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근 한 달 코막힘으로 고생한다. 소아과에서 약도 먹고, 대학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도 받았는데 유달리 심한 편은 아니라는데 아이 땜에 내가 깰 정도니....하긴 아이는 자기는 잔다, 잘도. 내가 유달리 잠에만 예민하다. 오늘 장은진 소설집 <빈집을 두드리다>에 실린 잠에 관한 단편을 하나 읽었는데 최근 읽은 단편 중 공감이 가장 팍팍! 어쨌거나 내겐 갈 수면실이 없고, 그닥 그렇게까지 자고싶진 않기에 6월 첫 관심 신간을 작성해 보기로 한다.

 

1. 노름마치 - 예약판매 중 13,500원

 

 

  토요일에 만난 이 책과 관련이 있는 분이 대뜸 "노름마치 사셨어요?"라고 물어서 뜨끔했다. 별 관심 없었기 때문이다 헤헤. 그런데 이 분이 이 책이 왜 좋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이 이 책을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이 책을 꼭 사서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책 만드는 사람, 책 파는 사람들도 자신이 만드는 책과 파는 모든 책에 대해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사석(?)에서 그런 강력 추천을 해 주시니 책은 분명 좋은  책이구이 나 싶은 확신이 들었다.  절판되었다가 재판된 좋은 책을 만나는 귀한 시간을 갖게해준 그분께 감사를!

 

 

<사진을 클릭하면 알라딘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 2인 식탁 -알라딘가 10,790원

 

 

우리집 식구는 넷이지만 넷이 한 자리에서 밥을 먹는 경우는 일주일에 몇 회 되지 않고 대개는 엄마, 나, 아들 이렇게 셋 혹은 엄마, 나 둘인 경우가 더 많다. 비단 우리집뿐만의 풍경은 아닐 것이다. 처음엔 <2인 식탁>이라는 제목에 나하곤 별 상관없는 요리책이겠구나 싶었는데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간단한 레시피만 실려있다고 하니 간단하게 차려먹는 걸 좋아하는 나로선 되려 반갑기도 했다. 실제로 2-3가지 요리를 해 보니 뚝딱 간단하고, 평소 가족들에게 밑반찬만 먹여온 나로서는 뭔가 생색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낼 아침도 이 책을 통해 간단히 해 먹을 예정이다.

 

 

<따라해본 소시지 김밥과 황태 비빔국수, 그리고 블루베리바나나스무디를 변경한 딸기바나나스무디!>

 

 

 

 

3. 베를린 대왕 -알라딘가 12,600원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귀염둥이 센스쟁이 귀차니스트 유머짱 호어스트 에버스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표지만 보고는 뭔가 독재자의 느낌이 강하게 나며 포스가 있어보이는 게 열린책들에서 나온 또 내가 모르는 세계문학 작품인줄 알았다. 그런데 작가 이름에 호어스트 에버스를 보고나선 이 그림도 갑자기 웃겨지는 건 나만 그런 건가?

 

 이 책은 호어스트 에버스의 장편 소설로, 스릴러 장르라고 하는데 새로운 도전을 한 그러나 여전히 남아있을 그의 끼를 모두 합쳐 기대치가 높아진다. 목차도 스릴러적인데도 이상하게 웃음이 나와 역시 호어스트 에버스답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그는 웃음유발자이다! 큭큭큭 이런 웃음!

 

 

4. 30대 다이어트는 달라야 한다. -알라딘가 13,500원

 

제목이 확 끌려서....ㅋ

 사실 다이어트는 무척 필요한 몸이지만 다이어트는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라 관련 책도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의 제목은 나를 가리켜서 말하고 있는 듯 보여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그런 뭐 구차하고 너저분한 중얼거림을 ㅎㅎ

 

30대에 20Kg을 감량한 의사가 썼다고 하고 30대만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 목차만 봐도 다이어트 의지가 불끈 솟는다만, 마지막에 첨부된 부록이 왠지 상술의 느낌이 나는 건 나만 그런건가? 여하튼 30대의 몸이 20대와 다르다는 건 살아본 자로서 맞는 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 알라딘가 12,150원

 

 

 

 

 

 

 

 

 

 

 

 

함성호 시인의 카툰 에세이집이라고 한다. 시에 건축에, 카툰까지! 이분 못하시는 게 뭐람?  

 어느 하루 구름극장에서

 - 알라딘가 10,800원

사이버문학광장의 네번째 시배달부 김선우 시인이 배달한 53편의 시 모음집. 시인만의 해설이 함께한다.

