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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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자서전은 거울과 같아서 나는 항상 자서전을 통해서 내 모습을 본다. 또한 지나가는 사람을 거울을 통해서 본다. 그들이 내 관점에서 나를 선전하고 나를 우쭐하게 하고 나를 치켜세우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마다 자서전에 싣는다. - 

위 인용글은, 인생의 순간적인 일을 60만 단어 이상으로 확장하는 게 자서전 쓰기의 목표라고 말했던 마크 트웨인이 자신의 자서전쓰기에 대해 서술한 글이다. 유쾌하고 자신만만한 그는 뻔뻔하리만큼 즐거운 글쓰기를 하고 있다. 트웨인의 이 글귀가 떠오른 건 <내 젊은 날의 숲>과 같은 방식의 자서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나'의 이야기를 주변인물의 이야기로 우회하여 하는 방식을 말한다.

김훈의 신작 <내 젊은 날의 숲>은 주인공인 조연주라는 미혼여성의 자서전(어느 날 그녀가 그걸 쓴다면) 안에 들어갈 한 꼭지가 될 수 있는  글이다. 어쩌면 작가가 性을 바꾸어 화자가 되어 있는 연주는 자서전을 쓰되 트웨인처럼 통쾌발랄하지 않다. 수줍고 소심하고 약간은 우울하다. 그러나 담담하다. 본인의 이야기나 본인의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을 보여주는 방식은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인연의 끈으로 질기게 엮인 사람들을 통해서다.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상처,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을 보여준다. 아니 자신을 '본다'. 보여준다고 해서 상대가 다 보는 것도 아니고 본다고 해서 상대를 다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을 잘 볼 수 있고 잘 보여줄 수 있는 방식 중의 하나로 이렇게 무던하고 느린 방식을 채택한 작가의 불안하게 길게 휜 눈빛을 떠올려본다. 원고지를 밀고가는 답답한 몽당연필이나 풍경을 밀고가는 묵직한 자전거처럼 우둔하지만 강직한 사랑과 희망의 '밀고나감'이 결미와 작가의 말에서 느껴진다. 그것은 다시 서울을 향해 액셀을 힘껏 밟는 연주의 발끝에 실려있다.  

   
  돌이켜보니, 나는 단 한 번도 '사랑'이나 '희망' 같은 단어들을 써본 적이 없다. 중생의 말로 '사랑'이라고 쓸 때, 그 두 글자는 사랑이 아니라 사랑의 부재와 결핍을 드러내는 꼴이 될 것 같아서 겁 많은 나는 저어했던 모양이다. 그러하되, 다시 돌이켜보면, 그토록 덧없는 것들이 이 무인지경의 적막강산에 한 뼘의 근거지를 만들고 은신처를 파기 위해서는 사랑을 거듭 말할 수밖에 없을 터이니, 사랑이야말로 이 덧없는 것들의 중대사업이 아닐 것인가. ...... 여생의 시간들이 사랑과 희망이 말하여지는 날들이기를 나는 갈구한다.  - 작가의 말 중  
   

작가는 하덕규의 노래 중 끝부분의 가사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고백했다. 제목을 먼저 생산하고 거기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나로 들어앉혔다고 한다. 로맨틱한 이야기도 심금을 울리는 대목도 없이, 건조하고 냉랭한 분위기로 일관되는 작품속에서 역시 김훈다운 사유의 세계와 명품 문장들은 모종의 전율을 선사한다. 서사의 힘이 약하다는 평가에도, 그를 내치지 못하는 매력은 그런 것에도 있지 않을지. 강직한 문체는 모성을 자극하는 여리고 순함에 대한 방어기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초연한 이해와 냉랭함을 가장한 온기가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것은 작품속 김중위가 조연주에게 뼈 세밀화를 부탁하러 왔을 때 채택한 방식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소심하게 변죽을 울리는 방식인데 다급하고 절실할수록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자신의 고통을 암시하는 듯하면서 늪으로 돌을 던져 오리를 놀라게 하는 방식이었다.'(152쪽)  그 효과가 배가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소심한 방식이긴 하다.

