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12월에 마지막으로 샀다더니 그새 또 샀네 또 샀어.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할 거짓말. 알라딘에서 마지막으로 책 샀다는 그 말.... 이렇게 2022년에 마지막으로 산 책이라고 올려놓고도 나는 또 올해 연말까지 쓰라고 준 1500원 적립금 날릴까 봐 아까워서 장바구니 기웃기웃.















앨리 스미스, <봄>, <여름>
앨리 스미스 계절 4부작이 계속 출간되고 있던 거 아십니까? <가을>, <겨울>에 이어 이번에 <봄>과 <여름>이 한 번에 나왔다. 계절 4부작은 브랙시트 이후 격변하는 영국 사회의 현재를 담기 위해 앨리 스미스가 펭귄 출판사와 기획한 야심 찬 프로젝트- 책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제 읽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름답지 않습니까?



사실 요즘 책 웬만하면 빨리 읽고 다 팔아버리는데, 요 책들 만큼은 계속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페르난다 멜초르, <태풍의 계절>
을유에서 암실문고라는 새 시리즈를 내놓았는데 나오는 작품마다 괜찮은 것 같다. 이 책보다 먼저 나온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야생의 심장 가까이>는 집에 있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다른 책부터 읽고 사려고 일단 사지 않았음. <태풍의 계절>은 멕시코의 참상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어서 상반된 평가가 있는 듯.  2020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작.




윌리엄 허드슨, <녹색의 장원>
기대를 잔뜩 했으나 막상 읽으면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당장 사지 않고 좀 시간을 뒀다가 사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벌써 요 책들이 중고로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중고로 구매. 그나저나 이 책 소개가 너무 웃긴데....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D. H. 로런스가 숭모하고 사랑했던 작가 윌리엄 허드슨”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런 분의 대표작이자 가장 뜨겁고 짙은 열대림의 로맨스라고.
    



조르주 상드, <그녀와 그>
이 책도 <녹색의 장원>하고 같이 중고로 구매. 상드와 뮈세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해서 안 읽어도 되겠구나 싶었는데(뮈세의 <세기아의 고백>이 상드와 뮈세의 사랑을 다루고 있음), 그래도 상드의 입장에서는 그 사랑을 어떻게 그렸는지 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기로. 그나저나 상드도 사랑의 심리를 그리는 데는 정말 탁월하긴 하다.
       



카를 오겐 라스무센,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피아니스트>
이 책은 내가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넘나 아름다워. 리흐테르 연주를 들으며 이 책을 읽는 어느 평일 오후 더없이 행복할 것 같지 않나요?! 그래, 내일이다. 내일! 나 내일 연차라규~




풍월당에서 책을 참 잘 만들었더라-



       
제프 다이어, <인간과 사진>
을유의 제프 다이어 선집도 다 모으고 싶다. 일단 이 책으로 시작. “사진 찍지 않는 사진 비평가의 독창적인 시선”- 책도 아름답고 그 안에 담긴 제프 다이어의 문장들도 빛난다.




진병관, <기묘한 미술관-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관심이 딱히 없던 책인데, 바람돌이 님 리뷰 읽다가 혹했던 책. 바람돌이 님 땡투 잘 받으셨나요? 저에요, 저.



   
김동춘 <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
이 책은 이미 다 읽고 100자평 썼다. 현대 한국사회의 현안을 다루고 있어서(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권) 쉽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문재인 정권의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데, 그래서 아마 극렬 문파나 극렬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책을 싫어할 것 같다. 지난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은 180석이나 차지하고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그러다 보니 최악의 검찰 정권을 탄생시키고 말았어. 나는 그게 지난 정부와 민주당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본다. 어휴 답답해.... 이 나라 생각하면 정말 답답하다.




이게 정말 2022년에 마지막으로 산 책일까요................?


그런데 갑자기 다른 때보다 예술 분야 책을 좀 샀는데.... 그것은 탐나는 굿즈... 바로 이 고흐의 장미 담요가 탐나서! ㅋㅋㅋㅋㅋ 우리집은 약간 초록초록 인테리어인데 요 담요가 딱 어울릴 거 같아서 무려 똑같은 걸 2개나 받았다능...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이 담요.... 예술분야 대상 도서 포함 4만원 이상 도서 구매 시 증정.




참나....... 니네 깔아주려던 것은 아니야...... 귀신 같이 새 거는 좋아한다... 귀신들... (출연 1냥, 4냥, 5냥, 6냥)



몇 달만에 완벽 적응. 4냥, 6냥. 1냥이는 요 암컷들하고 잘 지낸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왜지?




