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끊어버립니까?
네, 끊어 버립니다.

책 없는 한 달을 살았다.
한 달 넘어 처음 책을 들었다.
이제 이런 류의 자기 계발서는 읽지 않겠노라 이야기하는 희망 아빠 옆에서 묵묵히 읽었다.
저자 사인회에 가서
선착순 200명 안에 들어서
1인당 2권으로 제한하는 책을 사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려서 사인 받아온 울 동서
형님 위해 한 권 더 샀다며 오늘 내게 책을 준다.
착한 울 동서의 고운 마음에 감동하며 읽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에...
군데군데 좋은 이야기들 있어 팍팍한 나의 시간을 돌아 본다.

착하게 살아야겠단 생각도 들었고
나를 조금 더 사랑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에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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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6-04-03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 마음이 고맙네요.
혜민체도 멋집니다.^^

희망찬샘 2016-04-09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께서 동서가 잘 들어와야 하는데... 하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그 덕인지 천사표 동서가 우리집에 왔어요. ^^ 프레이야님 즐거운 주말입니다. 전 언능 준비해서 또 학교를 가야 하지만 그래도 즐겁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빠, 잘 있어요? 사계절 그림책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사계절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국어 시간에 '아빠 좀 빌려 주세요'(<<뱅뱅이의 노래는 어디로 갔을까>> 수록 동화)를 배우다 보니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엄마가 만들었어>>가 생각났다.

그 책을 읽다보니 또 <<아빠, 잘 있어요?>>가 생각났다.

순서가 이 책을 먼저 읽고 <<엄마가 만들었어>>를 읽는 게 맞을 것 같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어른들은 살아온 세월 만큼 뭔가 찡한 느낌 받을 거고,

부모님을 먼저 보낸 이라면 눈시울을 붉히기도 할 거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엄마나 혹은 아빠를 잃게 되는 아이들이 있다.

특히 엄마를 잃었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그 빈 자리는 어느 날 문득문득 찾아 와 눈물 바람을 하게 된다.

학교를 가려고 하는데, 머리가 유난히 묶이지 않던 날,

엄마가 있었더라면 다 해 주었을 텐데... 하며 대성통곡 하느라 학교를 못 올 수도 있고,

어제 빨아 둔 체육복이 마르지 않아 엄마가 생각날 수도 있다.

엄마를 잃은 어린 제자를 생각하고 맘이 아파서 함께 운 적도 있다.

그리고 또 문득문득 그 아이가 생각난다.

그럴 때 마다 그 분들의 명복을 빌며~

 

요시후미는 아빠랑 캐치볼 하던 날은 잘 하지 못해 만날 울면서 집에 온 것을 후회한다.

울지 말고 조금 더 캐치볼을 많이 할걸, 하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빠한테 한 대 콩 쥐어박히던 날

무척 아파 속상했을 텐데...

이제는 그것이 그립다.

아빠에게 한 대 더 맞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다.

"쯧쯧 불쌍해라." 하는 어른들의 걱정을 듣지만,

꿋꿋하게 잘 자라고 있는 요시후미.

가게에서 물건을 훔칠 뻔 했지만 나쁜 짓을 하면 지옥에 가기 때문에 아빠를 만날 수 없다 생각하고 마음을 다시 먹는다.

아빠는 곁에 계시지 않지만 언제나 곁에서 요시후미를 지켜 주신다.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우린 모두 잘 지내고 있어요.

요시후미는 그렇게 건강하게 자라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짓는 멋진 사람이 되었구나!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겠지!~ 하고 추측해 본다.)

 

<<괜찮아요 괜찮아>>와 <<내가 라면을 먹을 때>>도 함께 보아서 아이들에게 더욱 친숙한 작가다.

힘내요, 어린 요시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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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따라 동경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신주쿠에 숙소를 잡고 플라잉 타이거 구경, 시청 타워 야경 구경을 했다.

자유여행이다 보니 헤맨 것도 많았고 다리도 많이 아팠고, 놓치는 부분도 많았지만...

이래저래 소중한 추억을 또 하나 선물 받았다.

하라주쿠 거리에서 다양한 군것질을 하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좋더라.

