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도 안 죽어요 -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사람입니다
김정희 지음 / 설렘(SEOLREM)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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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

 

이혼이라는 단어가 계속 주위를 맴돌게 된 시기는 20251월 부터였습니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모든 활동을 내려 놓은 사람과의 삶은 독박을 쓰고도 남을 만큼의 가정에 대한 생각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이유가 될까 싶은 고민이 들었고 아픈 사람인데 조금더 지켜봐 주자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은 흘런 7월이 되었습니다. 책을 선택한 이유도 이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 봐야 겠다는 인지를 하게 된 이유입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이혼의 생각이 없는 사람일 경우 책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결혼생활에 만족스럽고 아무 문제가 없다면 말이죠. 그러나 저처럼 이혼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책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나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20년에 걸쳐서 철저히 깨졌다. 이혼은 개인의 선택이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혼한 사람을 인생의 패배자로 치부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시한다. 이혼은 선택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혼해도 안 죽어요> P53 중에서

 

 

홀로서기는 힘들수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지금껏 살아온 경험으로도 사람과의 관계는 정말 어려움이 많습니다. 거기에 이혼이라는 단어가 또 붙게 되면 인생을 잘못 살았나 싶은 마음도 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사는 삶이 온전한 삶은 아닌 건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 마음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삶에 대한 방향을 나로 잡아야 한다는 것을 계속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나를 위한 삶. 자식도 아니고 시부모도 아니고 친정도 아닌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친듯이 살아내기 위해 쓰리잡을 하면서도 살 수 있다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살아왔다는 작가의 고군분투가 느껴졌습니다. 막상 이혼을 하고 나서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는 것을 엄두하기 싫어서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그냥 있는 것도 이혼으로 마무리가 되면 다 정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원인과 결과를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건 좋지 않은 습관 같다. 결혼도 내가 결정하고, 이혼도 내가 결정했으니 그 책임도 내가 지면 될 뿐, 나의 행위들에게 내가 빠지면 조금 비겁한 것이다.

<이혼해도 안 죽어요> P65 중에서

 

 

이혼 그 까이꺼 뭐가 어려울까 싶지만 이혼. 그리고 법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일들이 모두 내가 해야 하는 일이기에 하고 싶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뭐가 그리 어려운 것들 투성일까요. 쉽게 할 수 있는 정리는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혼후의 삶이 더 어려울 것인데도 결국 이혼하지 말라는 나라의 배려이겠죠.

 

정리할 수 있는 힘을 주었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고 어서 빨리 온기 하나 없는 공간에서 빠져나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결혼 생활도 유지 할 수 없음을 같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서로를 보듬어 주는 생활이 중요합니다. 결혼 당시의 시기에는 어떻게 변해가는지 알수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변화를 받아 들이고 함께 상의하고 어려움을 함께 논의 하는 것으로 사랑이 계속 지속되어질 때 함께 사는 중요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이혼은 절대 굴레가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작가님의 새로운 만남을 응원합니다.

 

그러나 이혼이라는 큰일을 겪고 나서는 좀 변한 것 같다.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게 된 것이다. 불행하지만 않으면 행복한 것으로, 별일 없으면 행복한 것으로 생각한다. 병원 갈 일이 없으면 행복한 것이고, 밥을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고,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행복한 것이고, 이번달 세금 문제를 다 해결하고 내 월급을 가져갈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주말에 일하지 않고 쉴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고, 한강에 나가 산책할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어쩌다 아이와 영화를 보면 행복하고, 함께 바람 쐬러 멀리 나갈 수 있으면 더 행복하다. 그러다 보니 이제 불행은 멀리 도망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밥을 먹어도 행복하고 커피를 마셔도 행복한데, 불행할 틈이 없는 것이다.