"님들아 새해에도 잘지내보자냐옹~"


내사랑 막내~ >_< 우리 드디어 동침....은 아니고 한 침대 사용 성공! ㅋㅋ 욘석이 저를 좋아하나 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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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28 1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앨리 스미스 책, 정말 아름다워서 탐나네요... (안돼!!)

그나저나 내일 연차라고요? 흐미.. 부럽습니다 ㅠㅠㅠ

저도 지금 박스에서 몇 권의 책을 꺼냈는데 딱 한 번만 더 지를까 생각중이거든요? 그렇지만 쿠폰도 뭣도 없어서 다음주로 넘길까.. 갈등중입니다. 우하하핫.

잠자냥 2022-12-28 12:11   좋아요 2 | URL
우리 오늘 한 번만 더 지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낼이 올해의 마지막 연차입니다.
금요일날 쓰고 싶었는데, 금요일 점심에 회식 무엇........-_-;;

다락방 2022-12-28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그래서 적립금으로 뭐 살건데요?
알려줘봐요!!

잠자냥 2022-12-28 12:37   좋아요 2 | URL
얼마전에 다부장님이 링크 걸었던 그 책...ㅋ
(이렇게 말하면 북플에서 링크 안 열리는 분들 더 애타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2-28 12:41   좋아요 2 | URL
아니, 오늘 천원 또 줬어요.... 이렇게 되면 2500원이다.. 안 되겠다 사야겠다;;
(근데 책 냉큼 샀더니 1월부터 마음에 드는 굿즈 줄까봐 좀 망설여진다...... 꼭 그렇더라고요. -_-)

다락방 2022-12-28 13:26   좋아요 1 | URL
왜 난 안주죠? -.-

잠자냥 2022-12-28 13:37   좋아요 3 | URL
내가 더 예쁘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12-28 14:05   좋아요 1 | URL
후훗. 정말인가? 그러한가. 곧 나는 잠자냥을 보겠지. 솔직히 다부장님이 더 미모 출중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심 부장님은 탈코하신 분 중에 가장 아름답고 만날 때 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뻐지세요.... 왜죠?//

다락방 2022-12-28 14:08   좋아요 2 | URL
만날 때마다 예뻐진다는 얘기는 늘 들어요. 저도 그 이유는 모르는데 오늘은 또 어제보다 예쁘네요.

그럼 이만.
=3=3=3=3=3=3=3=3=3=3=3=3=3=3=3=3=3=3

잠자냥 2022-12-28 14:49   좋아요 2 | URL
우욱..... 난 점심 먹은 거 뿜었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2-12-28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구매인증을 빙자한 고양이자랑 조금 불편하네요 잠자냥님, 네? 아니 근데 심지어 6마리나 키우세요? 헐...언젠가 초대해주세요...기어서 갑니다.

잠자냥 2022-12-28 12:38   좋아요 5 | URL
저 호(號)가 육고에요. 육고 잠자냥 ㅋㅋㅋ
알라딘의 이런저런 농담을 따라오시려면 어여 분발하셔야 하겠는데요! ㅎ

은오 2022-12-28 12:46   좋아요 1 | URL
와...어렵다. ㅋㅋㅋㅋㅋ하...분발하겠습니다. 저 이런 습득력은 빨라요?

프레이야 2022-12-28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웅 이뻐라~ 육냥이 엄마 잠자냥 님 올해 마지막 구매라시기엔 며칠 남아서 더 두고 봐야할지도 몰라요 ㅎㅎ
고흐 담요는 또 탐이 나고요
앨리 스미스 책도 알흠다워 보이는데 꾹 참아 봅니다. 일렬로 선 책등도 아름다워요.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요, 새해에도 좋은 페이퍼 자주 만나겠습니다 :)

잠자냥 2022-12-28 13:27   좋아요 2 | URL
ㅋㅋㅋ 이미 오늘 살 거 같습니다;;;;
고흐 담요 2개 받았는데 하나 더주면 더 받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고냥이들이 왜 좋아하는지;; ㅎㅎㅎ
앨리 스미스 책 내년에 한번 질러보세요~
프레이야 님도 연말 잘 보내세요!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시고요~

레삭매냐 2022-12-28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리 스미스 책은 읽고 나서
팔아 먹었는디...

<녹색의 장원>은 저도 노리
던 책이라서 쟁여야겠네요.

잠자냥 2022-12-28 13:55   좋아요 2 | URL
하하하, 전 이렇게 4권 모으려고 안 팔았습니다! 하하하하하-
<녹색의 장원> 슬슬 풀리더라고요, 그때 같이 나온 책들도요~

- 2022-12-28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흐 담요란 말이지......... (슬쩍..)

