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따라 동경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신주쿠에 숙소를 잡고 플라잉 타이거 구경, 시청 타워 야경 구경을 했다.
자유여행이다 보니 헤맨 것도 많았고 다리도 많이 아팠고, 놓치는 부분도 많았지만...
이래저래 소중한 추억을 또 하나 선물 받았다.
하라주쿠 거리에서 다양한 군것질을 하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좋더라.
마지막날 동경 디즈니에서 하나라도 더 볼 거라고 열심히 뛰어 다녔다.
우리 가족들은 장탈이 나서 여행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제주도를 갈까, 후쿠오카를 갈까... 고민하다가 동경을 갔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었다.
그 기간 동안 일정을 제주로 정했다면 떠나보지도 못했을 것 같고, (날씨 때문에...)
일본의 다른 지역들도 어려웠을 듯.
동경도 추울 거라 해서 단단히 무장했는데 그 덕인지 굉장히 따뜻하다 느끼며 다닐 수 있었다.
말도 안 되게 우스운 에피소드가 2가지 정도 있었으나 적기도 부끄러운 것이라 패쓰~~~
지난 번 후쿠오카 갔을 때 먹었던 라멘집이랑 같은 집이라고 해서 먹었는데, 그 때 그 맛이 아니더라.
싹싹 긁어 먹는 찬이 보니 속이 안 좋아서 맛이 안 느껴지는 거구나 싶었다.
규카츠라는 것을 2시간 기다려 먹었는데 이 음식은 희망양이 맛있게 먹었다.
우동은 역에서 먹었는데, 일본 사람들은 오다가다 들러서 서서도 먹던데, 어찌나 맛있게들 먹던지...
키디 랜드 근처에서 스시집을 들렀는데, 썩 맛있지 않아서 몇 접시 비우지 못했다.
디즈니에서는 논다고 바빠서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닭다리로 떼웠는데,
5000냥 정도 하는 이 닭다리 하나를 한 입도 안 먹고 땅에 떨어뜨려 버려서 울상을 짓고 있었더니
근처에서 지켜보던 관계자분이 새 걸로 바꾸어 주신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시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신다.
이 음식 꼭 먹어 보라고 한 것 중 하나였던 초록색 찰떡은 디즈니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저녁은 미키모양 햄버거로 대충 간단하게 떼웠다.
그러고 보니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이번엔 먹방 투어가 좀 약했던 듯.
아침도 대충 요플레로 떼우고 넘어가 버렸다. 덕분에 환전해 간 돈이 제법 남았다. 돌아오니 엔화 하락!
디즈니로 가는 열차는 우째 그리 예쁜지.
디즈니는 희망양이 즐기는 스릴 넘치는 탈거리는 적은 듯 하나 (중학생 이상은 디즈니랜드보다는 디즈니씨를 가야 한단다.)
공연과 퍼레이드가 멋지다.
패스트 패쓰를 끊기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우리의 가이드를 자청한 후배가 대가족(7명)을 이끌고 다니느라 고생이 많았다.
덕분에 잘 다녀왔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따라 나섰고, 그리고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
여행 전에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후에 공부를 하게 되네.
다음 여행 때는 미리미리 공부 잘 해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