'탯줄을 끌고 태어나는(94쪽)' 포유류의 슬픈 인연과 생명의 '쟁쟁쟁'과 죽음, 그리고 사랑과 희망에 대한 조연주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나는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인연에 대해 생각한다. 나를 둘러싸고 나를 키워왔고 나를 좀먹고 나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럼에도 나를 보듬어주는, 또한 내가 상처 입히는 그 모든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내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없다. 내 생명에 대한 사실을 무엇으로 설명할 것이며 그걸 설명하는 일이 과연 유효하고 절실한 일일까. 인연, 사실은 '인연의 부재'를 이야기 하고 있는 작품 속 인연들은 허섭하다. 세상의 밑바닥을 긁어서 가족을 입히고 먹인 아버지, 부부의 질긴 연을 끊지 못하고 '그 인간'이라는 익명성과 구체성의 중간에 남편을 두고 불면의 밤을 보내는 어머니, 유전적인 폐쇄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父子, 신우와 안실장, 미래의 사랑을 기대하며 오늘 어줍잖은 명함을 건네는 청년 김중위, 그리고 만주벌판에서 한반도 작은 땅에 건너와 덧없이 무너진 야망과 욕망의 대명사, 좆내논이라 불리는 늙은 말 한 마리. 이 모든 인연의 결핍이 꽃과 잎과 사람의 뼈를 세밀화로 그려내는 차갑고도 따스한 여자 조연주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세상과 맺은 인연을 말해준다. 작품 속 일관된 하나의 은유는 아버지인데 그의 역할은 '미안하다'와 '죽었다'로 요약된다. 그것은 '나'의 생명의 사실이기도 하고 그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버지의 부재는 아버지의 존재를 극명하게 증명해준다.  아버지의 뼈를 갈아서 밥에 섞어 새들에게 뿌려주고 나서 그녀는 '아버지가 없는 세상은 넓고, 눈에 걸리는 것이 없는 무인지경으로 보였다.'(339쪽)고 했다.    

사람의 태생적인 결핍성은 소멸과 생성의 고리를 순환하는 생명의 나무들과 그것들이 이루는 초연한 숲의 이야기 속에 녹아있다. 숲에는 시간이 흐른다. 숲의 시간은 사람의 시간과 다르다. 하지만 다르지 않기도 하다. '인연이라기보다는 인연의 부재가 가져오는 결핍감'이 숲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숲을 이루는 나무들은 탯줄이 아니라 씨앗으로 태어나 '혈육이 없어서 인륜이 없고 탯줄이 없어서 젖을 빨지 않는 것이 나무의 복'이라고 수목원의 안요한 실장이 말하는 '것 같다고' 한 조연주는 가을 서어나무 숲 속에서 '숲에는 피의 인연이 없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소멸과 생성이라는 생명의 사실이 그려낸 형상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 자신의 몸이 구현하고 있는 건 그런 숲의 시간이라는 것.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뼈를 그 '숲'에서 제가끔의 소리로 일제히 울어대는 새들에게 나눠준다. 숲을 부러워하는 마음에는 욕망과 시기심이 깔려있고 그걸 냉랭하게 바라보는 연주의 마음은 인연의 결핍감이 낳은 것인데, 그 숲에서 어느 정도의 충만감을 얻어가는 과정이 세밀화를 그리는 과정과 그 풍경의 특별한 묘사에 은근히 배어있다. 연주의 심리묘사는 세밀화를 그리기 위한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숲에서, 나는 여기가 아닌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 앞에 있었지만, 그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하고 그 안쪽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세밀화는 그 기웃거림의 흔적이었다. (120쪽)

 
   

단편집 <강산무진>에서도 그렇듯 전문적 직업을 묘사하는 데 집요하고 치열한 작가는 세밀화를 그리는 화가 조연주를 통해 생명의 사실과 생명의 진실을 특별한 방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실성은 오히려 진실성을 매복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민통선 전방에서 발굴된 한국전쟁 당시의 유해를 보고 세밀화를 그려내는 일은 꽃과 잎을 그려내는 일만큼 생명의 사실을 그려내는 지난한 작업일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매장하지 못한 '상추쌈을 먹고 싶다'는 편지 속 어느 군인의 절규처럼 진실은 영원히 묻힐 수도 없지만 쉽사리 말하여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생명의 사실을 그리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인간의 시선과 인간의 몸을 통과해 나온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80쪽)'이다. 수목원의 안실장이 굳이 사진이 아닌 세밀화를 고집하는 이유다. 작품 속 월별로 민들레나 패랭이꽃 등 계절의 꽃을 세밀화로 그려내기 위한 연주의 시선은 섬세하고 치밀하다. 가령 '도라지꽃은 흐린 날 물안개 속에서 쟁쟁쟁 소리가 날 듯한데, 패랭이꽃은 햇빛 속에서 쟁쟁쟁 소리가 난다.'  