잠자냥 2022-12-28 14:49   좋아요 1 | URL
난 2개 있다!ㅋㅋㅋㅋ

라파엘 2022-12-28 15: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가 아직 사흘이나 남았고, 내일은 연차로군요. 그렇다면 내일은 적립금을 사용하기에 좋은 날이 되겠네요!! 어차피 1월엔 또 1월의 적립금이 있을테니까요 😆

잠자냥 2022-12-28 15:34   좋아요 2 | URL
어머나 역시 현명하신 라파엘님! 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2-12-28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앨리 스미스 책 원서도 번역본도 참 예쁘네요. 저는 어정쩡하게 원서 두 권, 번역본 두 권 있어요. 둘 다 뭐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 아직 나머지 못 사고 있습니다. ㅎㅎ 얼른 네 권 채우고 싶어요.

잠자냥 2023-01-03 12:43   좋아요 2 | URL
자 어서 어떻게든 4권을 채우세요! 그리고 인증 사진!

망고 2022-12-28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너무 귀여워요 침대를 다 차지하고 있는 귀염둥이들😄매일 털과의 전쟁을 치르실듯ㅋㅋㅋ

잠자냥 2022-12-28 16:06   좋아요 2 | URL
하, 이 녀석들 침대는 어떻게 알아가지고, 집사들이 침대 위에 올라가려고 하면 굉장히 싫어합니다.... 지들 자리라고 생각하는지, 게다가 또 베개 사용법도 알아서 베고 누워요! 나참..... 털 ㅋㅋㅋㅋㅋ 녀석들 털이 회사까지 따라옵니다.

유부만두 2022-12-28 15: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담요보다 고양이님들이 더 아름다우십니다.

잠자냥 2022-12-28 16:07   좋아요 1 | URL
으그 저 못난이들 여기선 엄청 사랑받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2-28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 예술 알아보는 냥이들!!
집사님이 니네들 예술적 안목을 이렇게 높여 주시는구나?
담요도 허투루 사 주지 않으셔~@.@
앨리 스미스 책 탐난다!!!
하지만 난 안 봤어요. 안 봤어!!!
사진을 두 번이나 찍었어.ㅜㅜ
하지만 안 봤어요. 안 본 눈 샀어요!!!!
녹색의 정원 저 책은 또 왤케 이쁘대요?
안 봤어요. 안 봤어ㅜㅜㅜ

잠자냥 2023-01-03 12:43   좋아요 2 | URL
저 녀석들 사준 건 아닌데…. ㅋㅋㅋ 담요는 죄다 지들 것인 줄 알더라고요?!

앨리 스미스 책 나중애 들여놓으세요.

건수하 2022-12-28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4500원 쌓여서 (어제는 5000원이었는데;) 잠자냥님 목록에서 하나 냉큼 집어서 주문했어요 ㅎㅎ

저는 오늘부터 쭉 연차입니다.
출근 안하니 너무 좋아요~

잠자냥 2022-12-28 23:21   좋아요 0 | URL
오, 오늘부터 연차! 진정한 승자! ㅋ 연말 즐겁게 보내세요~ 배송될 책과 함께!

- 2022-12-28 23:29   좋아요 2 | URL
음....올해엔 정말 책을 사지 않으려고 했어요..... 방금 책읽다가 책사러 들어왔는데요......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나 이제 내년부터 책을 사지 않으려고요.... 그래서 막 샀습니다........... 큭큭큭...

꼬마요정 2022-12-29 0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적립금 괜히 책 사게 만드는 게 무섭습니다. 1~2천원 날리면 어때가 안 되는 이유가 뭘까요ㅠㅠ 계속 책을 사고 있네요. 하하하
냥이들 너무 귀엽습니다. 너무 귀여워요!!! 새로 온 천쪼가리라고 냉큼 올라 간 저 고고한 자태!! 혹시 알라딘 상자는 안 뜯던가요 ㅎㅎㅎ 저희 집 냥이들은 택배 오면 자기들이 더 신나합니다. ㅎㅎㅎㅎㅎ

잠자냥 2022-12-29 00:14   좋아요 2 | URL
그니까요.1~2천원 아끼자고 2~3만 원 홀라당 쓰게 만드는 기막힌 상술 ㅋㅋㅋㅋ 저희 집 애들도 상자 오면 다 자기들 것인 줄 알아요. 특히 사료랑 간식 상자는 기막히게 압니다! ㅋㅋㅋㅋ

독서괭 2022-12-29 0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흐테르 책은 앞면만 봤을 땐 왠지 얇아보였는데 엄청 두껍군요? 하긴 그래서 크리스마스 선물?^^
고흐 담요는 그냥 봤을 땐 그닥.. 이었는데 냥이들과 함께 있으니 참 아름답군요😍 마지막 막내 사진 넘 귀여워요~~ 아휴 식빵 따끈하겠네요 ㅋㅋ
오늘 연차이십니까? 저는 이번주 내내 연차입니다. 부러우시죠? 방학인 두아이와 함께 하는 독박육아 꺄~🤣
잠냥님 새책들과 함께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

