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와 악당 벌렁코 웅진 세계그림책 27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앤서니 브라운의 책에서 많은 윌리를 만날 수 있다. 고릴라를 좋아한다는 작가는 윌리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외모가 작고 볼품없어 벌렁코같은 악당에게는 결코 대적할 수 없을 것 같은 약자로 묘사되지만 이 책에서는 윌리의 통쾌한 한판승을 만날 수 있다.  영화관에서도 눈물을 훌쩍이는 윌리, 다들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윌리를 쳐다 보느라 정신이 없다. 작고 볼품없던 윌리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영웅으로 재탄생 되었을까?

악당 벌렁코의 등장. 보기만 해도 겁나게 생겼다. 힘없는 윌리를 공격하려는 걸로 봐서 벌렁코 앞에 악당이라는 수식어가 충분히 붙을만 하다. 살짝 피하면서 일격을 가하는 센스~ (우연의 일치?!) 

힘없어서 자신감 없는 아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책, 윌리와 악당 벌렁코! 유쾌한 책읽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이리에 있는 동화나라라는 서점을 방문했다. 동화나라의 대표로 계시는 정병규님은 어린이 책에 무척 관심이 많은 분으로서(사)행복한  아침독서와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 듯하다. 3년 전 아침독서 연수에서 강사로 참여하셔서 많은 이야기를 풀어주셨던 기억이 다시금 난다. 아침독서 신문의 제호도 직접 써 주셨다는데... 

        

 시리동동 거미동동의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선생님만의 독특한 글씨체가  

사람을 반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 집을 지키는 멋진 개를 만날 수 있다.

       

 정말 탐나는 빅북, 도서관에 간 사자, 책 뒤에 가격이 없는 걸로 봐서 파는 책은 아닌가 보다. 근데, 커서 좋긴 하지만, 그거 들고 이야기 하려면 팔은 제법 아프겠다. 

 한정판으로 나왔다는 커다란 구름빵 인형~ 하나 가기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이 또한 고가라서 마음을 접었다. 

너무 멋진 작품들~ 무당벌레 정도는 우리 아이도 간단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나도 사 보았다. (제목은 아직 짐이 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당~) 에릭 칼의 멋진 그림책을 단행본으로도 판배한다는 것을 이곳에서 처음 알았다. 살짝 보이는 그림책의 정체는 다들 아시겠지!

 이곳에서 그 날 강승숙 선생님이 들려주신 새로운 버전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시리즈에 해당하는 책을 모두들 한 권씩 샀다.  

"애들아,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해 줄까?" "에이, 우리 그거 다 알아요. 시시해요. 재미없어요." "정말 다 알아? 그럼 너희들 그 이야기에서 아이들이 몇 명 나오는지 알아?" "2명요." "아니야. 세 명이야. 아기도 있었단다. 너희들 그 이야기는 모르지?" 하면서 들려주시던 이야기는 그대로 하나의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되었다. 선생님이 어찌나 이야기를 실감나게 하시던지!   

이 그림책은 그 동안 우리 아이들이 보아왔던 둥글둥글한 그림과는 달리 호랑이 모습도 무척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그림책의 분위기도 새롭다. 이 책 또한 아직 도착하지 않아 자세한 리뷰는 미루어야겠지만,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을 얻어 와서 이번 연수는 참 좋았다.  

 

이곳 동화나라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함께 어린이책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다. 하지만, 모두 정가판매라는 것은 저렴하게 책을 구입하는 알라디너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 사장님께서 어린이책을 연구하시는 훌륭한 일을 하는 중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하시는 일에 도움을 드리고 싶으시다면... 헤이리를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때 이곳에 들러 책 한 권 사 보시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 선생님이 하시는 일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 수 있다. 아주 오래 된 책을 버리는 곳이 있다면 달려 가셔서 책을 얻어 오고 그것들을 다듬어 다시 전시하고, 우리 나라 어린이책의 역사를 정리하시는 그런 일을 하시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나라 헌책방에는 일본사람들이 많이 와서 오래 된 책들을 사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선생님을 통해 들었고, 보수동 헌책방 골목까지 이야기 하시는 걸로 보아서 전국의 헌책방 골목을 두루 돌아다시는 것 같았다.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헤이리 동화 나라 말고, 선생님이 운영(관리?) 하시는 어떤 특별한 장소가 파주에 있었는데, 지난 번 연수에서 그곳에 들러서 신기한 구경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좀 더 근사한 페이퍼로 동화나라를 알리고 싶었는데, 솜씨가 없어서... 구경하실 기회 있으면 구경이라도 해 보시길~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10-08-01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이리 다녀오셨군요. 좋으셨겠어요.
제가 갔을 땐 몇 년 전인데 동화나라가 있었던가 없었던가??ㅎㅎ
아마 없었던가 봐요. 그냥 서점에 들어가 몇가지 산 기억은 있는데요.