마지막날 동경 디즈니에서 하나라도 더 볼 거라고 열심히 뛰어 다녔다.

 

우리 가족들은 장탈이 나서 여행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제주도를 갈까, 후쿠오카를 갈까... 고민하다가 동경을 갔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었다.

그 기간 동안 일정을 제주로 정했다면 떠나보지도 못했을 것 같고, (날씨 때문에...)

일본의 다른 지역들도 어려웠을 듯.

동경도 추울 거라 해서 단단히 무장했는데 그 덕인지 굉장히 따뜻하다 느끼며 다닐 수 있었다.

말도 안 되게 우스운 에피소드가 2가지 정도 있었으나 적기도 부끄러운 것이라 패쓰~~~ 

 

지난 번 후쿠오카 갔을 때 먹었던 라멘집이랑 같은 집이라고 해서 먹었는데, 그 때 그 맛이 아니더라.

싹싹 긁어 먹는 찬이 보니 속이 안 좋아서 맛이 안 느껴지는 거구나 싶었다.

규카츠라는 것을 2시간 기다려 먹었는데 이 음식은 희망양이 맛있게 먹었다.

우동은 역에서 먹었는데, 일본 사람들은 오다가다 들러서 서서도 먹던데, 어찌나 맛있게들 먹던지...

키디 랜드 근처에서 스시집을 들렀는데, 썩 맛있지 않아서 몇 접시 비우지 못했다.

디즈니에서는 논다고 바빠서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닭다리로 떼웠는데,

5000냥 정도 하는 이 닭다리 하나를 한 입도 안 먹고 땅에 떨어뜨려 버려서 울상을 짓고 있었더니

근처에서 지켜보던 관계자분이 새 걸로 바꾸어 주신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시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신다.

이 음식 꼭 먹어 보라고 한 것 중 하나였던 초록색 찰떡은 디즈니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저녁은 미키모양 햄버거로 대충 간단하게 떼웠다.

그러고 보니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이번엔 먹방 투어가 좀 약했던 듯.

아침도 대충 요플레로 떼우고 넘어가 버렸다. 덕분에 환전해 간 돈이 제법 남았다. 돌아오니 엔화 하락!

 

 

디즈니로 가는 열차는 우째 그리 예쁜지.

디즈니는 희망양이 즐기는 스릴 넘치는 탈거리는 적은 듯 하나 (중학생 이상은 디즈니랜드보다는 디즈니씨를 가야 한단다.)

공연과 퍼레이드가 멋지다.

패스트 패쓰를 끊기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우리의 가이드를 자청한 후배가 대가족(7명)을 이끌고 다니느라 고생이 많았다.

덕분에 잘 다녀왔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따라 나섰고, 그리고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

여행 전에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후에 공부를 하게 되네.

다음 여행 때는 미리미리 공부 잘 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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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6-01-31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넘 멋지네요.

희망찬샘 2016-02-03 11:45   좋아요 0 | URL
그 장소를 100% 느끼려면 공부를 많이 해 가야 할 것 같아요.
공부 없이 간 게 조금 후회가 됩니다.

[그장소] 2016-01-31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다니..^^

희망찬샘 2016-02-03 11:45   좋아요 1 | URL
감사 드리며 저도 ^^

프레이야 2016-01-3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잘 다녀오셨군요. ^^
희망찬이랑 소중한 추억이 되겠어요.
하코네와 신주쿠, 침보초에서 폭설에
작은딸이랑 눈길을 푹푹 걷던 날이 생각납니다.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거죠^^

희망찬샘 2016-02-03 11:47   좋아요 0 | URL
우와~ 정말 잊을 수 없었겠어요.
작은 따님이랑 둘만의 여행을 하셨나 봐요.
여러 명이 함께 다니다 보니 마음 맞추면서 다니려면 조금씩 마음을 비워야겠더라고요.
그런 공부 했습니다. ^^

프레이야 2016-02-03 12:33   좋아요 0 | URL
네, 여러명 다니면 그런 면이 있지요. 둘이서 다녀도 그런걸요. 게다가 다니고픈 곳에 대한 욕심도 간결히 단념하는 법을 배웠답니다. 하코네로 하루일정 잡고 향했는데 폭설로 고라역에서 그만 발이 묶였어요. 하코네는 다 보지 못했지만 고라역에서 고라공원 올라가는 조붓한 눈길이 소담스런 추억입니다^^
 
7번 읽기 공부법 - 책 한 권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야마구찌 마유 지음, 류두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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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낚인 기분?