잠자냥 2022-12-29 19:42   좋아요 2 | URL
네, 가격도 4만원 넘는 책이라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ㅎㅎ
우리 막내 귀엽죠? 괭님네 둘째 같은 귀요미 뿜뿜! 독박육아지만 행복한 연차 보내세요~ ㅎ

2022-12-30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0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0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2-12-30 1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냥이가 있어 더 좋은 페이퍼! 알리 스미스의 책과 리흐테르는 정말 탐나네요. 아, 고흐 담요도 탐나는데...하지만 당분간은 여기서 보는 걸로 만족합니다. 올해 잠자냥 님의 훌륭한 글을 읽을 수 있어 감사드려요. 내년에도 기대할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잠자냥 2022-12-30 11:06   좋아요 1 | URL
우리집 못난이들 사랑해주시는 다정한 알라디너들! ㅎ
저 또한 자목련 님의 정갈한 글 읽을 수 있는 한해여서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 계속 부탁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2-12-31 1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모아놓고 보니 더 예쁘네요 ㅎㅎ 전 어젯밤 마지막 지름을 ㅋㅋ 자개문양 토끼컵도 함께 질렀어요 *^^* 기묘한 미술관 조카에게 빌려줬더니 자기 주걱턱이라며 혹 조상님들 중에 근친있냐는 이상한 소리를 해서 언니에게 욕먹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책을 빌려준거냐고 ㅠㅠ 고냥님들도 담요도 넘 아름다워요 ㅎㅎ 저희집 알라딘표 담요들도 다 개님꺼랍니다 ~ 자냥님 어여쁘고 귀한 고냥님들과 복 많이 받으세요 *^^* 아고 아고 예쁜이들~~ 건강하고 행복하렴 *^^*

잠자냥 2023-01-03 12:43   좋아요 1 | URL
하하 주걱턱 ㅋㅋㅋㅋㅋ 방금 전에 그 부분을 읽어서 더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알라딘담요는 반려 동물 있는 집안에는 필수! 미니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서괭 2022-12-31 12:21   좋아요 1 | URL
자개문양 토끼컵이라구요…?? (달려감)
엄청 이쁘잖아!! 악!! ㅠㅠㅠㅠ

mini74 2022-12-31 12:59   좋아요 0 | URL
받으면 바로 사진 올려볼게요 괭님 *^^*

독서괭 2022-12-31 13:02   좋아요 1 | URL
네 미니님… 오랜만에 정말 갖고 싶은 굿즈네요 ㅠㅠ

coolcat329 2022-12-31 2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리 책 정말 너무 이쁘네요.
휴머니스트 한 권도 안 읽었지만 잠자냥님을 비롯한 몇 분들 리뷰 읽으며 김이 빠지고 있었답니다.😅
을유의 암실문고는 첨 보는데 표지가 멋지네요!
잠자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요~😗

잠자냥 2023-01-03 12:43   좋아요 1 | URL
네 알리 책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책 같습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은 여지껏 소개되지 않은 책 발굴하려다 보니 작가의 대표작이 아닌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좀 뭔가 부족한 작품이 많은 느낌입니다…. 쿨캣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돌프의 사랑 문지 스펙트럼
뱅자맹 콩스탕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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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 없이 읽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오오, 요것봐라 하게 된다. 그러다 마지막 ‘발행인의 회답’ 부분을 읽노라면 이 작품이 왜, 프랑스 문학사에 길이 남게 되었는지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된다. 과연 이게 단순한 사랑 이야기일까? 못난 인간의 비루한 심리를 정말 구구절절 너무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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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2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안나 카레니나 같지 않아요? 어느 부분부터 야.. 이거 안나 카레니나 되겠는데 했는데 정말 그랬어요!

잠자냥 2022-12-28 12:19   좋아요 0 | URL
어휴 그 여자 진짜........ 어휴.......ㅠㅠ
 
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
김동춘 지음 / 사계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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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부(김대중노무현문재인)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 그 탁월한 식견에 대체로 공감하지만 왜 늘 이런 칼날은 (기대하는 바가 없다며) 극우집권 세력을 향하지 않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현 체제와 사회 수준(성장물질만능주의)이라면 사회적 집단자살을 막기는 불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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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6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얽… 김동춘… ㅎㅎㅎ 사회적 집단 자살 ㅎㅎㅎ🤔 이런 책 끊은지 좀 됐는 데 자냥님 백자평보니 또 솔깃…👂

잠자냥 2022-12-26 12:13   좋아요 1 | URL
여기서 말하는 사회적 집단 자살은 저출생, 자살을 모두 포함한 말입니다. 출생률도 그렇고 자살율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한국의 현 상황을 김동춘 교수는 사회적 집단 자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요.

