
늘 아름다운 책들 만나시기를 빌어요~

그렇게혜윰 2013-11-11 11:4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일단 와우북에서 적지 않은 책을, 이곳저곳의 온라인 서점에서 적지 않은 책을, 지금도 매일 택배아저씨가 던져주는 책들(정말 우리동네 택배 아저씨들은 왜 책을 문앞에 두고 가는거야 ㅠㅠ)이 꾸준한 요즘이다. 그러면서 읽고 있는 책이 진도가 나가지 않아 사실 뭔가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다. 근래 너무 쉽게 읽히지 않는 책들만 읽은 건 아닐까 나름대로 분석해보기도 하지만 꼭 그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책꽂이에 꽂힌 읽지 않은 책들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언젠가 누가 TV에서 윤종신씨가 반년은 예능을 실컷 하다가 반년은 가수로서의 고민에 빠지는 것이 반복된다고 하던데 나도 비슷한 것 같다. 한 반년은 실컷 사는 데 열중하며 합리화, 정당화를 신 나게 하다가 또 반년은 사는 것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것의 반복이 되는 것이 말이다. 요즘은 후자의 시기인 듯 하다. 아마 가을이라는 계절도 한 몫하지 싶다.

 

근래 묵직한 책들을 읽고 있고 앞으로도 한 두권 계획된 책들이 좀 묵직한데 가벼운 책들을 사이 사이 읽는게 좋을 것 같다. 이건 뭐 마치 의무감으로 읽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사실 책 읽는 것이 즐겁다. 말투가 영 가을스럽다. 사놓고 읽지 않은 <모든 게 노래>를 비롯하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도 적지 않지만 또 습관처럼 온라인 서점에 매일 들어오니 새로 나온 책들도 보게 된다. 사던 안사던 어떤 책이 나오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어쩔 수 없다. 사던 안사던이라고 했지만 그 중 많은 책이 구입 목록에 언젠가 오르는 것을 보면 관심 신간을 정리하는 페이퍼가 스스로에게 책을 살 때 충동구매를 막아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또 오늘 한 블로거가 추천한 책이 맘에 든다고 해 주셔서 누군가에게 함께 책을 고른다는 의미도 주는 것 같아 기분이 꽤나 좋다. 오늘은 좀 가을의 마음을 봄처럼 느끼게 할 책들에 눈길이 간다. 이렇게 책을 고르고 페이퍼를 쓰다보면 두 시간 훌쩍(정말 책을 취향 따라 고르자니 책 고르는 데 적잖은 시간이 흐른다. 그 점이 스스로에게 묻게 만들기도 한다. "뭘 이렇게까지 열심히 고르니?"라고.) 충만하게 간다. 두 시간 후엔 좀 박탈감도 들지만 말이다.

 

 

[오늘, 수고했어요], 이수동 (알라딘가 12,420원)

 

 <토닥토닥 그림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수동 화백의 신간이 한달 전쯤 출간되었다. 사실 나보다도 주변 사람들이 이 책을 어찌나 사랑하시던지 한동안 트위터엔 이 책의 구절과 그림이 많이 올라오곤 했다. 그때 난 좀 무거운 느낌이 좋아서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요즘 같이 무게가 느껴지는 때에 읽으면 봄처럼 가벼운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늦게나마 추천해 본다. 출간 당시만 해도 사은품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포스트잇을 준다^^

 

 

 

 

눈여겨 보지 않을 때에는 표지도 내 보기엔 그저 그랬는데 미리보기로 속을 보니 안에 담긴 그림들이 정말 너무 탐나게 예쁘다. 엽서로 제작되면 모조리 사고 싶을 정도로. 이 책 읽고 나면 그 그림들 이용해서 누군가에게 편지가 쓰고 싶을 것 같다. 가을 날 봄바람을 마주하는 기분, 좋다 딱 좋다!!