쟁쟁쟁, 소리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어린 신우의 빛나는 가마에서도 들린다. 연주는 그런 생명의 사실을 눈으로 귀로 확인한다. 아버지가 있으되 부재와 결핍의 세월을 사는 그 아이를 통해 자신을 보고 그 아이가 안실장처럼 더 커져버리기 전에 서울로 가서 그 아이를 꼭 안아주고 싶어 하는 그녀, 한 번의 우회전으로 폐쇄성 짙은 숲에 들어갔듯이 이제 한 번의 좌회전으로 그 공간에서 빠져나왔다. 인연의 부재와 사랑의 결핍으로 머뭇거리며 어쩌면 행복한 방황을 하던 숲의 안쪽에서 탈주한 그녀는 숲의 바깥에서 다시 또 다른 부재와 결핍을 안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랑과 희망에 대한 가느다란 불빛을 앞세우고 액셀을 밟는 소리를 우리는 들을 수 있다. 부재감에서 존재감으로 결핍감에서 충만감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내 젊은 날의 숲'은 그렇게 열려 있는 게 아닐까. 부재를 말할수록 비루하지만 소중한 존재감이, 결핍을 말할수록 인정할 수밖에 없는 어느 정도의 충만감을 우리는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때론 투정 부리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다지 나쁘지 않아 웃음 한 번 씨익 웃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삶으로. 

말년에 실명하며 눈앞의 것들이 멀어져가는 체험을 한 보르헤스가 <보르헤스와 나>에서 쓴  문장은 <내 젊은 날의 숲>과 관련해서 더욱 분명한 위로가 된다. - 나는 명백하게 소멸할 운명을 가지고 있고 단지 나 자신의 어떤 순간들만이 남의 기억 속에 남게 될 것 아닌가. 나의 삶은 덧없는 것이 되고 나는 모든 것을 잃고, 모든 것은 망각 또는 다른 사람에게 속해 있게 되는 것이다. -

김훈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는 신간을 선물해주신 순오기님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낭독녹음을 마쳤고 내일부터는 회원신청도서인 <부처님의 생애>를 녹음 시작할 거다. 급한 것이라고 특별히 부탁받아 다른 책 점찍어 둔 걸 미루고 이 책부터 빨리 녹음하련다. 생명의 사실에 대해, 부처와 관련하여 김훈 작가의 말에서 인상깊은 대목이 있어 적어둔다. 어떠한 것에 대한 말이든, 말은 결국 덧없고 말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위대하고도 가련한 '아버지'를 태우고 네 다리를 버둥거리며 승천한 늙은 말처럼. 애초에 존재성이 모호했던 그 늙고 말라비틀어진 말처럼.

   
 

- 부처가 생명의 기원을 말하지 않은 것은 과학적 허영심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말하여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산천과 농경지와 포구의 생선시장을 들여다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창조나 진화는 한가한 사람들의 가설일 터이다.(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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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2-23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야 언니, 좋은 리뷰예요.
숲이란게 참 많은 은유를 가진거 같아요. 돌이켜보니 정말 그렇네요.
일정 부분에 대한 부재와 결핍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은, 나름대로 행복한 사람이지 않을까요?
내부의 구멍을 못 보고 외부의 잘못으로 돌리면서, 공허한 욕망으로 치닫는 사람이 얼마나 많나 말이예요.

저 요즘 <술과 장미의 나날>이란 에세이를 읽는데,
술 이야기 읽으며 언니 생각 했어요. 요즘도 와인과 막걸리 즐기시나요? ^^

프레이야 2010-12-23 20:56   좋아요 0 | URL
결핍을 스스로 인정하고 끌어안을 수 있을 때 행복감이 지속되겠지요.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ㅎㅎㅎ 술과 장미의 나날, 검색해봐야쥐.

같은하늘 2010-12-24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순오기님 페이퍼에서 본적이 있는데, 강산무진에서도 여성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셨다더니...
여기서도 그런가 보군요. 혹시 전생이 여성분이셨을라나요? ㅎㅎ
이렇게 멋진 리뷰 앞에서 딴 생각이나 하고 있는 1人~~~

메리 크리스마스여요~~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2010-12-25 09:34   좋아요 0 | URL
네, '언니의 폐경'에서 특히 그래요.
여기선 그리 세밀히 묘사했다기보다 변죽을 울리는 묘한 방식이에요.
여성성이 강하게 내재해있지 않을까 싶기도..ㅋ
오늘 크리스마스네요, 그러고보니.
점점 이런 날에는 별 의미가 두어지지 않네요.^^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아이들이랑 보내세요. 같은하늘님