2022-12-2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네요! 책 표지에 쓰인 글로 추측하건대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잠자냥님이 아쉽다고 말씀하신 부분에 저도 공감할 것 같아요.

잠자냥 2022-12-26 12:15   좋아요 0 | URL
네~ 아마도 극렬 문파나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책 싫어할 공산이 큽니다. 그렇다해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이들이 한국 사회를 바꿀 역량이 없다고 판단하여 아무 소리 안 하는 것은 좀 그렇더라고요. 이명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몇몇 쓴소리가 있습니다.

단발머리 2022-12-28 1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늘 이런 칼날은 (기대하는 바가 없다며) 극우집권 세력을 향하지 않는지 ....

이 부분에 제가 컴퓨터 화면에다가 형광펜 그었습니다. (말이 그렇다는 말이지요 ㅎㅎㅎㅎ)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극우에게는 욕도 아까울 수도 있겠지만 그 쪽은 그 쪽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헐.

잠자냥 2022-12-28 19:27   좋아요 1 | URL
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극우한테는 기대도 없다면서 무슨 짓을 해도 쓴소리도 안하니까 정말 지들이 잘하는 줄 알잖아요. 에효…. 문 정부에 그렇게 칼날 들이대던 유명 인사들 다 왜 조용한지 모르겠어요? 아 언론이 보도를 안 하나? ㅎㅎㅎ
 
미친 장난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3
로베르토 아를트 지음, 엄지영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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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와 구역질 나는 하나님의 세상. 절망, 절망, 절망 속에 그 청춘은 어떻게 삶을 버텨나가는가. 실비오의 나날의 삶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냉혹한 현실이 낱낱이 까발려진다. 그런데 꿈보다 해몽이 아닌지, 원작이 주는 메세지와 감동에 비해 옮긴이 해설이 너무 상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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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12-25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탄절 특집인가요? ^^

잠자냥 2022-12-25 12:55   좋아요 1 | URL
앗 오늘이 성탄절이네요! ㅋ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황시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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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함박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우체국에 갔다. 엄마에게 택배를 보내기 위해서였다. 받는 사람 주소를 쓰고 마지막으로 엄마 전화번호를 적으려는데 외우지 못해서 핸드폰을 열고 엄마 번호를 찾다가 그만 실수로 통화를 누르고 말았다. 한 번의 신호가 다 가기 전에 재빠르게 끊었는데, 귀신같이 엄마는 다시 전화를 걸었다. “왜?” 엄마의 목소리- “아니 지금 택배 보내려고 전화번호 입력하는데 잘못 눌렀어.” “응, 양말 잘 넣었지?” “어, 으이그 그놈의 양말.” 


엄마와 통화를 끊고 우체국 직원에게 택배함을 건넸다. 보내는 물품이 뭐냐고 묻기에 양말이요, 대답하고 나니 피식 웃음이 났다. 양말. 그것도 신던 양말, 신던 양말 중에서도 멀쩡한 걸 보내기 왠지 아까워서 뒤꿈치에 살짝 구멍이 난 노란 양말을 택배 상자에 덜렁 넣어서 보낸다. 그것도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사는 엄마에게. 올봄에도 이렇게 양말 한 켤레를 엄마에게 보냈다. 그때는 그래도 엄마 집에 직접 가서 하룻밤 자고 오면서 내가 신던 양말을 주고 왔는데, 이번에는 그마저도 귀찮아 택배를 보냈다. 택배 상자 요금까지 포함해서 4천 5백 원이 나왔다. 전철 타고 엄마한테 두 번은 갔다 올 요금이다.


우체국을 나오니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에휴, 그놈의 양말.” 한 번 더 투덜댄다. 엄마는 올해부터 내가 삼재라고, 삼재를 피하려면 그래야 한다면서 봄에도, 또 동지를 앞두고도 내 양말을 한 켤레씩 절에 가 태워야 한다면서, 신던 양말을 보내라고 신신당부했다. 봄에도 양말을 건네면서 나는 못마땅해했다. “그놈의 삼재. 어휴, 나는 인생 자체가 삼재 같아. 이 따위 양말 몇 켤레 태운다고 다 삼재 벗어나면 삼재 아닌 사람이 없겠다.” 봄에 한 번 태우고 마는 줄 알았더니, 동지를 앞두고 또 태워야 한다니 헛웃음이 나왔다. 게다가 요즘에 개인적으로 좀 힘든 일이 있어서 세상 사는 것 자체가 더 무의미한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는커녕 양말이나 태우고 있는 엄마가 답답하고 좀 한심하게도 느껴졌다. 