 

 

 

 

[시를 어루만지다], 김사인 (알라딘가 11,700원)

 

 중견시인 김사인의 시 감상글 모음이라고 해야할까, 시 해설서라고 해야할까? 시가 해설이 어디있겠는가 싶으니 감상글 모음이라는 표현이 더 좋겠다만 시인의 감상이니 해설에 더 가까운 감상일 수도 있겠다. 시가 뭐가 가볍냐고, 할지도 모르겠다만

시집의 경우에는 읽으면서 한 시인을 이해하게 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독서이지만 이런 류의 책들은 다양한 시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느낌이 가벼워진다. 비슷한 책으로 권혁웅 시인의 <당신을 읽는 시간>이 있는데 시인의 해석이 나와 같거나 다른 부분을 생각하면서 읽은 기억이 괜찮았다. 더구나 시를 즐겨 읽지 않는 사람일 수록 이런 스타일의 시 감상서가 편할 것 같아 추천해 본다. 사이버 문학광장의 세번째 문학집배원인 나희덕 시인의 배달시(?)모음집인 <유리병 편지>도 괜찮을 것 같다.

 

 

[체호프 유머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알라딘가 14,720원)

 

 

체호프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알고 어떤 책이 유명한지도 알지만 난 체호프의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못했다. 누군가의 책을 읽지 못한 것이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지만 어디 가서 책 좀 읽는다고 말하기엔 또 썩 당당하지 못하다. 사놓은 책은 물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단언컨대 '유머'라는 말 때문이다. 그것도 단편으로. 이 책은 안톤 체호프가 돈이 필요해서 썼던 유머 소설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이를 테면 작가의 초기작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더 끌리는데? 왠지 내가 읽게 될 체호프의 '첫 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체호프는 시기별로 읽는 걸로!^^

 

 

 

[시간 있으면 나좀 좋아해줘], 홍희정 (알라딘가 8,550원)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제 18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홍희정의 <시간 있으면 나좀 좋아해줘>이다. 이 책 출간 소식에 정말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홍희정 작가를 좋아하느냐고? 죄송하게도 처음 접했다. 그럼? 당연히 제목 때문이다. 왠지 뒤에 '바쁘면 말고......'라고 말을 흐릴 것만 같다.

 

출판사 트위터에 올라오는 이 책의 구절들을 읽을 때마다 그렇게 마음이 행복해진다. 따뜻해진다. 문학동네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몇 구절을 옮기며 오늘 책 소개는 끝! 아마 읽다보면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건 몇 살을 먹어도 좋은 법이야.  https://twitter.com/munhakdongne/status/389583151460147200

 

무엇보다 그녀의 웃는 얼굴이 좋았어. 초승달을 떠올리게 하는 웃음이랄까. 구름이 스르르 비켜나면서 살며시 드러나듯 애틋하게 빛나는 미소 말이야. 그래서 얘기했지. 뭐라고요?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달라고. 

https://twitter.com/munhakeditor/status/389558652966686720

 

그 사람이 웃어주는 것만으로 우주의 모든 애정을 받는 것 같은 느낌, 꼭 그 사람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모아 밤새 태산이라도 쌓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에 흠뻑 젖는 시절을 마음껏 누려야 돼.

https://twitter.com/munhakeditor/status/389558432098840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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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새 책이 나온다. 가격은 조금 사악하지만 최근에 알베르토 망구엘의 6만원에 육박한 책을 구입한 나로서는 2만 5천 2백원 쯤이야!(정말?)

 

알랭 드 보통의 책이라함은 최근 '인생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갖고 있고 그 중 한두 권 빼곤 다 읽은 사람으로서 어찌 귀가 솔깃하지 않겠는가! 그건 당연하지만 난 현명한 소비자이므로 새 책이 나오자마자 모두 다 사지는 않는다.(정말인가? 라고 물으면 '다 사지는 않지!'라고 눈알 굴리며 자신감 없게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예약 판매란다. 모름지기 예약 판매되는 책이라함은 언제 누구에 의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사은품 증정이 있게 마련이고 알랭 드 보통의 새 책 예약판매에 따른 선물은 두둥! 사인이 담긴 펜 트레이란다. '사인이 담긴'도 좋고 'pen tray'도 좋다. 쓰잘데기 없는 물건이라고 해도 좋다! 난 쌀 주는 것 보다는 문구류 주는 게 정말 좋다...