섬사이 2010-12-2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처가 생명의 기원을 말하지 않은 것은 과학적 허영심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말하여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문장 정말 좋네요.
요즘 저도 '결핍'이라는 말에 대한 생각을 했었는데요,
때론 내게 무엇이 결핍되었는지도 모른채 살았던 것 같아요.
아니면 애써 결핍을 인정하지 않았던가.
어느날 화들짝 놀라서 정신차리고 보니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는 게 있더라구요. ^^
프레이야님의 크리스마스에 행복과 즐거움이 '결핍'되는 일은 없겠지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철철 흘러넘치도록이요~~^^

프레이야 2010-12-25 09:35   좋아요 0 | URL
무엇이 결핍되어있는 모른채 살았던 같다는 말에 동감이에요.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구요.
그런데 그걸 깨닫는 순간 가지고 있는 것도 많구나 생각하게 돼요.^^
섬사이님도 오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2010-12-24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5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12-27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마크 트웨인의 말이 너무 인상적이에요. 자서전을 읽어보려 했었는데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서전. 프레이야님 서평을 읽어 저의 감상이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인연. 순간, 마크 트웨인과 보르헤스의 말들. 아....너무 와닿아요. 프레이야님, 크리스마스 행복하게 보내셨죠? 정작 눈은 오늘 펄펄 왔어요.

프레이야 2010-12-28 02:48   좋아요 0 | URL
어린 분홍공주 돌보며 양서를 골고루 빨리 읽어내시는 블랑카님 늘 흠모하고 있는 거 아세요?^^
오늘 거긴(서울?) 눈이 왔나요?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고 흐렸지만 포근했어요.
사람의 진심을 느낀 하루여서 행복했어요.
영화 '황해'도 봤는데 생각을 좀 정리해야될 영화에요.
여운이 특별하네요.
 

정조대왕어록 <일득록> 중 '처사處事'에 대한 글귀들  중, 

일을 할 때는 모름지기 중요한 근본을 먼저 세우고, 그 다음으로 세부의 조목을 정리해야 한다.
중요한 근본이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비록 조목들이 만족스럽다 한들, 그것이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

일을 처리할 때 점진적으로 하지 않으면, 기상氣象이 촉박하게 된다.
 

------- 


빠른 효과를 구하지 말고, 반드시 원대한 계획을 품어라.
이것이 오늘날의 급선무이다. 

-------

일은 크건 작건, 신중히 해야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작은 일을 함부로 하게 되면, 큰 일도 함부로 하게 된다.
큰 일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작은 일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 

무릇 일을 할 때는, 대략 열에 일고여덟이 좋으면 해야 하고,
나머지 한두 가지마저 다 좋기를 바랄 필요는 없다.
다 좋기를 바란다면 용감하게 결단하는 때가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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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12-1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이런 책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바본가봐요~~~ㅎㅎㅎㅎㅎㅎㅎ

프레이야 2010-12-14 00:08   좋아요 0 | URL
용감하게 결단하고 지금 일하고 있는 나비님이 전 좋아요.
여기 밤새 비왔는지 아침까지 추적추적 겨울비 내리더니 지금은 그친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0-12-1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좋은 글이예요.

언니,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여,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데 시간을 보내는가, 아니면
무조건 행동으로 돌진해서 시행착오에 시간을 보내는가의 차이래요.

넓게 바라보고 천천히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기분 괜찮으세요? 언니.. 편안한 저녁되셔요.

프레이야 2010-12-14 00:10   좋아요 0 | URL
무엇을 하는 데 시간을 보내느냐 정말 차이가 나네요.
오늘 오랜 알라디너 한 분의 부고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나 힘들게 살아오신 분인지까지도 몰랐구요.
비는 추적거리고 전 지금도 이래저래 기분이 좋지 않아요.
밤늦게 뭘 잃어버리기까지 하고...제 정신이 아닌가 감각이 둔한가 왜 이러나 몰라요.ㅠ

2010-12-14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12-14 19:19   좋아요 0 | URL
네, 언니 저도 지금 누리는 작은 행복이 누군가에겐 정말 속하지 못하는,
그래서 더없이 감사해야하는 것이구나 생각했어요.
투덜거릴 일 있을 때마다 그런 생각 떠올려야지 하면서도...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를 누리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말에요.

hnine 2010-12-18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왜 지금에서 봤을까요.
돌다리 너무 두드리는 사람 여기 있잖아요. 두드리다 못해, 다른 사람 다 건너는 것 보고서야 한발 겨우 디뎌보는 사람이요. 그러니 남들보다 늘 늦지요. ㅠㅠ
(그런데 행동이 너무 빠른 사람도 좀 그렇긴 해요. ^^)

