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어록 <일득록> 중 '처사處事'에 대한 글귀들 중,
일을 할 때는 모름지기 중요한 근본을 먼저 세우고, 그 다음으로 세부의 조목을 정리해야 한다.
중요한 근본이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비록 조목들이 만족스럽다 한들, 그것이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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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처리할 때 점진적으로 하지 않으면, 기상氣象이 촉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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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효과를 구하지 말고, 반드시 원대한 계획을 품어라.
이것이 오늘날의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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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크건 작건, 신중히 해야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작은 일을 함부로 하게 되면, 큰 일도 함부로 하게 된다.
큰 일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작은 일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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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일을 할 때는, 대략 열에 일고여덟이 좋으면 해야 하고,
나머지 한두 가지마저 다 좋기를 바랄 필요는 없다.
다 좋기를 바란다면 용감하게 결단하는 때가 드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