<이혼해도 안 죽어요> P162~163 중에서

 

 

소소한 일상으로 느끼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하루 하루를 버둥거리면 산다는 것은 한번 뿐인 인생을 허비하고 활용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겠지요. 이혼이 진정 필요한 시점이고 해결의 방향키라고 생각하면 합의가 되었든 합의가 되지 않아 변호사를 선임해서 하든 모든 결정은 나의 몫입니다. 선택과 후회 그리고 결정도 모두 나의 몫이기에 이겨내는 힘을 길러야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힘을 얻었고 이혼을 꺼내었습니다. 결혼생활에서의 지분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은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합의이혼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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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별을 켜줄게 나에게 장미꽃을 줘
김이율 지음 / 미래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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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

감성 풍부해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왕자와 앤을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글귀 하나 하나에서 어린왕자와 앤을 만났고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모처럼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린시절에 어린왕자와 앤을 어떻게 만났을까요? 어린왕자는 책으로만 만났던 것 같아요. 캐릭터가 지금까지도 유효한 그 모습으로 말이죠. 생텍쥐페리를 먼저 알게 되었고 어린왕자를 나중에 알게 되었으며 낙타를 삼킨 커다란 뱀의 형상을 한 모자만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한가지 생각이 또 납니다. 영화로 만났던 기억이에요. 잘생긴 미국 배우였던 거 같은데 슬프게 우는 장면도 생각이 됩니다. 그에 비하면 앤은 어떻게 만났을까요? 애니메이션 속에서 귀여운 모습으로 만났습니다. 빨간 지붕위의 앤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지만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던 아이였죠. 가난을 이겨내기 위한 식모살이로 오긴 했지만 좋은 분들과 만나게 되고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로 어린 시절 앤 같은 성격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김이율 작가님의 소개해 주는 어린왕자와 앤의 이야기의 요점 적인 문구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찾아내지 못했던 문구들이었습니다. 최근에 어린왕자나 앤이 그토록 사랑을 받았던 이야기를 점점 수면 위로 떠 올리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좋은 영양분으로 가슴에 남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글귀도 언제든 받아 들이지 못하지 않나 싶습니다. 시간과 장소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딱 어린왕자와 앤을 만나고 제시해 주는 질문에 답하면서 인생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 봅니다. 요즘 참 많이 힘들잖아요. 모두가 힘을 낼 수 있도록 한번 쭈욱 읽어내려가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는 듯 하였습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빨간머리 앤이 띄우는 꽃잎 하나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이 돼요.

P100 본문에서 발췌

페이지를 넘겨 읽다보면 앤이 이야기를 하는 구나 싶고 한참을 넘겨 읽다 보면 어린왕자가 건네주는 이야기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지금 시기에 권하게 되는 책입니다.

어린왕자가 건네는 별 부스러기

별을 닦는 마음

아침 세수를 끝냈으면

자신의 별도 깨끗이 청소해야 해

P12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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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의 자연 - 우리에게는 왜 야생이 필요한가
엔리크 살라 지음, 양병찬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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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

 

화려한 표지만큼의 자연환경도 화려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자연의 파괴가 심각하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진실되게 알고 있을까요? 대부분 사람들은 심각하다더라는 카더라를 통해 제대로된 진실을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외치진 않는지 궁금합니다. 엔리크 살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연을 왜 지켜야 하는 것인지를 알수 있습니다. 특히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연이 스스로 살아가려는 노력을 하는 모습들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상 신박한 실험을 해대는 환경공학자들의 세심함은 위태해 지는 자연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공간을 임의적으로 만들어 생존 가능성을 열어두는 실험을 책을 여는 순간 만나게 됩니다. 이게 뭐지 싶은데요. 앞으로 지구의 모습이 될 수 있는 상황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생명의 존재 가치는 유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대부분은 해양 생태계를 위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어릴 적 심도 있게 보았던 TV 채널을 통해 다이버의 세계를 만날 수 있었고 상상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성장하고 나서 어릴적 만났던 장소로 다이빙을 했을 때의 감동은 꾸준히 해양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활동으로 이루어져 왔고 인간의 심각한 욕심이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교란 시킨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연 생태계에서 목재, 화석연료, 살아 있는 유기체

등의 형태로 에너지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의 천이를

역전시킨다. 남아프리카 해안에서 고래가 정어리를 잡아먹는

것처럼, 인간은 자연 생태계가 생태적 천이 경로를 따라 더

성숙해지고 발전하는 것을 방해한다. 우리는 자연의 궁극적

착취자다. 우리가 주변의 자연계에서 추출한 에너지는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데, 그 수혜자는 우리와

(우리가 만든) 환경이다.

