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성 - 제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신인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2011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2012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겨울방학 권장도서, 2012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작은책마을 30
임제다 지음, 윤예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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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용 도서로 분류되는 이런 동화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면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고 표현해도 좋으리라. 

스릴 만점~ 책에는 또 다른 반전이 숨어있지 않을까 마지막 순간까지 기대하게 한다.  

액자소설 구조로 만들어진 이 동화는 제목을 보면서 그 결말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지만, 저학년 아이들은 책내용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해 그저 읽느라 바쁠 것 같다.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잘 해 주는 작가 이모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처럼 나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 주면서 작가의 꿈을 키워보고 싶은데, 이야기 만들어내기가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다. 기존의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다시 하기는 어느 정도 되는데 말이다.  

희망이 아빠는 잘 때마다 아이들에게 두 아이의 이름 끝자를 따서 인찬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찬이 동생 인영이도 이야기에 나오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오늘 밤에는 아빠의 인찬이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듣는 인찬이 이야기라고 좋아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느 날은 엄마에게 자기가 만든 인찬이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면서 엄마를 재우기도 한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고 가만히 들어보면, 인찬이가 치약나라에도 갔다가, 찬이가 수영장 다녀온 날에는 수영장에도 간다. 조금만 들려주어도 금방 잠이 드는 희망이와 달리 찬이는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말똥해진다고 하면서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가 늘어진다. 이야기가 아무리 시시하더라도 두 아이의 마음을 빼앗았으니 성공이다.  

달팽이의 성은 이모의 유학시절 이야기다. 돈이 없어 여행도 못 가고 집에도 갈 수 없어서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 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야기다. 그 성에는 두 마라의 개가 있고, 할머니는 마녀의 포스를 지니고 있다. 소금을 싫어하는 할머니는 언제나 축축하게 젖어 있고, 밤이 되면 풀어 두는 개는 두 눈의 색깔이 다르다. 정원에는 커다란 민달팽이가 징그럽게 기어다니고 있고, 커다란 개 블랙은 그 달팽이를 공격한다. 밤마다 들려오는 웬 남자의 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기까지 듣고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졌다면 사   서   보   세   요~ 후회없을 듯~ 

*제 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 웅진독후감대회 대상 도서(저학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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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수학 꽉 잡는 법 - 잠수네 아이들의 수학 비밀 노트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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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수학을 잘 하게 만드는 법은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떻게 가르쳐야지 아이들이 수학을 더 재미있게 느끼고, 더 잘 안 틀릴지는 연구가 많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동료 중 한 명은 수학학회에 가입되어 있고, 많은 수학교구들을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접근해 가야 한다고 한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는 구체적인 조작기에 놓여 있어서 아이들에게 구체물을 충분히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대학 때 배운 바에 의하면 아이들의 보존개념은 연령이 되어야 발달하는 거니까 너무 앞서서 유아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야 겠다고 아등바등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유치원 엄마들처럼 희망이에게 수학 학습지 같은 것 한 번도 풀려 본 적 없다.  

오로지 한 것이라고는 10 이하의 숫자셈을 되풀이해서 물어 본 것.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책도 얼마나 많은데... 

세월은 흘러흘러 우리 희망이 3학년이 되었는데... 

3학년 수학을 보면서 나는 좌절을 하고 말았다.  

우리 희망이 가졌을 때 3학년을 가르쳤지만 그 때 우리 반 아이들은 수학을 힘들어 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초등에서는 수학에 있어 고비를 4학년으로 보고, 4학년에서 잘 해내면 공부 잘 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보통 말한다.  

작년에 4학년을 가르쳤지만, 1학기의 큰 수의 고비를 넘고 나서는 아이들은 나머지 단원을 별 어려움없이 해결해 냈고, 성적이 좋지 않아 나머지 공부를 했던 아이들도 2학기에는 성적이 급상승할 정도로 큰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4학년의 그 고비가 3학년으로 넘어 온 것 같다. 시험을 치고 좌절하는 희망이를 보면서 3학년 선생님들께 다른 애들도 그렇게 어려워 하냐고 물으니 아이들이 정말 어려워 한다고 이야기 한다. 

첫 번째 좌절은  덧셈과 뺄셈. 이것쯤이야 문제 없잖아~ 했다가 큰코 다쳤다. 덧셈을 하고 뺄셈을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방법 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내면 된다고 지금까지 가르쳤었는데, 교과서에서는 그런 방법을 놓치지 말고 다 적으라고 한다. 동기 말로는 이 부분에서 어머님들 급흥분하셨다고 한다.  