 오후의 죽음

-알라딘가 12,600원

출판사는 낯선데(책미래) 헤밍웨이는 결코 낯설수가 없다. 소설은 아니고 논픽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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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소설집 한 권을 꼼꼼히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 작가님들 왜 이렇게 문장력이 좋으신거야? <빨간책방>에서 김중혁 작가가 말한 것처럼 잘쓰는 소설가는 정녕 많단 말인가! 소설가의 문장력은 장편 보다는 단편에서 더욱 빛나는 것 같아 이번엔 새로 나온 소설집을 한 번 미리보기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1) 프랑스식 세탁소 - 정미경

 

 

 

  단편 <남쪽 절> 중

 

 

 

7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은 모든 작품이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정미경 작가는 내게는 낯설지만 미리보기를 통해 읽어보니 상황을 섬세하게 느끼는 작가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표지와 제목이 정말 잘 어울린다. 알라딘가 10,800원.

 

오가는 길에 고개를 젖히고 서서 그 저린 풍경들을 오래 눈에 담아두었다. 꿈속의 일처럼 꽃은 졌는데 눈을 감으니 그 풍경들이 여전히 선연하다. 알고 보면 나도 분홍을 사랑하는 사람인 것이다.

- 작가의 말 중

http://cafe.changbi.com/에 가면 현재 정미경 작가님의 낭독회 신청을 받고 있다.

 

2) 파란 아이 - 공선옥 외

단편 <아무도 모르게> 중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50권 기념 소설집으로 공선옥 「아무도 모르게」구병모 「화갑소녀전」
김려령 「파란 아이」배명훈 「푸른파 피망」이현 「고양이의 날」전성태 「졸업」최나미 「덩어리」가 실려 있다. 요즘 잘 나가는(?) 작가님들만 모아놓은 청소년 소설집, 기대된다. 특히 김려령 작가의 따뜻한 이야기, 배명훈 작가와 구병모 작가의 상상력이 기대된다. 알라딘가 8,850원

 

 

페이퍼를 올리려고 최근 나온 한국 작가 소설집을 찾는데 거참 최근에 별로 안나왔다ㅠㅠ 역시나 단편을 보려거든 계간지를 보아야한단 말인가? 현재 현대문학 6월호 애타게 기다리는 중인데 6월은 언제 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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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무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울컥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그 중 하나인데, 내가 대단히 정치 참여적이거나 그러한 이유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미안해서 그렇다. 인간적으로 너무 미안한 감정이 내겐 있다. 더 이해해주지 못해서,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더 편들어주지 못해서,더, 더, 더...그런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 내겐 여전히 남아있다. 4년이 지났다. 마지막 얼마를 제외하곤 난 그의 웃는 얼굴만 떠오른다. 다른 대통령들의 팍팍한 표정과는 달리 그는 잘 웃는 대통령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대통령 이야기도 세상에 웹툰으로 출간되었다. 이런 대통령, 있느냐 말이다. 왜 난 그리 무심하였을까...

 

 

 

 

 

 

 알라딘가 각권 11,700원

 

 

살아계실 때 이렇게 대놓고 사랑해줄 것을 그것을 그리 못했다. 이렇게 사람들이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이 어느 정도는 말해주는 것 같아 내가 만든 것도 아니면서 그냥 고맙다.

4권 정보 페이지에 가면 북트레일러를 볼 수 있는데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라는 말이 가진 큰 힘을 너무 늦게 이해해드려 죄송하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995138

 

 

 

<노공이산> 뿐만 아니라 관련된 책이 적지 않게 출간되고 있는데 그 중 제목만으로 눈시울이 붉어지는  노무현 대통령 평전인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도 그러하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난 노무현이라는 대통령도 좋지만 내가 정치에 이나마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그의 사후이기에 그의 정치 업적에 대해선 사실 잘 모른다. 그저 난 그분이 그분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이런 감상적 제목이 더 끌리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년을 기념하여 노무현재단인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에 올라온 노대통령의 생전 사진이 유난히 더 아련하다.

 

 

 

사진 출처 : 사람사는 세상

http://www.knowhow.or.kr/rmhworld/bbs/view.php?pri_no=999503625&tn=t1&wdate=&gno=0&stype=0&search_word=&page=3

 

이런 사람 한 사람을 이 시대에 알고 산다는 것도 좋은 일인데 그분이 대통령이었다는 것은 또 특별한 일이다. 그런데 그 대통령을 어떻게 대했는가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어본다. 매일 생각하지 못하고 산다. 한 번 생각할 때 남들만큼이라도 깊이 생각하지도 못하며 산다. 그래도 문득 문득 이름 석자 들을 때마다 그립다. 그저 안부를 묻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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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 집은 초등학교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는 물론 거의 모든 소리가 다 들린다. 5월에는 음악이 끊이지를 않고 있는데, 5월 첫 주에는 '어린이날 노래'가 매일 아침 들렸고, 둘째 주에는 '어머님 은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스승의 은혜'노래가 매일이다. 그럼 다음 주에는? 정태춘 박은옥의 '5.18'을 틀어줄 것인가? 아마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높다... 정작 아이들에게 5.18은 너무도 먼 날이 되어버렸다. 점점.