<자연그대로의자연>P63 중에서

 

 

인간은 뛰어난 지능, 손재주, 팀워크, 언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지구상의 다른 최상위 포식자들과 다르다. 하지만 우리를

초핵심 포식자로 만든 핵심 이유는, 고대의 사물권을

사용하는 방법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혹시 여기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어떤 사람들은 우리 인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부유하고 건강하며, 세계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고 주장한다. <생물학적 다양성이라는 게 정말 필요한 걸까요? 그 대신 GDP를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자연그대로의자연> P116 중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종 - 토착 초식동물 또는 육식동물 -

재도입하면, 손실된 생태 기능 - 자연 방목 또는 포식 -

복원 할 수 있으며 적절한 조건에서 생태계 전체가 스스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연그대로의자연>P161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로운 바이러스, 세균, 그 밖의 병원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확산을

줄이고 건강에 이로운 미생물의 번식을 촉진할 수 있지만,

박쥐 또는 바이러스의 숙주인 다른 야생 동물을 죽이는 것은

그 중 하나가 아니다. 야생 동물의 거래와 소비를 단속하고,

삼림 벌채를 중단하고, 온전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야생 동물 소비의 위험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식품 생산 방식을 바꾸고, 화석 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순환 경제로 전화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자연그대로의자연> P217 중에서

 

 

자연은 스스로 복귀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은 그것을 못하게 막는 존재라고 표현합니다.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무분별하게 자연의 습성에 개입하는 것은 자연의 파괴를 빠르게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코로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납득이 갑니다. 몸에 좋은 것을 먹겠다는 마음과 깨끗하지 못한 환경은 점점 더 심각한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금만 더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하지 않으면 지구 생태계의 모든 종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것임을 눈으로 보지 않아도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자연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좀더 집중해서 책을 읽어내려갔습니다. 혹시나 자연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나 하는 마음에 반성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스스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종들이 살아가는 울타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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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 특이점이 온다 - 전2권
레이 커즈와일 지음, 이충호 옮김, 장대익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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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

 

 

우리는 AI와 융합됨으로써 생물학이우리에게 준 재산 능력을

수백만 배나 증대시킬 것이다. 그 결과로 우리의 지능과

의식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 사건이 바로 내가 말하는 '특이점'이다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P19~20 중에서

 

 

6월의 어느날 몇년만에 찾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선 눈에 띄는 도서를 발견하였습니다. 한켠을 차지하고 있고 작가의 사진이 걸려있던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규모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저 책 참으로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겨 있는 이야기는 사소로울 것 같지 않아 솔직히 읽기 두려운 두께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의 미래를 살며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지금 이 책을 읽는 당신의 나이가 80세 이하면 앞으로 이러한 세상이 도래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20대라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등등 나이를 주된 주제로 삼은 이야기는 미래에는 뚜렷하게 느끼게 되는 AI 시대와의 결합의 상태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앞부분에서는 석학의 이야기와 사소로운 이야기들로 도표와 수식을 곁들어 가면서 이야기를 꾸려 나가는데요. 솔직한 느낌은 많이 어렵다였습니다. 좀 쉽게 설명해 주면 안되었을까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전개는 뇌에서 부터 시작해서 뇌를 연결하는 연결망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뉴럴링크 : 뇌에 실 같은 여러전극을 동시에 이식하려는 시도" 이러한 시도는 영화속에서 로봇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났던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사람에게 여러 전극을 심는 시도는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AI와 인간의 결합물이 조만간 등장할 것이라는 점으로 미래 세계에는 거부할 수 없는 AI형 인간이 등장할 것이라는 부분입니다.