사실 강렬한 (형광색) 주황빛 표지는 내게 무언가를 꼭 남겨 주리라 기대했다.

이 책만 읽으면 공부의 왕도 하나쯤은 얻게 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장이 휘리릭 넘어가는 것에 반해 정보가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엄청난 성과를 거둔 인물인데, 그렇게 되기까지의 노하우를 비기로 남겨두려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도쿄대 법학과 수석 졸업, 법학부 3학년 때 사법 시험 합격, 4학년 때 국가 공무원 시험 합격!

저자는 이 책에서 7번 읽기를 하면 촘촘한 체에 걸려 나가는 것 없이 통으로 책 속 정보가 내 머릿 속에 들어온다고 이야기 한다. 뭐 이래~~~ 그런 말은 나도 할 수 있겠다. ㅜㅜ

그러고 나서 가만 생각해 보니,

시험 공부를 할 때 7번을 읽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이 책에서는 무조건 처음부터 정독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저자는 자신이 공부를 그렇게 잘 하긴 했지만, 공부를 좋아하진 않는다고 고백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공부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공부를 마치고 난 후 도달하는 그 도착점 때문이라고.

과정에 충실하고 난 후 얻게 되는 그 성취감! 때문이라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초등학교 5학년 미술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그림을 3번 그렸던 때가 생각난다.

선생님께서 그림의 잘못된 점들을 하나하나 짚어주셨고, 그 말씀 따라 그려보니 그림이 눈부시게 변화더라.

그 시절 난 항상 그림은 자신없었는데...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그림을 그려 상까지 받은 경험은 내게는 소중한 기억이었다.

7번 읽다보면, 마음을 다하여 읽다보면, 뭔가 이룰 수 있겠지!

그러고 보니 모르는 것을 읽고 또 읽으면 그 속에 답이 있다는 선현들의 말이 이 책에도 들어 있구나. 

실천편도 있던데, 그걸 읽어야할까, 말까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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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사회학 - 세속을 산다는 것에 대하여
노명우 지음 / 사계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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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물정의 경제학
세상 물정의 물리학
그리고 세상 물정의 사회학!
세상 물정의... 로 시작하는 책 제목이 유행인가?
같은 출판사의 기획 도서인가? 하고 보았더니 그것도 아니다.
다른 책은 모르겠고. 내가 읽은 책만 보도록 하자.
이 책을 처음 만난 것은 지인의 페북에서다.
선배님의 책 출간을 축하 드린다는 글로 만났다.
책을 지으신 노명우님은 현재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님이시다. 이미 많은 책을 펴내신 분이셨다.
이 책이 소개하는 책들은 제법 묵직학 사회와 관련한 도서들이다. 손에 잡으면 이내 나의 잠을 부를 만한... 위대한 저서들에 죄송한 말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묵직한 책을 다루고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우리들에게 친절한 해설서같은 역할을 해준다. 어려운 책 못 읽는 내가 큰 힘 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졌다. 사회 현상에 대해 무지한 내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반복해서 쓰이는 몇 개의 어려운 말들은 따로 메모해 두었다. 다른 글들에서도 많이 보이는 단어들이라 독자들이 이 정도는 알겠지 생각하고 다른 해설없이 쓰여진 단어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이번참에 머리에 좀 넣어야겠다. 학문으로서의 사회학을 넘어 사람들 삶 속에 존재하는 생활로서의 사회학을 이야기하는 책이니 읽어보면 좋겠다.
저자가 권하는 책들은 많이 어려워 보이지만 그 중에서 몇 권은 마음에 담아 본다. 기회가 되면 읽어 보리라.
그가 권하는 책중 읽은 책은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
익히 알고 있었던 책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경향신문 특별 취재팀의 <<어디 사세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은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
나카무라 우사기의 <<나는 명품이 좋다>>
작가선어 6●9의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 참사역입니다>>
강상중의 <<어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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