희망찬샘 2010-08-01 14:33   좋아요 0 | URL
요즘은 아울렛 매장도 정말 많이 생겼어요. 제가 3년 전 갈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더 많이 생기겠지요. 각 출판사 건물에 한 칸을 마련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bookJourney 2010-08-0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나라, 참 편안한 공간이지요~.
저희는 헤이리에 가면 꼭 들러서 책 구경도 하고 지하에서 하는 전시회도 구경하곤 했어요. 그냥 나오기 미안해서라도 책 한두 권씩 사들고... 언젠가는 여사장님에게 망고도 얻어들고 오고요~. ^^

희망찬샘 2010-08-01 14:32   좋아요 0 | URL
지하도 있군요. 우리는 원두커피 한가득 주셔서 얻어 먹었습니다. 문 닫혔는데, 문 열어 달라 부탁 드려서 들어갔어요. 그래도 사모님이 밝게 맞아 주시더라구요. 물론 아주 잘 아시는 분 백이 있어 가능했지만요.

순오기 2010-08-0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운 페이퍼에요. 언젠가는 꼭 가볼 것이지만... ^^
정병규 선생님이 운영하는 동화나라~ 정가 판매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힘을 보태야지요.^^

희망찬샘 2010-08-01 23:18   좋아요 0 | URL
아동문학계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소나무집 2010-08-0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바쁘게 다녀오다 보니 동화 나라 같은 곳에는 못 가봤어요.
정병규 선셍님께는 예전에 출판 디자인에 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서 반갑네요.

희망찬샘 2010-08-01 23:20   좋아요 0 | URL
그러시군요. 저도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의 내용이 무척 독특했고, 국립중앙 도서관에서 작업했다는 어떤 책자를 하나 주셨는데, 그게 보물단지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어린이 잡지의 변천사 같은 거, 표지별로 정리되어 있었고, 오래 된 작품들 막 실려 있었고... 아이들 보여주면 신기해 할 것들 있었거든요.

꿈꾸는섬 2010-08-01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가보고 싶어요.^^

희망찬샘 2010-08-01 23:21   좋아요 0 | URL
저는 얼렁뚱땅 다녀 왔는데요. 제대로 계획 세우시면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황정원 2010-08-0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병규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곳은 <어린이책 예술센터> 인 것 같네요. 지지향이 있는 그 건물 2층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동화나라에는 못가봤네요. 다음에 애들 데리고 또 한 번 가봐야겠어요. <북하우스>에서 산 <엄마마중>의 주인공 인형을 사서 참 좋았는데 <구름빵>의 주인공 인형도 갖고 싶네요 ㅎㅎ 선생님은 정리를 정말 잘 하시네요. 또 다시 감동이에요

희망찬샘 2010-08-09 06:31   좋아요 0 | URL
맞어요. 저도 그곳에 갔는데, 이름이 전혀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책을 뒤적이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귀찮아서 관뒀는데, 선생님이 딱 도와 주시네요. ^^
아름다운 교실 환경 구성에 이런 인형들도 정말 한 몫을 할 것 같아요. 저는 피노키오 손인형 하나 들고 있는데, 공개수업 때마다 그거 정말 잘 써 먹는답니다. 구름빵은 손가락 인형으로 알라딘에서도 살 수 있던데, 그거 살까... 하는 생각도 들고... 비싸서 망설여지기도 하고... 그래요. 페이퍼 작성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몰랐어요. 사진 넣으면서 작성한 페이퍼가 거의 없었는데... 방학이라서 한 번 도전해 보았지요.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할아버지의 시계 느림보 그림책 22
윤재인 지음, 홍성찬 그림 / 느림보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즐겨 부르던 리코더 곡이 생각난다.  (솔도 시도레 레미파 파미레...)

할아버지가 이 세상에 태어나던 날 우리 집에 온 할아버지의 시계. 언제나 부지런히 움직이던 이 시계는 할아버지와 늘 함께 하는 동무다. 할아버지가 나이 드셨을 때, 이 시계의 태엽은 아버지가 감으신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이 세상을 떠나시던 날 그렇게 시계도 멈춘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가족의 가슴에 남아 있듯이 이 시계는 아직도 가족의 가슴에 남아 있는 할아버지와 같은 그런 물건이다. 

연필의 섬세한 선으로 그려진 듯한 그림은 독틀한 느낌을 준다. 지난 시간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준다. (책의 해설부분까지는 제대로 읽지 못 했는데, 알라딘 설명을 보니 볼펜선이라고 한다. 역시 나는 무딘가 보다.)