두번 째, 나눗셈! 등분제와 포함제가 나와서 나누어 담는 횟수와 묶어지는 개수의 차이를 이야기 해야 한다. 묶어서 헤아릴 줄 알아야 하고 그릇에 담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문장제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야 하고....  

그리고 나를 정말 고민스럽게 했던 도형의 돌리기. 밀기와 뒤집기는 어려움없이 해결하는데, 이 돌리기가 문제다. 공간 감각이 부족한 나는 도형을 가르치기가 참 곤혹스러운데, 아이들의 머리 속에서 도형을 90도, 180도, 270도 돌려야 하고 돌려지거나 뒤집어진 모양을 보고 원래의 모양을 찾아내야 한다.  

곱셈에서는 룰루랄라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아이들이 생각보다 곱셈을 어려워 하더라는 선생님 말씀~ 곱셈구구를 달달달 외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분수! 오, 이것이 정말로 어려웠다. 학년 수준에 맞지 않게 제시되어 있는 것 같다. 12는 20의 몇 분의 몇인지 알아내라고 한다. 12와 20의 최대공약수를 알면 4로 묶어 주면 간단한 문제인데, 아이들이 그림으로 이해한다고 할지라도 2로 묶어야 할지, 4로 묶어야 할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희망이의 오답 노트를 하면서 아빠는 분수의 약분을 이용해서 (같은 수를 양변에 곱하는 거야 하면서) 가르치고 있길래 내가 아이는 아직 약분통분을 배우지 않았다고 했는데... 더 쉬운 방법으로 문제를 풀 수는 있으나 그것은 어른들의 방식이고 아이들은 알지 못한다.  

(사실 이 모든 이야기는 교과서를 믿지 마라~ 리뷰를 쓰면서 쓰려고 했는데... )  

그렇다면 수학 때문에 고민이 많아진 우리 희망이와 희망이 엄마에게 이 책은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

이 책은 아이들에게 너무 지나친 앞선 선행은 시키지 말라고 한다. 수학익힘책을 사되, 이 책은 미리 풀리지 말고 학기 중에 풀도록 만들라고 한다. 아이의 수준에 어려운 심화도 결코 수학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수학경시를 썩 권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하루 30분 수학 학습에 시간을 투자하라. 그 중 10분 정도는 규칙적으로 연산에 공을 들여라. 아이의 실수가 어디서 빚어지는지 파악하여 그것을 바로 잡아주어야 하는 이도 바로 엄마다. 실수가 실력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오류 수정을 빨리 해 주어라. 수준에 맞는 문제집을 풀고(아님, 수준보다 낮은 문제집으로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어라.) 아이가 어려워 하면 되돌아 가서 낮은 학년의 공부부터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으니 그렇게 해 보라. 그리고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게임 cd를 통한 학습도 괜찮을 것 같다. 다양한 문제해결력을 신장시켜 주어라....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이라 끝부분을 읽지 못하고 반납하게 되었는데... 아쉽다. 소장가치 있을 것 같아 살까 생각중! 아이의 공부가 걱정인 부모에게 잠수네 엄마들의 노하우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꾸준히 해 나가는데 수학 저라고 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지난 방학 때 아이들에게 시간 투자를 잘 하지 못해서 올해는 공을 들일 생각인데, 생각처럼 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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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7-18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는 공을 드리려고 합니다. 보림이 국어에 집중하려고요.

음 수학은 개념을 이해한뒤 문제를 풀게 하라고 하는데 전 그냥 둘다 전문학원에 보내요. 직장생활하고 바쁘다보니 체계적인 지도가 어렵더라구요.

2011-07-18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가 만약... 비룡소의 그림동화 112
존 버닝햄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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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존 버닝햄이다. 일단 그의 책이니까 펴들고 보자.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이의 마음을 잘 읽는 그림작가 존 버닝햄은 어떤 생각을 할까? 

만약에 우리 동네가 물에 잠긴다면, 눈에 파묻힌다면, 아프리카 밀림이 된다면 어떨까? 

만약에 코끼리가 네 목욕물을 마셔 버리고, 독수리가 네 저녁밥을 먹고, 돼지가 네 옷을 입고, 하마가 네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다면? 

이런 '만약에...'가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계속계속 펼쳐진다. 그 이야기의 끝은 끝없이 이어질 수 있으니 책을 덮은 후 아이의 상상 속에서 책은 무한히 새로운 이야기를 낳게 되리라.  