프레이야 2010-12-18 22:41   좋아요 0 | URL
덕담이나 속담도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겠지만
이 말은 정조가 한 말이라 특히 더 인상깊었어요.
너무 빨라도 너무 느려도 안 되는데...ㅠ
저도 나인님이랑 비슷한 거 같네요.^^

같은하늘 2010-12-2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좋은 글을 저는 이제서야 보네요.^^
저도 항상 뒤에 있는 스타일이라...
너무 빨라도 너무 느려도 안되는 적정선을 선택하도록 노력하려 하지만 성격이 어디 가겠어요? -.-;;;

프레이야 2010-12-25 12:0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어떨 땐 너무 앞서고 어떨 땐 너무 주춤거리고.
그래도 전 일단 마음 먹으면 밀어붙이는 편이긴 한데..ㅋ
 

김훈의 신작을 낭독녹음 하고 있다. 반쯤 했는데 역시 김훈 방식의 소설이다.
자주 쓰는 단어들은 여전하고 서사보다 특유의 사유와 문체에 집중되는 면이 강하다.
그럼에도 역시 매력적인데 가령 아래와 같은 구절(접힌 부분)은,
작가가 삶의 나신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마치 구질구질한 삶의 눈꼽 낀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며 망연히 씻어주는 느낌이다. 
이 소설은 아무래도 제목에서 혹시 연상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낭만적인 '젊은 날의 숲'이 아니라
실핏줄과 튼살과 꿰멘 자국까지 다 보이는, 정밀하고 적확해서 떨림이 오는 상처의 숲이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이 책의 제목은 가수 하덕규의 노래 '숲'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김훈의 인터뷰 장면을 보면 강직한 인상이지만 생각보다 부끄럼도 타고 내성적일 것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손가시를 괜스레 잡아떼고 있는 모습도 꼭 내 아버지를 닮았다. 

 

 시인과 촌장의 맴버 하덕규의 '숲'이다. 하덕규는 내가 좋아하는 '한계령'을 만든 가수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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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0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작년에 뵌 김 훈 작가를 여기서 보니 더 반갑네요.
아버지 이야기는 <바다의 기별>에 많이 나오는데, 젊은 날의 숲에도 깔려 있군요.
사인본으로 사놓고는 뭘하느라 손도 못대고 있어요.ㅜㅜ
시인과 촌장~ 분위기도 노래도 참 좋아했는데... 고마워요!

프레이야 2010-12-08 22:56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가 보내주신 책으로 지금 낭독하고 있어요. 김훈 사인본이더군요.
다 하고나면 편집과정에서 필요하니 도서관에 빌려줘야 해요.
물론 다 끝내고 나면 다시 찾을 거구요. 고마워요. 너무 좋아요.^^
아버지는 작품 속에서 큰 역할이 없지만 전반에 깔려서 여주인공의 배경으로 톡톡히 역할해요.
세상의 밑바닥을 긁어서 식구를 먹이는 가련한 포유류로서.
은유로 보아도 좋을 것들이 역시 많구요.

꿈꾸는섬 2010-12-0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시인과 촌장의 숲, 좋아요. 프레이야님이 풀어내는 내 젊은 날의 숲 이야기도 참 좋으네요. 이 책이 너무 궁금하네요.

프레이야 2010-12-08 22:42   좋아요 0 | URL
실제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대요.
그런 말을 유언으로 해선 안 되는 거죠,라고 인터뷰에서 말하네요.
이 책, 꽃과 뼈를 세밀화로 그려내는 일, 생명을 그려내는 일, 숲과 나무와 익명성과 개별성의
이야기들이 두루 들어앉아 있어요. 저 위의 인용구절은 정말 절박하지요.

2010-12-09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12-09 08:23   좋아요 0 | URL
서재 스킨요? 붉은 단풍잎색이에요.ㅎㅎ
그런 심리가 내재되어 있겠군요. 그래서인가, 전 옷도 붉은 색이나 선명한 색을 좋아해요.
사실 좀 그래요. 잘 들여다보신 것 같아서 그냥 위로가 좀 되네요. 참 고마워요.
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하루 보내세요.^^

같은하늘 2010-12-09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넘 오랜만이예요.
하는일 없이 바쁜 사람~~~^^;;
프레이야님의 이런 글을 읽을때 마다 녹음된 목소리로 듣고 싶어져요.