그런데 어린이책 그것도 아주 어린 아이들이 봐도 좋을 정도로 글밥이 적고 읽기 쉬운 일기 형식이며, 그림이 수려한 그림책이 보림에서 출간되었다.  <오늘은 5월 18일>이라는 분명한 제목으로.

 

 

 

 이 책의 아이는 총싸움 놀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날, 누나가 투쟁을 위해 집을 나가고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본 아이는 불쑥 아끼던 총을 다 버린다. 총싸움은 놀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체험으로서 알게 된 것일까. 직접적으로 혁명이니 투쟁이니 하는 말이 나오지 않아도 어른은 어른으로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아이는 아이로서 궁금함이 생긴다. 오늘은 5월 18일, 우리는 무슨 날을 보내고 있을 것인가.

 

- 알라딘가 9,720원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 하에 나 역시 아이와 함께 만화영화를 보고, 엄마를 모시고 '전국 노래 자랑'이라는 온가족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한 편 보고, 남편과 함께 '고령화 가족'이라는 영화도 한 편 보았다.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 하에 온 가족 둘러앉아 웃고 우는 볼 거리가 참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5월, 꼭 그런 날만은 아니라는 사실.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을 덮어씌우고 너무 많은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오늘, 5월에 해 본다.

 

5월엔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옵니다

근로자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니고

어버이도 아니고

스승도 아닌데다

성년을 맞이하지도 않은 나는,

과연 누구입니까

나는 나의 어떤 면을 축하해줄 수 있습니까

 

ㅡ오은, 「1년」중(『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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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3-05-1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다. 이 페이지엔 오은시인 시집을 링크하지 않았는데.......
 

파주 어린이책잔치에 다녀왔다. 6년 째 방문하지만 이렇게 책 안사기는 처음이다. 대신 나들이는 여유로웠다. 아무튼 책잔치에서 책을 별로 못 샀으니 결국은 다시 이렇게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는 수 밖에 없겠다. 요즘 손바느질을 시작했다. 첫 작품은 아빠의 헌셔츠를 가지고 아들의 스카프를 만들었다. 대만족이었다. 하지만 내가 가진 기술은 너무 단순했다. 그래서 이번엔 신간 중에서 꼬물꼬물하는 신간을 소개해볼까 한다.

 

1. 쉽게 배우는 손바느질의 기초

 

현재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이다. 재봉틀을 배우려고 재봉틀도 사고 몇 번 수강도 했지만 그 속도와 나의 성격과는 도무지 맞지를 않는다. 역시 난 손바느질이 낫겠다. 스카프 하나 만드는데 재봉틀이면 30분도 안걸리겠지만 난 4시간을 하고 4박 5일쯤 뿌듯해한다. 그게 나다. 그런 내게 부족한 건 역시 기초이다. 여러 가지 책들을 검색해보고 사보기도 했지만 이 책으로 최종 결정했다. 어떤 책들은 멋은 있는데 쓸모없는(?) 것들만 만드는 것 같았지만 이 책은 기초도 가르쳐주고 스케일이 크지 않아 부담이 적어 선택해 보았다. 이제 나도 취미란에 독서 외에 손바느질이라고 당당히 쓸 수 있는 건가요??^^

 

- 알라딘가 13,500원

 

 

2. 러블리 꼬마숙녀 스타일

 어제인가 지인이 카스에 재봉틀로 만든 자신의 딸 옷을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 1년간 독학하시더니 원피스형 트렌스코트도 만들다니! 놀라웠다. 이건 아무래도 손바느질은 무리일 듯 싶지만 재봉틀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딸을 가진 엄마라면 도전해보고 싶을 것 같다. 신간이라 그런지 소개된 옷들이 정말 러블리하다. 이 책을 훑어보는데 순간 재봉틀을 다시 배워볼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만드는 법이나 디자인도 예뻤지만 덤으로 아이의 헤어스타일링이 무척 인상깊었다. 꼭 바느질을 다 따라하지 못하더라도 스타일링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가격도 비슷한 책들에 비해 착하군!