내가 겪는 이 고통에 아무런 실질적 도움도 되지 않을 구멍 난 노란 양말을 보내고 나오는 그 길, 참 예쁘게도 눈이 온다. 온통 하얀 세상은 참 아름다운데, 내 마음은 그걸 느낄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문득 지금과 비슷했던 어느 함박눈 내리던 날이 떠올랐다. 수년 전. 다니던 회사가 망해서 결국 그때까지 남아있던 직원들은 다 같이 짐을 꾸려야 했다. 사람을 너무 믿었던 탓일까, 내가 너무 게을렀던 것일까. 이런 지경이 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눌러앉아 있다가 망해버린 회사. 짐을 꾸리던 내가 한심스러워서 욕이 절로 나왔다. 퇴직금은커녕 밀린 월급 몇 달 치에 그간 생활하느라 깨버린 통장, 적금, 신용카드 빛 등등. 내가 한심스럽고 싫어서 눈물이 났다. 짐을 싸서 허탈하게 회사를 나오는데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같이 있던 동료들에게 인사할 기분도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무 말 없이 가기는 뭐했다. “밖에 눈 오네요. 이사 가는 날 눈 오면 잘 산대요.” 우울한 얼굴로 묵묵히 짐을 싸던 동료들이 그 순간만큼은 모두 함빡 웃었다. 


망한 회사의 문은 열고 나와 양손에 쇼핑백을 들고 내리는 눈을 맞으며 전철역까지 걸어가는 길은 참담 그 자체였다. 그러면서도 내가 농담처럼 꺼낸 그 말처럼, 이 함박눈이 앞으로의 내 삶을 조금은 축복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보기도 했다. 그 후로 꽤 세월이 흘렀고 내 삶은 그때로부터 크게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여전히 이리저리 휘둘리며 부딪치고 혼자 이겨내야 한다. 삼재를 피하려면 양말을 태워야 한다는 엄마의 말이 무색하게 들릴 만큼 인생이 내내 삼재 같다. 양말을 보낸 그날 밤 나는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를 읽었다. 누워 읽다가 어느 순간 앉아 읽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함박눈을 맞으며 눈물을 삼키며 걷던 딱 그해,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의 저자 황시운은 가장 기쁘고 행복하던 순간에 추락했고 그 추락으로 말미암아 척추가 부러져 하반신이 마비되었다. 이 책은 그날 그 끔찍한 순간 이후의 기록이다. 추락과 절망, 나락.... 그 삶을 내가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첫 일화부터 처절하다. 하반신 마비로 가장 기본적인 배설 행위조차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 치욕스럽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관장을 하고 배변을 볼 수밖에 없었던 그 참담한 상황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올봄에 나는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을 했기에 간호사의 도움으로 관장을 하고 소변줄을 차는 등의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짧은 경험만으로도 죽고 싶을 만큼 수치스러워서 다시는 이런 수술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고 진저리를 쳤는데, 평생 배뇨도, 배변도 자기의 의지대로 할 수 없고 실수라도 하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처리할 수 없는 삶이란 얼마나 참혹할까. 나는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저자의 상황에 섣불리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할 수가 없다. 


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한 그해에 저자에게도 비극이 찾아와서였을까, 아니면 나와 비슷한 또래라서 그런 것일까. 그의 고통이 그의 절망이 그의 슬픔이 눈물이, 남 일 같지 않다. 내가 좀 더 빨리 그 회사를 떠났어야 했는데, 사람을 너무 믿지 말았어야 했는데 자책에 시달리던 것과 마찬가지로 저자 또한 자기에게 찾아온 비극이 마치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종종 자책한다. 그 봄밤 산책을 나서지 않았다면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하는 안타깝고도 돌이킬 수 없는 자책. 황시운은 세상의 일이 원래 그런 것 같다고, “어떤 순간에도 삶은 돌이킬 수 없고 세상은 늘 혹독한 대가를 요구”한다고, “대가를 지불함에 있어 선처도 유예도 없다”고, “유일한 위안은 세상이 내게만 잔혹한 것은 아니라는 정도”라고(25쪽) 자책과 함께 체념한 듯이 말한다.