이번에 연수를 받은 아침독서 학교는 파주에 있는 교하 도서관에서 열렸다. 파주시에서 가장 큰 도서관으로 최근에 지어졌다는 이곳은 엄청나게 규모가 커 보였다. (부산의 어느 도서관 보다도!) 많은 출판사가 밀집해 있고, 그 출판사들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를 통해 책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그리고 헤이리 같은 볼거리가 많은 도시, 파주는 여러 가지가 부럽지만, 무엇보다도 언니집 근처에 있는 이 교하 도서관이 무척 부러웠다. 이곳에서 언뜻 스쳐 지나갔지만, 이 책의 그림 작가와의 만남 안내문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활동하고 계신 그림작가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분이시라는 문구를 본 듯하다.)

그리고 헤이리에 있는 동화나라라는 서점에서 이 책을 만져 보았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 이 책은 어른들이 읽기에 잔잔한 느낌을 주면서 아련함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ookJourney 2010-07-30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의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한 번 보고싶어요~. (설명 보기 전에는 연필 그림이라고 생각했어요. ^^;)
교하도서관에는 한 번 가봐야지 맘만 먹고는 아직도 못 가봤어요. 도서관의 규모도 규모지만, 아주 의욕적인 분들이 운영하시는 도서관이거든요. ^^*

희망찬샘 2010-07-31 07:02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뭔가 그런 느낌 확 풍겨졌다니까요. 2층으로 구성된 어린이실은 손님이 꽉 차 있었고요, 어느 분이 종을 딸랑딸랑 흔들면서 "책읽어 주는 시간이에요. 듣고 싶은 친구는 모이세요."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린이 작가와의 만남 뿐만 아니라 어른 작가와의 만남, 글쓰기 강좌... 도서관이 살아 있는 것 같았어요.

세실 2010-07-31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하도서관 관장님이 알라디너 모퉁이길님 이신거 같은데....
규모가 많이 크군요. 지난번에 가볼껄 아쉬워라~~~

희망찬샘 2010-08-01 06:50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 저도 좀 더 자세히 구석구석 구경할걸...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강의실에 콕 박혀 있느라 어린이실 말고는 구경을 못 했거든요.

꿈꾸는섬 2010-07-3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들이 읽기에 잔잔하고 아련한 느낌을 준다니 궁금하네요.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희망찬샘 2010-08-01 06:51   좋아요 0 | URL
어른들이 읽기 좋은 그림책으로 분류 하고 싶어요. 근데요, 좋다는 이야기 듣고 기대하면서 책을 읽으면 또 책이 싱거워지는 이유~ 그건 뭘까요? 도서관 가실 기회 있으시면 한 번 보시면 좋겠어요.
 
꽃할머니 평화그림책 1
권윤덕 글.그림 / 사계절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계절 역사일기 대회 시상식 때문에 사계절 책향기가 나는 집(북카페)에 갔다. 이곳에서 현재 이 책의 원화 전시전을 하고 있다. 그림만으로도 슬픔이 밀려온다.

어제 마친 2010 아침독서 학교에서는 강승숙 선생님을 모시고 그림책 집중 특강을 하였다. 그곳에서 정말 많은 그림책을 소개 받았는데 이 책도 무척 강한 인상을 남긴 책 중의 하나였다.  

백창우 아저씨의 노래 중 '개나리....'가 들어가는 노래제목이었던 것 같은데, 정신대 할머니들을 노래한 곡이 있다고 한다. 그 노래를 배경으로 깔고 그림을 한 장 한 장 보았다. (노래를 다시 찾고 싶은데, 잘 안 찾아진다.) 

아,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 시대의 많은 꽃할머니들. 그들의 잃어버린 시간과 슬픔과 아픔은 누가 보상해야 한단 말인가? 이것이 보상한다고 보상 될 문제도 아니지만 말이다.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많은 준비 된 말과 함께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을 소개해 보고 싶다. 6학년 사회 시간의 일제강점기 시기를 다룰 때 (내년부터는 5학년이 되겠지만) 이 그림책을 소개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조만간 한 권 마련할 계획.


댓글(7)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실 2010-07-31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도 아침독서 연수 다녀오셨군요. 충북 사서샘들도 몇명 갔는데....
제목은 예쁘지만 내용은 많이 슬플듯 해요.

희망찬샘 2010-07-31 07:13   좋아요 0 | URL
충북에서 오신 아주 젊고 예쁜 사서 선생님들 계셨어요. 한상수 이사장님께 알라딘에서 세실님이 사진 올려 두셔서 봤고, 충북 사서 선생님들도 많이 오신다더라 이야기 하니, 어떤 분인지 서재를 찾아 오고 싶다고 하시던데요.