 

 

이 모든 것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우릭의 가정이 크게 변한다 하더라도 예측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향후 20여 년 이내에 컴퓨터는 우리가 관심을 가질 수있는 모든 면에서 인간의 뇌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P99 중에서

 

 

특히나 출처를 표시한 숫자를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뒷편에 마련된 출처 소개 만으로도 얇은 책 한권이 될 정도입니다. 상당히 많은 출처를 언급하고 있어서 책을 읽을 수록 묘한 감정으로 빠져듭니다. 확실히 책을 선택하는 것도 성향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충분히 감성형이라서 감성적인 부분의 내용을 발견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감성보다는 이론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내용입니다.

 

<부록>의 내용이 궁금하여서 책을 읽다가 뒷편으로 시선을 넘겼습니다. 계산의 가격 대비 성능, 1939~2023년 도표 출처의 내용을 만납니다. 검증과 시도를 통한 노력의 흔적들이 책의 전반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책은 레이 커즈와일의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입니다. 그럼 이전 책인 <특이점이 온다>는 그 시절에 예상한 특이점들의 현재 시점을 다루고 있는데 <특이점이 온다>를 통해 이럴것이라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측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년전에 언급했던 내용에 대한 결과물을 검증하듯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을 보기 전에 <특이점이 온다>를 먼저 만나고 나서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를 읽어야 하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가상현실 세계가 앞으로 20년 아니 2045년 이후 부터는 점점 현실화 되어 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 시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며 특이점이 주는 의미를 조금더 관심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우리는 조심스럽게 낙관적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AI는 새로운 기술적 위협을 만들어내는 반면, 그러한 위협을

다루는 우리의 능력도 극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남용 문제의 경우, 이 방법들은 우리의 가지에 상관없이

우리의 지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기 때문에, 약속과 위험

어느 쪽으로건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AI의 힘이

널리 분배되어 그 영향에 인류 전체의 가치가 반영되는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P37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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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 - 쇼펜하우어 철학을 관통하는 50가지 키워드
이채윤 지음 / 행복한마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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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개인의 의견입니다 **

 

 

어떻게 하면 고양이처럼 살 수 있을까?

아무것도 주장하지 않고 모든 걸 통과하는 방식으로.

<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 P227중에서

 

고양이도 이해하는 시리즈가 쇼펜하우어 말고도 있다는 사실을 책의 마지막 책 날개를 통해 알게 되고는 고양이와 철학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만큼 쇼펜하우어를 이해하기 쉽게 고양이의 특성을 잘 살려 접근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어둡고 침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도 음지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성격을 키우며 성장하는 것 처럼 보여지기도 했는데 이번 책속의 제스퍼는 쇼펜하우어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끌고와 그를 이해하는 것부터 안내를 하게 됩니다. 소개된 데로 철학탐정 고양이 제스퍼의 행동 또한 여간 귀여운 게 아닙니다. 쇼펜하우어의 진정한 이야기 나눔의 상대로 등장해 소통의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고양이와 쇼펜하우어가 느끼는 인생의 전반에 대한 내용은 얼핏 보면 어렵기도 합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고 기억에 남지 않는 이유를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독서란 곧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의 대체물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당신의 사고를 대신하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얼마나 다양한 다양한 방식으로 잘못될 수 있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독서는, 당신 자신의

사유가 고갈될 때만 - 물론 그럴 때는 자주 온다- 헝용되어야 한다. 독서를 위해 당신 자신의 생각을 버리는 것은 마치 자연의 풍경을 버리고 풍경 사진첩을 보는 것과 같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러, 에세이와 아포리즘

<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 P 248 중에서

 

위장을 과식으로 망치면 몸 전체가 망가지듯, 정신도 과도한 지식으로 질식할 수 있따. 너무 많은 것을 읽으면 읽은 것이 뇌에 남지 않는다. 정신은 낙서투성이의 칠판과 같아져 반추할 수 없다. 반추 없이 읽은 것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 P249 중에서

