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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112
존 버닝햄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9월
평점 :
앗, 존 버닝햄이다. 일단 그의 책이니까 펴들고 보자.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이의 마음을 잘 읽는 그림작가 존 버닝햄은 어떤 생각을 할까?
만약에 우리 동네가 물에 잠긴다면, 눈에 파묻힌다면, 아프리카 밀림이 된다면 어떨까?
만약에 코끼리가 네 목욕물을 마셔 버리고, 독수리가 네 저녁밥을 먹고, 돼지가 네 옷을 입고, 하마가 네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다면?
이런 '만약에...'가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계속계속 펼쳐진다. 그 이야기의 끝은 끝없이 이어질 수 있으니 책을 덮은 후 아이의 상상 속에서 책은 무한히 새로운 이야기를 낳게 되리라.
어떤 날은 재수없는 일들이, 또 어떤 날은 근사한 일들이, 또 어떤 날은 끔찍한 일들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도 어쩌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재미있는 상상과 함께 잠이 든다면 근사한 꿈나라 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부담없이 가볍게 잘 읽힌다.