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어록 <일득록> 중 '처사處事'에 대한 글귀들  중, 

일을 할 때는 모름지기 중요한 근본을 먼저 세우고, 그 다음으로 세부의 조목을 정리해야 한다.
중요한 근본이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비록 조목들이 만족스럽다 한들, 그것이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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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처리할 때 점진적으로 하지 않으면, 기상氣象이 촉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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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효과를 구하지 말고, 반드시 원대한 계획을 품어라.
이것이 오늘날의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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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크건 작건, 신중히 해야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작은 일을 함부로 하게 되면, 큰 일도 함부로 하게 된다.
큰 일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작은 일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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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일을 할 때는, 대략 열에 일고여덟이 좋으면 해야 하고,
나머지 한두 가지마저 다 좋기를 바랄 필요는 없다.
다 좋기를 바란다면 용감하게 결단하는 때가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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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12-1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이런 책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바본가봐요~~~ㅎㅎㅎㅎㅎㅎㅎ

프레이야 2010-12-14 00:08   좋아요 0 | URL
용감하게 결단하고 지금 일하고 있는 나비님이 전 좋아요.
여기 밤새 비왔는지 아침까지 추적추적 겨울비 내리더니 지금은 그친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0-12-1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좋은 글이예요.

언니,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여,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데 시간을 보내는가, 아니면
무조건 행동으로 돌진해서 시행착오에 시간을 보내는가의 차이래요.

넓게 바라보고 천천히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기분 괜찮으세요? 언니.. 편안한 저녁되셔요.

프레이야 2010-12-14 00:10   좋아요 0 | URL
무엇을 하는 데 시간을 보내느냐 정말 차이가 나네요.
오늘 오랜 알라디너 한 분의 부고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나 힘들게 살아오신 분인지까지도 몰랐구요.
비는 추적거리고 전 지금도 이래저래 기분이 좋지 않아요.
밤늦게 뭘 잃어버리기까지 하고...제 정신이 아닌가 감각이 둔한가 왜 이러나 몰라요.ㅠ

2010-12-14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12-14 19:19   좋아요 0 | URL
네, 언니 저도 지금 누리는 작은 행복이 누군가에겐 정말 속하지 못하는,
그래서 더없이 감사해야하는 것이구나 생각했어요.
투덜거릴 일 있을 때마다 그런 생각 떠올려야지 하면서도...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를 누리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말에요.

hnine 2010-12-18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왜 지금에서 봤을까요.
돌다리 너무 두드리는 사람 여기 있잖아요. 두드리다 못해, 다른 사람 다 건너는 것 보고서야 한발 겨우 디뎌보는 사람이요. 그러니 남들보다 늘 늦지요. ㅠㅠ
(그런데 행동이 너무 빠른 사람도 좀 그렇긴 해요. ^^)

프레이야 2010-12-18 22:41   좋아요 0 | URL
덕담이나 속담도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겠지만
이 말은 정조가 한 말이라 특히 더 인상깊었어요.
너무 빨라도 너무 느려도 안 되는데...ㅠ
저도 나인님이랑 비슷한 거 같네요.^^

같은하늘 2010-12-2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좋은 글을 저는 이제서야 보네요.^^
저도 항상 뒤에 있는 스타일이라...
너무 빨라도 너무 느려도 안되는 적정선을 선택하도록 노력하려 하지만 성격이 어디 가겠어요? -.-;;;

프레이야 2010-12-25 12:0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어떨 땐 너무 앞서고 어떨 땐 너무 주춤거리고.
그래도 전 일단 마음 먹으면 밀어붙이는 편이긴 한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