세실 2010-07-31 07:24   좋아요 0 | URL
어머나. 저희 9월 10일하는 교장연찬회때 한상수 이사장님 강사로 모실 예정이랍니다. ㅎㅎ
생각보다 젊으시지요~~~

꿈꾸는섬 2010-07-3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윤덕님 책이 참 좋은가봐요.^^

희망찬샘 2010-08-01 06:52   좋아요 0 | URL
그림작가 이름을 저도 외워두어야겠어요. 연수 때 강사 선생님이 권윤덕님 책 좋은 거 아시잖아요. 그러시더라구요.

bookJourney 2010-07-31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고 계신 노래가 ... 혹시 이원수 선생님의 동시에 곡을 붙인 '앉은뱅이 꽃'이 아닐까요?
백창우 아저씨의 '개나리꽃'은 보국대에 간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의 노래거든요.
백창우 인터넷 소굴 --> 노래밥그릇(http://100dog.co.kr/music/music.htm) --> 아이들음반 메뉴에서 두 번째 음반 '누렁아 울지말고 ... '를 누르시면, '개나리꽃'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앉은뱅이 꽃'의 가사를 볼 수 있으니 한 번 살펴보시어요~. ^^

이 책은 찜해두었다가 이원수 선생님의 동시, 백창우 아저씨의 노래와 함께 보아야겠어요.

희망찬샘 2010-08-01 06:54   좋아요 0 | URL
아, 책세상님 감사합니다. 저도 두 곡 다 찾아보아야겠어요. 백창우 아저씨 이번에 나온 음반 3개를 사고 싶은데, 좀 더 싸질 때를 기다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곘지요?
 
첫눈 오는 날의 약속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2
박경태 글, 김세현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의 불황에 출판 시장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책 안 읽는 어른이 많아 책이 잘 안 팔린다고 한다.  

그렇지만... 

내가 봤을 때 어린이 책은 그래도 사정이 나은 것 같다. 그것이 유명 출판사들에게만 해당 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아마 그럴 것이다.) 

사는 게 바쁜 엄마들은 아이의 독서에 관심 가질 여력이 없지만, 내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고 큰 주먹 쥔 대한민국의 열혈 엄마들이라면 아이의 독서이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각 가정마다 들여놓은 각종 전집들~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는 홈쇼핑용 전집 도서들.  

나도 열심히 책을 사는 엄마지만, 아이들 책을 보면서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있다. 지나치게 좋은 종이 질 때문이다. 책이 안 팔린다고 하기 전에, 종이 질을 낮추어 가벼운 독자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보면 어떨까?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WIN-WIN 전략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우리 교육의 '지혜로운 교사'시리즈 도서를 좋아한다. 책 내용도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지만, 책 표지를 열고 나타나는 다음의 말 때문이다.  

지혜로운 교사 시리즈는 모두 재생지로 만듭니다. 이 책의 표지 용지는 국산 재생지 앙코르 190g을 사용했고, 본문 종이는 그린라이트 80g을 썼습니다. 불필요한 면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가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그런 점에서 푸른책들에서 만들어 내는 네버엔딩 스토리의 문고판 도서는 참 매력적이다. 좀 더 저렴하게 더 많은 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자크기는 조금 아쉽다. 책이 작아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편해서 좋으나 이 책을 읽을 사람이 어른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나 청소년이 독자라고 보았을 때 글자크기에 지레 겁먹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접근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페이지가 조금 늘어나더라도 글자 크기는 조금 더 키웠으면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이 책은 읽는 내내 동화의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특별한 긴장감, 재미 보다는 우리 주위의 일상에 그저 촉촉히 젖어드는 느낌.  

붕어빵 아저씨는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슬픔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자기 딸 같은 아이가 나타나는데 그 아이랑 첫눈 오는 날 다시 만날 약속을 한다. 그 아이가 그곳에 오려다 그만 다시 교통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은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었고 그로 인해 아저씨와의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어 어쩌면 다행인 불행이라 생각이 든다.  

가슴에 묻은 아이를 둔 부모, 그 아이의 장기로 행복해진 아이들을 통해 다시 자식을 만나는 이야기도 가슴 따뜻하다.  

국밥집 할머니 만나느라 자기 할머니를 잊은 듯한 할아버지가 미웠는데, 그 갈등을 이겨 나가는 모습을 만나 보는 느낌 또한 아이의 감정에 젖어 들게 만든다.  

교통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아이가 <엄마가 보낸 천사>를 통해 재활의 힘을 얻어가는 모습은 가슴이 찡하다.  

촉촉히 젖어드는 이야기들을 통해 어쩌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바로 동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도 이런 문고용 도서가 많이 출간되면 좋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섬 2010-07-3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좀 저가로 양질의 책을 만든다면 좋겠단 생각 저도 했었어요.^^ 그럼 더 많은 책을 살테니 말이에요.

희망찬샘 2010-08-01 06:54   좋아요 0 | URL
그쵸, 책값이 너무 비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