프레이야 2010-12-09 08:22   좋아요 0 | URL
하는 일 없기는요, 같은하늘님은 정말 부지런하시잖아요.^^
어떤 날은 호흡이 힘들고 어떤 날은 술술 수월하고 그래요.
심리적인 걸까요?^^
아, 벌써 12월9일이에요.~~

세실 2010-12-0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전 김훈작가 강의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참 좋았어요. 외모와는 달리 여성적인 면도 느껴지고...ㅎㅎ
허접쓰레기들의 정체를 명확히 보려면 돈이 떨어져야 하는군요. 음.....

프레이야 2010-12-09 08:55   좋아요 0 | URL
굿모닝~ 세실님^^
전 접힌 구절들이 다소 공감되는 한 해를 보냈어요.
난 자리는 선명하다는 게 사람이 아닌 경우에도 적용되는 거 같아요.
시댁어른께 섭섭한 생각도 들었지만 어쩌겠냐 내 복단지가 그만큼이지 생각하구요.
김훈 작가는 외모와 달리 정말 그래 보여요. 저 위의 인터뷰에만 봐도요.
자신의 작품에 소극적 연애담이나 사랑의 표현에 대한 질문에도
꽤 쑥쓰러워하고, 그런 걸 잘 못하는 게 자신의 한계라고 하더군요.ㅎㅎ

2010-12-09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12-09 23:39   좋아요 0 | URL
많이 아프셔서 걱정이에요.
저처럼 많이 먹고 쫌 그래봐요.^^
저같은 경우엔 폐활량이 부족한 편이고 맥박도 적고 낮게 뛰는 편이지만
목청은 좋은가봐요.ㅎㅎ(농담)
가만히 앉아 하는 일이니까요. 발성은 요령이 생기고 조절해서 하면 괜찮아요.
눈이 피로하고 목줄기와 어깨가 쑤시는 게 문제지만, 가끔 일어나 몸을 풀어주면 낫구요.

hnine 2010-12-18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훈 작가가 상대방을 쳐다보는 눈길에서 저는 그 사람이 별로 강인한 성격은 아니라고 넘겨짚었어요. 말씀하신대로 오히려 내성적이고 수줍음도 많은 사람일꺼라고. 하지만 자기 감성이나 생각을 부풀려서 나타내기 보다는 절제해서 나타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작가의 방을 훔쳐보니 방도 그런 것 같네요.
이 책은 눈독 들이고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하면 억지일까요? ^^

프레이야 2010-12-18 22:43   좋아요 0 | URL
아뇨, 억지는 아닐 거 같은걸요.^^
그럼에도 끌리는 사유의 문장은 밑줄 그어뒀어요.
서사는 그닥.. 김훈 식인데.. 어찌 보면 서사도 절제한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요.
눈길이 불안하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수줍음 같은 것이겠지요.
 
왕발이 삼촌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1
조지 오코너 글.그림, 강유하 옮김 / 내인생의책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이 그림책의 부제는 '다문화가정 및 다양성에 관한 조금 다른 이야기'이다.
부제가 말하듯 요즘 쏟아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이 조금 특별하다.

'다름'을 인지하고 인정해가는 과정이 화자인 소년 '나'에 의해 진행되는데
재미있는 건 소년의 갸우뚱한 머리와 한쪽으로 확 쏠린 게슴츠레한 눈초리다.
순수한 의심과 호기심, 자의식이 싹트기 시작한 아이다운 편견과 두려움,
그런 것들을 부정적으로 부각하지 않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발전의 단계로 보여준다.
끝까지 그 표정은 바뀌지 않고, 아이답게 풀리다가
또 다른 대상에게 다시 호기심과 편견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얼굴이 웃음을 유발한다. 
교훈적이지 않으면서 색다른 흥미거리를 불러와 '다름'을 인식하게 하는 방식이다.
단번에 완전히는 아니고 어느 정도 조금씩 차츰차츰, 이런 방식이 오히려 믿음을 준다.

'왕발이'(Big Foot)는 소년의 삼촌이다. 남과 다른 특별난 외모로 붙여진 별명일 것이다.
하지만 인디언들의 오랜 전설 속에 빅풋은 사람과 가까운 형제로 여겨지고
라코타 인디언은 '치예-탄카' 즉 '키가 큰 형님'이라 부르며 빅풋을 존중한다는 설명이 앞장에 곁들여 있다.
우리나라 도깨비에 비유하여 빅풋은 상상의 인물이지만 친근하여 종종 이를 본 사람이 있다고 할 정도다.
 