10월 15일 출간 예정이다. 그럼 14일에 구매하는 걸로 하고 차곡차곡 장바구니를 채워볼까나?

 

 

장바구니를 채우기 전 책을 탐색하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아니, 어린이책도 예약판매가 있단 말인가? '고 녀석 맛있겠다'시리즈가 인기가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예약판매에도 엄마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아니 어린이책 자체에는 예약판매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이 책 뿐만이 아니었다. 시리즈로 연결된 책들의 예약판매는 몇 건 있었고, 그러고 보니 시리즈의 경우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의 경우 최근 꾸준히 출간된 시리즈이다보니 기다린 사람이 많았을 수도 있겠다. [레고 어드벤처 북]이라면 예약판매가 가능할 것도 같았다. 보자마자 확 사주고 싶은 충동이 생겼으니까. 그런데 [달님을 빨아버린 우리 엄마]는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시리즈라고 하는데 1권은 1991년에 2권은 2004년에 출간되었다는데 과연 2013년까지 3권을 기다린 사람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예약판매란 판매가 보증된, 기다리는 독자가 많은 책에만 하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혼란스럽다. 더구나 하지만  유명한 작가라고는 하지만 나는 잘 알지 못하는, 그리고 30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나는 첨 듣는 이야기의 그림책인 [티키 티키 템보] 역시 예약판매가 되고 있었다. 이해가 썩 되지는 않았다.  예약판매가 어린이 도서를 포함한 출판 도서 전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로서는 꽤나 충격적인 날이었다. 나만 몰랐나?? 예약판매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책이 예약판매가 되는 것일까? 누가 내게 알려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어린이책 작가 중에 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나 이수지 작가의 경우에는 예약판매를 할 때의 혜택이 좋으면 냉큼 살 의향이 있다^^

또, 일반 판매를 했지만 예약 판매를 했더라도 샀을 것 같은 책도 있다. [모든 게 노래]노란 포스트잇 하나만 딸랑 줬어도 샀을 것 같다.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은 예판은 안했지만 쿠폰이 많았다. 하지만 예판으로 미니북이나 '알베르토망구엘에 대한 백과사전'을 줬더라면 더 빨리 샀을 것 같다. [정글만리]를 시간차를 두고 예약판매를 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아마 이런 정도라면 예약판매란 독자들의 마음을 안달복달 못하게 하려는 것인가 보다 하는 정도로 이해했을 텐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지금도 예약판매 중인 책들이 많다. 기대가 되는 책도 있고 내 취향이 아닌 책들도 많다. 그 책들을 보니 다시 한 번 궁금해진다. 도대체 예약판매는 어떤 목적으로 하는 겁니까?? 혹시, 간 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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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3-10-04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파운데이션 예약 판매를 보고선 손가락이 근질거리는 것을 간신히 참았습니다ㅡ.ㅡ

그렇게혜윰 2013-10-05 08:59   좋아요 0 | URL
파운데이션요? 화장품이요?? 그것도 예약판매를 해요? 우와~~~!!

그렇게혜윰 2013-10-05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ㅋㅋ 책 제목이었네요ㅜㅜ

카스피 2013-10-06 13:01   좋아요 0 | URL
ㅎㅎ SF책이라 일반분들은 잘 모르세요ㅡ.ㅜ

그렇게혜윰 2013-10-06 17:40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어제 만화 그리는 아는 동생과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 분이 어마어마한 분이시더라구요^^ 그리고 책값도 어마어마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