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희령이에요.

저 설날 용돈... 너무 빨리 다 써버렸어요...

죄송해요.자꾸만 돈을 낭비해서...

다음부터는 안 그럴게요.

그래도 지금은 아직 필요할때 없으니까 다음에 아주 중요하게 필요할때 말씀드릴게요.

항상 엄마께 착하고 성실하고 알뜰한 딸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제 생일때는 제 마음을 담아서 직접 선물을 만들어 드릴 예정이에요.

선물이 엄마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꼭 고맙게 받아주세요.

이제 3학년인데 왜 자꾸만 철이 안 드는지 모르겟어요.

엄마,저도 이제 3학년이니까 아주 착하고, 성실하고, 알뜰한 딸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저는 항상 엄마께 고마워하고 있어요!!♥

 

 

2007년 2월 24일 희령 올림...

 

P.S.참고로 답장은 말로 하지 말고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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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설날 아침, 할머니집 아파트입구에서... 이날 햇볕이 참 따스했지? 눈이 부셨어. 언니가 잘 찍어줬네.^^ 언니가 입던 두루마기도 다홍 치마랑 잘 어울려.

요 통통한 여우같으니라고 ㅎㅎ

3월에 자기 생일 때 낳느라고 고생하신 엄마한테 선물 사줄 거라더니

용돈 다 써버려서 무얼 손수 만들어주겠답니다.

무얼 만들어줄지 ㅋㅋ

야단 맞을까봐 방패막 치며 선수치는 여우~

추신이 더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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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2-24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 ^^ 초등학교 3학년이요, 중학교 3학년이요? ㅋㅋㅋ 아 귀여워요.

미설 2007-02-24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자꾸만 철이 안드는지 모르겠어요-- 그건 3학년 아니라 삼십이 중반을 넘겨도 그렇던데요^^;;; 희령이 너무 귀엽네요.

2007-02-24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2-24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초등3학년이에요. 완전 착한 여우에요^^
미설님/ 그러게요. 저도 아직 철 안 드는데요 ㅎㅎ

뽀송이 2007-02-2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아니 초등학교 3학년이 이런 편지를...@@;;
저~~~ 기절했어요...^^;;;
희령이 멋져요!!! 추~~천~~ 쾅쾅!!!

행복희망꿈 2007-02-2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편지를 받으셨네요. 물론 애교로 봐 주셨죠?
설날을 한복 이쁘게 차려입고 잘 보낸것 같네요.
희령이가 3학년이라고 하기에는 생각이 깊네요. 이뻐요. ^*^

프레이야 2007-02-2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희령인 종종 이렇게 메일을 보내주어요. 여우짓하느라고^^
행복희망꿈님/ 네, 애교로 봐 줘야죠.^^ 어떨 땐 귀여운 능구렁이 같아요 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BRINY 2007-02-25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이렇게 여우같은 면도 좀 있어야지요~

마노아 2007-02-25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사랑스러워요. 멋져요^^

2007-02-25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2-2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전통차와 떡, 그리고 희령이, 라니까 일전에 서울에서 **님을 만나 세명이서 앉았던 그 시간이 떠올라요. 대추차와 떡을 두고 앉았었죠. 님과 꿈에서도 그런 시간을 나누었다니, 너무 좋아요. 전 실제로 만나면 그닥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가지 못하는 말주변이지만 님이랑 함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희령이도...
일요일은 즐겁게 보내셨지요?

마노아님/ 행복하게 해 주는 여우에요^^
브리니님/ 그러게요. 곰인 것보단 낫겠지요.^^

라주미힌 2007-02-2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해요.. :-)

2007-02-25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7-02-2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같은 3학년인데 우리 혜영이는 아직도 얼라~래요.. ㅡㅜ(엄마, 업어주세요. 뽀뽀해주세요.. -.-) 한복이랑 머리 위에 배씨댕기(맞나?)가 잘 어울리네요. 작아지면-물려줄 아이없으면- 혜영이 물려주세요~~ ^^

프레이야 2007-02-2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달콤하단 말이 더 달콤해요.^^
아영엄마님/ 그게 배씨댕기에요? 몰랐어요.^^ 배씨는 난데 ㅎㅎ
그러지 않아도 희령이 아래로는 여형제가 (사촌들 다 해도) 없어서 물려줄 사람이
없는데.. 혜영이가 있었네요. 나이는 같아도 혜영이는 호리호리한 체격일거라 생각되어서리~~

2007-02-26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7-02-2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그댁 따님들 야무진 것은 알아줘야해요.
아주아주 이쁩니다.

무스탕 2007-02-26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게 딸 키우는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 심하게 부럽습니다.

프레이야 2007-02-26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 ㅎ님/ 캄사합니다.^^
반딧불님/ 야무져서 들면 돌덩이에요.ㅎㅎ
무스탕님/ 두 딸이 성격이 좀 다르지요. 큰애는 좀 뻣뻣하답니다.^^

치유 2007-02-27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 키우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시는군요..ㅋㅋ너무 귀여워요..방패막부터 치고..역시 엄마닮아서 똑소리 납니다..사진 슬쩍 해갑니다.

바람돌이 2007-02-27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 키우는 재미가 정말 쏠쏠.... 보기만 해도 즐겁습니다그려... ^^

프레이야 2007-02-2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그집 딸 아들도 만만치 않지요.^^ 사실 작은 애만 그러네요.
바람돌이님/ 요즘 좀 쉬고 계신지요? 멋진 새학교에서 보낼 날 기다리면서요.^^
그집의 예쁜이 두딸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