어떤 날은 재수없는 일들이, 또 어떤 날은 근사한 일들이, 또 어떤 날은 끔찍한 일들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도 어쩌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재미있는 상상과 함께 잠이 든다면 근사한 꿈나라 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부담없이 가볍게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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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17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 버닝햄 책 중에 이건 못 봤어요~~~~ 상상과 함께 잠이 든다면 꿈속에서 이어질거 같아요.^^

희망찬샘 2011-07-17 22:16   좋아요 0 | URL
작가 이름만 보고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생기네요. 그래서 이번에도 도서관 갔다가 토미 웅거러의 책을 몇 권 뽑아 들게 되더라구요. 존버닝햄 책도 보이면 무조건 읽어요.
 
일곱 마리 눈먼 생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8
에드 영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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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영어체험실에는 영어 도서가 제법 많이 있다. (내 생각에 그렇다. 다른 학교도 그렇게 많을란가?)  

영어 선생님이 스토리 텔링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해 가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신다. 독서의 긍정적인 힘을 믿는다는 점에서 나랑 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작년에 수업 연구 대회 때, 4학년 아이들에게 색깔과 요일을 목표 단어로 가르치면서 이 책을 응용했던 기억이 난다.  

생쥐 교훈 : 부분만 알고서도 아는 척할 수는 있지만 참된 지혜는 전체를 보는 데서 나온다. 

어느 날 일곱 마리 눈먼 생쥐가 연못가에서 아주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월요일에는 빨간 생쥐가 무엇인가 알아보러 가서는 기둥이라 하고 

화요일에는 초록 생쥐가 가서 뱀이라 하고 

수요일에는 노란 생쥐가 가서 창이라 하고 

목요일에는 보라 생쥐가 가서 굉장히 높은 낭떠러지라 그런다.  

금요일에는 주황색 생쥐가 부채라 그러고 

토요일에는 파란 생쥐가 밧줄이라 그런다.  

모두들 서로의 말을 듣고 고개를 내저으며 다투기 시작하는데 

일요일에 하얀 생쥐가 요리조리 다녀보고 살펴 본 후 그것은  (            )라고 이야기 해 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눈 뜬 우리가 눈먼 생쥐들처럼 행동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 더 생각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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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인들의 서재 방문을 할 때 TTB광고 때문에 스크롤을 조금 더 해야 해서 불편했다. 근데, 이렇게 책을 광고하는 방법도 있구나 하면서 남보다 늦게 따라 해 보았는데, 너무 많이 하면 내가 느꼈던 불편함을 남도 느끼겠다 싶어서 2줄만 했었는데... 하하, 근데 여기서 수익이 생기는 거다. 잘 하면 한 달에 책 한 권도 사겠다 하는 생각이 드니 욕심이 또 생긴다.  

그래서 최근에 읽었던 책으로 남들처럼 나도 책장에 책을 좀 꽂아보자 하면서 열심히 꽂아 보았다.  

나도 앞으로 책을 살 때 이런 광고를 참고로 하면서 클릭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근데, 궁금한 것은 내가 사려고 하는 책을 어느 분이 광고를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는지.... 

노출 되는 것은 리뷰, 페이퍼, 리스트 정도인 것 같은데,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땡스투를 누르는데... 광고까지 찾아가려면 시간이 더 걸리니까, 내가 들른 서재에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골라서 장 바구니에 담아두는 형태로 나가야 하는 건가? 아직은 이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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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7-1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맞아요. 어느날 적립금이 두둑하게 들어오면 보너스 받은 느낌^*^
아무래도 다른 님 서재 갔다가 맘에 드는 책은 미리 담아두는게 좋을 듯 해요.

희망찬샘 2011-07-16 13:2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사실 귀찮아서 그 동안 이걸 클릭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관심있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순오기 2011-07-16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맛을 알면 과욕을 부리게 되지요.ㅋㅋ
한동안 다섯 줄 해놨다가 얼마 전 네 줄로 줄였어요.^^
나는 판매보다 클릭수에 더 관심을 갖기 때문에 신간으로 자주 바꿔 놓는 편이에요.
한달이면 적립금이 꽤 되더라고요~~~ ^^

희망찬샘 2011-07-16 13:2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같은 경우는 정말 제법 될 것 같아요. 몇 십원씩 들어오던 적립금이 모이고 모여 몇 백원이 되었는데, 이건 한꺼번에 천 단위로 모이니 굉장히 크게 느껴지네요. 흐흐흐~ 저도 재미삼아 오늘 새벽 이것저것 담아 봤는데 나중에 다시 정리 해 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