이 그림책의 특별한 관심거리는 각 장마다 배경으로 소년의 집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인데
하나 같이 특이한 생명체(상상 혹은 미확인 생명체)와 미스터리 물체에 관한 것이다.
빅풋 못지않게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스테리한 생명체들(예를 들어 모스맨, 유니콘, 네시 등)과
크롭서클이나 로즈웰 같은 미스터리한 마크나 지역이 그림의 배경에 책이나 액자 속 글자로 나오는데
이들 14가지는 책 뒤에 '찾아보기'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초등 저학년에게 권장할 수 있는 그림책이지만 이런 부분은 어른이 읽고 쉽고 간단히 설명해 주면 좋을 듯.

아이가 편견을 서서히 깨고 결정적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는 건 엄마의 말에 의해서다.
역시 엄마는 아이가 가장 신뢰하는 '세상'이다.
발이 크다고 빅풋이라고 하면 안 되지, 라고 말하고 있는 엄마의 방에는 '섀스타산'이라 적힌 책이 꽂혀있다.
섀스타산은 미국 오리건의 인디언이 선한 눈의 신이 산다고 믿는 산이란다.
(사악한 불의 신은 마자마산에서 산다고 믿고.)
이런 것이 이 그림책이 이야기하는 선한 방식이다. ^^
 
사진 찍히기를 싫어하는 빅풋 베니 삼촌은 조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다 다르고 다른 방식으로 가치있다고 어느정도 인식할 즈음에 그는 떠났다.
하지만 아이답게도 빅풋 삼촌이 보고 싶은 게 아니라 호기심의 대상은 벌써 옮겨졌다.
스코틀랜드에서 엽서가 왔고 조만간 놀러올 네시 고모는 또 소년에게 어떤 관찰대상이 되어
어떻게 다르고, 멋지고, 특별한 또 한 명의 사람이 될지 궁금하다.
잔뜩 심각한 표정으로 탐정처럼 팔짱을 끼고 눈썹을 치켜뜨고 눈을 흘겨 보고 있는 아이. 
제대로 안다는 건 제대로 이해하고 인정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시는 스코틀랜드 네스 호에 산다는 괴물이다.
멸종한 수장룡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빅풋 삼촌과 네시 고모, 어떻게 그려져 있을지 상상해 보면 더욱 재미나다. 
<왕발이 삼촌>은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고 지적인 그림책이다.
일러스트레이션도 유쾌하고 생동감 있다.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대로 인상적인 건 과장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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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11-30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서평입니다.^^

글샘 2010-11-30 23:3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sslmo 2010-12-0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아주 좋은걸요.
트랙백해서 미리 보기로 좀 보고 보관함에 담아놨어요.
아~좋아요.

마녀고양이 2010-12-0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림이 아닌 다름.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안에는, 아마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숨어있는거겠죠?
다르다고 이해하지 않고, 틀리다고 주장하다는 것 역시 그런 결핍의 일종이겠죠?
코드가 다를 뿐이야, 이해하기 어려울지라도 틀린 건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저를 바랍니다. 그런데도 뉴스나 여러 상황들에서 불끈 치미는 화는... 아하하.

분노하지 않는 자는 성인일건데, 저는 성인이고픈 맘은 없으니, 혼자 화를 박박 내기도 해보렵니다.
나랑 달라, 아냐 나랑 같아........... 인간이야, 같은. 횡설수설. 중얼중얼. 크.
 

 

 (늦가을 아침, 하동 평사리 토지길을 걷던 중 내가 만난 거미 한 마리) 

 

기미라는 것은 움직임의 은미한 부분이니, 움직이면 곧 드러나는 것이다.
선악의 기미는 진실로 그 중에서도 큰 것이다.
사물마다 각각 그 기미가 있나니, 남들이 보지 못하고 자기가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
그 기미는 이미 싹이 터서 나온다.
그러므로 잘 배우는 사람은 먼저 그 은미한 부분을 잘 살펴서,
天理를 보존하고 人慾을 차단한다. 