나는 그에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여러 번 말해주고 싶어진다. 잘못은 마땅히 있어야 할 난간이 없었던 그 다리에 있다고. 그것은 그 시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나는 세상이 내게만 잔혹한 것은 아니라는 말, 그 말만큼은 차마 그에게 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스스로 경계했던 마음이 그게 아니었을까. 이렇게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니까 너는 힘내라고, 너는 괜찮다고, 타인의 불행을 나의 행복의 근거로 삼는 그런 마음. 저자의 글은 그런 생각이 들 새도 없이 나를 겸허하게 만든다. 인간은 모두가 “돌아보면 모두들 제 몸집 이상의 짐을 짊어진 채 흔들리고”(25쪽)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기도 하고. 많은 이들이 자기 삶이 크게 나아질 거라 기대하고 살기보다는 “삶이 주어졌으니 그 길을 걷고 있는 것”일 거라고,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불행과 불운에 온몸으로 맞서면서” “간혹 마주치는 사소한 기쁨이나 따뜻한 것들에 의지한 채 작은 성취들을 쌓아가면서.”(33쪽) 그렇게 다들 살아가고 있다고 조근조근 이야기한다. 


이 책이 끝끝내 절망과 비참함의 기록이었다면 나는 아마 어떤 위로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황시운은 그럼에도 살아간다. 비록 자기의 세상은 부러져버렸지만 그 부러진 세상에서나마 앞으로 나아가려 안간힘을 쓴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그를 아끼기에 항상 그와 함께 이 세상의 높은 턱들을 기꺼이 넘어가 주려는 이들이 있다. 물론 저자는 그 자신도, 그리고 자기를 아끼는 이들도 모두 그 턱을 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길 소망해보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무수히 많은 턱이 존재한다. 비단 장애가 있는 이만이 아니라 멀쩡한 몸으로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도 인생의 여러 가지 보이지 않는 턱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 턱을 기꺼이 함께 넘어가 주고자 할 이들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양말, 양말 잔소리하던 내 엄마의 마음도 삶의 그 턱들을 함께 넘어가 주고자 했던 그 마음이 아니었을까. 황시운은 여전히 달밤이면 설렌다. 그 달밤에 추락을 겪었으면서도 달을 보며 산책가는 것이 좋다. 함박눈이 내리던 날 빈털터리로 짐을 싸 나왔으면서도 여전히 함박눈이 좋은 나의 마음처럼……. 책을 다 읽을 즈음에는 생면부지의 저자에게 어쩐지 내가 아끼는 연필, 그것도 한정판 블랙윙 몇 자루를 선물하고 싶어진다. 척추는 부러졌지만, 그래서 세상도 부러졌지만 그래도 움직이라고, 움직여서 다시 쓰라고. 당신의 글이 오늘의 나에게 그랬듯이 누군가에게, 잠시 부러진 마음의 누군가에게 틀림없이 힘이 될 것이라고. 그러니 우리 움직이자고, 쓰자고,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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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19 16: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휴 저도 요즘 제 마음이 너무 약해져있는 탓인지 잠자냥 님의 이 글이 저를 위한 글로 읽힙니다. 조용히 공감하며 장바구니에 담아갑니다. 잠자냥 님의 글이 오늘 제게 힘이 되었습니다.

잠자냥 2022-12-19 20:28   좋아요 1 | URL
요즘 다락방 님 정말 마음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작은 위로가 되었다니 저야 말로 또 그 말에 위안을 얻습니다. 요즘 다락방 님 앞에 나타난 그 턱, 잘 넘어가실 거예요.

독서괭 2022-12-19 1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이 글은 어디에 기고 좀 해줘요. 이런 글은 알라딘 뿐 아니라 좀더 널리 읽혀야한다구!!
함박눈에 얽힌 힘든 사연이 있으셨군요. 힘든 일 자체보다 그것 때문에 자책을 하게 된다는 부분이 맘 아픈 것 같아요. 세상에는 자기 때문에 일어난 일에도 남탓하는 사람과 자기 잘못은 별로 없는데도 자책하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자책하지 마시고, 스스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연말을 보내시길요!!

잠자냥 2022-12-19 20:29   좋아요 1 | URL
네, 괭 님 말씀처럼 자기 탓이 아닌데도 자책하면 사람이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자기 탓하지 않기 명심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12-19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와의 이야기가 뭉클합니다. 개인적으로 계속 찜찜하고 불편한 일이 있었는데 연말이 가기 전에 털어버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2-12-19 20:31   좋아요 1 | URL
좋은 글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저 책이 저에게 엄마의 마음을 돌아보게 한 것 같습니다. 거리의화가 님의 그 찜찜한 일 훌훌 털어지길 바라봅니다.

- 2022-12-19 1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양말 태우는 기도의 힘을 난 좀 믿어요 🧦🧦 굳이 ㅋㅋㅋ 엄마한테 안가는 맘도 난 알 것 같아!!!! 🥹
그나저나 사람 너무 믿은 거 후회하는 잠자냥은 사람 믿고 싶게 만드는 글을 쓰네요? 이 우아한 프랑스 고양이😺 문제는 ‘너무’에 있겠죠? 근데 나는 언제나 좀 부족하거나 좀 과잉예요!!! 나도 아는 데 ㅋㅋㅋㅋ 잘 조절 안돼!! 그래서 이글 ‘너무’좋아요!!!