 

- 알라딘가 9,900원

 

 

3. 처음 하는 리폼 A to Z

 

 이 책은 어느 블로거의 블로그에서 봤는데 내가 하려는 손바느질이 결국은 리폼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 책은 옷 리폼에 대한 책은 아니다. 그저 가능한한 다양한 리폼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아이가 조금 크면 아이와 함께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모가 큰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나이기에 이 책에 소개된 소품 만들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

 

 

- 알라딘가 11,700원

 

 

4. 쉽게 배우는 재봉 & 수선

  이 책 역시 재봉 및 수선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책 소개란에 당당히 '지금까지 출간된 재봉과 수선 관련 도서 중에 가장 쉽고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어 초보자에게는 최적의 입문서이며, 양재를 시작하는 데 익혀야 할 기초 테크닉이 총망라되어 있는 교과서이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혹할 만한 문구이다. 사실 지금도 살짝 1번과 고민 중인데 그 가장 큰 요인은 이 책의 페이지 수가 1번보다 30페이지나 많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이거나 자료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점 때문에 망설여진다. 그런데 가격은 더 싸다. 책의 디자인은 1번 책이 한국적이라면 이 책은 일본서적의 느낌이 물씬 난다. 위의 책들도 대부분 일본 저자이니 역시 손바느질은 일본이 갑인가보다.

 

- 알라딘가 10,800원

 

이 책들 중 한 두권 구매를 할 테고 차근차근 바느질을 익힐 모습에 설렌다. 하하하! 그런데 바느질 오래 하신 분들이 말씀하시길 바느질은 몸을 경직시키므로 자주 움직여줘야 한다고 한다. 나 역시 한 번 꽂히면 주구장창 부동자세인지라 이 말을 유념해두고 취미생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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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엔 정말 제목이 재밌는 책들이 많다. 제목만 봐도 읽고 싶은 욕구에 침이 고인다! 게다가 표지가 예쁜 책들도 많구나!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제목만 읽어도 빵 터지면서 고개가 끄덕끄덕하게 된다. 전 세계의 모든 각하들을 위한 책! 각하들 제~~발 읽어주세요! <총통각하>의 저자 배명훈 작가는 각하도 읽고 싶으면 사서 읽으라고 했지만 이 책은 '각하 필독서' 또는 '각하 메뉴얼'에 포함되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나라를 통치하는 사람이 국민들과 감응을 하지 못한다. 천인감응설도 모른단 말인가? 감응이 모르신다면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이 책은 실제로 <파이 이야기>의 저자 얀 마텔이 자국인 캐나다의 수상에게 약 4년간 격주로 보낸 메일을 묶은 책이다. 한국판에는 특별히

박근혜 대통령께,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이 드립니다.
라고 쓰여 있으니 우리 대통령도 꼭 읽으면 좋겠다. 나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 알라딘가 13,500원

 

 

 

<김박사는 누구인가?>

 

 소설가 이기호의 작품들은 정말 제목들이 다 주옥같다. 어쩜 내용과도 잘 어울리고 내 입맛에 확 맞는지!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사과는 잘해요> 등 제목이 유머있었다면 이번 제목은 좀 시크하지 않은가? 나만 그렇게 느끼나?  왠지 파헤치고 싶다. 김 박사, 누구야?

   라디오 독서실에서 일부만 들은 적이 있는 <저기 사람이 나무처럼 걸어간다>를 비롯해 표제작인 <김 박사는 누구인가?> 등 8편의 단편이 실린 이번 작품집에서도 작가 특유의 유머와 해학을 엿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알라딘가 11,700원

 

 

 

<철학 옴니버스>

 '일반인을 위한 철학 입문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표지가 상당히 거리감이 적다. 하지만 사실 '일반인을 위한 철학 입문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철학 서적이 한둘이 아닌지라 일반인의 입장에선 완전히 믿지는 못한 채 살펴보게 된다. 그래서 '미리 보기'를 통해 살펴 보았다.

1. 이 책은 개정판이다. 20세기와 21세기의 철학자 5명이 추가되어 총 55명의 철학자의 철학이 소개된다.

2. 핵심 요약적이다. 552쪽이라는 책 안에 55명이 들어간다면 한 철학자 당 대략 10페이지가 못되게 할애된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깊이 들어가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입문서 혹은 정리하는 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알라딘가 16,200원

 

 

 

<숲해설 시나리오 115>

 아이들을 데리고 숲 해설에 참여한 적이 있다. 물론 듣는 사람으로서. 정년 퇴임한 노인분들이 봉사활동을 하셨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 알아가기 위해 노년을 보내는 모습.  사실 내가 가자아 취약한 부분이 과학 영역이고 그 중에서도 식물 영역은 당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나이가 드니 길가의 꽃들도 제각각 쳐다보게 되고, 아이가 관심을 가지니 또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간 숲 해설가로서 쌓은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20년쯤 한 가지 일을 하면 전문가를 넘어서 철학가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숲 해설 시나리오 115에는 그런 저자의 철학이 들어가 있을 것 같다. 굳이 숲 해설가가 되지 않더라도 아이와 수목원에 가더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표지의 저 자그마한 식물들만 보아도 힐링이 된다. 

- 알라딘가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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