 

 

책을 읽어도 뇌에 남지 않는 이유는 반추를 하지 않은 것이라는 이야기에 책속의 이야기가 내게로 오지 않았던 이유를 살짝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이야기에 대한 반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뇌는 질식되어 더 이상 받아 들임을 거부한다는 이야기에 공금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읽는 것을 멈추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양한 책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고민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제스퍼와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를 통해서 생각은 나만의 고유한 것이며 사유하는 것은 충분히 사람이기에 가능한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조용이 의자에 앉았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자기 정체성을 잃는다는

공포 때문이야. 지금까지 ''라고 불러온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것, 의식, 기억, , 감정, 얼굴, 그게 사라지면

나는 누가 되는가?"

 

루이제는 웃으며 대꾸했다. "그럼 태어나기 전엔 '

'가 없었을까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거야. 사람들은 태어나기 전의 무()는 두려워하지 않지. 근데 죽은 뒤의 무는 그렇게 두려워해. 왜냐하면 그동안 쌓아온 '자기'라는 허상을 읽게 도니까. 그래서 죽음은 정체성의 해체고, 그게 두려엄의 핵심이지."

<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 P194 중에서

 

 

쇼펜하우어는 동양 철학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나 남자와 여성의 관계에 대해서 여성이 남자를 고르는 절대적인 이유는 종족번식에 있기에 어떤 조건의 남성을 고를지를 선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슬쩍 그런가 싶은 마음으로 공감의 표를 살짝 눌러 주었다가 사랑이라는 관계가 아닌 종족번식에 그 의미를 두고 있다는 사실에는 살짝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더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나이가 50이 되고 보니 삶을 받아 들이는 마음이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졌음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스며들었고 죽음이 곧 다가올 것이라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생겨났습니다. 무엇이 두려움과 무서움에 떨게 만들까 궁금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이야기 속에서 죽음은 두려워 하는 이유는 내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무서움이었습니다. 사라지는 두려움과 무서움 그동안 쌓아왔던 나의 모든것이 사라지는 이유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 때문이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내가 왜 철학을 했는지 아니?"

그는 제스퍼에게 묻지 않으면서도 묻고 있었다.

"지루했기 때문이지. 세상이 이렇게 반복되고,

인간이 계속 똑같은 욕망을 되풀이하고,

그러다 결국 죽는 걸 보면 견딜 수가 없었어.

철학은 그 단조로움을 뚫는 유일한 구멍이었지."

<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 P 92 중에서

"그렇다면 우리가 보는 건 전부 거짓인가요?"

쇼펜하우어는 고개를 저었다.

"거짓이 아니야, 다만, 그것은 사물 자체가 아니라

내 의식이 받아 들인 방식일 뿐이지."

그는 덧붙였다.

"네가 나를 본다는 건, 너의 시각적 구조 속에

내가 들어 간다는 뜻이야. 그리고 그건

너만의 쇼펜하우어일 거야. 고양이의 쇼펜하우어."

<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 P41 중에서

 

 

그는 손등으로 벤치 위에 내려앉은 먼지를 털며 말했다.

"고양이처럼 살 순 없겠지만, 고양이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살 순 있을 거야. 판단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고,

그냥 바라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조금 덜 고통스러울 수 있어."

<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 P190 중에서

 

 

고양이처럼 살아가기 위해서는 고양이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된다는 이야기가 와 닿습니다. 인간 삶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통해 특히나 표상이라는 구체적인 단어를 만남으로써 철학의 근간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든 생각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독서를 한다는 것은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이야기에 너무 심취 하지 말라고 뭔가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전달하는 문장을 통해서도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강요가 아닌 느낌과 보여지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된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이 주는 묘한 매력으로 다시 페이지를 열고 다시 그 뜻을 이해하는 시간이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제스퍼의 이끌림으로 많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을 만나고 철학자만의 고유한 전달 방식의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철학은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지만 철학이 빠진 삶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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