-------- 

어떤 일의 기미나 조짐은 처음에는 작은 데서 시작한다.
그러나 작다 하여 깨닫지 못하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마련이다. 그것을 '주역' 곤괘에서는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른다"고
경계하고 있다. 늦가을에 서리가 내리는 것은 한겨울 혹한의 기미요 조짐이다.
그러므로 그 기미가 보일 때 미리 대비해야만, 한겨울의 혹한을 무사히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일득록] 정조대왕어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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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1-2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사진은 역시 '그 남편에 그 아내'!!
평사리 후기 기대해도 될까요?
폭우 속의 소쇄원도 아직 안 올린 내가 보챌 자격은 없지만요.ㅜㅜ

어제 중학교 독서회에서 학생들과 같이 부안 매창뜸, 새만금방조제, 채석강, 내소사~ 다녀왔어요.
올 나들이를 요거를 마감해야 할 듯.^^

프레이야 2010-11-28 11:13   좋아요 0 | URL
평사리 후기 써야되는데 이리 밍기적거리고 있어요.ㅎㅎ
조만간 올려볼게요.^^
폭우 속 소쇄원, 정말 좋았어요, 언니. 언능 올려줘요.
어제 독서회에서 다녀온 곳도 좋으네요.
12월엔 나들이 계획 없어요?
매창뜸은 글벗의 돌아가신 부친께서 매진하여 일군 곳이라던데 저도 가보진 못했어요.

blanca 2010-11-2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정조가 저런 얘기를 했군요...더 좋아질라고 해요^^;; 평사리를 가셨어요? 거미 사진 옆지기분이 찍으신 줄 알았어요. 프레이야님 사진도 더없이 좋은데요..저는 마침 책이 따악 떨어져서 너무 무료하게 주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어제 왕창 주문하고 월요일에 오기를 기다리는데 화요일날 올까봐^^;; 걱정되네요.. 프레이야님도 남은 주말 즐겁고 재미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프레이야 2010-11-28 20:30   좋아요 0 | URL
정조대왕어록인데 가끔 아무곳이나 들춰봐도 좋아요.
읽을 책이 딱 떨어져서 무료한 시간, 전 부럽네요.
그만큼 밀리지 않고 읽어내고 계신거잖아요.
집에 사놓은 책도 다 못 읽고 있는 게으른 사람인데요.
블랑카님 내일 꼭 주문하신 책들이 오길 바래요.^^

글샘 2010-11-29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겨울엔 일득...하고 싶은 책입니다. 기미... 좋네요.
곤괘의 가르침은 참 무섭습니다. 가장 낮은 괘, 곤...이거든요. 땅바닥, 밑바닥...
설상가상을 준비해라... 살아 남는 게 목표가 되는 무서운 세상이에요. 밑바닥 괘...

반딧불,, 2010-11-29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사진이 예술입니다..글도 좋고, 역쉬^^

가시장미 2010-12-03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미 사진을 보고 글을 읽었더니, 기미를 거미로 읽고 있었네요. ㅋㅋ
기미라고 다시 읽으면서 또 떠오른 것은 제 얼굴에 기미였어요.
글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제가 깨닫지도 못 하는 사이에 기미가 점점 진해진지라.. ㅠ_ㅠ
저 글을 읽고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아...출산의 휴유증이란....
오랜만에 혜경언니 서재에 와서 헛소리만 남기네요. ^^;;
저 사진은 정녕 직접 찍으신 사진인가요? 넘 멋지네요.
앞으로도 좋은 사진과 글 많이 기대할께요. 더 자주 뵈어요~!

프레이야 2010-12-03 23:11   좋아요 0 | URL
히힛, 디카인데 하나 건졌어요.
기미요?ㅎㅎ 장미님은 지금도 하나도 없어보이는데요.
전 출산 후에도 없던 기미가 마흔 이후 생겨요.
자주 봐요. 현호가 너무너무 이뻐요. 훈훈한 현호!!^^

마녀고양이 2010-12-04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두 좋구, 인용하신 글두 좋구.

작은 기미, 작은 틈.
그런데요 언니, 저 '기미'가 과연 둑을 무너뜨릴 조짐인지 아니면
그저 다른 이도 가까이 할 수 있는 살짝의 모자름인지는 잘 판단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시험은 안 끝났는데, 조금 여유 생겨서 들려요. 역시나 이쁜 페이퍼... 좋아랑.

프레이야 2010-12-05 19:56   좋아요 0 | URL
오버센스는 건강을 해치겠지요.ㅎㅎ
시험 잘 치세용~~~
막간에 들러서 요렇게 귀여운 댓글 달아주고 우힝~마녀님^^

세실 2010-12-06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미....
혹한을 견디려면 대비해야 겠죠. 그 의미 실감하고 있는 아침입니다.
편안한 한주 되세요^*^

프레이야 2010-12-07 20:47   좋아요 0 | URL
혹한이 올 거란 생각을 안 하고 참 대비없이 살았어요.
지금도 사실 그런 편이구요.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날의 행복이라도 챙기고 살고 싶어요.
영원할 것처럼 사랑해라~ 이말이 생각나는 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