잠자냥 2022-12-19 20:33   좋아요 0 | URL
와, 양말이다! ㅋ 나 이번에 알라딘 굿즈 양말 선택했는데 4개 주는 줄 알았더니 ㅋㅋㅋㅋㅋㅋ 케이스에 딸랑 1개 들었더라고요?! 양말은 이쁘더라고요…. 고양이 양말 ㅋㅋㅋ 프랑스 고양이는 고양이 양말을 신는다… ㅋㅋㅋ

새파랑 2022-12-19 1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의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멋진 단편 같아요 ㅋ 이건 출판해야 합니다~!!

잠자냥 2022-12-19 20:34   좋아요 1 | URL
여기 계신 분들이 좋아하시면 만족합니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2-19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말만 보내니 그래도 다행이네요.
보통 입던 옷이나 내의 이런 것도 태우는 것 같던데, 그럼 택배 싸이즈가 더 컸을지도??ㅋㅋㅋ
어머님이 잠자냥님 잘 되시라고 애틋하게 액땜을 해주시네요^^
양말 이야기도, 퇴사 이야기도 모두 한 편의 에세이 집 내용처럼 읽힙니다.
그리고 잠자냥님이 읽는 책은 쫌 있어 보이구요^^
그리고 전 결국 에코 책도 샀구요. 오늘 받았어요. 역시나 있어보이더군요ㅋㅋㅋ
강추 감사해요^^

잠자냥 2022-12-19 20:35   좋아요 1 | URL
앗 이런 내의라니! ㅋㅋㅋ 큰일 날뻔! ㅋㅋㅋ 역시 삶은 감당할 만큼의 무게만 짐지워주는군요?! ㅋㅋㅋㅋ 에코 책 잘 사셨어요~~

단발머리 2022-12-19 1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함박눈 올때마다 ‘신던 양말’ 보내라는 어머니 마음이 떠오를거 같아요.
혼자 읽기 아깝네요. 너무 좋은 글에 감동 한 아름 담아갑니다!

잠자냥 2022-12-19 20:36   좋아요 1 | URL
저도 이제 함박눈 오면 그 옛날 회사 나오던 길 생각하지 말고 엄마한테 양말 보내던 날 생각해야겠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2-12-19 2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이 글을 읽으니 요즘 저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네요. 저는 황시운 작가의 이 책은 읽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저는 겁쟁이라 읽을 용기가 안 나네요.
그치만 큰 비극을 겪고도 다른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글을 쓰는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네요.
양말 태우기가 부디 효력이 있길 바랍니다.

잠자냥 2022-12-20 14:22   좋아요 1 | URL
쿨캣 님도 요즘 좀 힘든 일이 있으시군요? 날씨 탓도 좀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일이라도 해가 짧고 추우니까 더 우울하게 느껴지는 듯한.... ㅎㅎ
이 책은 나중에 용기 나실 때 한번쯤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양말 태우기! 부디 효력이 있길 저도 기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자목련 2022-12-22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의 글을 읽으며 삼재라는 말에 저는 고모가 생각나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처럼 저를 챙기시는데 가끔은 그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양말 태우는 어머님의 마음도 조금 알 것 같기도 하고요.
눈이 오다가 해가 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잠자냥 2022-12-22 09:43   좋아요 0 | URL
네, 어른들이 꼬박꼬박 그런 거 챙겨주시는 게 사실 참 고마운 마음이죠. ㅎㅎ
자목련 님도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구단씨 2022-12-22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랬어요. 이 책을 방바닥에 누워서 몇 페이지 읽다가 어느 순간 일어나서 앉아있더라고요.
양말 이야기 진지하게 읽으면서 내려오다가 태운다는 말에 한참 생각했습니다. ^^
근데, 삼재에 양말을 태우면 나쁜 기운이 정말 날아가지 않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폭설에 한파에 모든 게 꽁꽁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겨울은 힘든 사람들에게 더 힘든 계절이라고 엄마가 항상 말씀하셨는데,
몸도 마음도 덜 힘들게 지나갔으면 싶은 날들입니다.

잠자냥 2022-12-23 00:16   좋아요 0 | URL
네, 이런 이야기들이 펼쳐질 줄 모르고 읽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양말을 태우면 나쁜 기운이 날아갈 것이라고 믿어보겠습니다. 엄마의 마음! ㅎㅎ

오늘 정말 춥네요. 마음만큼은 얼어붙지 않는 겨울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